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사사건건] 광주 방문 황교안의 ‘물벼락’, 반발 알고도 갔나?
입력 2019.05.03 (18:08)
수정 2019.06.14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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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상병 "황교안, 의도적으로 광주 간 것…저런 반발 있을 것 몰랐겠나"
- 박시영 "'숙제 안하고 (광주) 갔으니 선생님이 혼내는 건 당연"
- 박시영 "황교안, 광주 시민들이 왜 반발하는 지 아직도 모르고 있어"
- 박상병 "한국당, 강경일변도?…2주 안에 국회로 들어갈 수 밖에 없을 것"
- 박시영 "국민들은 협치와 적폐 청산 모두 원해…역사적 명령이고 시대적 소임"
- 박상병 "협치와 적폐청산 다르지 않아, 같이 가야하는 것…원칙 강조한 맞는 표현"
- 박시영 "다음주 민주당 새 원내대표 뽑혀…여야간 대화 창구 조만간 마련될 것"
- 박상병 "내년 총선까지 강경구도 갈 것…어설프게 협치하면 민주당 역풍 맞을 수도"
- 박시영 "40년 전 유시민 진술서를 다시 거론?...심재철 본인 총선 위해 이슈화하는 듯"
- 박상병 "진술서가 상세했다? 심재철이 진술서 쓰는 전략을 모르는 것"
■ 프로그램명 : 사사건건
■ 코너명 : 여의도 사사건건
■ 방송시간 : 5월 3일(금)16:00~17:00 KBS1
■ 출연자 : 박시영 윈지코리아 부대표 / 박상병 인하대 정책대학원 초빙교수
■ 유튜브 / 페이스북 [사사건건]
※ 본 기사 내용을 인용할 경우 프로그램명을 [KBS 1TV '사사건건']으로 표기해주시기 바랍니다.
▷김원장 금요일입니다. 박상병, 박시영 두 분 정치평론가의 정가분석 듣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삭발 이야기 먼저 하겠습니다. 정치인에게 삭발이란?
▶박상병 시선을 끌기 위한 빛바랜 화보 한 장.
▶박시영 저는 빛 좋은 개살구다. 주목은 끌지만 실속이 없다. 이슈가 살아있을 때는 잠시 화제의 중심에 오릅니다. 그렇지만 이슈가 사라지면 지역 활동하기도 어렵습니다. 주민들이 싫어합니다.
▶박상병 주로 우리가 삭발할 때는 시민사회단체, 노동단체들이 과거에 민주화운동 할 때 주로 봐왔거든요. 그때 정치인도 같이 했습니다. 그때도 나름대로의 대의명분이 있었던 것이죠. 결연한 투쟁의 의지를 보여주고 있는 것인데 민주화된 이후에 지금 정치권에서 하는 것은 이거는 누가 보더라도 구석기 시대다운 좀 구태다운 그런 모습일 것이고요. 더 나아가서 단체로 이렇게 삭발을 한다는 것은 상당히 저는 이 단체로 삭발하는 것을 본 적이 있습니까? 별로 좋은 일이 아니다. 그래서 빛 바랜 옛날 사진이다. 이렇게 말씀을 드리는 겁니다.
▷김원장 자유한국당 입장에서는 이도 저도 다 안 되니까 이렇게라도 우리의 의지를 보여주는 거다. 이런 입장이에요. 뭐 정부여당이 너무 말을 안 들어주니까. 이런 주장이거든요.
▶박시영 그렇습니다. 그런데 자유한국당은 그렇게 주장할 수는 있는데 국민들은 동의하지 않는 것 같아요. 왜냐하면 장외투쟁 나가기 이전에 반성과 참회가 있어야 합니다. 그런데 그게 없어요. 육탄저지에 대한 여론이 안 좋지 않습니까? 조사해보면, 여론조사 해보면 패스트트랙 지정에 대한 찬성 의견이 과반을 넘어서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국민들은 반성해라. 이렇게 주문하고 있는데 우리는 잘못 없고 정부의 탓. 이렇게만 몰아가고 있거든요. 그러니까 국민들이 냉담한 거죠.
▷김원장 패스트트랙에 대한 여론조사 나온 걸 저도 봤는데 여기에 대해서 나경원 대표는 오늘 질문 방식이나 여론조사 방식을 받아들이기는 어렵다. 이런 입장도 있습니다. 삭발식 모습 그제 화면이죠. 아, 어제 화면이죠. 다시 한 번 보겠습니다.전희경 대변인은 비폭력의 저항이라고 규정했습니다.
▶박시영 그 진행자님께 하나 물어볼게요. 기억나는 삭발 투쟁한 의원들 기억나는 사람들 있습니까?
그러니까 잘 기억이 안 나지 않습니까? 솔직히? 만큼 임팩트가 없는 겁니다. 정치인들 삭발하는 것이. 그리고 이게 시대가 바꼈으면 투쟁 방식이 좀 바껴야 하는데 옛날 그림 그대로예요. 사실은. 그래서 아날로그 시대의 투쟁 방식이다.
▶박상병 정치 생명을 건 싸움이라고 얘기하면 생명을 걸어야 할 텐데. 머리만 깎고 저거 일주일 있으면 머리 자랍니다. 그러면 어떡하죠?
▶박시영 일주일보다는 더 걸릴 것 같습니다.
▶박상병 열흘 치겠습니다. 그러면.
▷김원장 알겠습니다. 자, 오늘 이야기를 하겠습니다. 어제 이제 경부선에서 장외투쟁 이어가던 자유한국당이 오늘 호남선 열차를 탔습니다. 광주를 방문했는데 현장 화면이 들어와있습니다. 황교안 대표와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오늘 광주 송정역을 찾았습니다.
[황교안/자유한국당 대표] 자유를 지키기 위해서 광주 전남의 애국시민 여러분들께서 피 흘려 헌신하신 거 아닙니까? 그런데 지금 자유민주주의가 흔들리고 있습니다. 여러분 우리 자유한국당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고 경제를 살리겠습니다.
▷김원장 광주지역 시민단체들이 미리 나와있었어요. 지금 대학생들 단체도 보이고요. 그러면서 결국 충돌했습니다. 뒤엉키는 과정에서 이동했는데 지금 이제 역에서 에스컬레이터로 가는 과정에서 고립돼서 자칫 불상사로 이어질 뻔했고요. 그러면서 약간 격해졌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군중들과 뒤엉켰어요. 거친 비난이 이어졌고 시민들의. 생수를 뿌리자 경호원들로 보이는데 우산을 이렇게 씌워주는 모습도 보였고 화면에는 없지만 역무실에 잠깐 피신하기도 했었고요.
▶박상병 이거는 지금 사실 우리 정치의 막장을 보여주고 있는 겁니다. 막장을. 왜 그러냐 하면 우리 한국 정치에서 정당 간의 갈등 구조를 얘기할 때 가장 민감한 두 가지의 고리가 지역과 이념입니다. 지역과 이념을 중심으로 지금 대한민국의 갈등 구조가 너무도 깊숙하게 거의 100년 정도 축적되어있습니다. 이거를 건드려야 기득권 세력이 사는 거거든요. 그래서 지금 자유한국당에서는 말만 하면 좌파 이야기하는 이유가 우파를 장악하는 거예요. 좌파가 주도하는데 우파 니네 뭐 하느냐. 또 하나 이념 다음에 뭐라고 그랬죠? 지역이라고 그랬습니다. 광주를 장악하면 어떻게 될까요? 저 사진을 가지고 대구에 가면 박수 받습니다. 그렇지 않습니까? 이런 어떤 우리가 적폐라고 한국 정치의 적폐라고 하는 양대 고리를 집중적으로 때리면서 한 정당의 이익을 얻으려고 하는 저런 행태는 저거는 정말 비판 받아야 마땅한 겁니다.
▷김원장 그 말씀은 그러니까 이념과 지역감정을 건드리면 자신의 지지 세력 우파와 보수를 결집할 수 있는 걸 것이다. 의도적으로 저렇게 내려가서 충돌을 유도했다고 보십니까?
▶박상병 당연히 의도적이죠. 아, 광주에 갔더니 환영받을 줄 알았는데 몰랐어요. 그럴까요? 가서 얼마나 많은 반발이 있을 것이며 그 반발에 대해서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 만약에 예를 들어 불상사가 일어나가지고 저기에서 황교안 대표가 피를 흘렸다고 칩시다. 그러면 어떻게 될까요?
▶박시영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5.18 망언 문제에 대해서 윤리위에서 제명 얘기나왔지만 의원청에서 3분의 2가 찬성을 해야 제명처리가 되는데 의원청이 지금 한 번도 안 열었었습니다. 그동안에 뭐가 예견했냐 하면 황교안 대표가 재보선 때문에, 재보선 지나고 하자. 이런 얘기하다가 재보선이 끝난 지가 지금 얼마나 됐습니까? 꽤 됐습니다. 그러나 한 번도 열리지 않았거든요. 그런 상태 속에서 광주를 방문한 거거든요. 그리고 패스트트랙 지정 과정에서 광주 시민들이 볼 때는 저거는 한국당 책임이 크다. 이랬음에도 불구하고 저렇게 간 거거든요. 그래서 반발을 한 거고. 저는 오늘 황교안 대표가 이런 말을 했습니다. 저 물리력 충돌이 있은 다음에 뭐라고 얘기했냐 하면 우리나라는 한 나라인데 지역 간의 갈등이 크다. 이런 표현을 쓰셨어요. 이 표현은 굉장히 위험한 발언입니다. 이 광주 시민단체가 반발한 것이 과연 영남당이기 때문에, 한국당이. 반발한 겁니까? 그게 아니지 않습니까? 그래서 저런 인식은 굉장히 잘못된 인식이다. 지도자로서 반드시 저런 인식은 바꿔야 된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김원장 이종명 의원 거는 어쨌든 의총을 열어야 되는데. 날짜도 안 잡히고 있는 겁니다.
▶박시영 그렇습니다. 5.18, 이번에 5.18 때 과연 이종명 건을 처리하지 않아요. 광주에 갈 수 있을까요?
▶박상병 저는 당초에 나경원 원내대표가 기자들한테 물어보니까 의총을 열여서 문제를 정리하겠다고 얘기를 했습니다. 그래서 이번 사건을 정리를 하고 난 다음에 만약에 이를 테면 광주에 대해서 당으로써는 강하게 징계를 한다. 강하게 징계를 하고 제명시켜라. 그리고 국회윤리위에 재소를 해가지고 아예 의원직 뱃지를 떼자라고 하는 결론을 내리고 난 다음에 광주에 갔으면 아마 광주 시민들이 박수를 칠 거예요. 그런 걸 안 했습니다. 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안 하고 광주에 갔습니다. 그러면 광주에 가면 아, 우리를 되게 좋아할 거야. 그런 생각은 누구도 하지 않았어요. 그러면 가서는 안 되는 거죠.
▶박시영 그러니까 숙제 안 하고 가니까 선생님이 혼낸 겁니다.
▷김원장 화면에 김순례 의원이 잠깐 나왔는데 의원 중에서도 최고의원입니다. 그런데 당원권 정지 3개월. 아직 최고위원직을 어떻게 할지도 그거 결정 안 됐죠? 그걸 3개월 동안 최고의원직을 중단하는 건지, 아니면 아예 최고의원직을 내려놔야 되는 건지, 그냥 계속 최고의원직을 할 수 있는 건지도 결정이 안 된 상황이고.
▶박상병 아마 3개월 뒤에 자연스럽게 당원권 회복과 동시에 최고의원에 복귀할 겁니다.
▶박시영 그럴 겁니다.
▷김원장 김순례 의원은 5.18 유족을 향해 괴물집단이라고 말한 적이 있습니다. 황교안 대표가 지역감정과 관련돼서 매우 위험한 발언을 했다. 지적해주셨는데 이런 이야기도 했습니다. 그분들도 대한민국 국민이고 정당 정치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다 마음속에 같이 품어야 합니다라는 이야기도 했다는 사실 알려드립니다.
▶박시영 그러니까 광주 시민들이 왜 반발하는지 이유를 정확히 지금 아직도 모르고 있는 거예요.
▷김원장 원론적으로 다시 정리하면 이 문제를 매듭짓고 내려가야 한다.
▶박시영 그렇습니다.
▶박상병 그랬으면 박수 받죠. 그러면 황교안의 자유한국당은 좀 달라지는구나. 이전의 박근혜 때의 그 정당과는 분명히 일종의 보수라고 하더라도 보수에서 개혁과 시대에 맞는 정당을 회복하는구나라고 말하면 박수를 받을 텐데. 그런 거 안 하고 또 오히려 지금 패스트트랙과 관련해서도 국회를 폭력사태로 만들지 않았습니까? 이런 상황 속에서 광주에 가가지고 박수를 받을 수는 없는 것이라고 얘기하면 그래, 알았다고 얘기하면 책임 있는 정당의 지도자라고 얘기하면 이대로 가는 거는 오히려 국민적인 갈등만 조장해서 안 돼라고 할 텐데. 하지 않고 갔다는 얘기는 나름대로 알고 갔다는 얘기죠.
▶박시영 지금 사실 한국당은 곤혹스러운 상황입니다. 장외투쟁 계속 이어갈 수가 없거든요. 당분간은 이어갈 겁니다. 그럼 언제까지 갈까요? 국민들의 동의가 없습니다. 그리고 벌써 나경원 원내대표가 이런 발언을 하지 않았습니까? 고소고발건이 많기 때문에 나만 잡아가라. 나만 고소해라. 이런 이야기를 합니다. 그 이야기는 무슨 얘기입니까? 당내 그만큼 의원들의 동요가 크다는 겁니다.
▶박시영 그러니까 이 강경일변도 벌써 투트랙으로 가자. 원내 병행투쟁을 하자. 이런 얘기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결국은 저는 2주 안에는 결국 원내에 들어갈 수밖에 없을 거라고 그렇게 예상을 합니다.
▷김원장 황교안 대표가 5.18 저 때 광주를 찾는다고 알려져 있어서..
▶박시영 안 찾을 수 없죠. 중요한 행사인데.
▷김원장 이번에 직접 내려간다고 알려져 있어서. 그 전에 또 당에서 어떤 모습을 보일지도 한 번 지켜보겠습니다. 아직 시간이 있으니까요. 어제 문재인 대통령이 원로들 뭐 중립적인 원로들 일부 보수인사도 보이고요. 진보인사도 보이고 오찬 함께 했는데 그 자리에서 논란이 된 발언이 있습니다. 협치에 더욱 노력하겠다. 다만 국정 사법 농단과는 타협이 어렵다. 그 뒤에 협치가 이루어져야 된다고 했는데 그래서 일단 어제 고민정 대변인이 대독한 부분 잠깐 보겠습니다.
[고민정/청와대 대변인] 어떤 분들은 이제는 적폐 수사 그만 하고 통합으로 나가야 하지 않겠냐. 이런 말씀들 많이 듣습니다. 살아 움직이는 수사에 대해서 정부가 통제할 수도 없고 또 통제해서도 안 된다는 것이 저의 생각입니다. 개인적으로는 국정농단이나 사법농단 이것이 사실이라면 그것은 아주 심각한 반 헌법적이고 또 헌법 파괴적인 것이기 때문에 그 부분에서는 타협하기가 쉽지 않은 것입니다. 그래서 빨리 진상을 규명하고 청산이 이루어진 다음, 그 성찰 위에서 새로운 나라를 만들어나가자는 데 대해서 공감이 있다면 그 구체적인 방안들에 대해 얼마든지 협치하고 타협도 할 수 있을 것인데 국정농단이나 사법농단 그 자체를 바라보는 기본적인 입장이나 시각이 다르니까 이런 것들이 어려움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김원장 그 자리에서 그 테이블에서 오찬 자리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한 말을 그대로 고민정 대변인이 읽었습니다. 기자들이 워낙 정확한 내용을 요구해가지고요. 그런데 오늘 다시 그래서 이제 오늘 아침 일제히 조간신문에 사실은 뭐 저희도 마찬가지였고요. 적폐청산 뒤에 이제 협치로 가겠다는 프레임으로 보도를 대부분의 언론이 그렇게 했습니다. 그렇게 보였고요. 그런데 오늘 청와대가 입장을 좀 바꿨습니다. 그렇죠? 볼 수 있나요? 가장 힘든 것은 정치권 대립이, 일종의 해설인데요. 격렬해지면서 국민 사이에서도 적대감이 높아지는 것이고 그래서 진상규명하고 청산이 이루어진 무엇에 성찰 위에서 얼마든지 협치하고 타협할 수 있는데. 국정농단 아, 이거는 어제.. 어제 이야기고요. 국정농단 사실이라면 아주 심각한 반 헌법적인 일이고 타협하기 쉽지 않다. 이거 방금 저 대변인이 대독한 내용인데. 오늘 청와대에서는 입장을 바꿔서 꼭 굳이 그런 건 아니다. 적폐청산이 돼야 협치하는 건 아니다. 이런 입장을 밝혔습니다.
▶박시영 그러니까 선 청산 후 협치. 이 프레임이 2분법적으로 나눴는데 이게 적절하지 않다. 이렇게 판단을 한 거고요. 실제 그런 의도는 아니었다.
▷김원장 그러니까 바꿔 말하면 지금이라도 협치는 얼마든지 할 수 있다.
