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빈슨 크루소가 여자?…‘젠더 감수성’ 심는 아동극
입력 2019.05.08 (07:30)
수정 2019.05.21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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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성과 남성의 배역을 굳이 구분하지 않는, 이른바 젠더 프리 캐스팅이 어린이 관객들을 위한 연극 무대에도 등장했습니다.
어린이들부터 고정되고 편협한 성 인식에서 벗어나게 하려는 기성 세대들의 노력이 깃든 특별한 무대,
윤영란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나는 로빈슨크루소야, 만나서 반가워~"]
인간이 버린 쓰레기 때문에 옴짝달싹 못하게 된 거북을 구하러 나선 로빈슨 크루소, 폭풍우를 만나 휩쓸려간 섬에서 깡통 집을 매단 소라게를 만납니다.
["이게 이 거북섬에서 가장 유행하는 멋진 소라집이라고!"]
두 주인공 역을 맡은 여성과 남성 배우들이 번갈아 짝을 이뤄 무대에 오릅니다.
여성과 남성을 구분하지 않는 이른바 젠더 프리 캐스팅.
국내 아동극에선 처음입니다.
지구 환경 보호와 자원 재활용이 핵심 내용이다 보니 남녀 배역 구분이 중요하진 않았습니다.
[이현지/'로빈슨 크루소' 역 : "처음에 리딩을 하는데 여자 배우도 읽어 보고 남자 배우도 읽어 보고 이렇게 다 해보는 과정에서 '아, 이거를 남녀가 같이 해도 문제가 없겠다.'"]
["아이엠 박 박사...진짜 박사, 박 박사"]
국립연구소 실험실 안의 과학자와 조교, 과학에 폭 빠진 어린이들까지...
남성이 아닐까 싶은 역할들을 모두 여성 배우들이 맡았지만, 어색함은 찾아볼 수 없습니다.
["뇌를 절제해? (노벨상은 내 꺼야~!)"]
뻔한 배역 구분보다는 작품성과 풍부한 연기력으로 승부해 여러 상도 받았습니다.
[박영희/공동 극작·연출 연출 : "여성은 세계 곳곳에서 다양한 역할들을 하면서 선전하고 있는데, 그런 모습들을 어린이들에게 좀더 능동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기회가 될 꺼라고..."]
남성은 여성을, 여성은 남성을 이해하는 '젠더 감수성'을 키우려는 작은 노력이 무대의 변화를 이끌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윤영란입니다.
여성과 남성의 배역을 굳이 구분하지 않는, 이른바 젠더 프리 캐스팅이 어린이 관객들을 위한 연극 무대에도 등장했습니다.
어린이들부터 고정되고 편협한 성 인식에서 벗어나게 하려는 기성 세대들의 노력이 깃든 특별한 무대,
윤영란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나는 로빈슨크루소야, 만나서 반가워~"]
인간이 버린 쓰레기 때문에 옴짝달싹 못하게 된 거북을 구하러 나선 로빈슨 크루소, 폭풍우를 만나 휩쓸려간 섬에서 깡통 집을 매단 소라게를 만납니다.
["이게 이 거북섬에서 가장 유행하는 멋진 소라집이라고!"]
두 주인공 역을 맡은 여성과 남성 배우들이 번갈아 짝을 이뤄 무대에 오릅니다.
여성과 남성을 구분하지 않는 이른바 젠더 프리 캐스팅.
국내 아동극에선 처음입니다.
지구 환경 보호와 자원 재활용이 핵심 내용이다 보니 남녀 배역 구분이 중요하진 않았습니다.
[이현지/'로빈슨 크루소' 역 : "처음에 리딩을 하는데 여자 배우도 읽어 보고 남자 배우도 읽어 보고 이렇게 다 해보는 과정에서 '아, 이거를 남녀가 같이 해도 문제가 없겠다.'"]
["아이엠 박 박사...진짜 박사, 박 박사"]
국립연구소 실험실 안의 과학자와 조교, 과학에 폭 빠진 어린이들까지...
남성이 아닐까 싶은 역할들을 모두 여성 배우들이 맡았지만, 어색함은 찾아볼 수 없습니다.
["뇌를 절제해? (노벨상은 내 꺼야~!)"]
뻔한 배역 구분보다는 작품성과 풍부한 연기력으로 승부해 여러 상도 받았습니다.
[박영희/공동 극작·연출 연출 : "여성은 세계 곳곳에서 다양한 역할들을 하면서 선전하고 있는데, 그런 모습들을 어린이들에게 좀더 능동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기회가 될 꺼라고..."]
