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해설] ‘연구 윤리’ 회복 계기돼야

입력 2019.05.15 (07:43) 수정 2019.05.15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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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봉호 객원 해설위원]

최근 교육부의 한 조사에 의하면 전국 73개 대학에서 100명이 넘는 교수가 549편의 논문에 미성년 자녀과 친. 인척 자녀들을 공동저자로 올렸다고 합니다. 자녀의 대학 입학이나 유학 등에 이익이 되기 때문입니다. 논문 표절, 가짜 학회 참석 등과 함께 연구윤리의 이런 침범은 한국 지성계와 대학세계에 큰 수치이고, 우리의 연구풍토를 심각하게 어지럽힙니다.

무자격자가 이익을 보면 정의가 파괴되고 냉소주의가 만연해서 진정한 연구자가 의욕을 잃습니다. 우리는 지금 지식기반사회에 살고 있고 국가의 미래가 유용한 지식 확충에 좌우됩니다. 그러므로 과거 어느 때보다 지적재산이 보호되어야 학문 활동과 연구가 건전하고 활발하게 이뤄질 수 있습니다. 특히 미성년 자녀들을 이런 부끄러운 범법행위에 가담시킨 것은 매우 비교육적이고 반사회적입니다. 사회의 지탄을 받게 하여 명예와 자존심에 씻을 수 없는 오점을 남기고, 후세의 연구풍토까지 어지럽히는 것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다른 선진국에 비해서 논문 표절이 많이 일어나있고, 특히 미성년자를 공동연구자로 올리는 경우는 우리나라 뿐 일 것입니다. 그것은 우리 사회의 투명성과 공정성이 후진국 수준에 머물러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투명성은 세계 45위로 일본의 19위, 대만 31위는 말할 것도 없고 아프리카 보츠와나 35위에도 뒤집니다.

선진국 교수들은 감히 하지 못할 짓을 한국의 교수들이 감행한 것은 그들과 비슷하게 부당한 이익을 추구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고, 그런 행위에 대한 사회적 제재가 너무 약하기 때문입니다. 그런 점에서 이번 연구윤리 위반행위에 대해서는 우리 모두의 책임입니다. 비도덕과 불법에 대해서는 좀 더 분노하고, 우리 모두가 스스로 그런 행위를 멀리해야 할 것입니다. 이번 조사가 이런 부끄러운 일을 끝내고 우리 사회에 건강한 연구윤리가 굳건히 자리 잡는 계기가 되기 바랍니다. 뉴스해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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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해설] ‘연구 윤리’ 회복 계기돼야
    • 입력 2019-05-15 07:51:26
    • 수정2019-05-15 07:5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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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봉호 객원 해설위원]

최근 교육부의 한 조사에 의하면 전국 73개 대학에서 100명이 넘는 교수가 549편의 논문에 미성년 자녀과 친. 인척 자녀들을 공동저자로 올렸다고 합니다. 자녀의 대학 입학이나 유학 등에 이익이 되기 때문입니다. 논문 표절, 가짜 학회 참석 등과 함께 연구윤리의 이런 침범은 한국 지성계와 대학세계에 큰 수치이고, 우리의 연구풍토를 심각하게 어지럽힙니다.

무자격자가 이익을 보면 정의가 파괴되고 냉소주의가 만연해서 진정한 연구자가 의욕을 잃습니다. 우리는 지금 지식기반사회에 살고 있고 국가의 미래가 유용한 지식 확충에 좌우됩니다. 그러므로 과거 어느 때보다 지적재산이 보호되어야 학문 활동과 연구가 건전하고 활발하게 이뤄질 수 있습니다. 특히 미성년 자녀들을 이런 부끄러운 범법행위에 가담시킨 것은 매우 비교육적이고 반사회적입니다. 사회의 지탄을 받게 하여 명예와 자존심에 씻을 수 없는 오점을 남기고, 후세의 연구풍토까지 어지럽히는 것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다른 선진국에 비해서 논문 표절이 많이 일어나있고, 특히 미성년자를 공동연구자로 올리는 경우는 우리나라 뿐 일 것입니다. 그것은 우리 사회의 투명성과 공정성이 후진국 수준에 머물러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투명성은 세계 45위로 일본의 19위, 대만 31위는 말할 것도 없고 아프리카 보츠와나 35위에도 뒤집니다.

선진국 교수들은 감히 하지 못할 짓을 한국의 교수들이 감행한 것은 그들과 비슷하게 부당한 이익을 추구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고, 그런 행위에 대한 사회적 제재가 너무 약하기 때문입니다. 그런 점에서 이번 연구윤리 위반행위에 대해서는 우리 모두의 책임입니다. 비도덕과 불법에 대해서는 좀 더 분노하고, 우리 모두가 스스로 그런 행위를 멀리해야 할 것입니다. 이번 조사가 이런 부끄러운 일을 끝내고 우리 사회에 건강한 연구윤리가 굳건히 자리 잡는 계기가 되기 바랍니다. 뉴스해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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