▶박시영 아, 그거는 같이 가는 건데 다만 대통령이 그렇게 판단하시는 거죠. 정의의 문제에 대해서는 타협의 산물이 아니다. 그리고 촛불 정부가 위임한 것. 이것은 국정농단을 비롯해서 부조리한 것,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엄단해 달라. 이게 촛불 정부한테 국민이 위임한 거 아니냐. 때문에 이 적폐청산에 대해서는 대통령이 어떻게 사법부에 대해서 재판을 어떻게 하라. 검찰수사를 어떻게 하라. 일일이 관여할 수도 없고 반 헌법적 행위에 대해서 타협할 의지는 없다. 그리고 대통령 보면 굉장히 원칙주의자 같은 느낌은 듭니다. 그래서 적폐청산은 사법부가 알아서 하는 일이고 검찰수사 본인이 정치를 하는 데 있어서 타협할 거 협치할 것들은 알아서 또 하겠다. 그러나 지금의 패스트트랙 이 관련해서 갈등이 고조되는 것은 걱정이 된다. 이런 이야기를 한 겁니다. 저는 아마 이달 중에는 분명히 여야정 상설협의체를 가동할 것 같고 새로 원내대표 민주당 같은 경우에는 새로 선출되기 때문에 분명히 청와대 초창해서 그런 여야가 같이 논의하는 대화의 창구가 마련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듭니다.
▷김원장 청와대 오늘 설명에 대해서 제가 정확하게 읽어드리겠습니다. 현재 수사에 대해서 그만하지는 피로감이 있다는 여론도 있고 한편에서는 여전히 미흡하다는 여론도 있다. 다양한 시각들이 존재하는 것은 사실인데. 그렇다고 지금 또 다른 적폐수사를 하겠다는 뜻은 아니다. 그러니까 굳이 해석하자면 저는 협치 쪽에 더 무게를 둔 해명으로 들립니다.
▶박상병 저는 논리적으로 이해가 안 되는 게 협치하고 국정농단, 적폐세력 청산하고 다른 말입니까?
그러니까. 그런 프레임에 우리가 말려들면요. 국정 운영 못합니다. 정치 못합니다. 그러니까 협치라고 얘기하는 거는 국회 차원에서 대통령이 국정 수행과 관련해서 여당과 함께 간다는 얘기고 그럼 지금의 야당도 박근혜 때 국정농단에 대해서 그대로 끌고 가겠다는 겁니까? 다시 박근혜 정부 이전으로? 그게 아니라고 얘기하면 이런 프레임은 기본적으로 잘못된 것이고 문재인 대통령의 이 논리는 맞는 얘기죠. 만약에 그렇게 촛불 생각을 한 번 해보세요. 그 국민들이 바랐던 것이 적폐를 청산해서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어달라고 그런 건데 이쯤 돼가지고 실제로 적폐청산도 저는 상당히 미흡하다고 봐요. 뭐 했어요, 지금까지? 적폐청산과 관련해서. 이런 와중에 이것을 국정농단 세력을 함께 포용하자. 이것이 협치라고 얘기하면 이 협치가 무엇을 위한 협치인 겁니까? 이거는 아닌 거죠. 그래서 문 대통령의 논리대로, 이 얘기가 맞는 것이 국정농단 세력, 사법농단 세력하고 만약에 타협하는 순간에요. 협치는 더 안 됩니다. 문재인 정부 그때는 탄핵하라고 얘기할 거예요. 왜. 국정농단 스스로 잘못을 인정했다. 사법적폐 스스로 잘못을 인정했다. 대통령이 사과했다. 이제 와서 우리한테 손을 내민다. 늦었다. 그러지 않겠습니까? 뻔한 수순이기 때문에 문 대통령 이 발언은 저는 오히려 상당히 원칙론을 강조한 맞는 표현이라고 봅니다.
▷김원장 적폐청산과 협치는 오히려 그 말씀대로라면 같이 갈 수도 있다.
▶박상병 같이 가는 거죠. 당연한 거죠.
▶박시영 국민들은 사실은 여론조사 해보면 두 가지 다 요구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이게 적폐청산을 지나치게 지난 정권의 문제로만 보고 있는데 국민들은 그렇게 보고 있지 않습니다. 사회적 갈등 그다음에 경제적 문제들. 온갖 우리 사회가 쌓여진 부패들, 부조리. 이런 문제들에 대해서 해결해 달라. 척결해 달라. 이 요구입니다. 역사적 명명이죠. 시대적 소임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두 가지는 같이 추진하는 게 맞죠.
▷김원장 질문드릴 게 있는데 나경원 원내대표의 이 청와대 입장에 대한 나경원 원내대표의 이야기 듣고 드리겠습니다.
[나경원/자유한국당 원내대표] 대통령이 수사반장이고 청와대가 수사본부인 것 누구나 다 알고 있는 사실입니다. 선 청산 후 협치라고 했습니다. 저는 선 궤멸 후 독재라고 읽습니다. 자신과 생각이 다른 정당, 정치 세력은 모두 제거해버리고 좌파 이념으로 무장된 사람들끼리 독재하겠다는 선언입니다.
▷김원장 두 분 말씀 무슨 말씀인지 알겠습니다. 그런데 현실적으로 지금 예를 들어 과거 국정농단에 대한 수사만 이루어지지 않는 것이고 광범위한 정말 적폐에 대한 우리 사회에 켜켜이 쌓인 잘못에 대한 사법부의 수사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뭐 사법부에 대한, 고 장자연 씨에 대한 뭐 김학의..
▶박시영 그다음에 뭐 예를 들면 KT 이런 데 채용비리. 이런 거 하지 말아야 하는 겁니까? 해야 하잖아요.
▷김원장 그런데 그런 적폐에 공감하는 국민들이 많죠. 많은데. 또 일각에서는 이 정도 했으면, 이 정도 했으면 조금 협치로 가는 게 또는 미래지향적인, 너무 과거에만 매달린다. 이런 지적도 분명히 있거든요.
▶박시영 저는 이게 정권이 드라이브를 세게 걸어서 꼭 된 것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것도 많습니다. 검찰 스스로가 한 것도 있고요. 또 고소고발이 이루어지면서 새롭게 밝혀진 비리들도 있는 겁니다. 그런데 마치 적폐청산을 정권, 청와대나 대통령이 주도해서 모든 것을 한다. 이런 어떤 인식을 가지고 있는 것 자체가 적절하지 않다. 맞지가 않다, 상황에. 그렇게 생각합니다.
▶박상병 정치인들이 가끔 나경원 원내대표도 그렇습니다만. 정치인들의 발언은 끊임없이 프레임 만들기 전략이에요. 논리적으로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세력과 세력 간의 싸움으로 만들어내는 것이고 1년 뒤면 총선입니다. 그래서 문재인 대통령에 각을 세워가지고 불리한 구도로 몰아넣어서 총선에 이기기 위한 전략이기 때문에 이거를 논리적으로 파악할 수는 없는 것이고 정말 우리가 논리적으로 따질 수 있는 얘기는 뭐냐 하면 이런 겁니다. 적폐세력, A라고 하는 적폐세력이 있다고 칩시다. 그러면 이 자유한국당은 이 적폐세력과 앞으로 같이 가겠다는 겁니까? 적폐세력 친구입니까? 아니잖아요. 그러면 이 적폐세력을 청산하는데 오히려 야당이 앞장서는 것이 표를 얻는 것이지 이거 하지 말자. 이건 아닌 것 같고 오히려 우리가 문제를 삼는 것은 과거의 적폐청산은 과감하게 가되 신 적폐들이 있습니다. 문재인 정부가 들어서고 난 이후에도 정말 곳곳에 어마어마한 적폐들이 또 쌓이고 있습니다. 이 문제는 야당에서 더 큰 목소리를 내야 되는 거예요. 그런데 그걸 빼버리고 이거를 적폐청산을 선 적폐 후 협치 이런 식으로 가버리면 이거는 국민들의 공감을 받을 수가 없는 대목입니다.
▷김원장 삭발과 오늘 광주 방문까지 봤는데. 당장의 여당과 청와대가 지금 너무 멀리 가버린 자유한국당을 향해서 어떤 방법이 있을까요?
▶박시영 결국 대화를 복원할 수밖에 없는데 다음 주 8일날 민주당 새 원내대표가 뽑힙니다. 어쨌든 사령탑이 새롭게 들어서면 뭐 인사도 하고 그럴 거 아닙니까? 그러나 자유한국당 입장에서 한 열흘 정도는 장외투쟁 하지 않을 수 없죠. 또 그 기간이 있을 거고. 그러면 뭐 다다음주 정도 해서 뭔가 대화의 창구가 마련될 거다.
▷김원장 지금 저 이 사단을 만들었다고 표현하면 너무 과한 거지만 김관용 원내대표도 얼마 안 남았죠? 그러면 바른미래당과 민주당의 원내대표단이 바뀌면 그러면 그때서는 좀.. 그때까지는 그 말씀은 그때까지는 지금 여야가 머리를 맞대기는 쉽지 않다?
▶박상병 지금 정치의 구도적으로 보면요. 원내대표의 문제가 아니라 내년 총선 때까지는요. 여야 극심한 투쟁은 반복될 수밖에 없어요. 총선 승리를 위해서. 저는 오히려 우려되는 것이 만약에 민주당의 새 원내대표가 들어서서 협치라는 이름으로 협치하겠습니다. 그래서 야당이 요구한 특히 자유한국당이 요구하고 있는 국회폭력사태에 대한 검찰 고발을 다 취하하겠다. 이렇게 나와가지고 말 그대로 밥도 죽도 아닌 이런 식으로 민주당 원내대표가 앞으로 가지 않을까라는 우려를 가지고 있는 거예요. 이렇게 가버리는 순간에 민주당도 엄청난 역풍을 맞습니다. 그러니까 협치라고 얘기하는 것은 원칙을 세우고 그 원칙 속에서 야당을 끌어안고 안 되면 안 되는 겁니다. 국회의 패스트트랙은 불법이 아니에요. 국회법에 있는 규정입니다. 그러니까 가야 문재인 정권 집권 3년차, 4년차, 5년차가 남은 희망이 있는 것이지 여기에 와가지고 꼬여가지고 오히려 국정이라든지 의정과 관련해서 방향을 턴해버리면. 이를 테면 원칙 훼손할 경우에는 스스로가 더 큰 어려움에 봉착할 수가 있어요.
▶박시영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5월 중순쯤 되면 아까 새 원내대표가 선출이 되면, 민주당에. 이렇게 될 겁니다. 선거제도와 관련해서는 여야 합의가 필요하다. 한국당 같이 참여하자. 이 얘기 나올 거고요. 그다음에 추경에 대한 부담감이 있습니다. 추경이 지금 굉장히 급한 상황 아닙니까? 이거를 마냥 외면할 수가 없어요, 한국당 입장에서. 그리고 이 장외집회에 대해서 시선이 곱지 않기 때문에 지지층은 좋아할지 몰라도 중도층이 다 따라가게 되어있습니다. 총선 승리에서 멀어지는 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결국은 저는 5월 중순쯤 되면 들어올 거다.
▷김원장 시간이 한 4분 정도 남았는데 이 문제 좀 짚고 넘어가겠습니다. 유시민 노무현 재단이사장. 과거에 서울대학교에서 학생운동 할 때 그 유명한 항소이유서. 구속돼서 항소를 하는 이유죠. 항소이유서. 지금도 젊은이들 사이에서 명문으로 돌려 읽혀지고 있는데. 자유한국당 심재철 의원이 그때 학생 유시민이 경찰에 붙잡혔을 때 쓴 진술서 때문에 수많은 다른 운동권들이 피해를 봤다. 이렇게 주장하면서 논란입니다. 잠깐 보겠습니다.
[유시민/노무현재단 이사장] 글을 쓰는 걸 내가 잘 쓴다는 걸 그때 알았어. 왜냐하면 진술서를 쓰고 있으면 안 때려요, 그동안에는. 진술서 용지에 하루에 100장 쓴 적이 있었어. 누구를 붙잡는데 필요한 정보 이런 거는 노출 안 시키고 우리 또 학생회 말라고 다른 비밀조직은 노출을 안 시키면서 모든 일이 학생회 차원에서 이루어진 걸로.
▷김원장 이 대화의 희열 방송 이틀 뒤에 심재철 자유한국당 의원이 페이스북에 유 이사장이 당시 작성한 자필 진술서 내용을 공개하면서 21살 재기 넘치는 청년의 90쪽 자필 진술서가 다른 민주화 인사 77명의 목을 겨누는 칼이 됐다. 이 중 3명은 김대중 내란음모 사건 24인 피의자가 된 진실을 감추고 있다. 이렇게 주장했습니다. 그러자 유시민 이사장이 유튜브 채널에서 이렇게 반박했는데요.
[유시민/노무현재단 이사장] 480명인가 500명 가까운 수배자 명단이 발표가 됐는데 그 중에 서울대 사람들이 많았어요. 그런데 정말 저희 비밀조직의 구성원들은 단 1명도 그 수배자 명단에 안 올라갔거든요. 김대중 총재하고 엮는 게 목표예요. 서울 시내 중요 대학의 총 학생회의 간부. 예컨대 신계륜 고려대 학생회장. 그런 학생회장들 이름이 쫙 나오고요. 이거는 쟤네들이 다 아는 거예요. 그래서 나는 안 받았다고 버팅겼지.
▷김원장 심재철 의원의 말은 그때 진술서에 77명의 명단이 나오는데 이제 유시민 이사장 말은 그때 다 경찰이 아는 것만 불었다는 거고. 77명 이름이 나오는데 그 중에 18명이 지명수배 받았고 그 사람들이 일부 잡히면서 이해찬 대표 같은 사람이 공소혐의가 더 추가됐다. 결국 민주화 진영이 학생 유시민의 진술에 의해 피해를 본 거 아니냐. 이런 주장입니다.
▶박시영 그런데 저는 그게 좀 웃긴 게. 이해찬 당대표를 거론했는데 이해찬 당대표가 초선의원일 때 보좌관이 바로 유시민 작가입니다. 그만큼 둘의 관계가 돈독하거든요. 이번에 노무현 재단 이사장 맡을 때도 이해찬 당대표의 권유로 맡았거든요. 만약에 그거 때문에 그랬다. 이러면 두 사람의 관계가 안 좋을 텐데 설명이 안 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심재철 의원이 이 사건을 키운 이유는 본인이 5선이고 국회부의장 했는데 다음 총선을 위해 이슈화를 키우는 것 아닌가. 저는 본인의 선거 전략 차원이라고 봅니다.
▶ 박상병 그렇죠. 거의 40년 전 이야기죠.
▷ 김원장 80년 6월 이야기입니다.
▶ 박상병 팩트는 거기 나와있는 건데 왜 이제서야 이 문제를 가지고 시비를 거는지 이해가 안 돼요, 심재철 의원이. 중요한 거는 당시에 유시민 의원의 항소이유서 한 번 읽어보셨겠습니다만 진짜 명문입니다, 그때는. 그리고 그 당시에는 우리가 당시에 경찰에 가면 어떤 얘기를 할 것인지라는 것을 다 알고 있었어요. 누구는 불고 누구는 불어서는 안 되고 또 아는 것만 얘기하고. 또 그 당시에는 서울대 사건과 관련해서도 이미 언론에 많은 사람들이 나와있었기 때문에 유시민 당시 학생이 불든 안 불든 간에 이미 언론에 다 나와 있는 얘기입니다. 이거를 그 이후에 그러니까 저 항소이유서가 나오고 난 다음에 심재철 당시 학생이 서울대 총학생회였거든요. 체포가 됩니다. 그래서 내가 체포됐는데 혹시 유시민의 이 항소이유서가 문제가 되는 거 아니냐. 알고 봤더니 이름이 쭉 나와요. 너 때문이다라고 하고 싶겠으나 그것이 아니라 당시에는 이미 많은 내용들이 다 나와있었던 대목이고 실제로 유시민 작가는 핵심적 내용을 숨겼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김원장 그런데 심재철 의원은 복학생 등 여타 지도부의 사적 대화까지 학생 유시민이 상세히 기술했다. 이렇게 주장하고 있어요.
▶박상병 있었어요. 그거는 뭐냐 하면 하나, 마나한 이야기. 전략이에요. 그러니까 굉장히 중요한 얘기는 모른다고 그럽니다. 다 모른다고 그러면 맞잖아요. 그러면 쓸데 없는 얘기 있어요. 그런 얘기 다 합니다. 밥을 먹고 난 다음에 저녁을 먹었고 저녁 먹고 난 다음에 또 밥 먹고. 똑같은 얘기를 반복하면서 아주 상세하죠. 무슨 짜장면을 먹었다든지. 그러니까 그런 걸 가지고 다 불었다? 그거는 진술서 쓰는 전략에 대해서 심재철 의원이 모르고 있는 거예요.
▷김원장 알겠습니다. 여쭤보고 싶은 게 많은데. 심재철 의원이 그 이뒤에 보수정당으로 가게 된 배경은 학생 운동권에 있다가..
▶박시영 그렇습니다. 방송국에 있었죠. MBC에. 그러다가 보수정당으로 갔는데 사실은 학생운동, 민중운동 했던 분들 중에 보수정당에 몸담은 인물들이 많이 계시죠. 김순무 뭐 이재호, 손학규 뭐 등등 많죠.그런데 그 뒤에 보면 심재철 의원이 굉장히 독설을 많이 날렸어요. 그래서 조금 우려감이 있습니다.
▷김원장 어쨌든 두 사람의 주장이 뭐 40년 전 이야기인데 두 사람의 주장이 맞부딪히고 있어서. 자, 여기까지 되다겠습니다. 박상병, 박시영 두 분 정치평론가와 함께 했습니다. 다음 주에 뵙겠습니다.
