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업률 19년 만에 최악이나 고용률은 개선세…간극 이유는?

입력 2019.05.16 (08:12) 수정 2019.05.16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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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친절한뉴스는 지난 달 취업자수와 관련한 소식입니다.

먼저 이걸 보실까요, 지난달 취업자수는 1년 전보다 17만 천 명 늘었습니다.

그동안 두 달 연속 20만 명 넘게 늘던 것에 비하면 주춤했습니다.

정부의 노인 일자리 사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분야 등에선 일자리가 크게 늘었지만, 민간 고용 시장이 위축됐기 때문입니다.

소비 둔화 등으로 올해 들어 나아지던 도소매업에서 고용 타격이 가장 컸습니다.

40대 이상이 중심이라는 제조업 일자리는 13개월 연속 감소했고, 건설업 취업자 수도 2년 10개월 만에 가장 크게 줄었습니다.

실업자 수도 보겠습니다.

124만 명을 넘어서면서, 실업률은 4월 기준으로 19년 만에 가장 높은 4.4%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취업 준비생을 포함한 체감 실업률도 25.2%로 역대 가장 높았습니다.

그만큼 취업상황을 나쁘게 보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이죠.

지난달, 공무원 시험 원서 접수와 노인 일자리 사업 등으로 취업 전선에 뛰어든 사람이 늘어서 이들이 일시적으로 실업자에 분류돼 실업자수가 늘었다는게 통계청 설명입니다.

들어보겠습니다.

[정동욱/통계청 고용통계과장 : "경제활동인구 자체가 작은 연령대에서는 (실업자 수가) 조금만 증가를 해도 실업률 증가 폭이 커 보이는 효과가 있습니다."]

이렇게 취업 상황이 좋지 않아 보이지만 눈여겨봐야 할 부분이 또 하나 있습니다.

바로 고용률입니다.

취업자 수는 물론 실업률도 일시적인 영향을 많이 받아서 지금 취업 상태가 어떤지 근본적인 모습을 보여주는데 한계가 있습니다.

그래서 재기되는 또 하나의 고용지표가 고용률입니다.

고용률은 15세 이상의 인구대비 취업자 비율을 보여주는겁니다.

쉽게 말씀드리자면 인구 변동과 취업자 비율을 함께 따지기 때문에 일시적인 요인이 제외되고 장기적인 취업 사정을 파악할 수 있다는 것이죠.

자 그럼 고용률로 본 취업상황을 다시 보겠습니다.

30대를 예로 들어보겠습니다.

인구가 줄고 있는 30대는 19개월째 취업자 수는 감소했지만, 반면 고용률을 보면 11개월은 높아졌고 2개월은 거의 변화가 없어 정작 떨어진 건 6개월입니다.

인구 자체가 더 많이 줄었기 때문입니다.

전체 세대를 놓고 보면 최근 10년 간 고용률은 오히려 꾸준히 증가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때문에 통계청은 고용률을 판단 기준으로 삼아야 한다, 이런 주장을 하고 있습니다.

자 그럼 정리를 해보면 지난달 취업자수와 실업률은 비교적 저조한 수준인데, 장기적으로 고용상황 추세를 보여준다는 고용률은 크게 나빠졌다고 볼 수 없다.

이걸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요?

학계 등에선 이런 상황을 고용이 개선되고 있는 추세지만, 그만큼 일자리를 원하는 사람이 여전히 많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풀이합니다.

그러니까 고용시장은 장기적으로 나아지고 있다고 하더라도 그동안 일자리를 찾지 못한 사람이 워낙 많다보니까 일자리가 획기적으로 늘지 않은 이상 이 간극을 메우기가 어렵고, 그만큼 고용문제를 풀기가 어렵다는 겁니다.

정부는 추경 편성 등을 포함해서 모든 경제정책에 일자리 창출을 최우선순위로 하고 있는데요.

