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52시간’ 앞두고 버스 파업 오늘 결정…15일 대란 현실화되나

입력 2019.05.09 (06:06) 수정 2019.05.09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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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7월부터 버스업계에도 주 52시간 근무제가 본격 시행되는데 버스노조가 다음달까지 임금 인상과 대규모 기사 충원이 돼야 한다며 파업 찬반투표에 돌입했습니다.

일부 지역에서 파업이 가결된 가운데 나머지 지역들도 오늘 투표결과에 따라 15일부터 파업에 예고하고 있어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임명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전국 버스 노조의 절반 가량인 230여 곳이 파업 찬반 투표에 돌입했습니다.

부산이 97%, 울산 87%, 충남이 95% 등 일부 지역의 버스 노조는 이미 압도적인 파업 찬성률을 보였습니다.

이번 파업 찬반투표는 합법적 파업을 위한 절차로, 자동차노련이 공동 투쟁을 선포한 상황이어서 나머지 지역도 압도적인 찬성률로 파업이 가결될 것으로 보입니다.

파업 찬반 최종 투표 결과는 오늘 오후쯤 나올 전망입니다.

파업이 가결되면 노조는 노동위원회 조정이 끝나는 15일부터 파업에 돌입할 수 있습니다.

버스 기사들은 주 52시간 근무제가 시행되면 임금이 줄어들 것이라며 실질 임금 인상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김수진/경남여객 노조지합 지부장 : "연장근로나 야간수당이나 이런 게 다 줄었죠. 30%정도 하향 조정해서 1년을 온 부분입니다."]

이번에 참여하지 않은 다른 노조들도 임금협정이 만료되는 다음달쯤에는 파업 움직임에 동참할 것으로 보여 버스 대란이 현실화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버스 노조는 또 주 52시간 근무에 맞춰 연말까지 만5천여 명의 인력 충원도 시급하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버스회사들은 노조가 요구하는 임금 보전과 인력 충원 모두 역부족이라는 입장입니다.

[염태우/용남고속 상무이사 : "요금은 동결인 상태에서 최저 시급이 올라서 보통 업체들이 다 4,50억 5,60억씩 적자를 보고 있는 상태입니다."]

안전이 걸린 문제여서 단기간 대규모 채용도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상황.

이런 상황에서 버스 운행이 멈추면 피해는 고스란히 승객들이 볼수 밖에 없는데 정부와 일부 지자체는 대책 마련을 서로 미루고 있습니다.

버스 노조는 파업 여부 투표와는 별개로 협상은 계속할 수 있다며 여지를 남기고 있어 노사와 지자체가 머리를 맞대고 입장차를 좁히는 노력이 필요해 보입니다.

KBS 뉴스 임명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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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52시간’ 앞두고 버스 파업 오늘 결정…15일 대란 현실화되나
    • 입력 2019-05-09 06:06:18
    • 수정2019-05-09 08:14:17
    뉴스광장 1부
[앵커]

7월부터 버스업계에도 주 52시간 근무제가 본격 시행되는데 버스노조가 다음달까지 임금 인상과 대규모 기사 충원이 돼야 한다며 파업 찬반투표에 돌입했습니다.

일부 지역에서 파업이 가결된 가운데 나머지 지역들도 오늘 투표결과에 따라 15일부터 파업에 예고하고 있어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임명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전국 버스 노조의 절반 가량인 230여 곳이 파업 찬반 투표에 돌입했습니다.

부산이 97%, 울산 87%, 충남이 95% 등 일부 지역의 버스 노조는 이미 압도적인 파업 찬성률을 보였습니다.

이번 파업 찬반투표는 합법적 파업을 위한 절차로, 자동차노련이 공동 투쟁을 선포한 상황이어서 나머지 지역도 압도적인 찬성률로 파업이 가결될 것으로 보입니다.

파업 찬반 최종 투표 결과는 오늘 오후쯤 나올 전망입니다.

파업이 가결되면 노조는 노동위원회 조정이 끝나는 15일부터 파업에 돌입할 수 있습니다.

버스 기사들은 주 52시간 근무제가 시행되면 임금이 줄어들 것이라며 실질 임금 인상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김수진/경남여객 노조지합 지부장 : "연장근로나 야간수당이나 이런 게 다 줄었죠. 30%정도 하향 조정해서 1년을 온 부분입니다."]

이번에 참여하지 않은 다른 노조들도 임금협정이 만료되는 다음달쯤에는 파업 움직임에 동참할 것으로 보여 버스 대란이 현실화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버스 노조는 또 주 52시간 근무에 맞춰 연말까지 만5천여 명의 인력 충원도 시급하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버스회사들은 노조가 요구하는 임금 보전과 인력 충원 모두 역부족이라는 입장입니다.

[염태우/용남고속 상무이사 : "요금은 동결인 상태에서 최저 시급이 올라서 보통 업체들이 다 4,50억 5,60억씩 적자를 보고 있는 상태입니다."]

안전이 걸린 문제여서 단기간 대규모 채용도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상황.

이런 상황에서 버스 운행이 멈추면 피해는 고스란히 승객들이 볼수 밖에 없는데 정부와 일부 지자체는 대책 마련을 서로 미루고 있습니다.

버스 노조는 파업 여부 투표와는 별개로 협상은 계속할 수 있다며 여지를 남기고 있어 노사와 지자체가 머리를 맞대고 입장차를 좁히는 노력이 필요해 보입니다.

KBS 뉴스 임명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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