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하류에 ‘황복’ 돌아왔다

입력 2019.05.15 (09:50) 수정 2019.05.15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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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때 한강에서 자취를 감춰 '보호종'으로까지 지정된 '황복'이 요즘 다시 한강 하구로 돌아오고 있습니다.

중국 시인 '소동파'가 찬사를 아끼지 않았던 황복의 감칠맛이 되살아나고 있습니다.

보도에 박재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강에서 가장 북쪽에 있는 포구.

일반인은 출입이 통제된 한강 하구 쪽으로 조업에 나섰습니다.

그물을 던지자, 팔뚝보다 굵은 '숭어', 임금님 수랏상에 올랐던 '웅어'와 함께 '황복'이 올라옵니다.

[이성우/김포 전류리 어촌계장 : "작년에는 비가 와서 덜했는데,올해는 물도 깨끗하고 비도 안오고 해서 황복이 좀 잡히는 편이에요."]

`황복`은 서해에서 2~3년 정도 살다가 봄철에 알을 낳으러 한강으로 돌아오는 '회유성 어종'입니다.

낙동강과 금강, 섬진강에서는 이미 자취를 감췄고, 한강과 임진강에서도 조금씩만 잡힙니다.

1kg에 15만 원을 홋가하지만, '소동파'가 감탄했을 만큼, 쫄깃한 감칠맛과 차지고 담백한 맛에 미식가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습니다.

[김기문/서울시 이태원동 : "이것(황복)은 부드럽다기 보다 씹히는 맛이 쫄깃쫄깃하고 감칠 맛이 납니다."]

김포에서 어업 허가를 받은 어민은 70여 명.

어민들은 어류와 함게 '민물 새우'와 '참게잡이'를 잡고 있지만, 조업구역이 좁아 불편합니다.

제 뒤로 보이는 곳이 '어로한계선'입니다.

이 어선을 타고 약 30분 정도만 더 가면 황해도 앞바다까지 나아갈 수 있습니다.

어민들은 하루빨리 한강 하구 끝까지 내려가 회귀하는 '황복'과 함께 풍성하게 돌아올 수 있기를 희망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재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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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강 하류에 ‘황복’ 돌아왔다
    • 입력 2019-05-15 09:52:34
    • 수정2019-05-15 10: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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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때 한강에서 자취를 감춰 '보호종'으로까지 지정된 '황복'이 요즘 다시 한강 하구로 돌아오고 있습니다.

중국 시인 '소동파'가 찬사를 아끼지 않았던 황복의 감칠맛이 되살아나고 있습니다.

보도에 박재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강에서 가장 북쪽에 있는 포구.

일반인은 출입이 통제된 한강 하구 쪽으로 조업에 나섰습니다.

그물을 던지자, 팔뚝보다 굵은 '숭어', 임금님 수랏상에 올랐던 '웅어'와 함께 '황복'이 올라옵니다.

[이성우/김포 전류리 어촌계장 : "작년에는 비가 와서 덜했는데,올해는 물도 깨끗하고 비도 안오고 해서 황복이 좀 잡히는 편이에요."]

`황복`은 서해에서 2~3년 정도 살다가 봄철에 알을 낳으러 한강으로 돌아오는 '회유성 어종'입니다.

낙동강과 금강, 섬진강에서는 이미 자취를 감췄고, 한강과 임진강에서도 조금씩만 잡힙니다.

1kg에 15만 원을 홋가하지만, '소동파'가 감탄했을 만큼, 쫄깃한 감칠맛과 차지고 담백한 맛에 미식가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습니다.

[김기문/서울시 이태원동 : "이것(황복)은 부드럽다기 보다 씹히는 맛이 쫄깃쫄깃하고 감칠 맛이 납니다."]

김포에서 어업 허가를 받은 어민은 70여 명.

어민들은 어류와 함게 '민물 새우'와 '참게잡이'를 잡고 있지만, 조업구역이 좁아 불편합니다.

제 뒤로 보이는 곳이 '어로한계선'입니다.

이 어선을 타고 약 30분 정도만 더 가면 황해도 앞바다까지 나아갈 수 있습니다.

어민들은 하루빨리 한강 하구 끝까지 내려가 회귀하는 '황복'과 함께 풍성하게 돌아올 수 있기를 희망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재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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