- 박시영 "'숙제 안하고 (광주) 갔으니 선생님이 혼내는 건 당연"
- 박시영 "황교안, 광주 시민들이 왜 반발하는 지 아직도 모르고 있어"
- 박상병 "한국당, 강경일변도?…2주 안에 국회로 들어갈 수 밖에 없을 것"
- 박시영 "국민들은 협치와 적폐 청산 모두 원해…역사적 명령이고 시대적 소임"
- 박상병 "협치와 적폐청산 다르지 않아, 같이 가야하는 것…원칙 강조한 맞는 표현"
- 박시영 "다음주 민주당 새 원내대표 뽑혀…여야간 대화 창구 조만간 마련될 것"
- 박상병 "내년 총선까지 강경구도 갈 것…어설프게 협치하면 민주당 역풍 맞을 수도"
- 박시영 "40년 전 유시민 진술서를 다시 거론?...심재철 본인 총선 위해 이슈화하는 듯"
- 박상병 "진술서가 상세했다? 심재철이 진술서 쓰는 전략을 모르는 것"
■ 프로그램명 : 사사건건
■ 코너명 : 여의도 사사건건
■ 방송시간 : 5월 3일(금)16:00~17:00 KBS1
■ 출연자 : 박시영 윈지코리아 부대표 / 박상병 인하대 정책대학원 초빙교수
■ 유튜브 / 페이스북 [사사건건]
※ 본 기사 내용을 인용할 경우 프로그램명을 [KBS 1TV '사사건건']으로 표기해주시기 바랍니다.
▷김원장 금요일입니다. 박상병, 박시영 두 분 정치평론가의 정가분석 듣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삭발 이야기 먼저 하겠습니다. 정치인에게 삭발이란?
▶박상병 시선을 끌기 위한 빛바랜 화보 한 장.
▶박시영 저는 빛 좋은 개살구다. 주목은 끌지만 실속이 없다. 이슈가 살아있을 때는 잠시 화제의 중심에 오릅니다. 그렇지만 이슈가 사라지면 지역 활동하기도 어렵습니다. 주민들이 싫어합니다.
▶박상병 주로 우리가 삭발할 때는 시민사회단체, 노동단체들이 과거에 민주화운동 할 때 주로 봐왔거든요. 그때 정치인도 같이 했습니다. 그때도 나름대로의 대의명분이 있었던 것이죠. 결연한 투쟁의 의지를 보여주고 있는 것인데 민주화된 이후에 지금 정치권에서 하는 것은 이거는 누가 보더라도 구석기 시대다운 좀 구태다운 그런 모습일 것이고요. 더 나아가서 단체로 이렇게 삭발을 한다는 것은 상당히 저는 이 단체로 삭발하는 것을 본 적이 있습니까? 별로 좋은 일이 아니다. 그래서 빛 바랜 옛날 사진이다. 이렇게 말씀을 드리는 겁니다.
▷김원장 자유한국당 입장에서는 이도 저도 다 안 되니까 이렇게라도 우리의 의지를 보여주는 거다. 이런 입장이에요. 뭐 정부여당이 너무 말을 안 들어주니까. 이런 주장이거든요.
▶박시영 그렇습니다. 그런데 자유한국당은 그렇게 주장할 수는 있는데 국민들은 동의하지 않는 것 같아요. 왜냐하면 장외투쟁 나가기 이전에 반성과 참회가 있어야 합니다. 그런데 그게 없어요. 육탄저지에 대한 여론이 안 좋지 않습니까? 조사해보면, 여론조사 해보면 패스트트랙 지정에 대한 찬성 의견이 과반을 넘어서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국민들은 반성해라. 이렇게 주문하고 있는데 우리는 잘못 없고 정부의 탓. 이렇게만 몰아가고 있거든요. 그러니까 국민들이 냉담한 거죠.
▷김원장 패스트트랙에 대한 여론조사 나온 걸 저도 봤는데 여기에 대해서 나경원 대표는 오늘 질문 방식이나 여론조사 방식을 받아들이기는 어렵다. 이런 입장도 있습니다. 삭발식 모습 그제 화면이죠. 아, 어제 화면이죠. 다시 한 번 보겠습니다.전희경 대변인은 비폭력의 저항이라고 규정했습니다.
▶박시영 그 진행자님께 하나 물어볼게요. 기억나는 삭발 투쟁한 의원들 기억나는 사람들 있습니까?
그러니까 잘 기억이 안 나지 않습니까? 솔직히? 만큼 임팩트가 없는 겁니다. 정치인들 삭발하는 것이. 그리고 이게 시대가 바꼈으면 투쟁 방식이 좀 바껴야 하는데 옛날 그림 그대로예요. 사실은. 그래서 아날로그 시대의 투쟁 방식이다.
▶박상병 정치 생명을 건 싸움이라고 얘기하면 생명을 걸어야 할 텐데. 머리만 깎고 저거 일주일 있으면 머리 자랍니다. 그러면 어떡하죠?
▶박시영 일주일보다는 더 걸릴 것 같습니다.
▶박상병 열흘 치겠습니다. 그러면.
▷김원장 알겠습니다. 자, 오늘 이야기를 하겠습니다. 어제 이제 경부선에서 장외투쟁 이어가던 자유한국당이 오늘 호남선 열차를 탔습니다. 광주를 방문했는데 현장 화면이 들어와있습니다. 황교안 대표와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오늘 광주 송정역을 찾았습니다.
[황교안/자유한국당 대표] 자유를 지키기 위해서 광주 전남의 애국시민 여러분들께서 피 흘려 헌신하신 거 아닙니까? 그런데 지금 자유민주주의가 흔들리고 있습니다. 여러분 우리 자유한국당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고 경제를 살리겠습니다.
▷김원장 광주지역 시민단체들이 미리 나와있었어요. 지금 대학생들 단체도 보이고요. 그러면서 결국 충돌했습니다. 뒤엉키는 과정에서 이동했는데 지금 이제 역에서 에스컬레이터로 가는 과정에서 고립돼서 자칫 불상사로 이어질 뻔했고요. 그러면서 약간 격해졌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군중들과 뒤엉켰어요. 거친 비난이 이어졌고 시민들의. 생수를 뿌리자 경호원들로 보이는데 우산을 이렇게 씌워주는 모습도 보였고 화면에는 없지만 역무실에 잠깐 피신하기도 했었고요.
▶박상병 이거는 지금 사실 우리 정치의 막장을 보여주고 있는 겁니다. 막장을. 왜 그러냐 하면 우리 한국 정치에서 정당 간의 갈등 구조를 얘기할 때 가장 민감한 두 가지의 고리가 지역과 이념입니다. 지역과 이념을 중심으로 지금 대한민국의 갈등 구조가 너무도 깊숙하게 거의 100년 정도 축적되어있습니다. 이거를 건드려야 기득권 세력이 사는 거거든요. 그래서 지금 자유한국당에서는 말만 하면 좌파 이야기하는 이유가 우파를 장악하는 거예요. 좌파가 주도하는데 우파 니네 뭐 하느냐. 또 하나 이념 다음에 뭐라고 그랬죠? 지역이라고 그랬습니다. 광주를 장악하면 어떻게 될까요? 저 사진을 가지고 대구에 가면 박수 받습니다. 그렇지 않습니까? 이런 어떤 우리가 적폐라고 한국 정치의 적폐라고 하는 양대 고리를 집중적으로 때리면서 한 정당의 이익을 얻으려고 하는 저런 행태는 저거는 정말 비판 받아야 마땅한 겁니다.
▷김원장 그 말씀은 그러니까 이념과 지역감정을 건드리면 자신의 지지 세력 우파와 보수를 결집할 수 있는 걸 것이다. 의도적으로 저렇게 내려가서 충돌을 유도했다고 보십니까?
▶박상병 당연히 의도적이죠. 아, 광주에 갔더니 환영받을 줄 알았는데 몰랐어요. 그럴까요? 가서 얼마나 많은 반발이 있을 것이며 그 반발에 대해서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 만약에 예를 들어 불상사가 일어나가지고 저기에서 황교안 대표가 피를 흘렸다고 칩시다. 그러면 어떻게 될까요?
▶박시영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5.18 망언 문제에 대해서 윤리위에서 제명 얘기나왔지만 의원청에서 3분의 2가 찬성을 해야 제명처리가 되는데 의원청이 지금 한 번도 안 열었었습니다. 그동안에 뭐가 예견했냐 하면 황교안 대표가 재보선 때문에, 재보선 지나고 하자. 이런 얘기하다가 재보선이 끝난 지가 지금 얼마나 됐습니까? 꽤 됐습니다. 그러나 한 번도 열리지 않았거든요. 그런 상태 속에서 광주를 방문한 거거든요. 그리고 패스트트랙 지정 과정에서 광주 시민들이 볼 때는 저거는 한국당 책임이 크다. 이랬음에도 불구하고 저렇게 간 거거든요. 그래서 반발을 한 거고. 저는 오늘 황교안 대표가 이런 말을 했습니다. 저 물리력 충돌이 있은 다음에 뭐라고 얘기했냐 하면 우리나라는 한 나라인데 지역 간의 갈등이 크다. 이런 표현을 쓰셨어요. 이 표현은 굉장히 위험한 발언입니다. 이 광주 시민단체가 반발한 것이 과연 영남당이기 때문에, 한국당이. 반발한 겁니까? 그게 아니지 않습니까? 그래서 저런 인식은 굉장히 잘못된 인식이다. 지도자로서 반드시 저런 인식은 바꿔야 된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김원장 이종명 의원 거는 어쨌든 의총을 열어야 되는데. 날짜도 안 잡히고 있는 겁니다.
▶박시영 그렇습니다. 5.18, 이번에 5.18 때 과연 이종명 건을 처리하지 않아요. 광주에 갈 수 있을까요?
▶박상병 저는 당초에 나경원 원내대표가 기자들한테 물어보니까 의총을 열여서 문제를 정리하겠다고 얘기를 했습니다. 그래서 이번 사건을 정리를 하고 난 다음에 만약에 이를 테면 광주에 대해서 당으로써는 강하게 징계를 한다. 강하게 징계를 하고 제명시켜라. 그리고 국회윤리위에 재소를 해가지고 아예 의원직 뱃지를 떼자라고 하는 결론을 내리고 난 다음에 광주에 갔으면 아마 광주 시민들이 박수를 칠 거예요. 그런 걸 안 했습니다. 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안 하고 광주에 갔습니다. 그러면 광주에 가면 아, 우리를 되게 좋아할 거야. 그런 생각은 누구도 하지 않았어요. 그러면 가서는 안 되는 거죠.
▶박시영 그러니까 숙제 안 하고 가니까 선생님이 혼낸 겁니다.
▷김원장 화면에 김순례 의원이 잠깐 나왔는데 의원 중에서도 최고의원입니다. 그런데 당원권 정지 3개월. 아직 최고위원직을 어떻게 할지도 그거 결정 안 됐죠? 그걸 3개월 동안 최고의원직을 중단하는 건지, 아니면 아예 최고의원직을 내려놔야 되는 건지, 그냥 계속 최고의원직을 할 수 있는 건지도 결정이 안 된 상황이고.
▶박상병 아마 3개월 뒤에 자연스럽게 당원권 회복과 동시에 최고의원에 복귀할 겁니다.
▶박시영 그럴 겁니다.
▷김원장 김순례 의원은 5.18 유족을 향해 괴물집단이라고 말한 적이 있습니다. 황교안 대표가 지역감정과 관련돼서 매우 위험한 발언을 했다. 지적해주셨는데 이런 이야기도 했습니다. 그분들도 대한민국 국민이고 정당 정치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다 마음속에 같이 품어야 합니다라는 이야기도 했다는 사실 알려드립니다.
▶박시영 그러니까 광주 시민들이 왜 반발하는지 이유를 정확히 지금 아직도 모르고 있는 거예요.
▷김원장 원론적으로 다시 정리하면 이 문제를 매듭짓고 내려가야 한다.
▶박시영 그렇습니다.
▶박상병 그랬으면 박수 받죠. 그러면 황교안의 자유한국당은 좀 달라지는구나. 이전의 박근혜 때의 그 정당과는 분명히 일종의 보수라고 하더라도 보수에서 개혁과 시대에 맞는 정당을 회복하는구나라고 말하면 박수를 받을 텐데. 그런 거 안 하고 또 오히려 지금 패스트트랙과 관련해서도 국회를 폭력사태로 만들지 않았습니까? 이런 상황 속에서 광주에 가가지고 박수를 받을 수는 없는 것이라고 얘기하면 그래, 알았다고 얘기하면 책임 있는 정당의 지도자라고 얘기하면 이대로 가는 거는 오히려 국민적인 갈등만 조장해서 안 돼라고 할 텐데. 하지 않고 갔다는 얘기는 나름대로 알고 갔다는 얘기죠.
▶박시영 지금 사실 한국당은 곤혹스러운 상황입니다. 장외투쟁 계속 이어갈 수가 없거든요. 당분간은 이어갈 겁니다. 그럼 언제까지 갈까요? 국민들의 동의가 없습니다. 그리고 벌써 나경원 원내대표가 이런 발언을 하지 않았습니까? 고소고발건이 많기 때문에 나만 잡아가라. 나만 고소해라. 이런 이야기를 합니다. 그 이야기는 무슨 얘기입니까? 당내 그만큼 의원들의 동요가 크다는 겁니다.
▶박시영 그러니까 이 강경일변도 벌써 투트랙으로 가자. 원내 병행투쟁을 하자. 이런 얘기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결국은 저는 2주 안에는 결국 원내에 들어갈 수밖에 없을 거라고 그렇게 예상을 합니다.
▷김원장 황교안 대표가 5.18 저 때 광주를 찾는다고 알려져 있어서..
▶박시영 안 찾을 수 없죠. 중요한 행사인데.
▷김원장 이번에 직접 내려간다고 알려져 있어서. 그 전에 또 당에서 어떤 모습을 보일지도 한 번 지켜보겠습니다. 아직 시간이 있으니까요. 어제 문재인 대통령이 원로들 뭐 중립적인 원로들 일부 보수인사도 보이고요. 진보인사도 보이고 오찬 함께 했는데 그 자리에서 논란이 된 발언이 있습니다. 협치에 더욱 노력하겠다. 다만 국정 사법 농단과는 타협이 어렵다. 그 뒤에 협치가 이루어져야 된다고 했는데 그래서 일단 어제 고민정 대변인이 대독한 부분 잠깐 보겠습니다.
[고민정/청와대 대변인] 어떤 분들은 이제는 적폐 수사 그만 하고 통합으로 나가야 하지 않겠냐. 이런 말씀들 많이 듣습니다. 살아 움직이는 수사에 대해서 정부가 통제할 수도 없고 또 통제해서도 안 된다는 것이 저의 생각입니다. 개인적으로는 국정농단이나 사법농단 이것이 사실이라면 그것은 아주 심각한 반 헌법적이고 또 헌법 파괴적인 것이기 때문에 그 부분에서는 타협하기가 쉽지 않은 것입니다. 그래서 빨리 진상을 규명하고 청산이 이루어진 다음, 그 성찰 위에서 새로운 나라를 만들어나가자는 데 대해서 공감이 있다면 그 구체적인 방안들에 대해 얼마든지 협치하고 타협도 할 수 있을 것인데 국정농단이나 사법농단 그 자체를 바라보는 기본적인 입장이나 시각이 다르니까 이런 것들이 어려움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김원장 그 자리에서 그 테이블에서 오찬 자리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한 말을 그대로 고민정 대변인이 읽었습니다. 기자들이 워낙 정확한 내용을 요구해가지고요. 그런데 오늘 다시 그래서 이제 오늘 아침 일제히 조간신문에 사실은 뭐 저희도 마찬가지였고요. 적폐청산 뒤에 이제 협치로 가겠다는 프레임으로 보도를 대부분의 언론이 그렇게 했습니다. 그렇게 보였고요. 그런데 오늘 청와대가 입장을 좀 바꿨습니다. 그렇죠? 볼 수 있나요? 가장 힘든 것은 정치권 대립이, 일종의 해설인데요. 격렬해지면서 국민 사이에서도 적대감이 높아지는 것이고 그래서 진상규명하고 청산이 이루어진 무엇에 성찰 위에서 얼마든지 협치하고 타협할 수 있는데. 국정농단 아, 이거는 어제.. 어제 이야기고요. 국정농단 사실이라면 아주 심각한 반 헌법적인 일이고 타협하기 쉽지 않다. 이거 방금 저 대변인이 대독한 내용인데. 오늘 청와대에서는 입장을 바꿔서 꼭 굳이 그런 건 아니다. 적폐청산이 돼야 협치하는 건 아니다. 이런 입장을 밝혔습니다.
▶박시영 그러니까 선 청산 후 협치. 이 프레임이 2분법적으로 나눴는데 이게 적절하지 않다. 이렇게 판단을 한 거고요. 실제 그런 의도는 아니었다.
▷김원장 그러니까 바꿔 말하면 지금이라도 협치는 얼마든지 할 수 있다.
