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일 “FFVD 증진 협의”…미국, ‘북한 인권·제재 강화’도 언급

입력 2019.05.07 (21:11) 수정 2019.05.07 (21:55)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미국과 일본 두 나라 정상도 전화 통화를 통해서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에 대해 입장을 같이하면서, 북한의 전술유도무기 발사에 대해선 신중한 입장을 유지했습니다.

한편으로 이렇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미국 정부가 북한 인권 문제를 다시 언급했고, 의회 쪽에선 대북 제재를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워싱턴 이재원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미일 정상의 통화는 아베 총리의 제안으로 이뤄졌습니다.

40분 통화 뒤 트럼프 대통령은 좋은 대화였다고 밝혔고, 백악관은 두 정상이 북한의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 실현 방안에 대해 공조를 재확인했다고 전했습니다.

아베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과의 통화 후 북한의 발사체에 대해선 미일 전문가가 협력해 분석할 것이라며 탄도 미사일 여부에 대한 판단은 유보했습니다.

같은 날 미 국무부는 이례적으로 대변인 성명을 통해 북한 인권 문제를 거론했습니다.

수십 년간 북한 정권은 주민들이 인권과 기본적 자유에 대한 지독한(egregious) 침해를 겪게 했다, 이런 학대를 심각하게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3월 국가별 인권보고서 발표 때 빠졌던 '지독한'이란 표현을 다시 사용한 겁니다.

북한의 전술유도무기 발사에 신중한 모습을 보이는 것과는 별도로 인권 문제로 북한을 압박하는 모양새입니다.

또 미 의회에선 대북 강경론이 다시 부각됐습니다.

야당은 물론 여당인 공화당에서도 대북 제재를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공화당 의원들은 "도발은 용납될 수 없다"고, "평화적 비핵화를 위해 최대 압박을 강화해야 한다"고, 또 "북한의 실험 재개는 현재의 방정식을 극적으로 바꿀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대북 외교를 업적으로 내세워왔던 트럼프 정부의 고민이 깊어지는 상황입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이재원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미일 “FFVD 증진 협의”…미국, ‘북한 인권·제재 강화’도 언급
    • 입력 2019-05-07 21:12:31
    • 수정2019-05-07 21:55:25
    뉴스 9
[앵커]

미국과 일본 두 나라 정상도 전화 통화를 통해서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에 대해 입장을 같이하면서, 북한의 전술유도무기 발사에 대해선 신중한 입장을 유지했습니다.

한편으로 이렇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미국 정부가 북한 인권 문제를 다시 언급했고, 의회 쪽에선 대북 제재를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워싱턴 이재원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미일 정상의 통화는 아베 총리의 제안으로 이뤄졌습니다.

40분 통화 뒤 트럼프 대통령은 좋은 대화였다고 밝혔고, 백악관은 두 정상이 북한의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 실현 방안에 대해 공조를 재확인했다고 전했습니다.

아베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과의 통화 후 북한의 발사체에 대해선 미일 전문가가 협력해 분석할 것이라며 탄도 미사일 여부에 대한 판단은 유보했습니다.

같은 날 미 국무부는 이례적으로 대변인 성명을 통해 북한 인권 문제를 거론했습니다.

수십 년간 북한 정권은 주민들이 인권과 기본적 자유에 대한 지독한(egregious) 침해를 겪게 했다, 이런 학대를 심각하게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3월 국가별 인권보고서 발표 때 빠졌던 '지독한'이란 표현을 다시 사용한 겁니다.

북한의 전술유도무기 발사에 신중한 모습을 보이는 것과는 별도로 인권 문제로 북한을 압박하는 모양새입니다.

또 미 의회에선 대북 강경론이 다시 부각됐습니다.

야당은 물론 여당인 공화당에서도 대북 제재를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공화당 의원들은 "도발은 용납될 수 없다"고, "평화적 비핵화를 위해 최대 압박을 강화해야 한다"고, 또 "북한의 실험 재개는 현재의 방정식을 극적으로 바꿀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대북 외교를 업적으로 내세워왔던 트럼프 정부의 고민이 깊어지는 상황입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이재원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