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스 설치 나흘만에 사망사고…급커브 알면서 승인했나

입력 2019.05.03 (23:44) 수정 2019.05.03 (2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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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오늘 새벽
청주의 한 도로 공사 현장에서
오토바이 운전자가
가드레일을 들이받고 숨졌습니다.
도로와
공사 현장을 분리하는
보호벽 설치
나흘만에 일어난 일인데
예견된 사고였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조진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다리 공사 현장 안쪽에
오토바이 한 대가
주인을 잃고 쓰러져 있습니다.

오늘 새벽 4시 반쯤
청주시 향정동의 한 도로에서
오토바이 운전자
29살 이모 씨가 숨진 현장입니다.

이 씨가 몰던 오토바이는
공사를 위해 설치한
임시 분리벽을 들이받고 넘어졌습니다.

다리 공사를 위해
분리벽을 설치한 지 불과 나흘만입니다.

현장 도면을 본 전문가들은
사고 위험이
매우 높은 도로라고 지적합니다.

공사 구간을 피해 설치된
3차선 임시 도로가
최소 120미터 이상되어야 한다는 겁니다.

급한 핸들 조작을 피하는 등
사고 위험을 줄이기 위해섭니다.

그러나, 사고가 난 이 도로는
80여미터에 불과했다는 설명입니다.

특히 시공사와
발주처인 청주시는 지난달 23일
경찰, 도로교통공단과의 현장회의에서
이 같은 문제점을
인지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공사 현장 관계자[녹취]
"당초에 저희가 협의를 할 때 (가드레일을) 거기까지 더 (뒤로) 빼자 그런 개념이 아니라 예를 들어 조금만 더 (뒤로) 뺐으면 좋겠다는 취지로 얘기를 하셨는데"

오늘 오후
청주시와 시공사는
뒤늦게 사고 현장에
분리벽을 추가로 설치했습니다.

KBS뉴스 조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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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펜스 설치 나흘만에 사망사고…급커브 알면서 승인했나
    • 입력 2019-05-03 23:44:58
    • 수정2019-05-03 23:45:14
    뉴스9(청주)
[앵커멘트] 오늘 새벽 청주의 한 도로 공사 현장에서 오토바이 운전자가 가드레일을 들이받고 숨졌습니다. 도로와 공사 현장을 분리하는 보호벽 설치 나흘만에 일어난 일인데 예견된 사고였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조진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다리 공사 현장 안쪽에 오토바이 한 대가 주인을 잃고 쓰러져 있습니다. 오늘 새벽 4시 반쯤 청주시 향정동의 한 도로에서 오토바이 운전자 29살 이모 씨가 숨진 현장입니다. 이 씨가 몰던 오토바이는 공사를 위해 설치한 임시 분리벽을 들이받고 넘어졌습니다. 다리 공사를 위해 분리벽을 설치한 지 불과 나흘만입니다. 현장 도면을 본 전문가들은 사고 위험이 매우 높은 도로라고 지적합니다. 공사 구간을 피해 설치된 3차선 임시 도로가 최소 120미터 이상되어야 한다는 겁니다. 급한 핸들 조작을 피하는 등 사고 위험을 줄이기 위해섭니다. 그러나, 사고가 난 이 도로는 80여미터에 불과했다는 설명입니다. 특히 시공사와 발주처인 청주시는 지난달 23일 경찰, 도로교통공단과의 현장회의에서 이 같은 문제점을 인지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공사 현장 관계자[녹취] "당초에 저희가 협의를 할 때 (가드레일을) 거기까지 더 (뒤로) 빼자 그런 개념이 아니라 예를 들어 조금만 더 (뒤로) 뺐으면 좋겠다는 취지로 얘기를 하셨는데" 오늘 오후 청주시와 시공사는 뒤늦게 사고 현장에 분리벽을 추가로 설치했습니다. KBS뉴스 조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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