▶박시영 아, 그거는 같이 가는 건데 다만 대통령이 그렇게 판단하시는 거죠. 정의의 문제에 대해서는 타협의 산물이 아니다. 그리고 촛불 정부가 위임한 것. 이것은 국정농단을 비롯해서 부조리한 것,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엄단해 달라. 이게 촛불 정부한테 국민이 위임한 거 아니냐. 때문에 이 적폐청산에 대해서는 대통령이 어떻게 사법부에 대해서 재판을 어떻게 하라. 검찰수사를 어떻게 하라. 일일이 관여할 수도 없고 반 헌법적 행위에 대해서 타협할 의지는 없다. 그리고 대통령 보면 굉장히 원칙주의자 같은 느낌은 듭니다. 그래서 적폐청산은 사법부가 알아서 하는 일이고 검찰수사 본인이 정치를 하는 데 있어서 타협할 거 협치할 것들은 알아서 또 하겠다. 그러나 지금의 패스트트랙 이 관련해서 갈등이 고조되는 것은 걱정이 된다. 이런 이야기를 한 겁니다. 저는 아마 이달 중에는 분명히 여야정 상설협의체를 가동할 것 같고 새로 원내대표 민주당 같은 경우에는 새로 선출되기 때문에 분명히 청와대 초창해서 그런 여야가 같이 논의하는 대화의 창구가 마련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듭니다.
▷김원장 청와대 오늘 설명에 대해서 제가 정확하게 읽어드리겠습니다. 현재 수사에 대해서 그만하지는 피로감이 있다는 여론도 있고 한편에서는 여전히 미흡하다는 여론도 있다. 다양한 시각들이 존재하는 것은 사실인데. 그렇다고 지금 또 다른 적폐수사를 하겠다는 뜻은 아니다. 그러니까 굳이 해석하자면 저는 협치 쪽에 더 무게를 둔 해명으로 들립니다.
▶박상병 저는 논리적으로 이해가 안 되는 게 협치하고 국정농단, 적폐세력 청산하고 다른 말입니까?
그러니까. 그런 프레임에 우리가 말려들면요. 국정 운영 못합니다. 정치 못합니다. 그러니까 협치라고 얘기하는 거는 국회 차원에서 대통령이 국정 수행과 관련해서 여당과 함께 간다는 얘기고 그럼 지금의 야당도 박근혜 때 국정농단에 대해서 그대로 끌고 가겠다는 겁니까? 다시 박근혜 정부 이전으로? 그게 아니라고 얘기하면 이런 프레임은 기본적으로 잘못된 것이고 문재인 대통령의 이 논리는 맞는 얘기죠. 만약에 그렇게 촛불 생각을 한 번 해보세요. 그 국민들이 바랐던 것이 적폐를 청산해서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어달라고 그런 건데 이쯤 돼가지고 실제로 적폐청산도 저는 상당히 미흡하다고 봐요. 뭐 했어요, 지금까지? 적폐청산과 관련해서. 이런 와중에 이것을 국정농단 세력을 함께 포용하자. 이것이 협치라고 얘기하면 이 협치가 무엇을 위한 협치인 겁니까? 이거는 아닌 거죠. 그래서 문 대통령의 논리대로, 이 얘기가 맞는 것이 국정농단 세력, 사법농단 세력하고 만약에 타협하는 순간에요. 협치는 더 안 됩니다. 문재인 정부 그때는 탄핵하라고 얘기할 거예요. 왜. 국정농단 스스로 잘못을 인정했다. 사법적폐 스스로 잘못을 인정했다. 대통령이 사과했다. 이제 와서 우리한테 손을 내민다. 늦었다. 그러지 않겠습니까? 뻔한 수순이기 때문에 문 대통령 이 발언은 저는 오히려 상당히 원칙론을 강조한 맞는 표현이라고 봅니다.
▷김원장 적폐청산과 협치는 오히려 그 말씀대로라면 같이 갈 수도 있다.
▶박상병 같이 가는 거죠. 당연한 거죠.
▶박시영 국민들은 사실은 여론조사 해보면 두 가지 다 요구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이게 적폐청산을 지나치게 지난 정권의 문제로만 보고 있는데 국민들은 그렇게 보고 있지 않습니다. 사회적 갈등 그다음에 경제적 문제들. 온갖 우리 사회가 쌓여진 부패들, 부조리. 이런 문제들에 대해서 해결해 달라. 척결해 달라. 이 요구입니다. 역사적 명명이죠. 시대적 소임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두 가지는 같이 추진하는 게 맞죠.
▷김원장 질문드릴 게 있는데 나경원 원내대표의 이 청와대 입장에 대한 나경원 원내대표의 이야기 듣고 드리겠습니다.
[나경원/자유한국당 원내대표] 대통령이 수사반장이고 청와대가 수사본부인 것 누구나 다 알고 있는 사실입니다. 선 청산 후 협치라고 했습니다. 저는 선 궤멸 후 독재라고 읽습니다. 자신과 생각이 다른 정당, 정치 세력은 모두 제거해버리고 좌파 이념으로 무장된 사람들끼리 독재하겠다는 선언입니다.
▷김원장 두 분 말씀 무슨 말씀인지 알겠습니다. 그런데 현실적으로 지금 예를 들어 과거 국정농단에 대한 수사만 이루어지지 않는 것이고 광범위한 정말 적폐에 대한 우리 사회에 켜켜이 쌓인 잘못에 대한 사법부의 수사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뭐 사법부에 대한, 고 장자연 씨에 대한 뭐 김학의..
▶박시영 그다음에 뭐 예를 들면 KT 이런 데 채용비리. 이런 거 하지 말아야 하는 겁니까? 해야 하잖아요.
▷김원장 그런데 그런 적폐에 공감하는 국민들이 많죠. 많은데. 또 일각에서는 이 정도 했으면, 이 정도 했으면 조금 협치로 가는 게 또는 미래지향적인, 너무 과거에만 매달린다. 이런 지적도 분명히 있거든요.
▶박시영 저는 이게 정권이 드라이브를 세게 걸어서 꼭 된 것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것도 많습니다. 검찰 스스로가 한 것도 있고요. 또 고소고발이 이루어지면서 새롭게 밝혀진 비리들도 있는 겁니다. 그런데 마치 적폐청산을 정권, 청와대나 대통령이 주도해서 모든 것을 한다. 이런 어떤 인식을 가지고 있는 것 자체가 적절하지 않다. 맞지가 않다, 상황에. 그렇게 생각합니다.
▶박상병 정치인들이 가끔 나경원 원내대표도 그렇습니다만. 정치인들의 발언은 끊임없이 프레임 만들기 전략이에요. 논리적으로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세력과 세력 간의 싸움으로 만들어내는 것이고 1년 뒤면 총선입니다. 그래서 문재인 대통령에 각을 세워가지고 불리한 구도로 몰아넣어서 총선에 이기기 위한 전략이기 때문에 이거를 논리적으로 파악할 수는 없는 것이고 정말 우리가 논리적으로 따질 수 있는 얘기는 뭐냐 하면 이런 겁니다. 적폐세력, A라고 하는 적폐세력이 있다고 칩시다. 그러면 이 자유한국당은 이 적폐세력과 앞으로 같이 가겠다는 겁니까? 적폐세력 친구입니까? 아니잖아요. 그러면 이 적폐세력을 청산하는데 오히려 야당이 앞장서는 것이 표를 얻는 것이지 이거 하지 말자. 이건 아닌 것 같고 오히려 우리가 문제를 삼는 것은 과거의 적폐청산은 과감하게 가되 신 적폐들이 있습니다. 문재인 정부가 들어서고 난 이후에도 정말 곳곳에 어마어마한 적폐들이 또 쌓이고 있습니다. 이 문제는 야당에서 더 큰 목소리를 내야 되는 거예요. 그런데 그걸 빼버리고 이거를 적폐청산을 선 적폐 후 협치 이런 식으로 가버리면 이거는 국민들의 공감을 받을 수가 없는 대목입니다.
▷김원장 삭발과 오늘 광주 방문까지 봤는데. 당장의 여당과 청와대가 지금 너무 멀리 가버린 자유한국당을 향해서 어떤 방법이 있을까요?
▶박시영 결국 대화를 복원할 수밖에 없는데 다음 주 8일날 민주당 새 원내대표가 뽑힙니다. 어쨌든 사령탑이 새롭게 들어서면 뭐 인사도 하고 그럴 거 아닙니까? 그러나 자유한국당 입장에서 한 열흘 정도는 장외투쟁 하지 않을 수 없죠. 또 그 기간이 있을 거고. 그러면 뭐 다다음주 정도 해서 뭔가 대화의 창구가 마련될 거다.
▷김원장 지금 저 이 사단을 만들었다고 표현하면 너무 과한 거지만 김관용 원내대표도 얼마 안 남았죠? 그러면 바른미래당과 민주당의 원내대표단이 바뀌면 그러면 그때서는 좀.. 그때까지는 그 말씀은 그때까지는 지금 여야가 머리를 맞대기는 쉽지 않다?
▶박상병 지금 정치의 구도적으로 보면요. 원내대표의 문제가 아니라 내년 총선 때까지는요. 여야 극심한 투쟁은 반복될 수밖에 없어요. 총선 승리를 위해서. 저는 오히려 우려되는 것이 만약에 민주당의 새 원내대표가 들어서서 협치라는 이름으로 협치하겠습니다. 그래서 야당이 요구한 특히 자유한국당이 요구하고 있는 국회폭력사태에 대한 검찰 고발을 다 취하하겠다. 이렇게 나와가지고 말 그대로 밥도 죽도 아닌 이런 식으로 민주당 원내대표가 앞으로 가지 않을까라는 우려를 가지고 있는 거예요. 이렇게 가버리는 순간에 민주당도 엄청난 역풍을 맞습니다. 그러니까 협치라고 얘기하는 것은 원칙을 세우고 그 원칙 속에서 야당을 끌어안고 안 되면 안 되는 겁니다. 국회의 패스트트랙은 불법이 아니에요. 국회법에 있는 규정입니다. 그러니까 가야 문재인 정권 집권 3년차, 4년차, 5년차가 남은 희망이 있는 것이지 여기에 와가지고 꼬여가지고 오히려 국정이라든지 의정과 관련해서 방향을 턴해버리면. 이를 테면 원칙 훼손할 경우에는 스스로가 더 큰 어려움에 봉착할 수가 있어요.
▶박시영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5월 중순쯤 되면 아까 새 원내대표가 선출이 되면, 민주당에. 이렇게 될 겁니다. 선거제도와 관련해서는 여야 합의가 필요하다. 한국당 같이 참여하자. 이 얘기 나올 거고요. 그다음에 추경에 대한 부담감이 있습니다. 추경이 지금 굉장히 급한 상황 아닙니까? 이거를 마냥 외면할 수가 없어요, 한국당 입장에서. 그리고 이 장외집회에 대해서 시선이 곱지 않기 때문에 지지층은 좋아할지 몰라도 중도층이 다 따라가게 되어있습니다. 총선 승리에서 멀어지는 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결국은 저는 5월 중순쯤 되면 들어올 거다.
▷김원장 시간이 한 4분 정도 남았는데 이 문제 좀 짚고 넘어가겠습니다. 유시민 노무현 재단이사장. 과거에 서울대학교에서 학생운동 할 때 그 유명한 항소이유서. 구속돼서 항소를 하는 이유죠. 항소이유서. 지금도 젊은이들 사이에서 명문으로 돌려 읽혀지고 있는데. 자유한국당 심재철 의원이 그때 학생 유시민이 경찰에 붙잡혔을 때 쓴 진술서 때문에 수많은 다른 운동권들이 피해를 봤다. 이렇게 주장하면서 논란입니다. 잠깐 보겠습니다.
[유시민/노무현재단 이사장] 글을 쓰는 걸 내가 잘 쓴다는 걸 그때 알았어. 왜냐하면 진술서를 쓰고 있으면 안 때려요, 그동안에는. 진술서 용지에 하루에 100장 쓴 적이 있었어. 누구를 붙잡는데 필요한 정보 이런 거는 노출 안 시키고 우리 또 학생회 말라고 다른 비밀조직은 노출을 안 시키면서 모든 일이 학생회 차원에서 이루어진 걸로.
▷김원장 이 대화의 희열 방송 이틀 뒤에 심재철 자유한국당 의원이 페이스북에 유 이사장이 당시 작성한 자필 진술서 내용을 공개하면서 21살 재기 넘치는 청년의 90쪽 자필 진술서가 다른 민주화 인사 77명의 목을 겨누는 칼이 됐다. 이 중 3명은 김대중 내란음모 사건 24인 피의자가 된 진실을 감추고 있다. 이렇게 주장했습니다. 그러자 유시민 이사장이 유튜브 채널에서 이렇게 반박했는데요.
[유시민/노무현재단 이사장] 480명인가 500명 가까운 수배자 명단이 발표가 됐는데 그 중에 서울대 사람들이 많았어요. 그런데 정말 저희 비밀조직의 구성원들은 단 1명도 그 수배자 명단에 안 올라갔거든요. 김대중 총재하고 엮는 게 목표예요. 서울 시내 중요 대학의 총 학생회의 간부. 예컨대 신계륜 고려대 학생회장. 그런 학생회장들 이름이 쫙 나오고요. 이거는 쟤네들이 다 아는 거예요. 그래서 나는 안 받았다고 버팅겼지.
▷김원장 심재철 의원의 말은 그때 진술서에 77명의 명단이 나오는데 이제 유시민 이사장 말은 그때 다 경찰이 아는 것만 불었다는 거고. 77명 이름이 나오는데 그 중에 18명이 지명수배 받았고 그 사람들이 일부 잡히면서 이해찬 대표 같은 사람이 공소혐의가 더 추가됐다. 결국 민주화 진영이 학생 유시민의 진술에 의해 피해를 본 거 아니냐. 이런 주장입니다.
▶박시영 그런데 저는 그게 좀 웃긴 게. 이해찬 당대표를 거론했는데 이해찬 당대표가 초선의원일 때 보좌관이 바로 유시민 작가입니다. 그만큼 둘의 관계가 돈독하거든요. 이번에 노무현 재단 이사장 맡을 때도 이해찬 당대표의 권유로 맡았거든요. 만약에 그거 때문에 그랬다. 이러면 두 사람의 관계가 안 좋을 텐데 설명이 안 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심재철 의원이 이 사건을 키운 이유는 본인이 5선이고 국회부의장 했는데 다음 총선을 위해 이슈화를 키우는 것 아닌가. 저는 본인의 선거 전략 차원이라고 봅니다.
▶ 박상병 그렇죠. 거의 40년 전 이야기죠.
▷ 김원장 80년 6월 이야기입니다.
▶ 박상병 팩트는 거기 나와있는 건데 왜 이제서야 이 문제를 가지고 시비를 거는지 이해가 안 돼요, 심재철 의원이. 중요한 거는 당시에 유시민 의원의 항소이유서 한 번 읽어보셨겠습니다만 진짜 명문입니다, 그때는. 그리고 그 당시에는 우리가 당시에 경찰에 가면 어떤 얘기를 할 것인지라는 것을 다 알고 있었어요. 누구는 불고 누구는 불어서는 안 되고 또 아는 것만 얘기하고. 또 그 당시에는 서울대 사건과 관련해서도 이미 언론에 많은 사람들이 나와있었기 때문에 유시민 당시 학생이 불든 안 불든 간에 이미 언론에 다 나와 있는 얘기입니다. 이거를 그 이후에 그러니까 저 항소이유서가 나오고 난 다음에 심재철 당시 학생이 서울대 총학생회였거든요. 체포가 됩니다. 그래서 내가 체포됐는데 혹시 유시민의 이 항소이유서가 문제가 되는 거 아니냐. 알고 봤더니 이름이 쭉 나와요. 너 때문이다라고 하고 싶겠으나 그것이 아니라 당시에는 이미 많은 내용들이 다 나와있었던 대목이고 실제로 유시민 작가는 핵심적 내용을 숨겼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김원장 그런데 심재철 의원은 복학생 등 여타 지도부의 사적 대화까지 학생 유시민이 상세히 기술했다. 이렇게 주장하고 있어요.
▶박상병 있었어요. 그거는 뭐냐 하면 하나, 마나한 이야기. 전략이에요. 그러니까 굉장히 중요한 얘기는 모른다고 그럽니다. 다 모른다고 그러면 맞잖아요. 그러면 쓸데 없는 얘기 있어요. 그런 얘기 다 합니다. 밥을 먹고 난 다음에 저녁을 먹었고 저녁 먹고 난 다음에 또 밥 먹고. 똑같은 얘기를 반복하면서 아주 상세하죠. 무슨 짜장면을 먹었다든지. 그러니까 그런 걸 가지고 다 불었다? 그거는 진술서 쓰는 전략에 대해서 심재철 의원이 모르고 있는 거예요.
▷김원장 알겠습니다. 여쭤보고 싶은 게 많은데. 심재철 의원이 그 이뒤에 보수정당으로 가게 된 배경은 학생 운동권에 있다가..
▶박시영 그렇습니다. 방송국에 있었죠. MBC에. 그러다가 보수정당으로 갔는데 사실은 학생운동, 민중운동 했던 분들 중에 보수정당에 몸담은 인물들이 많이 계시죠. 김순무 뭐 이재호, 손학규 뭐 등등 많죠.그런데 그 뒤에 보면 심재철 의원이 굉장히 독설을 많이 날렸어요. 그래서 조금 우려감이 있습니다.
