[오태훈의 시사본부] 정두언 “자유한국당, 뭣 모르고 저지른 일에 당황 중”
입력 2019.05.03 (16:35)
수정 2019.05.03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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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유한국당 삭발? 벼랑 끝에 몰려셔 한 선택...그렇지만 효과는 미지수
- 여당이 자유한국당에 먼저 손 내밀어서 퇴로 열어줘야
- 고소고발로 자유한국당은 속앓이 중.. 소 취하 이뤄져야 대화 열릴 수 있을 듯
- 소 취하 한국당에겐 절실... 뭣 모르고 저지른 일에 대한 대가 때문에 당황 중일 것
- 문무일 검찰 총장, 그동안 무엇 하다 이제 와서 뒤늦게 반발하고 나서는 건지 의문
- 김재규 사진 게시? 이 정부에서 김재규 재평가 하려는 것은 아닌지 의아스러워
■ 프로그램명 : 오태훈의 시사본부
■ 코너명 : 정두언의 시사점
■ 방송시간 : 5월 3일(금요일) 12:20~14:00 KBS 1라디오
■ 출연자 : 정두언 전 국회의원(새누리당)
▷ 오태훈 : 한 주간의 정치권 소식 정리하고 다음 행보를 예측해 보는 시간, <정두언의 시사‘점’> 시사점 시간입니다. 정두언 전 의원을 연결합니다. 안녕하십니까?
▶ 정두언 : 안녕하세요?
▷ 오태훈 : 저희가 일주일 만에 항상 만나고는 있는데 지난 일주일 동안은 정말 국회 상황이 다이내믹했습니다.
▶ 정두언 : 그랬습니다.
▷ 오태훈 : 그러고 나서 이제 극한 대치 정국 속에서 찾기 힘들었던 삭발정치가 다시 등장하게 됐는데 먼저 한국당 의원들의 삭발 투쟁 어떻게 보시고 있는지부터 여쭙겠습니다.
▶ 정두언 : 지금 자유한국당 상황이 벼랑 끝에 몰려 있잖아요. 그러니까 뭔가를 해야겠죠, 여론을 자유한국당으로 좀 끌어오기 위해서. 그런데 어쨌든 사회지도층 인사들이 삭발하고 그런 모습은 보기 좋은 모습은 아니죠. 그래서 그 효과는 별로 미지수라고 봅니다.
▷ 오태훈 : 효과는 미지수지만 그래도 이걸 선택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가 있겠네요.
▶ 정두언 : 그러니까 결국은 내년 총선 때문에 다들 이러고 있는 거나 마찬가지죠. 여기서 이제 밀리면 내년 총선에서 절대적으로 불리하다 이런 판단이 서니까 거의 생존투쟁 비슷하게 가는 건데요. 그게 얼마나 오래 갈지는 모르겠어요.
▷ 오태훈 : 한국당이 2007년 한나라당 시절에도 단체 삭발투쟁을 했었다는 뉴스를 봤는데 이때가 사학법 때문이었나요?
▶ 정두언 : 단체로 하지는 않았고 몇몇 사람이 했었는데, 상임위에서. 그때 뭐 기억이 납니다.
▷ 오태훈 : 우리가 보면 노동자들이라든가 노조에서 항의의 그런 표현으로 삭발이라거나 단식 같은 거 하지 않습니까? 국회의원들이 이러한 것을 하는 것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세요? 전반적으로 보셨을 때.
▶ 정두언 : 그러니까 그런 일이 없어야겠죠. 삭발, 단식 이런 게 국회에서 사라져야지 그게 제대로 된 국회지 선진 국회에서 그런 모습을 봤다는 이야기는 못 들어봤잖아요. 그러니까 우리나라가 아직도 후진적인 정치에서 못 벗어나고 있다는 이야기인데 그런 모습을 안 보이는 때가 와야죠, 빨리.
▷ 오태훈 : 그리고 지금 지역 순회 규탄대회도 진행을 하고 있습니다. 어제 경부선, 오늘 호남선 쪽 돌고 있는데 이렇게 계속 장외투쟁만을 할 수는 없지 않을까 싶은데.
▶ 정두언 : 지금 그렇다고 뭐 할 게 없잖아요. 지금 법안이 강행 처리된 마당에 한국당에서는 만약에 아무것도 안 하고 있으면 또 지지층이 이탈하겠죠. 이거는 무슨 뭣들 하는 짓이냐 이렇게 나올까 봐 그거를 의식해서. 그리고 또 지금 자유한국당 지지율이 올라가고 있어요. 그러니까 지지층 결집하고 있는 건데 그 장외투쟁을 안 할 수가 없죠.
▷ 오태훈 : 하지만 또 바람직한 출구 전략도 또 필요하지 않을까? 특히 수뇌부에서는 이런 것들을 고민해야 할 시점이 아닌가 싶기도 하고요.
▶ 정두언 : 지금 출구 전략을 이야기할 시점은 자유한국당으로서는 아닌 것 같은데 국정 책임이 정부여당한테 있기 때문에 여당에서 퇴로를 열어줘야죠. 그러니까 먼저 손을 내밀어야 합니다, 여당이.
▷ 오태훈 : 여당에서 손을 내밀 때 방법들도 참 중요할 것 같습니다. 또 그런 것들이 어떻게 표현되고 어떤 방식으로 하느냐에 따라서 들어올 수도 있고 안 들어올 수도 있고 그럴 것 같은데 여당이 어떤 자세를 취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보세요? 정 의원께서는.
▶ 정두언 : 그러니까 지금 자유한국당에서 표현은 못하겠지만 내심 속앓이를 하고 있는 게 선진화법 때문에 지금 서로서로 입건이 되어 있잖아요. 고발이 되어 있는데 그게 굉장히 죄가 중하단 말이에요. 그러니까 거기서 500만 원 이상만 받으면 다음 선거에 출마를 못하거나 선거에 당선되더라도 의원직 박탈당하기 때문에 그 문제가 제일 크죠. 그래서 거기에 대한 소 취하가 이루어진 다음에 대화가 이제 열리지 않을까 저는 그렇게 예상을 하는데요. 그렇기까지는 시간이 많이 필요하겠죠.
▷ 오태훈 : 그러니까 서로 간에 있었던 고소고발 이것들이 취하되는 것부터 시작을 해야겠군요?
▶ 정두언 : 그렇다고 봅니다. 그게 자유한국당으로서는 절실하죠, 지금. 사실 뭣모르고 일을 저질렀는데 상당히 지금 엄중하거든요, 그 행동에 대한 대가가. 그렇기 때문에 지금 사실 내심 굉장히 당황하고 있을 겁니다.
