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닝썬 경찰 폭행·유착 없었다”…김상교는 성추행 혐의 송치

입력 2019.05.15 (19:27) 수정 2019.05.15 (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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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클럽 '버닝썬'에 대한 경찰 수사가 백여 일 만에 막을 내렸습니다.

경찰은 최초 신고자 김상교 씨에 대해선 성추행과 폭행 혐의를 모두 인정하면서도 유흥업계와 현직 수사관들의 유착 의혹에 대해선 대부분 혐의 없음으로 결론 내렸는데요.

제식구 감싸기라는 비판이 나옵니다.

김수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강남 클럽 '버닝썬'에서 폭행 사건이 일어난 건 지난해 11월.

경찰은 손님 김상교 씨가 클럽 직원과 손님에게 폭행을 당한 것은 맞지만 김 씨도 클럽 안에서 여성 3명을 성추행한 것으로 결론을 내렸습니다.

이에 따라 경찰은 김 씨를 성추행 등의 혐의를 적용해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하기로 했습니다.

반면 김 씨가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했던 것처럼 경찰관이 김 씨를 폭행하지 않았고, 지구대 CCTV 등을 조작한 정황도 없다고 결론내렸습니다.

이른바 '경찰총장'으로 불리며 유착 의혹의 핵심 인물로 지목됐던 윤모 총경에 대해서도 직권남용을 제외하곤 모두 혐의 없음으로 판단했습니다.

윤 총경은 지난 2016년 서울 강남의 라운지바 몽키뮤지엄과 관련한 수사 상황을 가수 승리의 동업자인 유인석 유리홀딩스 전 대표에게 알려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윤 총경은 이후에도 약 1년 동안 유 전 대표와 만나 6차례 식사, 4차례 골프를 하며 260만 원 상당의 접대를 받았는데, 이 접대가 뇌물이 아니고 청탁금지법상 형사 처벌 기준에도 해당하지 않는다고 경찰은 판단했습니다.

[박창환/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2계장 : "여러 번에 걸쳐 친분을 쌓기 위한 과정 중에 (접대가) 이루어진 것으로서 대가성이 인정되기는 어려워 (윤 총경에 대해) 뇌물죄 적용은 어렵다고 (판단했습니다)."]

성매매 알선 혐의를 받고 있는 가수 승리도 어젯밤 늦게 구속영장이 기각됐습니다.

유흥업계와 경찰 유착 의혹이 대부분 무혐의로 결론나면서, 백오십여 명의 수사관을 투입한 대대적인 수사가 용두사미로 끝났다는 비판이 나옵니다.

KBS 뉴스 김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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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버닝썬 경찰 폭행·유착 없었다”…김상교는 성추행 혐의 송치
    • 입력 2019-05-15 19:29:31
    • 수정2019-05-15 19:3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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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클럽 '버닝썬'에 대한 경찰 수사가 백여 일 만에 막을 내렸습니다.

경찰은 최초 신고자 김상교 씨에 대해선 성추행과 폭행 혐의를 모두 인정하면서도 유흥업계와 현직 수사관들의 유착 의혹에 대해선 대부분 혐의 없음으로 결론 내렸는데요.

제식구 감싸기라는 비판이 나옵니다.

김수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강남 클럽 '버닝썬'에서 폭행 사건이 일어난 건 지난해 11월.

경찰은 손님 김상교 씨가 클럽 직원과 손님에게 폭행을 당한 것은 맞지만 김 씨도 클럽 안에서 여성 3명을 성추행한 것으로 결론을 내렸습니다.

이에 따라 경찰은 김 씨를 성추행 등의 혐의를 적용해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하기로 했습니다.

반면 김 씨가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했던 것처럼 경찰관이 김 씨를 폭행하지 않았고, 지구대 CCTV 등을 조작한 정황도 없다고 결론내렸습니다.

이른바 '경찰총장'으로 불리며 유착 의혹의 핵심 인물로 지목됐던 윤모 총경에 대해서도 직권남용을 제외하곤 모두 혐의 없음으로 판단했습니다.

윤 총경은 지난 2016년 서울 강남의 라운지바 몽키뮤지엄과 관련한 수사 상황을 가수 승리의 동업자인 유인석 유리홀딩스 전 대표에게 알려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윤 총경은 이후에도 약 1년 동안 유 전 대표와 만나 6차례 식사, 4차례 골프를 하며 260만 원 상당의 접대를 받았는데, 이 접대가 뇌물이 아니고 청탁금지법상 형사 처벌 기준에도 해당하지 않는다고 경찰은 판단했습니다.

[박창환/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2계장 : "여러 번에 걸쳐 친분을 쌓기 위한 과정 중에 (접대가) 이루어진 것으로서 대가성이 인정되기는 어려워 (윤 총경에 대해) 뇌물죄 적용은 어렵다고 (판단했습니다)."]

성매매 알선 혐의를 받고 있는 가수 승리도 어젯밤 늦게 구속영장이 기각됐습니다.

유흥업계와 경찰 유착 의혹이 대부분 무혐의로 결론나면서, 백오십여 명의 수사관을 투입한 대대적인 수사가 용두사미로 끝났다는 비판이 나옵니다.

KBS 뉴스 김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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