▷김원장 어쨌든 두 사람의 주장이 뭐 40년 전 이야기인데 두 사람의 주장이 맞부딪히고 있어서. 자, 여기까지 되다겠습니다. 박상병, 박시영 두 분 정치평론가와 함께 했습니다. 다음 주에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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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의도 사사건건] 광주 방문 황교안의 ‘물벼락’, 반발 알고도 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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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9-05-03 18:08:14
- 수정2019-06-14 14:00:37

- 박상병 "황교안, 의도적으로 광주 간 것…저런 반발 있을 것 몰랐겠나"
- 박시영 "'숙제 안하고 (광주) 갔으니 선생님이 혼내는 건 당연"
- 박시영 "황교안, 광주 시민들이 왜 반발하는 지 아직도 모르고 있어"
- 박상병 "한국당, 강경일변도?…2주 안에 국회로 들어갈 수 밖에 없을 것"
- 박시영 "국민들은 협치와 적폐 청산 모두 원해…역사적 명령이고 시대적 소임"
- 박상병 "협치와 적폐청산 다르지 않아, 같이 가야하는 것…원칙 강조한 맞는 표현"
- 박시영 "다음주 민주당 새 원내대표 뽑혀…여야간 대화 창구 조만간 마련될 것"
- 박상병 "내년 총선까지 강경구도 갈 것…어설프게 협치하면 민주당 역풍 맞을 수도"
- 박시영 "40년 전 유시민 진술서를 다시 거론?...심재철 본인 총선 위해 이슈화하는 듯"
- 박상병 "진술서가 상세했다? 심재철이 진술서 쓰는 전략을 모르는 것"
■ 프로그램명 : 사사건건
■ 코너명 : 여의도 사사건건
■ 방송시간 : 5월 3일(금)16:00~17:00 KBS1
■ 출연자 : 박시영 윈지코리아 부대표 / 박상병 인하대 정책대학원 초빙교수
■ 유튜브 / 페이스북 [사사건건]
※ 본 기사 내용을 인용할 경우 프로그램명을 [KBS 1TV '사사건건']으로 표기해주시기 바랍니다.
▷김원장 금요일입니다. 박상병, 박시영 두 분 정치평론가의 정가분석 듣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삭발 이야기 먼저 하겠습니다. 정치인에게 삭발이란?
▶박상병 시선을 끌기 위한 빛바랜 화보 한 장.
▶박시영 저는 빛 좋은 개살구다. 주목은 끌지만 실속이 없다. 이슈가 살아있을 때는 잠시 화제의 중심에 오릅니다. 그렇지만 이슈가 사라지면 지역 활동하기도 어렵습니다. 주민들이 싫어합니다.
▶박상병 주로 우리가 삭발할 때는 시민사회단체, 노동단체들이 과거에 민주화운동 할 때 주로 봐왔거든요. 그때 정치인도 같이 했습니다. 그때도 나름대로의 대의명분이 있었던 것이죠. 결연한 투쟁의 의지를 보여주고 있는 것인데 민주화된 이후에 지금 정치권에서 하는 것은 이거는 누가 보더라도 구석기 시대다운 좀 구태다운 그런 모습일 것이고요. 더 나아가서 단체로 이렇게 삭발을 한다는 것은 상당히 저는 이 단체로 삭발하는 것을 본 적이 있습니까? 별로 좋은 일이 아니다. 그래서 빛 바랜 옛날 사진이다. 이렇게 말씀을 드리는 겁니다.
▷김원장 자유한국당 입장에서는 이도 저도 다 안 되니까 이렇게라도 우리의 의지를 보여주는 거다. 이런 입장이에요. 뭐 정부여당이 너무 말을 안 들어주니까. 이런 주장이거든요.
▶박시영 그렇습니다. 그런데 자유한국당은 그렇게 주장할 수는 있는데 국민들은 동의하지 않는 것 같아요. 왜냐하면 장외투쟁 나가기 이전에 반성과 참회가 있어야 합니다. 그런데 그게 없어요. 육탄저지에 대한 여론이 안 좋지 않습니까? 조사해보면, 여론조사 해보면 패스트트랙 지정에 대한 찬성 의견이 과반을 넘어서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국민들은 반성해라. 이렇게 주문하고 있는데 우리는 잘못 없고 정부의 탓. 이렇게만 몰아가고 있거든요. 그러니까 국민들이 냉담한 거죠.
▷김원장 패스트트랙에 대한 여론조사 나온 걸 저도 봤는데 여기에 대해서 나경원 대표는 오늘 질문 방식이나 여론조사 방식을 받아들이기는 어렵다. 이런 입장도 있습니다. 삭발식 모습 그제 화면이죠. 아, 어제 화면이죠. 다시 한 번 보겠습니다.전희경 대변인은 비폭력의 저항이라고 규정했습니다.
▶박시영 그 진행자님께 하나 물어볼게요. 기억나는 삭발 투쟁한 의원들 기억나는 사람들 있습니까?
그러니까 잘 기억이 안 나지 않습니까? 솔직히? 만큼 임팩트가 없는 겁니다. 정치인들 삭발하는 것이. 그리고 이게 시대가 바꼈으면 투쟁 방식이 좀 바껴야 하는데 옛날 그림 그대로예요. 사실은. 그래서 아날로그 시대의 투쟁 방식이다.
▶박상병 정치 생명을 건 싸움이라고 얘기하면 생명을 걸어야 할 텐데. 머리만 깎고 저거 일주일 있으면 머리 자랍니다. 그러면 어떡하죠?
▶박시영 일주일보다는 더 걸릴 것 같습니다.
▶박상병 열흘 치겠습니다. 그러면.
▷김원장 알겠습니다. 자, 오늘 이야기를 하겠습니다. 어제 이제 경부선에서 장외투쟁 이어가던 자유한국당이 오늘 호남선 열차를 탔습니다. 광주를 방문했는데 현장 화면이 들어와있습니다. 황교안 대표와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오늘 광주 송정역을 찾았습니다.
[황교안/자유한국당 대표] 자유를 지키기 위해서 광주 전남의 애국시민 여러분들께서 피 흘려 헌신하신 거 아닙니까? 그런데 지금 자유민주주의가 흔들리고 있습니다. 여러분 우리 자유한국당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고 경제를 살리겠습니다.
▷김원장 광주지역 시민단체들이 미리 나와있었어요. 지금 대학생들 단체도 보이고요. 그러면서 결국 충돌했습니다. 뒤엉키는 과정에서 이동했는데 지금 이제 역에서 에스컬레이터로 가는 과정에서 고립돼서 자칫 불상사로 이어질 뻔했고요. 그러면서 약간 격해졌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군중들과 뒤엉켰어요. 거친 비난이 이어졌고 시민들의. 생수를 뿌리자 경호원들로 보이는데 우산을 이렇게 씌워주는 모습도 보였고 화면에는 없지만 역무실에 잠깐 피신하기도 했었고요.
▶박상병 이거는 지금 사실 우리 정치의 막장을 보여주고 있는 겁니다. 막장을. 왜 그러냐 하면 우리 한국 정치에서 정당 간의 갈등 구조를 얘기할 때 가장 민감한 두 가지의 고리가 지역과 이념입니다. 지역과 이념을 중심으로 지금 대한민국의 갈등 구조가 너무도 깊숙하게 거의 100년 정도 축적되어있습니다. 이거를 건드려야 기득권 세력이 사는 거거든요. 그래서 지금 자유한국당에서는 말만 하면 좌파 이야기하는 이유가 우파를 장악하는 거예요. 좌파가 주도하는데 우파 니네 뭐 하느냐. 또 하나 이념 다음에 뭐라고 그랬죠? 지역이라고 그랬습니다. 광주를 장악하면 어떻게 될까요? 저 사진을 가지고 대구에 가면 박수 받습니다. 그렇지 않습니까? 이런 어떤 우리가 적폐라고 한국 정치의 적폐라고 하는 양대 고리를 집중적으로 때리면서 한 정당의 이익을 얻으려고 하는 저런 행태는 저거는 정말 비판 받아야 마땅한 겁니다.
▷김원장 그 말씀은 그러니까 이념과 지역감정을 건드리면 자신의 지지 세력 우파와 보수를 결집할 수 있는 걸 것이다. 의도적으로 저렇게 내려가서 충돌을 유도했다고 보십니까?
▶박상병 당연히 의도적이죠. 아, 광주에 갔더니 환영받을 줄 알았는데 몰랐어요. 그럴까요? 가서 얼마나 많은 반발이 있을 것이며 그 반발에 대해서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 만약에 예를 들어 불상사가 일어나가지고 저기에서 황교안 대표가 피를 흘렸다고 칩시다. 그러면 어떻게 될까요?
▶박시영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5.18 망언 문제에 대해서 윤리위에서 제명 얘기나왔지만 의원청에서 3분의 2가 찬성을 해야 제명처리가 되는데 의원청이 지금 한 번도 안 열었었습니다. 그동안에 뭐가 예견했냐 하면 황교안 대표가 재보선 때문에, 재보선 지나고 하자. 이런 얘기하다가 재보선이 끝난 지가 지금 얼마나 됐습니까? 꽤 됐습니다. 그러나 한 번도 열리지 않았거든요. 그런 상태 속에서 광주를 방문한 거거든요. 그리고 패스트트랙 지정 과정에서 광주 시민들이 볼 때는 저거는 한국당 책임이 크다. 이랬음에도 불구하고 저렇게 간 거거든요. 그래서 반발을 한 거고. 저는 오늘 황교안 대표가 이런 말을 했습니다. 저 물리력 충돌이 있은 다음에 뭐라고 얘기했냐 하면 우리나라는 한 나라인데 지역 간의 갈등이 크다. 이런 표현을 쓰셨어요. 이 표현은 굉장히 위험한 발언입니다. 이 광주 시민단체가 반발한 것이 과연 영남당이기 때문에, 한국당이. 반발한 겁니까? 그게 아니지 않습니까? 그래서 저런 인식은 굉장히 잘못된 인식이다. 지도자로서 반드시 저런 인식은 바꿔야 된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김원장 이종명 의원 거는 어쨌든 의총을 열어야 되는데. 날짜도 안 잡히고 있는 겁니다.
▶박시영 그렇습니다. 5.18, 이번에 5.18 때 과연 이종명 건을 처리하지 않아요. 광주에 갈 수 있을까요?
▶박상병 저는 당초에 나경원 원내대표가 기자들한테 물어보니까 의총을 열여서 문제를 정리하겠다고 얘기를 했습니다. 그래서 이번 사건을 정리를 하고 난 다음에 만약에 이를 테면 광주에 대해서 당으로써는 강하게 징계를 한다. 강하게 징계를 하고 제명시켜라. 그리고 국회윤리위에 재소를 해가지고 아예 의원직 뱃지를 떼자라고 하는 결론을 내리고 난 다음에 광주에 갔으면 아마 광주 시민들이 박수를 칠 거예요. 그런 걸 안 했습니다. 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안 하고 광주에 갔습니다. 그러면 광주에 가면 아, 우리를 되게 좋아할 거야. 그런 생각은 누구도 하지 않았어요. 그러면 가서는 안 되는 거죠.
▶박시영 그러니까 숙제 안 하고 가니까 선생님이 혼낸 겁니다.
▷김원장 화면에 김순례 의원이 잠깐 나왔는데 의원 중에서도 최고의원입니다. 그런데 당원권 정지 3개월. 아직 최고위원직을 어떻게 할지도 그거 결정 안 됐죠? 그걸 3개월 동안 최고의원직을 중단하는 건지, 아니면 아예 최고의원직을 내려놔야 되는 건지, 그냥 계속 최고의원직을 할 수 있는 건지도 결정이 안 된 상황이고.
▶박상병 아마 3개월 뒤에 자연스럽게 당원권 회복과 동시에 최고의원에 복귀할 겁니다.
▶박시영 그럴 겁니다.
▷김원장 김순례 의원은 5.18 유족을 향해 괴물집단이라고 말한 적이 있습니다. 황교안 대표가 지역감정과 관련돼서 매우 위험한 발언을 했다. 지적해주셨는데 이런 이야기도 했습니다. 그분들도 대한민국 국민이고 정당 정치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다 마음속에 같이 품어야 합니다라는 이야기도 했다는 사실 알려드립니다.
▶박시영 그러니까 광주 시민들이 왜 반발하는지 이유를 정확히 지금 아직도 모르고 있는 거예요.
▷김원장 원론적으로 다시 정리하면 이 문제를 매듭짓고 내려가야 한다.
▶박시영 그렇습니다.
▶박상병 그랬으면 박수 받죠. 그러면 황교안의 자유한국당은 좀 달라지는구나. 이전의 박근혜 때의 그 정당과는 분명히 일종의 보수라고 하더라도 보수에서 개혁과 시대에 맞는 정당을 회복하는구나라고 말하면 박수를 받을 텐데. 그런 거 안 하고 또 오히려 지금 패스트트랙과 관련해서도 국회를 폭력사태로 만들지 않았습니까? 이런 상황 속에서 광주에 가가지고 박수를 받을 수는 없는 것이라고 얘기하면 그래, 알았다고 얘기하면 책임 있는 정당의 지도자라고 얘기하면 이대로 가는 거는 오히려 국민적인 갈등만 조장해서 안 돼라고 할 텐데. 하지 않고 갔다는 얘기는 나름대로 알고 갔다는 얘기죠.
▶박시영 지금 사실 한국당은 곤혹스러운 상황입니다. 장외투쟁 계속 이어갈 수가 없거든요. 당분간은 이어갈 겁니다. 그럼 언제까지 갈까요? 국민들의 동의가 없습니다. 그리고 벌써 나경원 원내대표가 이런 발언을 하지 않았습니까? 고소고발건이 많기 때문에 나만 잡아가라. 나만 고소해라. 이런 이야기를 합니다. 그 이야기는 무슨 얘기입니까? 당내 그만큼 의원들의 동요가 크다는 겁니다.
▶박시영 그러니까 이 강경일변도 벌써 투트랙으로 가자. 원내 병행투쟁을 하자. 이런 얘기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결국은 저는 2주 안에는 결국 원내에 들어갈 수밖에 없을 거라고 그렇게 예상을 합니다.
▷김원장 황교안 대표가 5.18 저 때 광주를 찾는다고 알려져 있어서..
▶박시영 안 찾을 수 없죠. 중요한 행사인데.
▷김원장 이번에 직접 내려간다고 알려져 있어서. 그 전에 또 당에서 어떤 모습을 보일지도 한 번 지켜보겠습니다. 아직 시간이 있으니까요. 어제 문재인 대통령이 원로들 뭐 중립적인 원로들 일부 보수인사도 보이고요. 진보인사도 보이고 오찬 함께 했는데 그 자리에서 논란이 된 발언이 있습니다. 협치에 더욱 노력하겠다. 다만 국정 사법 농단과는 타협이 어렵다. 그 뒤에 협치가 이루어져야 된다고 했는데 그래서 일단 어제 고민정 대변인이 대독한 부분 잠깐 보겠습니다.
[고민정/청와대 대변인] 어떤 분들은 이제는 적폐 수사 그만 하고 통합으로 나가야 하지 않겠냐. 이런 말씀들 많이 듣습니다. 살아 움직이는 수사에 대해서 정부가 통제할 수도 없고 또 통제해서도 안 된다는 것이 저의 생각입니다. 개인적으로는 국정농단이나 사법농단 이것이 사실이라면 그것은 아주 심각한 반 헌법적이고 또 헌법 파괴적인 것이기 때문에 그 부분에서는 타협하기가 쉽지 않은 것입니다. 그래서 빨리 진상을 규명하고 청산이 이루어진 다음, 그 성찰 위에서 새로운 나라를 만들어나가자는 데 대해서 공감이 있다면 그 구체적인 방안들에 대해 얼마든지 협치하고 타협도 할 수 있을 것인데 국정농단이나 사법농단 그 자체를 바라보는 기본적인 입장이나 시각이 다르니까 이런 것들이 어려움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김원장 그 자리에서 그 테이블에서 오찬 자리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한 말을 그대로 고민정 대변인이 읽었습니다. 기자들이 워낙 정확한 내용을 요구해가지고요. 그런데 오늘 다시 그래서 이제 오늘 아침 일제히 조간신문에 사실은 뭐 저희도 마찬가지였고요. 적폐청산 뒤에 이제 협치로 가겠다는 프레임으로 보도를 대부분의 언론이 그렇게 했습니다. 그렇게 보였고요. 그런데 오늘 청와대가 입장을 좀 바꿨습니다. 그렇죠? 볼 수 있나요? 가장 힘든 것은 정치권 대립이, 일종의 해설인데요. 격렬해지면서 국민 사이에서도 적대감이 높아지는 것이고 그래서 진상규명하고 청산이 이루어진 무엇에 성찰 위에서 얼마든지 협치하고 타협할 수 있는데. 국정농단 아, 이거는 어제.. 어제 이야기고요. 국정농단 사실이라면 아주 심각한 반 헌법적인 일이고 타협하기 쉽지 않다. 이거 방금 저 대변인이 대독한 내용인데. 오늘 청와대에서는 입장을 바꿔서 꼭 굳이 그런 건 아니다. 적폐청산이 돼야 협치하는 건 아니다. 이런 입장을 밝혔습니다.
▶박시영 그러니까 선 청산 후 협치. 이 프레임이 2분법적으로 나눴는데 이게 적절하지 않다. 이렇게 판단을 한 거고요. 실제 그런 의도는 아니었다.
▷김원장 그러니까 바꿔 말하면 지금이라도 협치는 얼마든지 할 수 있다.