쉽지 않은 이 문제들을 어떻게 풀 수 있을까요, 친절한뉴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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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실업률 19년 만에 최악이나 고용률은 개선세…간극 이유는?
    • 입력 2019-05-16 08:16:12
    • 수정2019-05-16 09:09:22
    아침뉴스타임
이번 친절한뉴스는 지난 달 취업자수와 관련한 소식입니다.

먼저 이걸 보실까요, 지난달 취업자수는 1년 전보다 17만 천 명 늘었습니다.

그동안 두 달 연속 20만 명 넘게 늘던 것에 비하면 주춤했습니다.

정부의 노인 일자리 사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분야 등에선 일자리가 크게 늘었지만, 민간 고용 시장이 위축됐기 때문입니다.

소비 둔화 등으로 올해 들어 나아지던 도소매업에서 고용 타격이 가장 컸습니다.

40대 이상이 중심이라는 제조업 일자리는 13개월 연속 감소했고, 건설업 취업자 수도 2년 10개월 만에 가장 크게 줄었습니다.

실업자 수도 보겠습니다.

124만 명을 넘어서면서, 실업률은 4월 기준으로 19년 만에 가장 높은 4.4%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취업 준비생을 포함한 체감 실업률도 25.2%로 역대 가장 높았습니다.

그만큼 취업상황을 나쁘게 보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이죠.

지난달, 공무원 시험 원서 접수와 노인 일자리 사업 등으로 취업 전선에 뛰어든 사람이 늘어서 이들이 일시적으로 실업자에 분류돼 실업자수가 늘었다는게 통계청 설명입니다.

들어보겠습니다.

[정동욱/통계청 고용통계과장 : "경제활동인구 자체가 작은 연령대에서는 (실업자 수가) 조금만 증가를 해도 실업률 증가 폭이 커 보이는 효과가 있습니다."]

이렇게 취업 상황이 좋지 않아 보이지만 눈여겨봐야 할 부분이 또 하나 있습니다.

바로 고용률입니다.

취업자 수는 물론 실업률도 일시적인 영향을 많이 받아서 지금 취업 상태가 어떤지 근본적인 모습을 보여주는데 한계가 있습니다.

그래서 재기되는 또 하나의 고용지표가 고용률입니다.

고용률은 15세 이상의 인구대비 취업자 비율을 보여주는겁니다.

쉽게 말씀드리자면 인구 변동과 취업자 비율을 함께 따지기 때문에 일시적인 요인이 제외되고 장기적인 취업 사정을 파악할 수 있다는 것이죠.

자 그럼 고용률로 본 취업상황을 다시 보겠습니다.

30대를 예로 들어보겠습니다.

인구가 줄고 있는 30대는 19개월째 취업자 수는 감소했지만, 반면 고용률을 보면 11개월은 높아졌고 2개월은 거의 변화가 없어 정작 떨어진 건 6개월입니다.

인구 자체가 더 많이 줄었기 때문입니다.

전체 세대를 놓고 보면 최근 10년 간 고용률은 오히려 꾸준히 증가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때문에 통계청은 고용률을 판단 기준으로 삼아야 한다, 이런 주장을 하고 있습니다.

자 그럼 정리를 해보면 지난달 취업자수와 실업률은 비교적 저조한 수준인데, 장기적으로 고용상황 추세를 보여준다는 고용률은 크게 나빠졌다고 볼 수 없다.

이걸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요?

학계 등에선 이런 상황을 고용이 개선되고 있는 추세지만, 그만큼 일자리를 원하는 사람이 여전히 많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풀이합니다.

그러니까 고용시장은 장기적으로 나아지고 있다고 하더라도 그동안 일자리를 찾지 못한 사람이 워낙 많다보니까 일자리가 획기적으로 늘지 않은 이상 이 간극을 메우기가 어렵고, 그만큼 고용문제를 풀기가 어렵다는 겁니다.

정부는 추경 편성 등을 포함해서 모든 경제정책에 일자리 창출을 최우선순위로 하고 있는데요.

쉽지 않은 이 문제들을 어떻게 풀 수 있을까요, 친절한뉴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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