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페이오 “북한 발사체, ICBM 아냐…협상 의지 여전”

입력 2019.05.06 (21:03) 수정 2019.05.06 (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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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정원이 북한 발사체에 대해 결론을 유보하고 있지만, 미국 내 전문가들과 미국 언론의 평가는 탄도미사일일 가능성에 무게가 쏠리는 분위깁니다.

그러자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미 본토를 위협하는 대륙간탄도 미사일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대화의 동력을 이어가겠다는 뜻을 분명히 하고 있습니다.

워싱턴 서지영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4일, 북한의 발사체가 발사된 직후 장면이 포착된 위성사진입니다.

CNN이 미들베리 국제학연구소에서 입수해 공개한 사진에는 발사체의 연기가 상공으로 향하고 있습니다.

이 연구소의 제프리 루이스 소장은 신형전술유도무기의 발사 위치와 배기가스의 모습 등을 종합하면, 지난해 2월 열병식에 등장한 단거리 탄도미사일, SRBM이라는 점을 시사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미 언론에 잇따라 출연한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발사체의 성격에 집중된 질문에 즉답을 피했습니다.

대신 자국 본토를 위협하는 대륙간 탄도미사일은 아니었다며, 북한의 도발 수위가 미국이 설정한 1차 저지선을 넘진 않았다고 평가했습니다.

[마이크 폼페이오/미국 국무장관 : "북한의 이번 행동은 국제사회가 설정한 기준을 넘은 것은 아닙니다. 발사체가 북한 수역 내에 떨어졌고, 미국이나 남한, 일본을 위협한 것도 아닙니다."]

심각한 상황이라는 점을 인식한다면서도, 비핵화 협상은 계속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마이크 폼페이오/미국 국무장관 : "우리는 여전히 북한이 비핵화를 할 수 있도록 좋은 해결책을 마련해 협상하기 위한 모든 의지를 갖고 있습니다."]

폼페이오 장관이 단거리 발사체라는 점을 부각하며 상황 관리에 나선 것은 북한의 저강도 도발에 대응해 협상 국면을 더 악화시키지 않겠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대화의 판은 깨지 않겠다, 그렇다고 제재를 풀지 않겠다는 것이 미 정부의 입장입니다.

다만, 인도주의적 지원에 대한 가능성은 열어놓고 있어, 교착 국면을 풀 수 있는 카드가 될지 주목됩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서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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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폼페이오 “북한 발사체, ICBM 아냐…협상 의지 여전”
    • 입력 2019-05-06 21:05:33
    • 수정2019-05-06 21:0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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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정원이 북한 발사체에 대해 결론을 유보하고 있지만, 미국 내 전문가들과 미국 언론의 평가는 탄도미사일일 가능성에 무게가 쏠리는 분위깁니다.

그러자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미 본토를 위협하는 대륙간탄도 미사일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대화의 동력을 이어가겠다는 뜻을 분명히 하고 있습니다.

워싱턴 서지영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4일, 북한의 발사체가 발사된 직후 장면이 포착된 위성사진입니다.

CNN이 미들베리 국제학연구소에서 입수해 공개한 사진에는 발사체의 연기가 상공으로 향하고 있습니다.

이 연구소의 제프리 루이스 소장은 신형전술유도무기의 발사 위치와 배기가스의 모습 등을 종합하면, 지난해 2월 열병식에 등장한 단거리 탄도미사일, SRBM이라는 점을 시사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미 언론에 잇따라 출연한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발사체의 성격에 집중된 질문에 즉답을 피했습니다.

대신 자국 본토를 위협하는 대륙간 탄도미사일은 아니었다며, 북한의 도발 수위가 미국이 설정한 1차 저지선을 넘진 않았다고 평가했습니다.

[마이크 폼페이오/미국 국무장관 : "북한의 이번 행동은 국제사회가 설정한 기준을 넘은 것은 아닙니다. 발사체가 북한 수역 내에 떨어졌고, 미국이나 남한, 일본을 위협한 것도 아닙니다."]

심각한 상황이라는 점을 인식한다면서도, 비핵화 협상은 계속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마이크 폼페이오/미국 국무장관 : "우리는 여전히 북한이 비핵화를 할 수 있도록 좋은 해결책을 마련해 협상하기 위한 모든 의지를 갖고 있습니다."]

폼페이오 장관이 단거리 발사체라는 점을 부각하며 상황 관리에 나선 것은 북한의 저강도 도발에 대응해 협상 국면을 더 악화시키지 않겠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대화의 판은 깨지 않겠다, 그렇다고 제재를 풀지 않겠다는 것이 미 정부의 입장입니다.

다만, 인도주의적 지원에 대한 가능성은 열어놓고 있어, 교착 국면을 풀 수 있는 카드가 될지 주목됩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서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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