▷ 오태훈 : 알겠습니다. 그리고 검찰, 경찰 수사권 조정에 대해서 좀 여쭤볼게요. 문무일 검찰총장이 검경수사권조정에 대해서 공개적인 입장 내놨습니다. 이 발언은 어떻게 보셨어요?
▶ 정두언 : 글쎄 뭐 민주주의의 원리에 반한다 이런 내용인데 일종의 반발이고 항명까지도 비춰질 수 있는 건데 좀 이해가 안 가는 게 그동안 법안 만들면서 많은 시간이 있었거든요. 그런데 그동안 무슨 조정이 전혀 안 됐다는 이야기 아닙니까? 그거는 이해가 안 가는 이야기죠. 이제 와서 뒤늦게 패스트트랙에 올라간 마당에 검찰에서 반발하고 나서는 건 도대체 그동안 무엇을 했단 말인가라는 의문을 제기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 오태훈 : 그러면 지금 검찰 조직에 대한 내부 메시지 정도로 이해를 하실까요?
▶ 정두언 : 내부 메시지 이상이겠죠. 그러니까 지금 검찰총장이 해외출장 일정까지 5일을 당겨서 들어온다는 건 심각한 사태인데요. 와서 두 가지가 가능하겠죠. 사표를 제출하거나 아니면 진두지휘를 해서 반발을 총지휘하거나 이제 이런 행동이 벌어질 텐데 어쨌든 일이 간단치 않을 것 같습니다.
▷ 오태훈 : 패스트트랙 정국 속에 여야의 대립 격해진 상황이고 어제였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각 분야 사회원로들을 청와대에 초청을 해서 여러 이야기를 나눴어요. 이 원로 초청 오찬은 어떻게 보셨어요?
▶ 정두언 : 글쎄 지난번 경제원로 오찬에 이어서 두 번째로 하는 건데 제가 늘 이야기하지만 우리 대통령은 경청하는 자세는 높이 살 만한데 경청하면서 바뀌는 건 없는 것 같아요. 그래서 그게 이제 경청을 하면 다가 아니고 그걸 경청했으면 쓴 소리를 듣고 바꿀 건 바꿔야 하는데 지금까지 한 번도 뭐를 바꾸는 걸 못 봤거든요. 그러려면 뭐 하려고 경청을 하느냐 그런 의문을 또 제기할 수 있겠죠.
▷ 오태훈 :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이 국회 대치 상황 풀기 위해서 대통령의 역할이 필요하다 이런 주문을 했는데 청와대가 이 대치 국면을 풀 비책 같은 거 가지고 있다고 보세요?
▶ 정두언 : 그러니까 아까 말한 거 그대로입니다. 사법 처리 문제를 어떻게 할 것이냐 그게 핵심 키고요. 거기에 있어서 대통령이 또 그거를 직접적으로 나설 수는 없죠.
▷ 오태훈 : 그렇죠.
▶ 정두언 : 그러니까 암묵적으로 의사 전달을 할지는 모르지만 그걸 대통령이 나서서 한다는 건 좀 이해가 안 가는 이야기인데요.
▷ 오태훈 : 알겠습니다. 1967번 쓰시는 분께서 다 동의하지는 않습니다만 정두언 의원의 솔직담백함 좋아합니다. 보수가 이 정도로 합리적이면 정치가 잘 풀릴 텐데.. 이런 의견 보내주셨습니다. 다음 주제로 좀 가보겠습니다. 12.6 관련해서 김재규 전 중앙정보부장의 사진이 40년 만에 다시 걸린다 뭐 이런 뉴스들 많이 보셨을 것 같아요. 이 뉴스는 어떻게 판단하시는지 또 궁금합니다.
▶ 정두언 : 그게 좀 의아스러워요. 여태까지 그런 일이 없다가 왜 갑자기 지금 시점에서 그런 일이 다시 벌어지는지. 그러니까 이제 이런 의혹이 제기될 수가 있죠, 혹시 김재규를 재평가하려는 건 아닌지. 그거는 사실 박정희 죽음이 민주화를 앞당긴 건 사실인데 그게 결국 김재규의 역할이었다는 식으로 평가를 하려고 그러는 게 아닌가 그렇게 생각이 드네요. 어쨌든 좀 의아스럽습니다.
▷ 오태훈 : 의견이라든가 여론은 갈리는 것 같아요. 역사의 일부로 봐야 한다, 살인자일 뿐이다 두 가지 의견이 좀 팽배한 상황이거든요. 의원님은 어떻게 보세요?
▶ 정두언 : 그러니까 살인자도 역사는 역사죠. 그렇지만 사실 이거는 뭐 별로 문제될 게 없는데 이제 와서 이 정부 들어와서 특히 이런 시도가 있다는 게 저는 좀 이상하다 이거죠. 김재규를 재평가하는 게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든다 이거죠.
▷ 오태훈 : 알겠습니다. 하나만 더 짚어볼게요. 불의의 교통사고로 아들을 잃은 아파트 경비원에게 막말을 했다가 제명을 당한 부산 동구 의회의 전근향 의원이 의원직에 복귀를 했다고 합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상당히 지금 논란이 많아요. 국민이 생각하는 것만큼 법이 윤리 잣대를 따라오지 못한다 이런 평가가 많이 있는 것 같은데 여기에 대해서도 좀 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 정두언 : 그러니까 제명 처분 취소 소송에서 승소를 했다는 이야기인데요. 재판부 판단이니까 사실 그거를 이래라저래라 할 수는 없는 일인데 글쎄요, 저도 정확한 속사정은 모르기 때문에 뭐라고 이야기는 정확히는 못 드리겠습니다만 국민 법 감정에는 안 맞는 것 같아요.
▷ 오태훈 : 전근향 의원뿐 아니라 지방의회 의원들 논란은 뭐 지난번 예천군뿐만 아니라 상당히 많이 있지 않습니까? 지방의회 논란 자주 발생하는 이유는 뭐라고 봐야 할지 간단히 말씀 부탁드릴게요.
▶ 정두언 : 그게 우리 지방자치제의 현주소인데요. 왜냐하면 맑고 깨끗한 그런 신인들이 들어오기 힘든 진입장벽이 높은 구조예요, 정치라는 게. 지방자치도 마찬가지고요. 고비용 정치가 이루어지기 때문에 신인들이 못 들어오거든요. 그러니까 지방에 좀 구태가 많은 토우들이 지방자치단체에 많이, 지방의회에 진출하고 그러는데 고비용 구조를 깨는 게 일단 제일 중요한데 그게 쉽지는 않은 문제입니다.
