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 만지고 듣고’…오감으로 느끼는 반 고흐 명작

입력 2019.05.10 (07:32) 수정 2019.05.10 (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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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계적인 화가 빈센트 반 고흐의 명작들은 작품이 소장된 해외 미술관을 직접 찾아가지 않으면 만나보기 어렵죠.

그런데 반 고흐의 명화를 첨단 기술로 복제해 관람객이 직접 만져보며 체험할 수 있는 전시회가 열려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김민혁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넓게 퍼진 밀밭 위로 세찬 바람이 불고, 총성과 함께 까마귀 떼가 하늘로 날아오릅니다.

화면 위로 고흐가 세상을 떠나기 전에 남긴 작품 '까마귀가 나는 밀밭'이 나타납니다.

["갑자기 꽃잎이 모두 바닥에 떨어지면 어떡할까? 시간이 없다 지체하지 말고 물감을 좀 보내다오!"]

반 고흐가 머무르며 숱한 명작을 탄생시킨 프랑스 남부 마을 '아를'에서 고흐처럼 자화상도 그려보고, 특유의 두꺼운 붓질을 손으로 만져도 봅니다.

작은 자극에도 훼손될 수 있어 해외 반출이 어려운 고흐의 명작 9점을 네덜란드 반 고흐 미술관이 3D 프린트 기술로 구현해 냈습니다.

그저 눈으로 보기만 하는 게 아니라 청각, 촉각 등 오감을 활용해 입체적으로 작품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노란색, 노란색, 노란색!"]

["그놈의 노란색! 빨간색은 쓸 줄 모르나. 게다가 붓칠은 왜 그리 엉망이야?"]

고흐와 동료 화가 고갱의 갈등을 다룬 그림자극.

막바지에 이른 전시는 고흐의 인생 전반을 들여다봅니다.

고흐가 동생 테오에게 보낸 편지를 통해 그가 느꼈던 생의 고뇌들이 생생하게 다가옵니다.

[윤예은/서울 은평구 : "살아있었을 때처럼 친구들이 이야기하는 것처럼 말해주니까 직접적으로 내가 아는 사람 같아서 색다르고 좋았던 것 같아요."]

화가 반 고흐의 삶을 뒤흔든 6가지 결정적 순간들을 통해 우리가 몰랐던 인간 고흐의 삶 속으로 들어가 볼 수 있습니다.

KBS 뉴스 김민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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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고 만지고 듣고’…오감으로 느끼는 반 고흐 명작
    • 입력 2019-05-10 07:35:55
    • 수정2019-05-10 07:4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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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화가 빈센트 반 고흐의 명작들은 작품이 소장된 해외 미술관을 직접 찾아가지 않으면 만나보기 어렵죠.

그런데 반 고흐의 명화를 첨단 기술로 복제해 관람객이 직접 만져보며 체험할 수 있는 전시회가 열려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김민혁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넓게 퍼진 밀밭 위로 세찬 바람이 불고, 총성과 함께 까마귀 떼가 하늘로 날아오릅니다.

화면 위로 고흐가 세상을 떠나기 전에 남긴 작품 '까마귀가 나는 밀밭'이 나타납니다.

["갑자기 꽃잎이 모두 바닥에 떨어지면 어떡할까? 시간이 없다 지체하지 말고 물감을 좀 보내다오!"]

반 고흐가 머무르며 숱한 명작을 탄생시킨 프랑스 남부 마을 '아를'에서 고흐처럼 자화상도 그려보고, 특유의 두꺼운 붓질을 손으로 만져도 봅니다.

작은 자극에도 훼손될 수 있어 해외 반출이 어려운 고흐의 명작 9점을 네덜란드 반 고흐 미술관이 3D 프린트 기술로 구현해 냈습니다.

그저 눈으로 보기만 하는 게 아니라 청각, 촉각 등 오감을 활용해 입체적으로 작품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노란색, 노란색, 노란색!"]

["그놈의 노란색! 빨간색은 쓸 줄 모르나. 게다가 붓칠은 왜 그리 엉망이야?"]

고흐와 동료 화가 고갱의 갈등을 다룬 그림자극.

막바지에 이른 전시는 고흐의 인생 전반을 들여다봅니다.

고흐가 동생 테오에게 보낸 편지를 통해 그가 느꼈던 생의 고뇌들이 생생하게 다가옵니다.

[윤예은/서울 은평구 : "살아있었을 때처럼 친구들이 이야기하는 것처럼 말해주니까 직접적으로 내가 아는 사람 같아서 색다르고 좋았던 것 같아요."]

화가 반 고흐의 삶을 뒤흔든 6가지 결정적 순간들을 통해 우리가 몰랐던 인간 고흐의 삶 속으로 들어가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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