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무역협상 느려, 관세 25%로 인상”…중국 압박 강화

입력 2019.05.06 (21:13) 수정 2019.05.06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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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1년간 세계경제의 최대악재였던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이 막판 협상 타결을 놓고 다시 흔들리고 있습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중 무역협상이 너무 느리다면서, 중국산 수입품에 대해 추가로 관세를 25% 인상하겠다고 밝히면서, 중국을 비롯한 세계 경제계가 긴장하고 있습니다.

물론 협상 막판에 최대한 압박해서 미국이 좀더 많은 성과를 내려는 의도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뉴욕 김철우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중국이 재협상을 시도해 협상이 너무 느리게 진행되고 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이런 협상은 안된다며 불만을 나타냈습니다.

그러면서 2천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상품에 매겼던 10% 관세를 금요일에 25%로 올리겠다고 밝혔습니다.

미국은 지난해 7, 8월 5백억 달러의 중국산 수입품에 25% 관세를, 9월에는 2천억 달러 규모의 품목에 10% 관세를 부과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우리에게 보내왔던 3천250억 달러의 추가 상품에도 곧 25% 관세가 부과될 것"이라고 말해 추가 관세 부과 가능성도 열어놨습니다.

지난 주까지 트럼프 대통령과 그의 참모들은 협상 진행에 낙관적 견해를 밝히며 이번 주까지는 협상이 결판 날 것이란 예측을 내놨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갑작스럽게 발표된 관세 추가 인상 방침은 협상 막판, 중국에 압박 수위를 최고조로 끌어올리기 위한 전략이란 관측이 나옵니다.

[프란시스 룽/국제 무역 전문가 : "도날드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에 압박을 가하기 위한 것인데, 그의 예상과 반대되는 효과를 거둘 것으로 생각합니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또다시 트위터를 통해 중국과의 무역에서 미국이 5천억 달러 손실을 보고 있다며 더이상은 그렇게 하지 않겠다고 언급했습니다.

오는 8일 미국 워싱턴에서 예정된 미중 고위급 협상에 관심이 모아지는 상황입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김철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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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무역협상 느려, 관세 25%로 인상”…중국 압박 강화
    • 입력 2019-05-06 21:15:22
    • 수정2019-05-06 22:0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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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1년간 세계경제의 최대악재였던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이 막판 협상 타결을 놓고 다시 흔들리고 있습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중 무역협상이 너무 느리다면서, 중국산 수입품에 대해 추가로 관세를 25% 인상하겠다고 밝히면서, 중국을 비롯한 세계 경제계가 긴장하고 있습니다.

물론 협상 막판에 최대한 압박해서 미국이 좀더 많은 성과를 내려는 의도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뉴욕 김철우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중국이 재협상을 시도해 협상이 너무 느리게 진행되고 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이런 협상은 안된다며 불만을 나타냈습니다.

그러면서 2천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상품에 매겼던 10% 관세를 금요일에 25%로 올리겠다고 밝혔습니다.

미국은 지난해 7, 8월 5백억 달러의 중국산 수입품에 25% 관세를, 9월에는 2천억 달러 규모의 품목에 10% 관세를 부과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우리에게 보내왔던 3천250억 달러의 추가 상품에도 곧 25% 관세가 부과될 것"이라고 말해 추가 관세 부과 가능성도 열어놨습니다.

지난 주까지 트럼프 대통령과 그의 참모들은 협상 진행에 낙관적 견해를 밝히며 이번 주까지는 협상이 결판 날 것이란 예측을 내놨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갑작스럽게 발표된 관세 추가 인상 방침은 협상 막판, 중국에 압박 수위를 최고조로 끌어올리기 위한 전략이란 관측이 나옵니다.

[프란시스 룽/국제 무역 전문가 : "도날드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에 압박을 가하기 위한 것인데, 그의 예상과 반대되는 효과를 거둘 것으로 생각합니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또다시 트위터를 통해 중국과의 무역에서 미국이 5천억 달러 손실을 보고 있다며 더이상은 그렇게 하지 않겠다고 언급했습니다.

오는 8일 미국 워싱턴에서 예정된 미중 고위급 협상에 관심이 모아지는 상황입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김철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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