▷ 오태훈 :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정두언 전 의원이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여당이 자유한국당에 먼저 손 내밀어서 퇴로 열어줘야
- 고소고발로 자유한국당은 속앓이 중.. 소 취하 이뤄져야 대화 열릴 수 있을 듯
- 소 취하 한국당에겐 절실... 뭣 모르고 저지른 일에 대한 대가 때문에 당황 중일 것
- 문무일 검찰 총장, 그동안 무엇 하다 이제 와서 뒤늦게 반발하고 나서는 건지 의문
- 김재규 사진 게시? 이 정부에서 김재규 재평가 하려는 것은 아닌지 의아스러워
■ 프로그램명 : 오태훈의 시사본부
■ 코너명 : 정두언의 시사점
■ 방송시간 : 5월 3일(금요일) 12:20~14:00 KBS 1라디오
■ 출연자 : 정두언 전 국회의원(새누리당)
▷ 오태훈 : 한 주간의 정치권 소식 정리하고 다음 행보를 예측해 보는 시간, <정두언의 시사‘점’> 시사점 시간입니다. 정두언 전 의원을 연결합니다. 안녕하십니까?
▶ 정두언 : 안녕하세요?
▷ 오태훈 : 저희가 일주일 만에 항상 만나고는 있는데 지난 일주일 동안은 정말 국회 상황이 다이내믹했습니다.
▶ 정두언 : 그랬습니다.
▷ 오태훈 : 그러고 나서 이제 극한 대치 정국 속에서 찾기 힘들었던 삭발정치가 다시 등장하게 됐는데 먼저 한국당 의원들의 삭발 투쟁 어떻게 보시고 있는지부터 여쭙겠습니다.
▶ 정두언 : 지금 자유한국당 상황이 벼랑 끝에 몰려 있잖아요. 그러니까 뭔가를 해야겠죠, 여론을 자유한국당으로 좀 끌어오기 위해서. 그런데 어쨌든 사회지도층 인사들이 삭발하고 그런 모습은 보기 좋은 모습은 아니죠. 그래서 그 효과는 별로 미지수라고 봅니다.
▷ 오태훈 : 효과는 미지수지만 그래도 이걸 선택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가 있겠네요.
▶ 정두언 : 그러니까 결국은 내년 총선 때문에 다들 이러고 있는 거나 마찬가지죠. 여기서 이제 밀리면 내년 총선에서 절대적으로 불리하다 이런 판단이 서니까 거의 생존투쟁 비슷하게 가는 건데요. 그게 얼마나 오래 갈지는 모르겠어요.
▷ 오태훈 : 한국당이 2007년 한나라당 시절에도 단체 삭발투쟁을 했었다는 뉴스를 봤는데 이때가 사학법 때문이었나요?
▶ 정두언 : 단체로 하지는 않았고 몇몇 사람이 했었는데, 상임위에서. 그때 뭐 기억이 납니다.
▷ 오태훈 : 우리가 보면 노동자들이라든가 노조에서 항의의 그런 표현으로 삭발이라거나 단식 같은 거 하지 않습니까? 국회의원들이 이러한 것을 하는 것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세요? 전반적으로 보셨을 때.
▶ 정두언 : 그러니까 그런 일이 없어야겠죠. 삭발, 단식 이런 게 국회에서 사라져야지 그게 제대로 된 국회지 선진 국회에서 그런 모습을 봤다는 이야기는 못 들어봤잖아요. 그러니까 우리나라가 아직도 후진적인 정치에서 못 벗어나고 있다는 이야기인데 그런 모습을 안 보이는 때가 와야죠, 빨리.
▷ 오태훈 : 그리고 지금 지역 순회 규탄대회도 진행을 하고 있습니다. 어제 경부선, 오늘 호남선 쪽 돌고 있는데 이렇게 계속 장외투쟁만을 할 수는 없지 않을까 싶은데.
▶ 정두언 : 지금 그렇다고 뭐 할 게 없잖아요. 지금 법안이 강행 처리된 마당에 한국당에서는 만약에 아무것도 안 하고 있으면 또 지지층이 이탈하겠죠. 이거는 무슨 뭣들 하는 짓이냐 이렇게 나올까 봐 그거를 의식해서. 그리고 또 지금 자유한국당 지지율이 올라가고 있어요. 그러니까 지지층 결집하고 있는 건데 그 장외투쟁을 안 할 수가 없죠.
▷ 오태훈 : 하지만 또 바람직한 출구 전략도 또 필요하지 않을까? 특히 수뇌부에서는 이런 것들을 고민해야 할 시점이 아닌가 싶기도 하고요.
▶ 정두언 : 지금 출구 전략을 이야기할 시점은 자유한국당으로서는 아닌 것 같은데 국정 책임이 정부여당한테 있기 때문에 여당에서 퇴로를 열어줘야죠. 그러니까 먼저 손을 내밀어야 합니다, 여당이.
▷ 오태훈 : 여당에서 손을 내밀 때 방법들도 참 중요할 것 같습니다. 또 그런 것들이 어떻게 표현되고 어떤 방식으로 하느냐에 따라서 들어올 수도 있고 안 들어올 수도 있고 그럴 것 같은데 여당이 어떤 자세를 취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보세요? 정 의원께서는.
▶ 정두언 : 그러니까 지금 자유한국당에서 표현은 못하겠지만 내심 속앓이를 하고 있는 게 선진화법 때문에 지금 서로서로 입건이 되어 있잖아요. 고발이 되어 있는데 그게 굉장히 죄가 중하단 말이에요. 그러니까 거기서 500만 원 이상만 받으면 다음 선거에 출마를 못하거나 선거에 당선되더라도 의원직 박탈당하기 때문에 그 문제가 제일 크죠. 그래서 거기에 대한 소 취하가 이루어진 다음에 대화가 이제 열리지 않을까 저는 그렇게 예상을 하는데요. 그렇기까지는 시간이 많이 필요하겠죠.
▷ 오태훈 : 그러니까 서로 간에 있었던 고소고발 이것들이 취하되는 것부터 시작을 해야겠군요?
▶ 정두언 : 그렇다고 봅니다. 그게 자유한국당으로서는 절실하죠, 지금. 사실 뭣모르고 일을 저질렀는데 상당히 지금 엄중하거든요, 그 행동에 대한 대가가. 그렇기 때문에 지금 사실 내심 굉장히 당황하고 있을 겁니다.