▶박시영 아, 그거는 같이 가는 건데 다만 대통령이 그렇게 판단하시는 거죠. 정의의 문제에 대해서는 타협의 산물이 아니다. 그리고 촛불 정부가 위임한 것. 이것은 국정농단을 비롯해서 부조리한 것,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엄단해 달라. 이게 촛불 정부한테 국민이 위임한 거 아니냐. 때문에 이 적폐청산에 대해서는 대통령이 어떻게 사법부에 대해서 재판을 어떻게 하라. 검찰수사를 어떻게 하라. 일일이 관여할 수도 없고 반 헌법적 행위에 대해서 타협할 의지는 없다. 그리고 대통령 보면 굉장히 원칙주의자 같은 느낌은 듭니다. 그래서 적폐청산은 사법부가 알아서 하는 일이고 검찰수사 본인이 정치를 하는 데 있어서 타협할 거 협치할 것들은 알아서 또 하겠다. 그러나 지금의 패스트트랙 이 관련해서 갈등이 고조되는 것은 걱정이 된다. 이런 이야기를 한 겁니다. 저는 아마 이달 중에는 분명히 여야정 상설협의체를 가동할 것 같고 새로 원내대표 민주당 같은 경우에는 새로 선출되기 때문에 분명히 청와대 초창해서 그런 여야가 같이 논의하는 대화의 창구가 마련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듭니다.
▷김원장 청와대 오늘 설명에 대해서 제가 정확하게 읽어드리겠습니다. 현재 수사에 대해서 그만하지는 피로감이 있다는 여론도 있고 한편에서는 여전히 미흡하다는 여론도 있다. 다양한 시각들이 존재하는 것은 사실인데. 그렇다고 지금 또 다른 적폐수사를 하겠다는 뜻은 아니다. 그러니까 굳이 해석하자면 저는 협치 쪽에 더 무게를 둔 해명으로 들립니다.
▶박상병 저는 논리적으로 이해가 안 되는 게 협치하고 국정농단, 적폐세력 청산하고 다른 말입니까?
그러니까. 그런 프레임에 우리가 말려들면요. 국정 운영 못합니다. 정치 못합니다. 그러니까 협치라고 얘기하는 거는 국회 차원에서 대통령이 국정 수행과 관련해서 여당과 함께 간다는 얘기고 그럼 지금의 야당도 박근혜 때 국정농단에 대해서 그대로 끌고 가겠다는 겁니까? 다시 박근혜 정부 이전으로? 그게 아니라고 얘기하면 이런 프레임은 기본적으로 잘못된 것이고 문재인 대통령의 이 논리는 맞는 얘기죠. 만약에 그렇게 촛불 생각을 한 번 해보세요. 그 국민들이 바랐던 것이 적폐를 청산해서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어달라고 그런 건데 이쯤 돼가지고 실제로 적폐청산도 저는 상당히 미흡하다고 봐요. 뭐 했어요, 지금까지? 적폐청산과 관련해서. 이런 와중에 이것을 국정농단 세력을 함께 포용하자. 이것이 협치라고 얘기하면 이 협치가 무엇을 위한 협치인 겁니까? 이거는 아닌 거죠. 그래서 문 대통령의 논리대로, 이 얘기가 맞는 것이 국정농단 세력, 사법농단 세력하고 만약에 타협하는 순간에요. 협치는 더 안 됩니다. 문재인 정부 그때는 탄핵하라고 얘기할 거예요. 왜. 국정농단 스스로 잘못을 인정했다. 사법적폐 스스로 잘못을 인정했다. 대통령이 사과했다. 이제 와서 우리한테 손을 내민다. 늦었다. 그러지 않겠습니까? 뻔한 수순이기 때문에 문 대통령 이 발언은 저는 오히려 상당히 원칙론을 강조한 맞는 표현이라고 봅니다.
▷김원장 적폐청산과 협치는 오히려 그 말씀대로라면 같이 갈 수도 있다.
▶박상병 같이 가는 거죠. 당연한 거죠.
▶박시영 국민들은 사실은 여론조사 해보면 두 가지 다 요구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이게 적폐청산을 지나치게 지난 정권의 문제로만 보고 있는데 국민들은 그렇게 보고 있지 않습니다. 사회적 갈등 그다음에 경제적 문제들. 온갖 우리 사회가 쌓여진 부패들, 부조리. 이런 문제들에 대해서 해결해 달라. 척결해 달라. 이 요구입니다. 역사적 명명이죠. 시대적 소임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두 가지는 같이 추진하는 게 맞죠.
▷김원장 질문드릴 게 있는데 나경원 원내대표의 이 청와대 입장에 대한 나경원 원내대표의 이야기 듣고 드리겠습니다.
[나경원/자유한국당 원내대표] 대통령이 수사반장이고 청와대가 수사본부인 것 누구나 다 알고 있는 사실입니다. 선 청산 후 협치라고 했습니다. 저는 선 궤멸 후 독재라고 읽습니다. 자신과 생각이 다른 정당, 정치 세력은 모두 제거해버리고 좌파 이념으로 무장된 사람들끼리 독재하겠다는 선언입니다.
▷김원장 두 분 말씀 무슨 말씀인지 알겠습니다. 그런데 현실적으로 지금 예를 들어 과거 국정농단에 대한 수사만 이루어지지 않는 것이고 광범위한 정말 적폐에 대한 우리 사회에 켜켜이 쌓인 잘못에 대한 사법부의 수사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뭐 사법부에 대한, 고 장자연 씨에 대한 뭐 김학의..
▶박시영 그다음에 뭐 예를 들면 KT 이런 데 채용비리. 이런 거 하지 말아야 하는 겁니까? 해야 하잖아요.
▷김원장 그런데 그런 적폐에 공감하는 국민들이 많죠. 많은데. 또 일각에서는 이 정도 했으면, 이 정도 했으면 조금 협치로 가는 게 또는 미래지향적인, 너무 과거에만 매달린다. 이런 지적도 분명히 있거든요.
▶박시영 저는 이게 정권이 드라이브를 세게 걸어서 꼭 된 것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것도 많습니다. 검찰 스스로가 한 것도 있고요. 또 고소고발이 이루어지면서 새롭게 밝혀진 비리들도 있는 겁니다. 그런데 마치 적폐청산을 정권, 청와대나 대통령이 주도해서 모든 것을 한다. 이런 어떤 인식을 가지고 있는 것 자체가 적절하지 않다. 맞지가 않다, 상황에. 그렇게 생각합니다.
▶박상병 정치인들이 가끔 나경원 원내대표도 그렇습니다만. 정치인들의 발언은 끊임없이 프레임 만들기 전략이에요. 논리적으로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세력과 세력 간의 싸움으로 만들어내는 것이고 1년 뒤면 총선입니다. 그래서 문재인 대통령에 각을 세워가지고 불리한 구도로 몰아넣어서 총선에 이기기 위한 전략이기 때문에 이거를 논리적으로 파악할 수는 없는 것이고 정말 우리가 논리적으로 따질 수 있는 얘기는 뭐냐 하면 이런 겁니다. 적폐세력, A라고 하는 적폐세력이 있다고 칩시다. 그러면 이 자유한국당은 이 적폐세력과 앞으로 같이 가겠다는 겁니까? 적폐세력 친구입니까? 아니잖아요. 그러면 이 적폐세력을 청산하는데 오히려 야당이 앞장서는 것이 표를 얻는 것이지 이거 하지 말자. 이건 아닌 것 같고 오히려 우리가 문제를 삼는 것은 과거의 적폐청산은 과감하게 가되 신 적폐들이 있습니다. 문재인 정부가 들어서고 난 이후에도 정말 곳곳에 어마어마한 적폐들이 또 쌓이고 있습니다. 이 문제는 야당에서 더 큰 목소리를 내야 되는 거예요. 그런데 그걸 빼버리고 이거를 적폐청산을 선 적폐 후 협치 이런 식으로 가버리면 이거는 국민들의 공감을 받을 수가 없는 대목입니다.
▷김원장 삭발과 오늘 광주 방문까지 봤는데. 당장의 여당과 청와대가 지금 너무 멀리 가버린 자유한국당을 향해서 어떤 방법이 있을까요?
▶박시영 결국 대화를 복원할 수밖에 없는데 다음 주 8일날 민주당 새 원내대표가 뽑힙니다. 어쨌든 사령탑이 새롭게 들어서면 뭐 인사도 하고 그럴 거 아닙니까? 그러나 자유한국당 입장에서 한 열흘 정도는 장외투쟁 하지 않을 수 없죠. 또 그 기간이 있을 거고. 그러면 뭐 다다음주 정도 해서 뭔가 대화의 창구가 마련될 거다.
▷김원장 지금 저 이 사단을 만들었다고 표현하면 너무 과한 거지만 김관용 원내대표도 얼마 안 남았죠? 그러면 바른미래당과 민주당의 원내대표단이 바뀌면 그러면 그때서는 좀.. 그때까지는 그 말씀은 그때까지는 지금 여야가 머리를 맞대기는 쉽지 않다?
▶박상병 지금 정치의 구도적으로 보면요. 원내대표의 문제가 아니라 내년 총선 때까지는요. 여야 극심한 투쟁은 반복될 수밖에 없어요. 총선 승리를 위해서. 저는 오히려 우려되는 것이 만약에 민주당의 새 원내대표가 들어서서 협치라는 이름으로 협치하겠습니다. 그래서 야당이 요구한 특히 자유한국당이 요구하고 있는 국회폭력사태에 대한 검찰 고발을 다 취하하겠다. 이렇게 나와가지고 말 그대로 밥도 죽도 아닌 이런 식으로 민주당 원내대표가 앞으로 가지 않을까라는 우려를 가지고 있는 거예요. 이렇게 가버리는 순간에 민주당도 엄청난 역풍을 맞습니다. 그러니까 협치라고 얘기하는 것은 원칙을 세우고 그 원칙 속에서 야당을 끌어안고 안 되면 안 되는 겁니다. 국회의 패스트트랙은 불법이 아니에요. 국회법에 있는 규정입니다. 그러니까 가야 문재인 정권 집권 3년차, 4년차, 5년차가 남은 희망이 있는 것이지 여기에 와가지고 꼬여가지고 오히려 국정이라든지 의정과 관련해서 방향을 턴해버리면. 이를 테면 원칙 훼손할 경우에는 스스로가 더 큰 어려움에 봉착할 수가 있어요.
▶박시영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5월 중순쯤 되면 아까 새 원내대표가 선출이 되면, 민주당에. 이렇게 될 겁니다. 선거제도와 관련해서는 여야 합의가 필요하다. 한국당 같이 참여하자. 이 얘기 나올 거고요. 그다음에 추경에 대한 부담감이 있습니다. 추경이 지금 굉장히 급한 상황 아닙니까? 이거를 마냥 외면할 수가 없어요, 한국당 입장에서. 그리고 이 장외집회에 대해서 시선이 곱지 않기 때문에 지지층은 좋아할지 몰라도 중도층이 다 따라가게 되어있습니다. 총선 승리에서 멀어지는 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결국은 저는 5월 중순쯤 되면 들어올 거다.
▷김원장 시간이 한 4분 정도 남았는데 이 문제 좀 짚고 넘어가겠습니다. 유시민 노무현 재단이사장. 과거에 서울대학교에서 학생운동 할 때 그 유명한 항소이유서. 구속돼서 항소를 하는 이유죠. 항소이유서. 지금도 젊은이들 사이에서 명문으로 돌려 읽혀지고 있는데. 자유한국당 심재철 의원이 그때 학생 유시민이 경찰에 붙잡혔을 때 쓴 진술서 때문에 수많은 다른 운동권들이 피해를 봤다. 이렇게 주장하면서 논란입니다. 잠깐 보겠습니다.
[유시민/노무현재단 이사장] 글을 쓰는 걸 내가 잘 쓴다는 걸 그때 알았어. 왜냐하면 진술서를 쓰고 있으면 안 때려요, 그동안에는. 진술서 용지에 하루에 100장 쓴 적이 있었어. 누구를 붙잡는데 필요한 정보 이런 거는 노출 안 시키고 우리 또 학생회 말라고 다른 비밀조직은 노출을 안 시키면서 모든 일이 학생회 차원에서 이루어진 걸로.
▷김원장 이 대화의 희열 방송 이틀 뒤에 심재철 자유한국당 의원이 페이스북에 유 이사장이 당시 작성한 자필 진술서 내용을 공개하면서 21살 재기 넘치는 청년의 90쪽 자필 진술서가 다른 민주화 인사 77명의 목을 겨누는 칼이 됐다. 이 중 3명은 김대중 내란음모 사건 24인 피의자가 된 진실을 감추고 있다. 이렇게 주장했습니다. 그러자 유시민 이사장이 유튜브 채널에서 이렇게 반박했는데요.
[유시민/노무현재단 이사장] 480명인가 500명 가까운 수배자 명단이 발표가 됐는데 그 중에 서울대 사람들이 많았어요. 그런데 정말 저희 비밀조직의 구성원들은 단 1명도 그 수배자 명단에 안 올라갔거든요. 김대중 총재하고 엮는 게 목표예요. 서울 시내 중요 대학의 총 학생회의 간부. 예컨대 신계륜 고려대 학생회장. 그런 학생회장들 이름이 쫙 나오고요. 이거는 쟤네들이 다 아는 거예요. 그래서 나는 안 받았다고 버팅겼지.
▷김원장 심재철 의원의 말은 그때 진술서에 77명의 명단이 나오는데 이제 유시민 이사장 말은 그때 다 경찰이 아는 것만 불었다는 거고. 77명 이름이 나오는데 그 중에 18명이 지명수배 받았고 그 사람들이 일부 잡히면서 이해찬 대표 같은 사람이 공소혐의가 더 추가됐다. 결국 민주화 진영이 학생 유시민의 진술에 의해 피해를 본 거 아니냐. 이런 주장입니다.
▶박시영 그런데 저는 그게 좀 웃긴 게. 이해찬 당대표를 거론했는데 이해찬 당대표가 초선의원일 때 보좌관이 바로 유시민 작가입니다. 그만큼 둘의 관계가 돈독하거든요. 이번에 노무현 재단 이사장 맡을 때도 이해찬 당대표의 권유로 맡았거든요. 만약에 그거 때문에 그랬다. 이러면 두 사람의 관계가 안 좋을 텐데 설명이 안 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심재철 의원이 이 사건을 키운 이유는 본인이 5선이고 국회부의장 했는데 다음 총선을 위해 이슈화를 키우는 것 아닌가. 저는 본인의 선거 전략 차원이라고 봅니다.
▶ 박상병 그렇죠. 거의 40년 전 이야기죠.
▷ 김원장 80년 6월 이야기입니다.
▶ 박상병 팩트는 거기 나와있는 건데 왜 이제서야 이 문제를 가지고 시비를 거는지 이해가 안 돼요, 심재철 의원이. 중요한 거는 당시에 유시민 의원의 항소이유서 한 번 읽어보셨겠습니다만 진짜 명문입니다, 그때는. 그리고 그 당시에는 우리가 당시에 경찰에 가면 어떤 얘기를 할 것인지라는 것을 다 알고 있었어요. 누구는 불고 누구는 불어서는 안 되고 또 아는 것만 얘기하고. 또 그 당시에는 서울대 사건과 관련해서도 이미 언론에 많은 사람들이 나와있었기 때문에 유시민 당시 학생이 불든 안 불든 간에 이미 언론에 다 나와 있는 얘기입니다. 이거를 그 이후에 그러니까 저 항소이유서가 나오고 난 다음에 심재철 당시 학생이 서울대 총학생회였거든요. 체포가 됩니다. 그래서 내가 체포됐는데 혹시 유시민의 이 항소이유서가 문제가 되는 거 아니냐. 알고 봤더니 이름이 쭉 나와요. 너 때문이다라고 하고 싶겠으나 그것이 아니라 당시에는 이미 많은 내용들이 다 나와있었던 대목이고 실제로 유시민 작가는 핵심적 내용을 숨겼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김원장 그런데 심재철 의원은 복학생 등 여타 지도부의 사적 대화까지 학생 유시민이 상세히 기술했다. 이렇게 주장하고 있어요.
▶박상병 있었어요. 그거는 뭐냐 하면 하나, 마나한 이야기. 전략이에요. 그러니까 굉장히 중요한 얘기는 모른다고 그럽니다. 다 모른다고 그러면 맞잖아요. 그러면 쓸데 없는 얘기 있어요. 그런 얘기 다 합니다. 밥을 먹고 난 다음에 저녁을 먹었고 저녁 먹고 난 다음에 또 밥 먹고. 똑같은 얘기를 반복하면서 아주 상세하죠. 무슨 짜장면을 먹었다든지. 그러니까 그런 걸 가지고 다 불었다? 그거는 진술서 쓰는 전략에 대해서 심재철 의원이 모르고 있는 거예요.
▷김원장 알겠습니다. 여쭤보고 싶은 게 많은데. 심재철 의원이 그 이뒤에 보수정당으로 가게 된 배경은 학생 운동권에 있다가..
▶박시영 그렇습니다. 방송국에 있었죠. MBC에. 그러다가 보수정당으로 갔는데 사실은 학생운동, 민중운동 했던 분들 중에 보수정당에 몸담은 인물들이 많이 계시죠. 김순무 뭐 이재호, 손학규 뭐 등등 많죠.그런데 그 뒤에 보면 심재철 의원이 굉장히 독설을 많이 날렸어요. 그래서 조금 우려감이 있습니다.
▷김원장 어쨌든 두 사람의 주장이 뭐 40년 전 이야기인데 두 사람의 주장이 맞부딪히고 있어서. 자, 여기까지 되다겠습니다. 박상병, 박시영 두 분 정치평론가와 함께 했습니다. 다음 주에 뵙겠습니다.