남성은 여성을, 여성은 남성을 이해하는 '젠더 감수성'을 키우려는 작은 노력이 무대의 변화를 이끌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윤영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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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빈슨 크루소가 여자?…‘젠더 감수성’ 심는 아동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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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9-05-08 07:33:53
- 수정2019-05-21 15: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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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성과 남성의 배역을 굳이 구분하지 않는, 이른바 젠더 프리 캐스팅이 어린이 관객들을 위한 연극 무대에도 등장했습니다.
어린이들부터 고정되고 편협한 성 인식에서 벗어나게 하려는 기성 세대들의 노력이 깃든 특별한 무대,
윤영란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나는 로빈슨크루소야, 만나서 반가워~"]
인간이 버린 쓰레기 때문에 옴짝달싹 못하게 된 거북을 구하러 나선 로빈슨 크루소, 폭풍우를 만나 휩쓸려간 섬에서 깡통 집을 매단 소라게를 만납니다.
["이게 이 거북섬에서 가장 유행하는 멋진 소라집이라고!"]
두 주인공 역을 맡은 여성과 남성 배우들이 번갈아 짝을 이뤄 무대에 오릅니다.
여성과 남성을 구분하지 않는 이른바 젠더 프리 캐스팅.
국내 아동극에선 처음입니다.
지구 환경 보호와 자원 재활용이 핵심 내용이다 보니 남녀 배역 구분이 중요하진 않았습니다.
[이현지/'로빈슨 크루소' 역 : "처음에 리딩을 하는데 여자 배우도 읽어 보고 남자 배우도 읽어 보고 이렇게 다 해보는 과정에서 '아, 이거를 남녀가 같이 해도 문제가 없겠다.'"]
["아이엠 박 박사...진짜 박사, 박 박사"]
국립연구소 실험실 안의 과학자와 조교, 과학에 폭 빠진 어린이들까지...
남성이 아닐까 싶은 역할들을 모두 여성 배우들이 맡았지만, 어색함은 찾아볼 수 없습니다.
["뇌를 절제해? (노벨상은 내 꺼야~!)"]
뻔한 배역 구분보다는 작품성과 풍부한 연기력으로 승부해 여러 상도 받았습니다.
[박영희/공동 극작·연출 연출 : "여성은 세계 곳곳에서 다양한 역할들을 하면서 선전하고 있는데, 그런 모습들을 어린이들에게 좀더 능동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기회가 될 꺼라고..."]
남성은 여성을, 여성은 남성을 이해하는 '젠더 감수성'을 키우려는 작은 노력이 무대의 변화를 이끌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윤영란입니다.
여성과 남성의 배역을 굳이 구분하지 않는, 이른바 젠더 프리 캐스팅이 어린이 관객들을 위한 연극 무대에도 등장했습니다.
어린이들부터 고정되고 편협한 성 인식에서 벗어나게 하려는 기성 세대들의 노력이 깃든 특별한 무대,
윤영란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나는 로빈슨크루소야, 만나서 반가워~"]
인간이 버린 쓰레기 때문에 옴짝달싹 못하게 된 거북을 구하러 나선 로빈슨 크루소, 폭풍우를 만나 휩쓸려간 섬에서 깡통 집을 매단 소라게를 만납니다.
["이게 이 거북섬에서 가장 유행하는 멋진 소라집이라고!"]
두 주인공 역을 맡은 여성과 남성 배우들이 번갈아 짝을 이뤄 무대에 오릅니다.
여성과 남성을 구분하지 않는 이른바 젠더 프리 캐스팅.
국내 아동극에선 처음입니다.
지구 환경 보호와 자원 재활용이 핵심 내용이다 보니 남녀 배역 구분이 중요하진 않았습니다.
[이현지/'로빈슨 크루소' 역 : "처음에 리딩을 하는데 여자 배우도 읽어 보고 남자 배우도 읽어 보고 이렇게 다 해보는 과정에서 '아, 이거를 남녀가 같이 해도 문제가 없겠다.'"]
["아이엠 박 박사...진짜 박사, 박 박사"]
국립연구소 실험실 안의 과학자와 조교, 과학에 폭 빠진 어린이들까지...
남성이 아닐까 싶은 역할들을 모두 여성 배우들이 맡았지만, 어색함은 찾아볼 수 없습니다.
["뇌를 절제해? (노벨상은 내 꺼야~!)"]
뻔한 배역 구분보다는 작품성과 풍부한 연기력으로 승부해 여러 상도 받았습니다.
[박영희/공동 극작·연출 연출 : "여성은 세계 곳곳에서 다양한 역할들을 하면서 선전하고 있는데, 그런 모습들을 어린이들에게 좀더 능동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기회가 될 꺼라고..."]
남성은 여성을, 여성은 남성을 이해하는 '젠더 감수성'을 키우려는 작은 노력이 무대의 변화를 이끌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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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영란 기자 rann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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