▷ 오태훈 : 알겠습니다. 그리고 검찰, 경찰 수사권 조정에 대해서 좀 여쭤볼게요. 문무일 검찰총장이 검경수사권조정에 대해서 공개적인 입장 내놨습니다. 이 발언은 어떻게 보셨어요?
▶ 정두언 : 글쎄 뭐 민주주의의 원리에 반한다 이런 내용인데 일종의 반발이고 항명까지도 비춰질 수 있는 건데 좀 이해가 안 가는 게 그동안 법안 만들면서 많은 시간이 있었거든요. 그런데 그동안 무슨 조정이 전혀 안 됐다는 이야기 아닙니까? 그거는 이해가 안 가는 이야기죠. 이제 와서 뒤늦게 패스트트랙에 올라간 마당에 검찰에서 반발하고 나서는 건 도대체 그동안 무엇을 했단 말인가라는 의문을 제기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 오태훈 : 그러면 지금 검찰 조직에 대한 내부 메시지 정도로 이해를 하실까요?
▶ 정두언 : 내부 메시지 이상이겠죠. 그러니까 지금 검찰총장이 해외출장 일정까지 5일을 당겨서 들어온다는 건 심각한 사태인데요. 와서 두 가지가 가능하겠죠. 사표를 제출하거나 아니면 진두지휘를 해서 반발을 총지휘하거나 이제 이런 행동이 벌어질 텐데 어쨌든 일이 간단치 않을 것 같습니다.
▷ 오태훈 : 패스트트랙 정국 속에 여야의 대립 격해진 상황이고 어제였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각 분야 사회원로들을 청와대에 초청을 해서 여러 이야기를 나눴어요. 이 원로 초청 오찬은 어떻게 보셨어요?
▶ 정두언 : 글쎄 지난번 경제원로 오찬에 이어서 두 번째로 하는 건데 제가 늘 이야기하지만 우리 대통령은 경청하는 자세는 높이 살 만한데 경청하면서 바뀌는 건 없는 것 같아요. 그래서 그게 이제 경청을 하면 다가 아니고 그걸 경청했으면 쓴 소리를 듣고 바꿀 건 바꿔야 하는데 지금까지 한 번도 뭐를 바꾸는 걸 못 봤거든요. 그러려면 뭐 하려고 경청을 하느냐 그런 의문을 또 제기할 수 있겠죠.
▷ 오태훈 :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이 국회 대치 상황 풀기 위해서 대통령의 역할이 필요하다 이런 주문을 했는데 청와대가 이 대치 국면을 풀 비책 같은 거 가지고 있다고 보세요?
▶ 정두언 : 그러니까 아까 말한 거 그대로입니다. 사법 처리 문제를 어떻게 할 것이냐 그게 핵심 키고요. 거기에 있어서 대통령이 또 그거를 직접적으로 나설 수는 없죠.
▷ 오태훈 : 그렇죠.
▶ 정두언 : 그러니까 암묵적으로 의사 전달을 할지는 모르지만 그걸 대통령이 나서서 한다는 건 좀 이해가 안 가는 이야기인데요.
▷ 오태훈 : 알겠습니다. 1967번 쓰시는 분께서 다 동의하지는 않습니다만 정두언 의원의 솔직담백함 좋아합니다. 보수가 이 정도로 합리적이면 정치가 잘 풀릴 텐데.. 이런 의견 보내주셨습니다. 다음 주제로 좀 가보겠습니다. 12.6 관련해서 김재규 전 중앙정보부장의 사진이 40년 만에 다시 걸린다 뭐 이런 뉴스들 많이 보셨을 것 같아요. 이 뉴스는 어떻게 판단하시는지 또 궁금합니다.
▶ 정두언 : 그게 좀 의아스러워요. 여태까지 그런 일이 없다가 왜 갑자기 지금 시점에서 그런 일이 다시 벌어지는지. 그러니까 이제 이런 의혹이 제기될 수가 있죠, 혹시 김재규를 재평가하려는 건 아닌지. 그거는 사실 박정희 죽음이 민주화를 앞당긴 건 사실인데 그게 결국 김재규의 역할이었다는 식으로 평가를 하려고 그러는 게 아닌가 그렇게 생각이 드네요. 어쨌든 좀 의아스럽습니다.
▷ 오태훈 : 의견이라든가 여론은 갈리는 것 같아요. 역사의 일부로 봐야 한다, 살인자일 뿐이다 두 가지 의견이 좀 팽배한 상황이거든요. 의원님은 어떻게 보세요?
▶ 정두언 : 그러니까 살인자도 역사는 역사죠. 그렇지만 사실 이거는 뭐 별로 문제될 게 없는데 이제 와서 이 정부 들어와서 특히 이런 시도가 있다는 게 저는 좀 이상하다 이거죠. 김재규를 재평가하는 게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든다 이거죠.
▷ 오태훈 : 알겠습니다. 하나만 더 짚어볼게요. 불의의 교통사고로 아들을 잃은 아파트 경비원에게 막말을 했다가 제명을 당한 부산 동구 의회의 전근향 의원이 의원직에 복귀를 했다고 합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상당히 지금 논란이 많아요. 국민이 생각하는 것만큼 법이 윤리 잣대를 따라오지 못한다 이런 평가가 많이 있는 것 같은데 여기에 대해서도 좀 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 정두언 : 그러니까 제명 처분 취소 소송에서 승소를 했다는 이야기인데요. 재판부 판단이니까 사실 그거를 이래라저래라 할 수는 없는 일인데 글쎄요, 저도 정확한 속사정은 모르기 때문에 뭐라고 이야기는 정확히는 못 드리겠습니다만 국민 법 감정에는 안 맞는 것 같아요.
▷ 오태훈 : 전근향 의원뿐 아니라 지방의회 의원들 논란은 뭐 지난번 예천군뿐만 아니라 상당히 많이 있지 않습니까? 지방의회 논란 자주 발생하는 이유는 뭐라고 봐야 할지 간단히 말씀 부탁드릴게요.
▶ 정두언 : 그게 우리 지방자치제의 현주소인데요. 왜냐하면 맑고 깨끗한 그런 신인들이 들어오기 힘든 진입장벽이 높은 구조예요, 정치라는 게. 지방자치도 마찬가지고요. 고비용 정치가 이루어지기 때문에 신인들이 못 들어오거든요. 그러니까 지방에 좀 구태가 많은 토우들이 지방자치단체에 많이, 지방의회에 진출하고 그러는데 고비용 구조를 깨는 게 일단 제일 중요한데 그게 쉽지는 않은 문제입니다.
