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선택제 놓고 서울·인천 택시 ‘갈등’

입력 2019.05.13 (18:38) 수정 2019.05.13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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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인천공항에서는 승객이 가는 목적지에 차고지가 있는 택시만 탈수 있는 이른바 '지역배차제'가 운영중이었습니다.

그런데 앞으로 인천공항 2터미널에서는 이런 제한이 사라지고 택시 기사가 어느 지역이든 갈수 있게 됐는데요.

장거리 손님만 골라 태울수 있어 택시기사들 사이에 벌써부터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습니다.

이진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인천국제공항 제 2터미널.

택시 승강장이 서울과 인천, 경기지역으로 각각 나뉘어 있습니다.

택시가 차고지 지역에 가는 승객만 태우는 이른바 '지역배차제' 때문입니다.

하지만 앞으로는 택시기사들이 운행 목적지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인천 택시도 서울 손님을 태우고 장거리 운행을 할수 있게 된 겁니다.

인천지역 택시기사들은 그동안 숙원사업이 해결됐다며 반기고 있습니다.

[임종석/인천 택시기사 : "장거리 가는게... 인천차가 서울도 갈 수 있으니까, 자기가 가고 싶은 지역으로 갈 수 있으니깐 그게 좋은거죠. 인천 쪽에선..."]

하지만, 서울 택시기사들은 불만을 토로합니다.

공항에서 승객을 기다리는 대기 시간이 늘어날뿐만 아니라, 서울 등 특정 지역으로 택시가 몰리 경우 경쟁이 심화되기 때문입니다.

[서울 택시기사 : "(승객을 기다리는 시간이) 늘어난다고 봐야죠. 왜냐면 너도나도 서울 손님만 태우겠다고 하니깐. 눈에 보이지 않는 경쟁이 생긴다고 봐야죠."]

승객들도 기사들이 한 지역에만 몰릴 경우 택시 잡기가 어려울 수 있어, 불편하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국토교통부는 6개월 뒤 1 터미널까지 확대 운영한다는 계획이지만, 지난 2012년 자율배차가 1터미널에서 시행 초기 좌초된바 있어 충분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진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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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역 선택제 놓고 서울·인천 택시 ‘갈등’
    • 입력 2019-05-13 18:20:46
    • 수정2019-05-13 18:4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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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인천공항에서는 승객이 가는 목적지에 차고지가 있는 택시만 탈수 있는 이른바 '지역배차제'가 운영중이었습니다.

그런데 앞으로 인천공항 2터미널에서는 이런 제한이 사라지고 택시 기사가 어느 지역이든 갈수 있게 됐는데요.

장거리 손님만 골라 태울수 있어 택시기사들 사이에 벌써부터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습니다.

이진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인천국제공항 제 2터미널.

택시 승강장이 서울과 인천, 경기지역으로 각각 나뉘어 있습니다.

택시가 차고지 지역에 가는 승객만 태우는 이른바 '지역배차제' 때문입니다.

하지만 앞으로는 택시기사들이 운행 목적지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인천 택시도 서울 손님을 태우고 장거리 운행을 할수 있게 된 겁니다.

인천지역 택시기사들은 그동안 숙원사업이 해결됐다며 반기고 있습니다.

[임종석/인천 택시기사 : "장거리 가는게... 인천차가 서울도 갈 수 있으니까, 자기가 가고 싶은 지역으로 갈 수 있으니깐 그게 좋은거죠. 인천 쪽에선..."]

하지만, 서울 택시기사들은 불만을 토로합니다.

공항에서 승객을 기다리는 대기 시간이 늘어날뿐만 아니라, 서울 등 특정 지역으로 택시가 몰리 경우 경쟁이 심화되기 때문입니다.

[서울 택시기사 : "(승객을 기다리는 시간이) 늘어난다고 봐야죠. 왜냐면 너도나도 서울 손님만 태우겠다고 하니깐. 눈에 보이지 않는 경쟁이 생긴다고 봐야죠."]

승객들도 기사들이 한 지역에만 몰릴 경우 택시 잡기가 어려울 수 있어, 불편하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국토교통부는 6개월 뒤 1 터미널까지 확대 운영한다는 계획이지만, 지난 2012년 자율배차가 1터미널에서 시행 초기 좌초된바 있어 충분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진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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