- 박시영 "'숙제 안하고 (광주) 갔으니 선생님이 혼내는 건 당연"
- 박시영 "황교안, 광주 시민들이 왜 반발하는 지 아직도 모르고 있어"
- 박상병 "한국당, 강경일변도?…2주 안에 국회로 들어갈 수 밖에 없을 것"
- 박시영 "국민들은 협치와 적폐 청산 모두 원해…역사적 명령이고 시대적 소임"
- 박상병 "협치와 적폐청산 다르지 않아, 같이 가야하는 것…원칙 강조한 맞는 표현"
- 박시영 "다음주 민주당 새 원내대표 뽑혀…여야간 대화 창구 조만간 마련될 것"
- 박상병 "내년 총선까지 강경구도 갈 것…어설프게 협치하면 민주당 역풍 맞을 수도"
- 박시영 "40년 전 유시민 진술서를 다시 거론?...심재철 본인 총선 위해 이슈화하는 듯"
- 박상병 "진술서가 상세했다? 심재철이 진술서 쓰는 전략을 모르는 것"
■ 프로그램명 : 사사건건
■ 코너명 : 여의도 사사건건
■ 방송시간 : 5월 3일(금)16:00~17:00 KBS1
■ 출연자 : 박시영 윈지코리아 부대표 / 박상병 인하대 정책대학원 초빙교수
■ 유튜브 / 페이스북 [사사건건]
※ 본 기사 내용을 인용할 경우 프로그램명을 [KBS 1TV '사사건건']으로 표기해주시기 바랍니다.
▷김원장 금요일입니다. 박상병, 박시영 두 분 정치평론가의 정가분석 듣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삭발 이야기 먼저 하겠습니다. 정치인에게 삭발이란?
▶박상병 시선을 끌기 위한 빛바랜 화보 한 장.
▶박시영 저는 빛 좋은 개살구다. 주목은 끌지만 실속이 없다. 이슈가 살아있을 때는 잠시 화제의 중심에 오릅니다. 그렇지만 이슈가 사라지면 지역 활동하기도 어렵습니다. 주민들이 싫어합니다.
▶박상병 주로 우리가 삭발할 때는 시민사회단체, 노동단체들이 과거에 민주화운동 할 때 주로 봐왔거든요. 그때 정치인도 같이 했습니다. 그때도 나름대로의 대의명분이 있었던 것이죠. 결연한 투쟁의 의지를 보여주고 있는 것인데 민주화된 이후에 지금 정치권에서 하는 것은 이거는 누가 보더라도 구석기 시대다운 좀 구태다운 그런 모습일 것이고요. 더 나아가서 단체로 이렇게 삭발을 한다는 것은 상당히 저는 이 단체로 삭발하는 것을 본 적이 있습니까? 별로 좋은 일이 아니다. 그래서 빛 바랜 옛날 사진이다. 이렇게 말씀을 드리는 겁니다.
▷김원장 자유한국당 입장에서는 이도 저도 다 안 되니까 이렇게라도 우리의 의지를 보여주는 거다. 이런 입장이에요. 뭐 정부여당이 너무 말을 안 들어주니까. 이런 주장이거든요.
▶박시영 그렇습니다. 그런데 자유한국당은 그렇게 주장할 수는 있는데 국민들은 동의하지 않는 것 같아요. 왜냐하면 장외투쟁 나가기 이전에 반성과 참회가 있어야 합니다. 그런데 그게 없어요. 육탄저지에 대한 여론이 안 좋지 않습니까? 조사해보면, 여론조사 해보면 패스트트랙 지정에 대한 찬성 의견이 과반을 넘어서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국민들은 반성해라. 이렇게 주문하고 있는데 우리는 잘못 없고 정부의 탓. 이렇게만 몰아가고 있거든요. 그러니까 국민들이 냉담한 거죠.
▷김원장 패스트트랙에 대한 여론조사 나온 걸 저도 봤는데 여기에 대해서 나경원 대표는 오늘 질문 방식이나 여론조사 방식을 받아들이기는 어렵다. 이런 입장도 있습니다. 삭발식 모습 그제 화면이죠. 아, 어제 화면이죠. 다시 한 번 보겠습니다.전희경 대변인은 비폭력의 저항이라고 규정했습니다.
▶박시영 그 진행자님께 하나 물어볼게요. 기억나는 삭발 투쟁한 의원들 기억나는 사람들 있습니까?
그러니까 잘 기억이 안 나지 않습니까? 솔직히? 만큼 임팩트가 없는 겁니다. 정치인들 삭발하는 것이. 그리고 이게 시대가 바꼈으면 투쟁 방식이 좀 바껴야 하는데 옛날 그림 그대로예요. 사실은. 그래서 아날로그 시대의 투쟁 방식이다.
▶박상병 정치 생명을 건 싸움이라고 얘기하면 생명을 걸어야 할 텐데. 머리만 깎고 저거 일주일 있으면 머리 자랍니다. 그러면 어떡하죠?
▶박시영 일주일보다는 더 걸릴 것 같습니다.
▶박상병 열흘 치겠습니다. 그러면.
▷김원장 알겠습니다. 자, 오늘 이야기를 하겠습니다. 어제 이제 경부선에서 장외투쟁 이어가던 자유한국당이 오늘 호남선 열차를 탔습니다. 광주를 방문했는데 현장 화면이 들어와있습니다. 황교안 대표와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오늘 광주 송정역을 찾았습니다.
[황교안/자유한국당 대표] 자유를 지키기 위해서 광주 전남의 애국시민 여러분들께서 피 흘려 헌신하신 거 아닙니까? 그런데 지금 자유민주주의가 흔들리고 있습니다. 여러분 우리 자유한국당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고 경제를 살리겠습니다.
▷김원장 광주지역 시민단체들이 미리 나와있었어요. 지금 대학생들 단체도 보이고요. 그러면서 결국 충돌했습니다. 뒤엉키는 과정에서 이동했는데 지금 이제 역에서 에스컬레이터로 가는 과정에서 고립돼서 자칫 불상사로 이어질 뻔했고요. 그러면서 약간 격해졌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군중들과 뒤엉켰어요. 거친 비난이 이어졌고 시민들의. 생수를 뿌리자 경호원들로 보이는데 우산을 이렇게 씌워주는 모습도 보였고 화면에는 없지만 역무실에 잠깐 피신하기도 했었고요.
▶박상병 이거는 지금 사실 우리 정치의 막장을 보여주고 있는 겁니다. 막장을. 왜 그러냐 하면 우리 한국 정치에서 정당 간의 갈등 구조를 얘기할 때 가장 민감한 두 가지의 고리가 지역과 이념입니다. 지역과 이념을 중심으로 지금 대한민국의 갈등 구조가 너무도 깊숙하게 거의 100년 정도 축적되어있습니다. 이거를 건드려야 기득권 세력이 사는 거거든요. 그래서 지금 자유한국당에서는 말만 하면 좌파 이야기하는 이유가 우파를 장악하는 거예요. 좌파가 주도하는데 우파 니네 뭐 하느냐. 또 하나 이념 다음에 뭐라고 그랬죠? 지역이라고 그랬습니다. 광주를 장악하면 어떻게 될까요? 저 사진을 가지고 대구에 가면 박수 받습니다. 그렇지 않습니까? 이런 어떤 우리가 적폐라고 한국 정치의 적폐라고 하는 양대 고리를 집중적으로 때리면서 한 정당의 이익을 얻으려고 하는 저런 행태는 저거는 정말 비판 받아야 마땅한 겁니다.
▷김원장 그 말씀은 그러니까 이념과 지역감정을 건드리면 자신의 지지 세력 우파와 보수를 결집할 수 있는 걸 것이다. 의도적으로 저렇게 내려가서 충돌을 유도했다고 보십니까?
▶박상병 당연히 의도적이죠. 아, 광주에 갔더니 환영받을 줄 알았는데 몰랐어요. 그럴까요? 가서 얼마나 많은 반발이 있을 것이며 그 반발에 대해서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 만약에 예를 들어 불상사가 일어나가지고 저기에서 황교안 대표가 피를 흘렸다고 칩시다. 그러면 어떻게 될까요?
▶박시영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5.18 망언 문제에 대해서 윤리위에서 제명 얘기나왔지만 의원청에서 3분의 2가 찬성을 해야 제명처리가 되는데 의원청이 지금 한 번도 안 열었었습니다. 그동안에 뭐가 예견했냐 하면 황교안 대표가 재보선 때문에, 재보선 지나고 하자. 이런 얘기하다가 재보선이 끝난 지가 지금 얼마나 됐습니까? 꽤 됐습니다. 그러나 한 번도 열리지 않았거든요. 그런 상태 속에서 광주를 방문한 거거든요. 그리고 패스트트랙 지정 과정에서 광주 시민들이 볼 때는 저거는 한국당 책임이 크다. 이랬음에도 불구하고 저렇게 간 거거든요. 그래서 반발을 한 거고. 저는 오늘 황교안 대표가 이런 말을 했습니다. 저 물리력 충돌이 있은 다음에 뭐라고 얘기했냐 하면 우리나라는 한 나라인데 지역 간의 갈등이 크다. 이런 표현을 쓰셨어요. 이 표현은 굉장히 위험한 발언입니다. 이 광주 시민단체가 반발한 것이 과연 영남당이기 때문에, 한국당이. 반발한 겁니까? 그게 아니지 않습니까? 그래서 저런 인식은 굉장히 잘못된 인식이다. 지도자로서 반드시 저런 인식은 바꿔야 된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김원장 이종명 의원 거는 어쨌든 의총을 열어야 되는데. 날짜도 안 잡히고 있는 겁니다.
▶박시영 그렇습니다. 5.18, 이번에 5.18 때 과연 이종명 건을 처리하지 않아요. 광주에 갈 수 있을까요?
▶박상병 저는 당초에 나경원 원내대표가 기자들한테 물어보니까 의총을 열여서 문제를 정리하겠다고 얘기를 했습니다. 그래서 이번 사건을 정리를 하고 난 다음에 만약에 이를 테면 광주에 대해서 당으로써는 강하게 징계를 한다. 강하게 징계를 하고 제명시켜라. 그리고 국회윤리위에 재소를 해가지고 아예 의원직 뱃지를 떼자라고 하는 결론을 내리고 난 다음에 광주에 갔으면 아마 광주 시민들이 박수를 칠 거예요. 그런 걸 안 했습니다. 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안 하고 광주에 갔습니다. 그러면 광주에 가면 아, 우리를 되게 좋아할 거야. 그런 생각은 누구도 하지 않았어요. 그러면 가서는 안 되는 거죠.
▶박시영 그러니까 숙제 안 하고 가니까 선생님이 혼낸 겁니다.
▷김원장 화면에 김순례 의원이 잠깐 나왔는데 의원 중에서도 최고의원입니다. 그런데 당원권 정지 3개월. 아직 최고위원직을 어떻게 할지도 그거 결정 안 됐죠? 그걸 3개월 동안 최고의원직을 중단하는 건지, 아니면 아예 최고의원직을 내려놔야 되는 건지, 그냥 계속 최고의원직을 할 수 있는 건지도 결정이 안 된 상황이고.
▶박상병 아마 3개월 뒤에 자연스럽게 당원권 회복과 동시에 최고의원에 복귀할 겁니다.
▶박시영 그럴 겁니다.
▷김원장 김순례 의원은 5.18 유족을 향해 괴물집단이라고 말한 적이 있습니다. 황교안 대표가 지역감정과 관련돼서 매우 위험한 발언을 했다. 지적해주셨는데 이런 이야기도 했습니다. 그분들도 대한민국 국민이고 정당 정치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다 마음속에 같이 품어야 합니다라는 이야기도 했다는 사실 알려드립니다.
▶박시영 그러니까 광주 시민들이 왜 반발하는지 이유를 정확히 지금 아직도 모르고 있는 거예요.
▷김원장 원론적으로 다시 정리하면 이 문제를 매듭짓고 내려가야 한다.
▶박시영 그렇습니다.
▶박상병 그랬으면 박수 받죠. 그러면 황교안의 자유한국당은 좀 달라지는구나. 이전의 박근혜 때의 그 정당과는 분명히 일종의 보수라고 하더라도 보수에서 개혁과 시대에 맞는 정당을 회복하는구나라고 말하면 박수를 받을 텐데. 그런 거 안 하고 또 오히려 지금 패스트트랙과 관련해서도 국회를 폭력사태로 만들지 않았습니까? 이런 상황 속에서 광주에 가가지고 박수를 받을 수는 없는 것이라고 얘기하면 그래, 알았다고 얘기하면 책임 있는 정당의 지도자라고 얘기하면 이대로 가는 거는 오히려 국민적인 갈등만 조장해서 안 돼라고 할 텐데. 하지 않고 갔다는 얘기는 나름대로 알고 갔다는 얘기죠.
▶박시영 지금 사실 한국당은 곤혹스러운 상황입니다. 장외투쟁 계속 이어갈 수가 없거든요. 당분간은 이어갈 겁니다. 그럼 언제까지 갈까요? 국민들의 동의가 없습니다. 그리고 벌써 나경원 원내대표가 이런 발언을 하지 않았습니까? 고소고발건이 많기 때문에 나만 잡아가라. 나만 고소해라. 이런 이야기를 합니다. 그 이야기는 무슨 얘기입니까? 당내 그만큼 의원들의 동요가 크다는 겁니다.
▶박시영 그러니까 이 강경일변도 벌써 투트랙으로 가자. 원내 병행투쟁을 하자. 이런 얘기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결국은 저는 2주 안에는 결국 원내에 들어갈 수밖에 없을 거라고 그렇게 예상을 합니다.
▷김원장 황교안 대표가 5.18 저 때 광주를 찾는다고 알려져 있어서..
▶박시영 안 찾을 수 없죠. 중요한 행사인데.
▷김원장 이번에 직접 내려간다고 알려져 있어서. 그 전에 또 당에서 어떤 모습을 보일지도 한 번 지켜보겠습니다. 아직 시간이 있으니까요. 어제 문재인 대통령이 원로들 뭐 중립적인 원로들 일부 보수인사도 보이고요. 진보인사도 보이고 오찬 함께 했는데 그 자리에서 논란이 된 발언이 있습니다. 협치에 더욱 노력하겠다. 다만 국정 사법 농단과는 타협이 어렵다. 그 뒤에 협치가 이루어져야 된다고 했는데 그래서 일단 어제 고민정 대변인이 대독한 부분 잠깐 보겠습니다.
[고민정/청와대 대변인] 어떤 분들은 이제는 적폐 수사 그만 하고 통합으로 나가야 하지 않겠냐. 이런 말씀들 많이 듣습니다. 살아 움직이는 수사에 대해서 정부가 통제할 수도 없고 또 통제해서도 안 된다는 것이 저의 생각입니다. 개인적으로는 국정농단이나 사법농단 이것이 사실이라면 그것은 아주 심각한 반 헌법적이고 또 헌법 파괴적인 것이기 때문에 그 부분에서는 타협하기가 쉽지 않은 것입니다. 그래서 빨리 진상을 규명하고 청산이 이루어진 다음, 그 성찰 위에서 새로운 나라를 만들어나가자는 데 대해서 공감이 있다면 그 구체적인 방안들에 대해 얼마든지 협치하고 타협도 할 수 있을 것인데 국정농단이나 사법농단 그 자체를 바라보는 기본적인 입장이나 시각이 다르니까 이런 것들이 어려움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김원장 그 자리에서 그 테이블에서 오찬 자리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한 말을 그대로 고민정 대변인이 읽었습니다. 기자들이 워낙 정확한 내용을 요구해가지고요. 그런데 오늘 다시 그래서 이제 오늘 아침 일제히 조간신문에 사실은 뭐 저희도 마찬가지였고요. 적폐청산 뒤에 이제 협치로 가겠다는 프레임으로 보도를 대부분의 언론이 그렇게 했습니다. 그렇게 보였고요. 그런데 오늘 청와대가 입장을 좀 바꿨습니다. 그렇죠? 볼 수 있나요? 가장 힘든 것은 정치권 대립이, 일종의 해설인데요. 격렬해지면서 국민 사이에서도 적대감이 높아지는 것이고 그래서 진상규명하고 청산이 이루어진 무엇에 성찰 위에서 얼마든지 협치하고 타협할 수 있는데. 국정농단 아, 이거는 어제.. 어제 이야기고요. 국정농단 사실이라면 아주 심각한 반 헌법적인 일이고 타협하기 쉽지 않다. 이거 방금 저 대변인이 대독한 내용인데. 오늘 청와대에서는 입장을 바꿔서 꼭 굳이 그런 건 아니다. 적폐청산이 돼야 협치하는 건 아니다. 이런 입장을 밝혔습니다.
▶박시영 그러니까 선 청산 후 협치. 이 프레임이 2분법적으로 나눴는데 이게 적절하지 않다. 이렇게 판단을 한 거고요. 실제 그런 의도는 아니었다.
▷김원장 그러니까 바꿔 말하면 지금이라도 협치는 얼마든지 할 수 있다.