▷ 오태훈 :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정두언 전 의원이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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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태훈의 시사본부] 정두언 “자유한국당, 뭣 모르고 저지른 일에 당황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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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9-05-03 16:35:25
- 수정2019-05-03 17:46:01

- 자유한국당 삭발? 벼랑 끝에 몰려셔 한 선택...그렇지만 효과는 미지수
- 여당이 자유한국당에 먼저 손 내밀어서 퇴로 열어줘야
- 고소고발로 자유한국당은 속앓이 중.. 소 취하 이뤄져야 대화 열릴 수 있을 듯
- 소 취하 한국당에겐 절실... 뭣 모르고 저지른 일에 대한 대가 때문에 당황 중일 것
- 문무일 검찰 총장, 그동안 무엇 하다 이제 와서 뒤늦게 반발하고 나서는 건지 의문
- 김재규 사진 게시? 이 정부에서 김재규 재평가 하려는 것은 아닌지 의아스러워
■ 프로그램명 : 오태훈의 시사본부
■ 코너명 : 정두언의 시사점
■ 방송시간 : 5월 3일(금요일) 12:20~14:00 KBS 1라디오
■ 출연자 : 정두언 전 국회의원(새누리당)
▷ 오태훈 : 한 주간의 정치권 소식 정리하고 다음 행보를 예측해 보는 시간, <정두언의 시사‘점’> 시사점 시간입니다. 정두언 전 의원을 연결합니다. 안녕하십니까?
▶ 정두언 : 안녕하세요?
▷ 오태훈 : 저희가 일주일 만에 항상 만나고는 있는데 지난 일주일 동안은 정말 국회 상황이 다이내믹했습니다.
▶ 정두언 : 그랬습니다.
▷ 오태훈 : 그러고 나서 이제 극한 대치 정국 속에서 찾기 힘들었던 삭발정치가 다시 등장하게 됐는데 먼저 한국당 의원들의 삭발 투쟁 어떻게 보시고 있는지부터 여쭙겠습니다.
▶ 정두언 : 지금 자유한국당 상황이 벼랑 끝에 몰려 있잖아요. 그러니까 뭔가를 해야겠죠, 여론을 자유한국당으로 좀 끌어오기 위해서. 그런데 어쨌든 사회지도층 인사들이 삭발하고 그런 모습은 보기 좋은 모습은 아니죠. 그래서 그 효과는 별로 미지수라고 봅니다.
▷ 오태훈 : 효과는 미지수지만 그래도 이걸 선택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가 있겠네요.
▶ 정두언 : 그러니까 결국은 내년 총선 때문에 다들 이러고 있는 거나 마찬가지죠. 여기서 이제 밀리면 내년 총선에서 절대적으로 불리하다 이런 판단이 서니까 거의 생존투쟁 비슷하게 가는 건데요. 그게 얼마나 오래 갈지는 모르겠어요.
▷ 오태훈 : 한국당이 2007년 한나라당 시절에도 단체 삭발투쟁을 했었다는 뉴스를 봤는데 이때가 사학법 때문이었나요?
▶ 정두언 : 단체로 하지는 않았고 몇몇 사람이 했었는데, 상임위에서. 그때 뭐 기억이 납니다.
▷ 오태훈 : 우리가 보면 노동자들이라든가 노조에서 항의의 그런 표현으로 삭발이라거나 단식 같은 거 하지 않습니까? 국회의원들이 이러한 것을 하는 것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세요? 전반적으로 보셨을 때.
▶ 정두언 : 그러니까 그런 일이 없어야겠죠. 삭발, 단식 이런 게 국회에서 사라져야지 그게 제대로 된 국회지 선진 국회에서 그런 모습을 봤다는 이야기는 못 들어봤잖아요. 그러니까 우리나라가 아직도 후진적인 정치에서 못 벗어나고 있다는 이야기인데 그런 모습을 안 보이는 때가 와야죠, 빨리.
▷ 오태훈 : 그리고 지금 지역 순회 규탄대회도 진행을 하고 있습니다. 어제 경부선, 오늘 호남선 쪽 돌고 있는데 이렇게 계속 장외투쟁만을 할 수는 없지 않을까 싶은데.
▶ 정두언 : 지금 그렇다고 뭐 할 게 없잖아요. 지금 법안이 강행 처리된 마당에 한국당에서는 만약에 아무것도 안 하고 있으면 또 지지층이 이탈하겠죠. 이거는 무슨 뭣들 하는 짓이냐 이렇게 나올까 봐 그거를 의식해서. 그리고 또 지금 자유한국당 지지율이 올라가고 있어요. 그러니까 지지층 결집하고 있는 건데 그 장외투쟁을 안 할 수가 없죠.
▷ 오태훈 : 하지만 또 바람직한 출구 전략도 또 필요하지 않을까? 특히 수뇌부에서는 이런 것들을 고민해야 할 시점이 아닌가 싶기도 하고요.
▶ 정두언 : 지금 출구 전략을 이야기할 시점은 자유한국당으로서는 아닌 것 같은데 국정 책임이 정부여당한테 있기 때문에 여당에서 퇴로를 열어줘야죠. 그러니까 먼저 손을 내밀어야 합니다, 여당이.
▷ 오태훈 : 여당에서 손을 내밀 때 방법들도 참 중요할 것 같습니다. 또 그런 것들이 어떻게 표현되고 어떤 방식으로 하느냐에 따라서 들어올 수도 있고 안 들어올 수도 있고 그럴 것 같은데 여당이 어떤 자세를 취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보세요? 정 의원께서는.
▶ 정두언 : 그러니까 지금 자유한국당에서 표현은 못하겠지만 내심 속앓이를 하고 있는 게 선진화법 때문에 지금 서로서로 입건이 되어 있잖아요. 고발이 되어 있는데 그게 굉장히 죄가 중하단 말이에요. 그러니까 거기서 500만 원 이상만 받으면 다음 선거에 출마를 못하거나 선거에 당선되더라도 의원직 박탈당하기 때문에 그 문제가 제일 크죠. 그래서 거기에 대한 소 취하가 이루어진 다음에 대화가 이제 열리지 않을까 저는 그렇게 예상을 하는데요. 그렇기까지는 시간이 많이 필요하겠죠.
▷ 오태훈 : 그러니까 서로 간에 있었던 고소고발 이것들이 취하되는 것부터 시작을 해야겠군요?
▶ 정두언 : 그렇다고 봅니다. 그게 자유한국당으로서는 절실하죠, 지금. 사실 뭣모르고 일을 저질렀는데 상당히 지금 엄중하거든요, 그 행동에 대한 대가가. 그렇기 때문에 지금 사실 내심 굉장히 당황하고 있을 겁니다.
