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복되는 파래·모자반 습격…대책은?

입력 2019.05.07 (07:37) 수정 2019.05.07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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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바다 위 불청객 구멍갈파래와 괭생이모자반이 제주 해안에 쌓이면서 악취와 경관훼손에 이어 어업에 활동에도 악영향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수거는 하는데 마땅한 처리대책은 없습니다.

나종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해안선을 따라 푸릇푸릇 새싹이 돋아난 듯합니다.

하지만, 가까이 다가가 살펴보면 바다 위 불청객 구멍갈파래입니다.

갯바위 곳곳 하얗게 말라붙어 심한 악취를 내뿜습니다.

[송예슬·이재현/서울시 강동구 : "풀밭 같고 해변 같지 않고, 냄새도 살짝 나는 것 같고요."]

수거는 하고 있지만 따뜻한 날씨를 양분 삼아 번식하는 파래를 막을 길은 없습니다.

이미 중장비까지 투입해 수거작업을 벌였지만 , 지금 보시는 것처럼 파래는 또 번식하고 있습니다.

동부해안이 파래로 골치라면 북부해안은 괭생이모자반으로 몸살을 앓습니다.

이곳 역시 중장비로 수거작업을 펼치지만 워낙 양이 많아 몇날 며칠 작업이 이어집니다.

최근 열흘 사이 이호와 한림, 조천 등 제주 북부 해안에서 수거된 모자반만 3백 톤에 이릅니다.

[김현종/수거 작업근로자 : "모자반이 들어와서 이게 오래되면 냄새도 나고 민원도 들어오니까 정화작업을 하는 거죠."]

최근 이어도 부근 동중국해에서는 대규모 군락을 이룬 모자반이 관측돼 또다시 대거 유입될 가능성도 커지고 있습니다.

문제는, 해마다 모자반과 파래 유입이 반복되지만 수거 말고는 뾰족한 대책이 없다는 겁니다.

올해 제주도에서 편성한 파래와 모자반 수거 예산만 11억 원.

파래와 모자반의 이상 번식과 유입 원인을 규명해 사전에 예방할 수 있는 대책 마련이 시급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나종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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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복되는 파래·모자반 습격…대책은?
    • 입력 2019-05-07 07:40:08
    • 수정2019-05-07 07:5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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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위 불청객 구멍갈파래와 괭생이모자반이 제주 해안에 쌓이면서 악취와 경관훼손에 이어 어업에 활동에도 악영향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수거는 하는데 마땅한 처리대책은 없습니다.

나종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해안선을 따라 푸릇푸릇 새싹이 돋아난 듯합니다.

하지만, 가까이 다가가 살펴보면 바다 위 불청객 구멍갈파래입니다.

갯바위 곳곳 하얗게 말라붙어 심한 악취를 내뿜습니다.

[송예슬·이재현/서울시 강동구 : "풀밭 같고 해변 같지 않고, 냄새도 살짝 나는 것 같고요."]

수거는 하고 있지만 따뜻한 날씨를 양분 삼아 번식하는 파래를 막을 길은 없습니다.

이미 중장비까지 투입해 수거작업을 벌였지만 , 지금 보시는 것처럼 파래는 또 번식하고 있습니다.

동부해안이 파래로 골치라면 북부해안은 괭생이모자반으로 몸살을 앓습니다.

이곳 역시 중장비로 수거작업을 펼치지만 워낙 양이 많아 몇날 며칠 작업이 이어집니다.

최근 열흘 사이 이호와 한림, 조천 등 제주 북부 해안에서 수거된 모자반만 3백 톤에 이릅니다.

[김현종/수거 작업근로자 : "모자반이 들어와서 이게 오래되면 냄새도 나고 민원도 들어오니까 정화작업을 하는 거죠."]

최근 이어도 부근 동중국해에서는 대규모 군락을 이룬 모자반이 관측돼 또다시 대거 유입될 가능성도 커지고 있습니다.

문제는, 해마다 모자반과 파래 유입이 반복되지만 수거 말고는 뾰족한 대책이 없다는 겁니다.

올해 제주도에서 편성한 파래와 모자반 수거 예산만 11억 원.

파래와 모자반의 이상 번식과 유입 원인을 규명해 사전에 예방할 수 있는 대책 마련이 시급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나종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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