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왕 거처 상공에 뜬 ‘수상한 드론’…테러 비상

입력 2019.05.03 (21:37) 수정 2019.05.03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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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 전·현 일왕의 거처 상공에서 수상한 드론이 포착돼 일본 경찰이 비상에 걸렸습니다.

또 지난달엔 왕자의 교실 책상에서 흉기가 발견되기도 했는데요,

내일(4일) 새 일왕이 국민들을 처음 만나는 행사를 앞두고 테러 가능성에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이승철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한밤 중, 일왕 집무실 등이 있는 고쿄(皇居) 인근에 경찰이 긴급출동했습니다.

저녁 8시쯤 주변을 경비하던 경찰이 드론으로 보이는 물체를 목격했기 때문입니다.

이곳은 드론 비행이 금지된 지역입니다.

이곳에서 바로 길 건너편이 새 일왕의 거처입니다.

이 근처 상공에서도 어제(2일) 저녁 드론이 목격됐습니다.

[이시하라/새 일왕 거처 인근 주민 : "드론은 날지 않는 곳이죠. 경비가 센 곳이에요. 저기에도 경찰이 있고."]

아키히토 전 일왕과 새로 즉위한 나루히토 일왕의 거처 두 곳 인근에 모두 한밤 중 드론이 날아든 것입니다.

정부 청사가 밀집한 가스미가세키와 인근 국립경기장 등 드론이 목격된 곳은 모두 일왕 거처와 가까운 곳입니다.

일본 경찰이 긴장하는 건 천황제 반대 세력의 테러 가능성 때문입니다.

지난 1990년, 전 일왕 즉위식 당일에는 왕가 시설에 박격포탄이 발사되는 등 140여 건의 사건이 이어졌습니다.

이번에도 새 일왕 즉위를 앞둔 지난달 26일 왕위 계승 서열 2위인 히사히토 왕자의 교실 책상에서 흉기가 발견됐습니다.

붙잡힌 용의자는 '천황제'에 대한 불만을 토로했습니다.

군주제 반대 시위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내일(4일) 새 일왕이 국민을 처음 만나는 행사에는 10만 명 이상이 모일 것으로 보여 치안 당국이 긴장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이승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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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왕 거처 상공에 뜬 ‘수상한 드론’…테러 비상
    • 입력 2019-05-03 21:39:48
    • 수정2019-05-03 21:5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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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 전·현 일왕의 거처 상공에서 수상한 드론이 포착돼 일본 경찰이 비상에 걸렸습니다.

또 지난달엔 왕자의 교실 책상에서 흉기가 발견되기도 했는데요,

내일(4일) 새 일왕이 국민들을 처음 만나는 행사를 앞두고 테러 가능성에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이승철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한밤 중, 일왕 집무실 등이 있는 고쿄(皇居) 인근에 경찰이 긴급출동했습니다.

저녁 8시쯤 주변을 경비하던 경찰이 드론으로 보이는 물체를 목격했기 때문입니다.

이곳은 드론 비행이 금지된 지역입니다.

이곳에서 바로 길 건너편이 새 일왕의 거처입니다.

이 근처 상공에서도 어제(2일) 저녁 드론이 목격됐습니다.

[이시하라/새 일왕 거처 인근 주민 : "드론은 날지 않는 곳이죠. 경비가 센 곳이에요. 저기에도 경찰이 있고."]

아키히토 전 일왕과 새로 즉위한 나루히토 일왕의 거처 두 곳 인근에 모두 한밤 중 드론이 날아든 것입니다.

정부 청사가 밀집한 가스미가세키와 인근 국립경기장 등 드론이 목격된 곳은 모두 일왕 거처와 가까운 곳입니다.

일본 경찰이 긴장하는 건 천황제 반대 세력의 테러 가능성 때문입니다.

지난 1990년, 전 일왕 즉위식 당일에는 왕가 시설에 박격포탄이 발사되는 등 140여 건의 사건이 이어졌습니다.

이번에도 새 일왕 즉위를 앞둔 지난달 26일 왕위 계승 서열 2위인 히사히토 왕자의 교실 책상에서 흉기가 발견됐습니다.

붙잡힌 용의자는 '천황제'에 대한 불만을 토로했습니다.

군주제 반대 시위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내일(4일) 새 일왕이 국민을 처음 만나는 행사에는 10만 명 이상이 모일 것으로 보여 치안 당국이 긴장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이승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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