▷ 오태훈 : 알겠습니다. 그리고 검찰, 경찰 수사권 조정에 대해서 좀 여쭤볼게요. 문무일 검찰총장이 검경수사권조정에 대해서 공개적인 입장 내놨습니다. 이 발언은 어떻게 보셨어요?
▶ 정두언 : 글쎄 뭐 민주주의의 원리에 반한다 이런 내용인데 일종의 반발이고 항명까지도 비춰질 수 있는 건데 좀 이해가 안 가는 게 그동안 법안 만들면서 많은 시간이 있었거든요. 그런데 그동안 무슨 조정이 전혀 안 됐다는 이야기 아닙니까? 그거는 이해가 안 가는 이야기죠. 이제 와서 뒤늦게 패스트트랙에 올라간 마당에 검찰에서 반발하고 나서는 건 도대체 그동안 무엇을 했단 말인가라는 의문을 제기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 오태훈 : 그러면 지금 검찰 조직에 대한 내부 메시지 정도로 이해를 하실까요?
▶ 정두언 : 내부 메시지 이상이겠죠. 그러니까 지금 검찰총장이 해외출장 일정까지 5일을 당겨서 들어온다는 건 심각한 사태인데요. 와서 두 가지가 가능하겠죠. 사표를 제출하거나 아니면 진두지휘를 해서 반발을 총지휘하거나 이제 이런 행동이 벌어질 텐데 어쨌든 일이 간단치 않을 것 같습니다.
▷ 오태훈 : 패스트트랙 정국 속에 여야의 대립 격해진 상황이고 어제였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각 분야 사회원로들을 청와대에 초청을 해서 여러 이야기를 나눴어요. 이 원로 초청 오찬은 어떻게 보셨어요?
▶ 정두언 : 글쎄 지난번 경제원로 오찬에 이어서 두 번째로 하는 건데 제가 늘 이야기하지만 우리 대통령은 경청하는 자세는 높이 살 만한데 경청하면서 바뀌는 건 없는 것 같아요. 그래서 그게 이제 경청을 하면 다가 아니고 그걸 경청했으면 쓴 소리를 듣고 바꿀 건 바꿔야 하는데 지금까지 한 번도 뭐를 바꾸는 걸 못 봤거든요. 그러려면 뭐 하려고 경청을 하느냐 그런 의문을 또 제기할 수 있겠죠.
▷ 오태훈 :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이 국회 대치 상황 풀기 위해서 대통령의 역할이 필요하다 이런 주문을 했는데 청와대가 이 대치 국면을 풀 비책 같은 거 가지고 있다고 보세요?
▶ 정두언 : 그러니까 아까 말한 거 그대로입니다. 사법 처리 문제를 어떻게 할 것이냐 그게 핵심 키고요. 거기에 있어서 대통령이 또 그거를 직접적으로 나설 수는 없죠.
▷ 오태훈 : 그렇죠.
▶ 정두언 : 그러니까 암묵적으로 의사 전달을 할지는 모르지만 그걸 대통령이 나서서 한다는 건 좀 이해가 안 가는 이야기인데요.
▷ 오태훈 : 알겠습니다. 1967번 쓰시는 분께서 다 동의하지는 않습니다만 정두언 의원의 솔직담백함 좋아합니다. 보수가 이 정도로 합리적이면 정치가 잘 풀릴 텐데.. 이런 의견 보내주셨습니다. 다음 주제로 좀 가보겠습니다. 12.6 관련해서 김재규 전 중앙정보부장의 사진이 40년 만에 다시 걸린다 뭐 이런 뉴스들 많이 보셨을 것 같아요. 이 뉴스는 어떻게 판단하시는지 또 궁금합니다.
▶ 정두언 : 그게 좀 의아스러워요. 여태까지 그런 일이 없다가 왜 갑자기 지금 시점에서 그런 일이 다시 벌어지는지. 그러니까 이제 이런 의혹이 제기될 수가 있죠, 혹시 김재규를 재평가하려는 건 아닌지. 그거는 사실 박정희 죽음이 민주화를 앞당긴 건 사실인데 그게 결국 김재규의 역할이었다는 식으로 평가를 하려고 그러는 게 아닌가 그렇게 생각이 드네요. 어쨌든 좀 의아스럽습니다.
▷ 오태훈 : 의견이라든가 여론은 갈리는 것 같아요. 역사의 일부로 봐야 한다, 살인자일 뿐이다 두 가지 의견이 좀 팽배한 상황이거든요. 의원님은 어떻게 보세요?
▶ 정두언 : 그러니까 살인자도 역사는 역사죠. 그렇지만 사실 이거는 뭐 별로 문제될 게 없는데 이제 와서 이 정부 들어와서 특히 이런 시도가 있다는 게 저는 좀 이상하다 이거죠. 김재규를 재평가하는 게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든다 이거죠.
▷ 오태훈 : 알겠습니다. 하나만 더 짚어볼게요. 불의의 교통사고로 아들을 잃은 아파트 경비원에게 막말을 했다가 제명을 당한 부산 동구 의회의 전근향 의원이 의원직에 복귀를 했다고 합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상당히 지금 논란이 많아요. 국민이 생각하는 것만큼 법이 윤리 잣대를 따라오지 못한다 이런 평가가 많이 있는 것 같은데 여기에 대해서도 좀 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 정두언 : 그러니까 제명 처분 취소 소송에서 승소를 했다는 이야기인데요. 재판부 판단이니까 사실 그거를 이래라저래라 할 수는 없는 일인데 글쎄요, 저도 정확한 속사정은 모르기 때문에 뭐라고 이야기는 정확히는 못 드리겠습니다만 국민 법 감정에는 안 맞는 것 같아요.
▷ 오태훈 : 전근향 의원뿐 아니라 지방의회 의원들 논란은 뭐 지난번 예천군뿐만 아니라 상당히 많이 있지 않습니까? 지방의회 논란 자주 발생하는 이유는 뭐라고 봐야 할지 간단히 말씀 부탁드릴게요.
▶ 정두언 : 그게 우리 지방자치제의 현주소인데요. 왜냐하면 맑고 깨끗한 그런 신인들이 들어오기 힘든 진입장벽이 높은 구조예요, 정치라는 게. 지방자치도 마찬가지고요. 고비용 정치가 이루어지기 때문에 신인들이 못 들어오거든요. 그러니까 지방에 좀 구태가 많은 토우들이 지방자치단체에 많이, 지방의회에 진출하고 그러는데 고비용 구조를 깨는 게 일단 제일 중요한데 그게 쉽지는 않은 문제입니다.
