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가면은 필요 없다”…대한항공 직원들 ‘1주년 촛불집회’

입력 2019.05.03 (20:04) 수정 2019.05.03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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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직원들이 지난해 5월 4일 '조양호 회장 일가 퇴진과 갑질 근절을 위한 촛불집회'를 연 지 1주년을 맞아, 다시 한번 모여 촛불집회를 열었습니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대한항공직원연대지부와 대한항공조종사노조는 오늘(3일) 오후 7시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대한항공 직원연대 1주년 촛불집회'를 열고, 항공업의 필수공익사업장 지정 폐지와 노동3권 보장, 적정인력 확보 등을 촉구했습니다.

이들은 "대한항공의 모든 직원이 안전하고 건강하게 노동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나가고 대한항공이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으로 변모하여 다시 국민으로부터 신뢰와 사랑을 받을 수 있는 항공사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박창진 대한항공직원연대지부 지부장은 "1년 전 제가 이 자리에 섰을 때는 아직 제 옆에 함께하는 동료가 없다는 막연한 불안감이 있었는데, 1년이 지난 지금 제 옆에는 함께 하는 동료들이 많다"며 "지난 3월 27일 조양호 회장 사내 이사 불신임안 통과, 부당전보 됐던 동료들의 복직 등도 모두 직원연대노조의 힘이 모여 이룰 수 있었다"고 강조했습니다.

김영로 대한항공조종사노조 수석부위원장은 "지난해 조현민 씨의 '물컵 갑질' 사건 이후, 4년 전 조현아 씨의 땅콩 회항 사태 때는 가슴속으로만 삭혀야 했던 분노를 세상 밖으로 내뿜기 시작했다"며 "대한항공 과거 50년 동안은 우리 일반노조가 직원노조를 제대로 못 챙겼고, 그 결과 갑질의 희생양 되어 노예로 살아왔지만 이제 끝까지 연대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심상정 정의당 의원은 "지난해에는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수십 번씩 고민하며, 가면과 선글라스를 끼고 이 자리에 오셨을 것"이라며 "1년이 지난 지금 여러분은 용기 있는 고발자가 됐고, 두 손 꼭 잡고 연대했기 때문에 살아남은 피해자가 됐다"고 밝혔습니다.

대한항공 직원들은 신분 노출을 피하기 위해 가면과 선글라스, 마스크 등을 착용했었던 지난해 촛불집회와 달리, 오늘 집회에서는 "이제 더는 가면이 필요하지 않다"며 가면을 벗어던지는 퍼포먼스를 진행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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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직원들이 지난해 5월 4일 '조양호 회장 일가 퇴진과 갑질 근절을 위한 촛불집회'를 연 지 1주년을 맞아, 다시 한번 모여 촛불집회를 열었습니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대한항공직원연대지부와 대한항공조종사노조는 오늘(3일) 오후 7시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대한항공 직원연대 1주년 촛불집회'를 열고, 항공업의 필수공익사업장 지정 폐지와 노동3권 보장, 적정인력 확보 등을 촉구했습니다.

이들은 "대한항공의 모든 직원이 안전하고 건강하게 노동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나가고 대한항공이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으로 변모하여 다시 국민으로부터 신뢰와 사랑을 받을 수 있는 항공사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박창진 대한항공직원연대지부 지부장은 "1년 전 제가 이 자리에 섰을 때는 아직 제 옆에 함께하는 동료가 없다는 막연한 불안감이 있었는데, 1년이 지난 지금 제 옆에는 함께 하는 동료들이 많다"며 "지난 3월 27일 조양호 회장 사내 이사 불신임안 통과, 부당전보 됐던 동료들의 복직 등도 모두 직원연대노조의 힘이 모여 이룰 수 있었다"고 강조했습니다.

김영로 대한항공조종사노조 수석부위원장은 "지난해 조현민 씨의 '물컵 갑질' 사건 이후, 4년 전 조현아 씨의 땅콩 회항 사태 때는 가슴속으로만 삭혀야 했던 분노를 세상 밖으로 내뿜기 시작했다"며 "대한항공 과거 50년 동안은 우리 일반노조가 직원노조를 제대로 못 챙겼고, 그 결과 갑질의 희생양 되어 노예로 살아왔지만 이제 끝까지 연대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심상정 정의당 의원은 "지난해에는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수십 번씩 고민하며, 가면과 선글라스를 끼고 이 자리에 오셨을 것"이라며 "1년이 지난 지금 여러분은 용기 있는 고발자가 됐고, 두 손 꼭 잡고 연대했기 때문에 살아남은 피해자가 됐다"고 밝혔습니다.

대한항공 직원들은 신분 노출을 피하기 위해 가면과 선글라스, 마스크 등을 착용했었던 지난해 촛불집회와 달리, 오늘 집회에서는 "이제 더는 가면이 필요하지 않다"며 가면을 벗어던지는 퍼포먼스를 진행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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