▶박시영 아, 그거는 같이 가는 건데 다만 대통령이 그렇게 판단하시는 거죠. 정의의 문제에 대해서는 타협의 산물이 아니다. 그리고 촛불 정부가 위임한 것. 이것은 국정농단을 비롯해서 부조리한 것,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엄단해 달라. 이게 촛불 정부한테 국민이 위임한 거 아니냐. 때문에 이 적폐청산에 대해서는 대통령이 어떻게 사법부에 대해서 재판을 어떻게 하라. 검찰수사를 어떻게 하라. 일일이 관여할 수도 없고 반 헌법적 행위에 대해서 타협할 의지는 없다. 그리고 대통령 보면 굉장히 원칙주의자 같은 느낌은 듭니다. 그래서 적폐청산은 사법부가 알아서 하는 일이고 검찰수사 본인이 정치를 하는 데 있어서 타협할 거 협치할 것들은 알아서 또 하겠다. 그러나 지금의 패스트트랙 이 관련해서 갈등이 고조되는 것은 걱정이 된다. 이런 이야기를 한 겁니다. 저는 아마 이달 중에는 분명히 여야정 상설협의체를 가동할 것 같고 새로 원내대표 민주당 같은 경우에는 새로 선출되기 때문에 분명히 청와대 초창해서 그런 여야가 같이 논의하는 대화의 창구가 마련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듭니다.
▷김원장 청와대 오늘 설명에 대해서 제가 정확하게 읽어드리겠습니다. 현재 수사에 대해서 그만하지는 피로감이 있다는 여론도 있고 한편에서는 여전히 미흡하다는 여론도 있다. 다양한 시각들이 존재하는 것은 사실인데. 그렇다고 지금 또 다른 적폐수사를 하겠다는 뜻은 아니다. 그러니까 굳이 해석하자면 저는 협치 쪽에 더 무게를 둔 해명으로 들립니다.
▶박상병 저는 논리적으로 이해가 안 되는 게 협치하고 국정농단, 적폐세력 청산하고 다른 말입니까?
그러니까. 그런 프레임에 우리가 말려들면요. 국정 운영 못합니다. 정치 못합니다. 그러니까 협치라고 얘기하는 거는 국회 차원에서 대통령이 국정 수행과 관련해서 여당과 함께 간다는 얘기고 그럼 지금의 야당도 박근혜 때 국정농단에 대해서 그대로 끌고 가겠다는 겁니까? 다시 박근혜 정부 이전으로? 그게 아니라고 얘기하면 이런 프레임은 기본적으로 잘못된 것이고 문재인 대통령의 이 논리는 맞는 얘기죠. 만약에 그렇게 촛불 생각을 한 번 해보세요. 그 국민들이 바랐던 것이 적폐를 청산해서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어달라고 그런 건데 이쯤 돼가지고 실제로 적폐청산도 저는 상당히 미흡하다고 봐요. 뭐 했어요, 지금까지? 적폐청산과 관련해서. 이런 와중에 이것을 국정농단 세력을 함께 포용하자. 이것이 협치라고 얘기하면 이 협치가 무엇을 위한 협치인 겁니까? 이거는 아닌 거죠. 그래서 문 대통령의 논리대로, 이 얘기가 맞는 것이 국정농단 세력, 사법농단 세력하고 만약에 타협하는 순간에요. 협치는 더 안 됩니다. 문재인 정부 그때는 탄핵하라고 얘기할 거예요. 왜. 국정농단 스스로 잘못을 인정했다. 사법적폐 스스로 잘못을 인정했다. 대통령이 사과했다. 이제 와서 우리한테 손을 내민다. 늦었다. 그러지 않겠습니까? 뻔한 수순이기 때문에 문 대통령 이 발언은 저는 오히려 상당히 원칙론을 강조한 맞는 표현이라고 봅니다.
▷김원장 적폐청산과 협치는 오히려 그 말씀대로라면 같이 갈 수도 있다.
▶박상병 같이 가는 거죠. 당연한 거죠.
▶박시영 국민들은 사실은 여론조사 해보면 두 가지 다 요구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이게 적폐청산을 지나치게 지난 정권의 문제로만 보고 있는데 국민들은 그렇게 보고 있지 않습니다. 사회적 갈등 그다음에 경제적 문제들. 온갖 우리 사회가 쌓여진 부패들, 부조리. 이런 문제들에 대해서 해결해 달라. 척결해 달라. 이 요구입니다. 역사적 명명이죠. 시대적 소임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두 가지는 같이 추진하는 게 맞죠.
▷김원장 질문드릴 게 있는데 나경원 원내대표의 이 청와대 입장에 대한 나경원 원내대표의 이야기 듣고 드리겠습니다.
[나경원/자유한국당 원내대표] 대통령이 수사반장이고 청와대가 수사본부인 것 누구나 다 알고 있는 사실입니다. 선 청산 후 협치라고 했습니다. 저는 선 궤멸 후 독재라고 읽습니다. 자신과 생각이 다른 정당, 정치 세력은 모두 제거해버리고 좌파 이념으로 무장된 사람들끼리 독재하겠다는 선언입니다.
▷김원장 두 분 말씀 무슨 말씀인지 알겠습니다. 그런데 현실적으로 지금 예를 들어 과거 국정농단에 대한 수사만 이루어지지 않는 것이고 광범위한 정말 적폐에 대한 우리 사회에 켜켜이 쌓인 잘못에 대한 사법부의 수사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뭐 사법부에 대한, 고 장자연 씨에 대한 뭐 김학의..
▶박시영 그다음에 뭐 예를 들면 KT 이런 데 채용비리. 이런 거 하지 말아야 하는 겁니까? 해야 하잖아요.
▷김원장 그런데 그런 적폐에 공감하는 국민들이 많죠. 많은데. 또 일각에서는 이 정도 했으면, 이 정도 했으면 조금 협치로 가는 게 또는 미래지향적인, 너무 과거에만 매달린다. 이런 지적도 분명히 있거든요.
▶박시영 저는 이게 정권이 드라이브를 세게 걸어서 꼭 된 것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것도 많습니다. 검찰 스스로가 한 것도 있고요. 또 고소고발이 이루어지면서 새롭게 밝혀진 비리들도 있는 겁니다. 그런데 마치 적폐청산을 정권, 청와대나 대통령이 주도해서 모든 것을 한다. 이런 어떤 인식을 가지고 있는 것 자체가 적절하지 않다. 맞지가 않다, 상황에. 그렇게 생각합니다.
▶박상병 정치인들이 가끔 나경원 원내대표도 그렇습니다만. 정치인들의 발언은 끊임없이 프레임 만들기 전략이에요. 논리적으로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세력과 세력 간의 싸움으로 만들어내는 것이고 1년 뒤면 총선입니다. 그래서 문재인 대통령에 각을 세워가지고 불리한 구도로 몰아넣어서 총선에 이기기 위한 전략이기 때문에 이거를 논리적으로 파악할 수는 없는 것이고 정말 우리가 논리적으로 따질 수 있는 얘기는 뭐냐 하면 이런 겁니다. 적폐세력, A라고 하는 적폐세력이 있다고 칩시다. 그러면 이 자유한국당은 이 적폐세력과 앞으로 같이 가겠다는 겁니까? 적폐세력 친구입니까? 아니잖아요. 그러면 이 적폐세력을 청산하는데 오히려 야당이 앞장서는 것이 표를 얻는 것이지 이거 하지 말자. 이건 아닌 것 같고 오히려 우리가 문제를 삼는 것은 과거의 적폐청산은 과감하게 가되 신 적폐들이 있습니다. 문재인 정부가 들어서고 난 이후에도 정말 곳곳에 어마어마한 적폐들이 또 쌓이고 있습니다. 이 문제는 야당에서 더 큰 목소리를 내야 되는 거예요. 그런데 그걸 빼버리고 이거를 적폐청산을 선 적폐 후 협치 이런 식으로 가버리면 이거는 국민들의 공감을 받을 수가 없는 대목입니다.
▷김원장 삭발과 오늘 광주 방문까지 봤는데. 당장의 여당과 청와대가 지금 너무 멀리 가버린 자유한국당을 향해서 어떤 방법이 있을까요?
▶박시영 결국 대화를 복원할 수밖에 없는데 다음 주 8일날 민주당 새 원내대표가 뽑힙니다. 어쨌든 사령탑이 새롭게 들어서면 뭐 인사도 하고 그럴 거 아닙니까? 그러나 자유한국당 입장에서 한 열흘 정도는 장외투쟁 하지 않을 수 없죠. 또 그 기간이 있을 거고. 그러면 뭐 다다음주 정도 해서 뭔가 대화의 창구가 마련될 거다.
▷김원장 지금 저 이 사단을 만들었다고 표현하면 너무 과한 거지만 김관용 원내대표도 얼마 안 남았죠? 그러면 바른미래당과 민주당의 원내대표단이 바뀌면 그러면 그때서는 좀.. 그때까지는 그 말씀은 그때까지는 지금 여야가 머리를 맞대기는 쉽지 않다?
▶박상병 지금 정치의 구도적으로 보면요. 원내대표의 문제가 아니라 내년 총선 때까지는요. 여야 극심한 투쟁은 반복될 수밖에 없어요. 총선 승리를 위해서. 저는 오히려 우려되는 것이 만약에 민주당의 새 원내대표가 들어서서 협치라는 이름으로 협치하겠습니다. 그래서 야당이 요구한 특히 자유한국당이 요구하고 있는 국회폭력사태에 대한 검찰 고발을 다 취하하겠다. 이렇게 나와가지고 말 그대로 밥도 죽도 아닌 이런 식으로 민주당 원내대표가 앞으로 가지 않을까라는 우려를 가지고 있는 거예요. 이렇게 가버리는 순간에 민주당도 엄청난 역풍을 맞습니다. 그러니까 협치라고 얘기하는 것은 원칙을 세우고 그 원칙 속에서 야당을 끌어안고 안 되면 안 되는 겁니다. 국회의 패스트트랙은 불법이 아니에요. 국회법에 있는 규정입니다. 그러니까 가야 문재인 정권 집권 3년차, 4년차, 5년차가 남은 희망이 있는 것이지 여기에 와가지고 꼬여가지고 오히려 국정이라든지 의정과 관련해서 방향을 턴해버리면. 이를 테면 원칙 훼손할 경우에는 스스로가 더 큰 어려움에 봉착할 수가 있어요.
▶박시영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5월 중순쯤 되면 아까 새 원내대표가 선출이 되면, 민주당에. 이렇게 될 겁니다. 선거제도와 관련해서는 여야 합의가 필요하다. 한국당 같이 참여하자. 이 얘기 나올 거고요. 그다음에 추경에 대한 부담감이 있습니다. 추경이 지금 굉장히 급한 상황 아닙니까? 이거를 마냥 외면할 수가 없어요, 한국당 입장에서. 그리고 이 장외집회에 대해서 시선이 곱지 않기 때문에 지지층은 좋아할지 몰라도 중도층이 다 따라가게 되어있습니다. 총선 승리에서 멀어지는 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결국은 저는 5월 중순쯤 되면 들어올 거다.
▷김원장 시간이 한 4분 정도 남았는데 이 문제 좀 짚고 넘어가겠습니다. 유시민 노무현 재단이사장. 과거에 서울대학교에서 학생운동 할 때 그 유명한 항소이유서. 구속돼서 항소를 하는 이유죠. 항소이유서. 지금도 젊은이들 사이에서 명문으로 돌려 읽혀지고 있는데. 자유한국당 심재철 의원이 그때 학생 유시민이 경찰에 붙잡혔을 때 쓴 진술서 때문에 수많은 다른 운동권들이 피해를 봤다. 이렇게 주장하면서 논란입니다. 잠깐 보겠습니다.
[유시민/노무현재단 이사장] 글을 쓰는 걸 내가 잘 쓴다는 걸 그때 알았어. 왜냐하면 진술서를 쓰고 있으면 안 때려요, 그동안에는. 진술서 용지에 하루에 100장 쓴 적이 있었어. 누구를 붙잡는데 필요한 정보 이런 거는 노출 안 시키고 우리 또 학생회 말라고 다른 비밀조직은 노출을 안 시키면서 모든 일이 학생회 차원에서 이루어진 걸로.
▷김원장 이 대화의 희열 방송 이틀 뒤에 심재철 자유한국당 의원이 페이스북에 유 이사장이 당시 작성한 자필 진술서 내용을 공개하면서 21살 재기 넘치는 청년의 90쪽 자필 진술서가 다른 민주화 인사 77명의 목을 겨누는 칼이 됐다. 이 중 3명은 김대중 내란음모 사건 24인 피의자가 된 진실을 감추고 있다. 이렇게 주장했습니다. 그러자 유시민 이사장이 유튜브 채널에서 이렇게 반박했는데요.
[유시민/노무현재단 이사장] 480명인가 500명 가까운 수배자 명단이 발표가 됐는데 그 중에 서울대 사람들이 많았어요. 그런데 정말 저희 비밀조직의 구성원들은 단 1명도 그 수배자 명단에 안 올라갔거든요. 김대중 총재하고 엮는 게 목표예요. 서울 시내 중요 대학의 총 학생회의 간부. 예컨대 신계륜 고려대 학생회장. 그런 학생회장들 이름이 쫙 나오고요. 이거는 쟤네들이 다 아는 거예요. 그래서 나는 안 받았다고 버팅겼지.
▷김원장 심재철 의원의 말은 그때 진술서에 77명의 명단이 나오는데 이제 유시민 이사장 말은 그때 다 경찰이 아는 것만 불었다는 거고. 77명 이름이 나오는데 그 중에 18명이 지명수배 받았고 그 사람들이 일부 잡히면서 이해찬 대표 같은 사람이 공소혐의가 더 추가됐다. 결국 민주화 진영이 학생 유시민의 진술에 의해 피해를 본 거 아니냐. 이런 주장입니다.
▶박시영 그런데 저는 그게 좀 웃긴 게. 이해찬 당대표를 거론했는데 이해찬 당대표가 초선의원일 때 보좌관이 바로 유시민 작가입니다. 그만큼 둘의 관계가 돈독하거든요. 이번에 노무현 재단 이사장 맡을 때도 이해찬 당대표의 권유로 맡았거든요. 만약에 그거 때문에 그랬다. 이러면 두 사람의 관계가 안 좋을 텐데 설명이 안 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심재철 의원이 이 사건을 키운 이유는 본인이 5선이고 국회부의장 했는데 다음 총선을 위해 이슈화를 키우는 것 아닌가. 저는 본인의 선거 전략 차원이라고 봅니다.
▶ 박상병 그렇죠. 거의 40년 전 이야기죠.
▷ 김원장 80년 6월 이야기입니다.
▶ 박상병 팩트는 거기 나와있는 건데 왜 이제서야 이 문제를 가지고 시비를 거는지 이해가 안 돼요, 심재철 의원이. 중요한 거는 당시에 유시민 의원의 항소이유서 한 번 읽어보셨겠습니다만 진짜 명문입니다, 그때는. 그리고 그 당시에는 우리가 당시에 경찰에 가면 어떤 얘기를 할 것인지라는 것을 다 알고 있었어요. 누구는 불고 누구는 불어서는 안 되고 또 아는 것만 얘기하고. 또 그 당시에는 서울대 사건과 관련해서도 이미 언론에 많은 사람들이 나와있었기 때문에 유시민 당시 학생이 불든 안 불든 간에 이미 언론에 다 나와 있는 얘기입니다. 이거를 그 이후에 그러니까 저 항소이유서가 나오고 난 다음에 심재철 당시 학생이 서울대 총학생회였거든요. 체포가 됩니다. 그래서 내가 체포됐는데 혹시 유시민의 이 항소이유서가 문제가 되는 거 아니냐. 알고 봤더니 이름이 쭉 나와요. 너 때문이다라고 하고 싶겠으나 그것이 아니라 당시에는 이미 많은 내용들이 다 나와있었던 대목이고 실제로 유시민 작가는 핵심적 내용을 숨겼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김원장 그런데 심재철 의원은 복학생 등 여타 지도부의 사적 대화까지 학생 유시민이 상세히 기술했다. 이렇게 주장하고 있어요.
▶박상병 있었어요. 그거는 뭐냐 하면 하나, 마나한 이야기. 전략이에요. 그러니까 굉장히 중요한 얘기는 모른다고 그럽니다. 다 모른다고 그러면 맞잖아요. 그러면 쓸데 없는 얘기 있어요. 그런 얘기 다 합니다. 밥을 먹고 난 다음에 저녁을 먹었고 저녁 먹고 난 다음에 또 밥 먹고. 똑같은 얘기를 반복하면서 아주 상세하죠. 무슨 짜장면을 먹었다든지. 그러니까 그런 걸 가지고 다 불었다? 그거는 진술서 쓰는 전략에 대해서 심재철 의원이 모르고 있는 거예요.
▷김원장 알겠습니다. 여쭤보고 싶은 게 많은데. 심재철 의원이 그 이뒤에 보수정당으로 가게 된 배경은 학생 운동권에 있다가..
▶박시영 그렇습니다. 방송국에 있었죠. MBC에. 그러다가 보수정당으로 갔는데 사실은 학생운동, 민중운동 했던 분들 중에 보수정당에 몸담은 인물들이 많이 계시죠. 김순무 뭐 이재호, 손학규 뭐 등등 많죠.그런데 그 뒤에 보면 심재철 의원이 굉장히 독설을 많이 날렸어요. 그래서 조금 우려감이 있습니다.
▷김원장 어쨌든 두 사람의 주장이 뭐 40년 전 이야기인데 두 사람의 주장이 맞부딪히고 있어서. 자, 여기까지 되다겠습니다. 박상병, 박시영 두 분 정치평론가와 함께 했습니다. 다음 주에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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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아 기자 kma@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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