▷ 오태훈 :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정두언 전 의원이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여당이 자유한국당에 먼저 손 내밀어서 퇴로 열어줘야
- 고소고발로 자유한국당은 속앓이 중.. 소 취하 이뤄져야 대화 열릴 수 있을 듯
- 소 취하 한국당에겐 절실... 뭣 모르고 저지른 일에 대한 대가 때문에 당황 중일 것
- 문무일 검찰 총장, 그동안 무엇 하다 이제 와서 뒤늦게 반발하고 나서는 건지 의문
- 김재규 사진 게시? 이 정부에서 김재규 재평가 하려는 것은 아닌지 의아스러워
■ 프로그램명 : 오태훈의 시사본부
■ 코너명 : 정두언의 시사점
■ 방송시간 : 5월 3일(금요일) 12:20~14:00 KBS 1라디오
■ 출연자 : 정두언 전 국회의원(새누리당)
▷ 오태훈 : 한 주간의 정치권 소식 정리하고 다음 행보를 예측해 보는 시간, <정두언의 시사‘점’> 시사점 시간입니다. 정두언 전 의원을 연결합니다. 안녕하십니까?
▶ 정두언 : 안녕하세요?
▷ 오태훈 : 저희가 일주일 만에 항상 만나고는 있는데 지난 일주일 동안은 정말 국회 상황이 다이내믹했습니다.
▶ 정두언 : 그랬습니다.
▷ 오태훈 : 그러고 나서 이제 극한 대치 정국 속에서 찾기 힘들었던 삭발정치가 다시 등장하게 됐는데 먼저 한국당 의원들의 삭발 투쟁 어떻게 보시고 있는지부터 여쭙겠습니다.
▶ 정두언 : 지금 자유한국당 상황이 벼랑 끝에 몰려 있잖아요. 그러니까 뭔가를 해야겠죠, 여론을 자유한국당으로 좀 끌어오기 위해서. 그런데 어쨌든 사회지도층 인사들이 삭발하고 그런 모습은 보기 좋은 모습은 아니죠. 그래서 그 효과는 별로 미지수라고 봅니다.
▷ 오태훈 : 효과는 미지수지만 그래도 이걸 선택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가 있겠네요.
▶ 정두언 : 그러니까 결국은 내년 총선 때문에 다들 이러고 있는 거나 마찬가지죠. 여기서 이제 밀리면 내년 총선에서 절대적으로 불리하다 이런 판단이 서니까 거의 생존투쟁 비슷하게 가는 건데요. 그게 얼마나 오래 갈지는 모르겠어요.
▷ 오태훈 : 한국당이 2007년 한나라당 시절에도 단체 삭발투쟁을 했었다는 뉴스를 봤는데 이때가 사학법 때문이었나요?
▶ 정두언 : 단체로 하지는 않았고 몇몇 사람이 했었는데, 상임위에서. 그때 뭐 기억이 납니다.
▷ 오태훈 : 우리가 보면 노동자들이라든가 노조에서 항의의 그런 표현으로 삭발이라거나 단식 같은 거 하지 않습니까? 국회의원들이 이러한 것을 하는 것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세요? 전반적으로 보셨을 때.
▶ 정두언 : 그러니까 그런 일이 없어야겠죠. 삭발, 단식 이런 게 국회에서 사라져야지 그게 제대로 된 국회지 선진 국회에서 그런 모습을 봤다는 이야기는 못 들어봤잖아요. 그러니까 우리나라가 아직도 후진적인 정치에서 못 벗어나고 있다는 이야기인데 그런 모습을 안 보이는 때가 와야죠, 빨리.
▷ 오태훈 : 그리고 지금 지역 순회 규탄대회도 진행을 하고 있습니다. 어제 경부선, 오늘 호남선 쪽 돌고 있는데 이렇게 계속 장외투쟁만을 할 수는 없지 않을까 싶은데.
▶ 정두언 : 지금 그렇다고 뭐 할 게 없잖아요. 지금 법안이 강행 처리된 마당에 한국당에서는 만약에 아무것도 안 하고 있으면 또 지지층이 이탈하겠죠. 이거는 무슨 뭣들 하는 짓이냐 이렇게 나올까 봐 그거를 의식해서. 그리고 또 지금 자유한국당 지지율이 올라가고 있어요. 그러니까 지지층 결집하고 있는 건데 그 장외투쟁을 안 할 수가 없죠.
▷ 오태훈 : 하지만 또 바람직한 출구 전략도 또 필요하지 않을까? 특히 수뇌부에서는 이런 것들을 고민해야 할 시점이 아닌가 싶기도 하고요.
▶ 정두언 : 지금 출구 전략을 이야기할 시점은 자유한국당으로서는 아닌 것 같은데 국정 책임이 정부여당한테 있기 때문에 여당에서 퇴로를 열어줘야죠. 그러니까 먼저 손을 내밀어야 합니다, 여당이.
▷ 오태훈 : 여당에서 손을 내밀 때 방법들도 참 중요할 것 같습니다. 또 그런 것들이 어떻게 표현되고 어떤 방식으로 하느냐에 따라서 들어올 수도 있고 안 들어올 수도 있고 그럴 것 같은데 여당이 어떤 자세를 취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보세요? 정 의원께서는.
▶ 정두언 : 그러니까 지금 자유한국당에서 표현은 못하겠지만 내심 속앓이를 하고 있는 게 선진화법 때문에 지금 서로서로 입건이 되어 있잖아요. 고발이 되어 있는데 그게 굉장히 죄가 중하단 말이에요. 그러니까 거기서 500만 원 이상만 받으면 다음 선거에 출마를 못하거나 선거에 당선되더라도 의원직 박탈당하기 때문에 그 문제가 제일 크죠. 그래서 거기에 대한 소 취하가 이루어진 다음에 대화가 이제 열리지 않을까 저는 그렇게 예상을 하는데요. 그렇기까지는 시간이 많이 필요하겠죠.
▷ 오태훈 : 그러니까 서로 간에 있었던 고소고발 이것들이 취하되는 것부터 시작을 해야겠군요?
▶ 정두언 : 그렇다고 봅니다. 그게 자유한국당으로서는 절실하죠, 지금. 사실 뭣모르고 일을 저질렀는데 상당히 지금 엄중하거든요, 그 행동에 대한 대가가. 그렇기 때문에 지금 사실 내심 굉장히 당황하고 있을 겁니다.
▷ 오태훈 : 알겠습니다. 그리고 검찰, 경찰 수사권 조정에 대해서 좀 여쭤볼게요. 문무일 검찰총장이 검경수사권조정에 대해서 공개적인 입장 내놨습니다. 이 발언은 어떻게 보셨어요?
▶ 정두언 : 글쎄 뭐 민주주의의 원리에 반한다 이런 내용인데 일종의 반발이고 항명까지도 비춰질 수 있는 건데 좀 이해가 안 가는 게 그동안 법안 만들면서 많은 시간이 있었거든요. 그런데 그동안 무슨 조정이 전혀 안 됐다는 이야기 아닙니까? 그거는 이해가 안 가는 이야기죠. 이제 와서 뒤늦게 패스트트랙에 올라간 마당에 검찰에서 반발하고 나서는 건 도대체 그동안 무엇을 했단 말인가라는 의문을 제기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 오태훈 : 그러면 지금 검찰 조직에 대한 내부 메시지 정도로 이해를 하실까요?
▶ 정두언 : 내부 메시지 이상이겠죠. 그러니까 지금 검찰총장이 해외출장 일정까지 5일을 당겨서 들어온다는 건 심각한 사태인데요. 와서 두 가지가 가능하겠죠. 사표를 제출하거나 아니면 진두지휘를 해서 반발을 총지휘하거나 이제 이런 행동이 벌어질 텐데 어쨌든 일이 간단치 않을 것 같습니다.
▷ 오태훈 : 패스트트랙 정국 속에 여야의 대립 격해진 상황이고 어제였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각 분야 사회원로들을 청와대에 초청을 해서 여러 이야기를 나눴어요. 이 원로 초청 오찬은 어떻게 보셨어요?
▶ 정두언 : 글쎄 지난번 경제원로 오찬에 이어서 두 번째로 하는 건데 제가 늘 이야기하지만 우리 대통령은 경청하는 자세는 높이 살 만한데 경청하면서 바뀌는 건 없는 것 같아요. 그래서 그게 이제 경청을 하면 다가 아니고 그걸 경청했으면 쓴 소리를 듣고 바꿀 건 바꿔야 하는데 지금까지 한 번도 뭐를 바꾸는 걸 못 봤거든요. 그러려면 뭐 하려고 경청을 하느냐 그런 의문을 또 제기할 수 있겠죠.
▷ 오태훈 :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이 국회 대치 상황 풀기 위해서 대통령의 역할이 필요하다 이런 주문을 했는데 청와대가 이 대치 국면을 풀 비책 같은 거 가지고 있다고 보세요?
▶ 정두언 : 그러니까 아까 말한 거 그대로입니다. 사법 처리 문제를 어떻게 할 것이냐 그게 핵심 키고요. 거기에 있어서 대통령이 또 그거를 직접적으로 나설 수는 없죠.
▷ 오태훈 : 그렇죠.
▶ 정두언 : 그러니까 암묵적으로 의사 전달을 할지는 모르지만 그걸 대통령이 나서서 한다는 건 좀 이해가 안 가는 이야기인데요.
▷ 오태훈 : 알겠습니다. 1967번 쓰시는 분께서 다 동의하지는 않습니다만 정두언 의원의 솔직담백함 좋아합니다. 보수가 이 정도로 합리적이면 정치가 잘 풀릴 텐데.. 이런 의견 보내주셨습니다. 다음 주제로 좀 가보겠습니다. 12.6 관련해서 김재규 전 중앙정보부장의 사진이 40년 만에 다시 걸린다 뭐 이런 뉴스들 많이 보셨을 것 같아요. 이 뉴스는 어떻게 판단하시는지 또 궁금합니다.
▶ 정두언 : 그게 좀 의아스러워요. 여태까지 그런 일이 없다가 왜 갑자기 지금 시점에서 그런 일이 다시 벌어지는지. 그러니까 이제 이런 의혹이 제기될 수가 있죠, 혹시 김재규를 재평가하려는 건 아닌지. 그거는 사실 박정희 죽음이 민주화를 앞당긴 건 사실인데 그게 결국 김재규의 역할이었다는 식으로 평가를 하려고 그러는 게 아닌가 그렇게 생각이 드네요. 어쨌든 좀 의아스럽습니다.
▷ 오태훈 : 의견이라든가 여론은 갈리는 것 같아요. 역사의 일부로 봐야 한다, 살인자일 뿐이다 두 가지 의견이 좀 팽배한 상황이거든요. 의원님은 어떻게 보세요?
▶ 정두언 : 그러니까 살인자도 역사는 역사죠. 그렇지만 사실 이거는 뭐 별로 문제될 게 없는데 이제 와서 이 정부 들어와서 특히 이런 시도가 있다는 게 저는 좀 이상하다 이거죠. 김재규를 재평가하는 게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든다 이거죠.
▷ 오태훈 : 알겠습니다. 하나만 더 짚어볼게요. 불의의 교통사고로 아들을 잃은 아파트 경비원에게 막말을 했다가 제명을 당한 부산 동구 의회의 전근향 의원이 의원직에 복귀를 했다고 합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상당히 지금 논란이 많아요. 국민이 생각하는 것만큼 법이 윤리 잣대를 따라오지 못한다 이런 평가가 많이 있는 것 같은데 여기에 대해서도 좀 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 정두언 : 그러니까 제명 처분 취소 소송에서 승소를 했다는 이야기인데요. 재판부 판단이니까 사실 그거를 이래라저래라 할 수는 없는 일인데 글쎄요, 저도 정확한 속사정은 모르기 때문에 뭐라고 이야기는 정확히는 못 드리겠습니다만 국민 법 감정에는 안 맞는 것 같아요.
▷ 오태훈 : 전근향 의원뿐 아니라 지방의회 의원들 논란은 뭐 지난번 예천군뿐만 아니라 상당히 많이 있지 않습니까? 지방의회 논란 자주 발생하는 이유는 뭐라고 봐야 할지 간단히 말씀 부탁드릴게요.
▶ 정두언 : 그게 우리 지방자치제의 현주소인데요. 왜냐하면 맑고 깨끗한 그런 신인들이 들어오기 힘든 진입장벽이 높은 구조예요, 정치라는 게. 지방자치도 마찬가지고요. 고비용 정치가 이루어지기 때문에 신인들이 못 들어오거든요. 그러니까 지방에 좀 구태가 많은 토우들이 지방자치단체에 많이, 지방의회에 진출하고 그러는데 고비용 구조를 깨는 게 일단 제일 중요한데 그게 쉽지는 않은 문제입니다.
▷ 오태훈 :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정두언 전 의원이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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