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전쟁 포로 처리 고심

입력 2003.03.23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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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라크군의 투항이 잇따르면서 전쟁포로가 예상보다 크게 늘어나자 연합군이 진격작전 수행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이라크 접경 마을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를 화상전화로 연결하겠습니다. 정창준 기자!
⊙기자: 루에이시드입니다.
⊙앵커: 전쟁 포로가 얼마나 더 늘어났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미영 연합군이 개전 이틀째부터 본격적인 지상전에 돌입해 파죽지세로 진격하면서 예상치 못한 이라크군의 투항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현재 수천여 명의 이라크군이 미영 연합군의 보호 아래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이들 포로 대부분은 연합군이 진격하자 기다렸다는 듯이 군복을 벗어버린 채 백기를 들고 나왔으며 일부 군인들은 전장을 취재하는 종군기자들을 연합군으로 착각하고 항복하기까지 하는 웃지 못할 일도 벌어지고 있습니다.
이렇게 되자 당황한 것은 오히려 연합군측입니다.
특히 육군의 일선 지휘관들은 이라크 난민이나 전쟁포로를 다룰 인력이 없기 때문에 군 지원임무를 맡은 병참부대를 난민이나 포로를 지원하는 일에 돌릴 수밖에 없다며 애로를 호소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일부 전투 부대원들은 이라크군 포로들에게 자신들에게 지급된 전투식량을 나눠주고 의료시설도 함께 사용하고 있습니다.
영국군 사령부는 이라크 남부 쿠웨이트 국경지대에 이미 500명 이상의 병력을 투입해 철책과 식당, 숙소, 의료시설 등으로 구성된 임시 포로수용시설을 긴급히 세우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이 같은 전세가 지속될 경우 전쟁포로가 수만명에 이르는 것은 시간문제여서 오히려 항복하는 이라크군으로 인해 연합군의 작전수행이 차질을 빚을 것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이라크 접경 마을인 루에이시드에서 KBS뉴스 정창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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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라크 전쟁 포로 처리 고심
    • 입력 2003-03-23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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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라크군의 투항이 잇따르면서 전쟁포로가 예상보다 크게 늘어나자 연합군이 진격작전 수행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이라크 접경 마을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를 화상전화로 연결하겠습니다. 정창준 기자! ⊙기자: 루에이시드입니다. ⊙앵커: 전쟁 포로가 얼마나 더 늘어났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미영 연합군이 개전 이틀째부터 본격적인 지상전에 돌입해 파죽지세로 진격하면서 예상치 못한 이라크군의 투항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현재 수천여 명의 이라크군이 미영 연합군의 보호 아래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이들 포로 대부분은 연합군이 진격하자 기다렸다는 듯이 군복을 벗어버린 채 백기를 들고 나왔으며 일부 군인들은 전장을 취재하는 종군기자들을 연합군으로 착각하고 항복하기까지 하는 웃지 못할 일도 벌어지고 있습니다. 이렇게 되자 당황한 것은 오히려 연합군측입니다. 특히 육군의 일선 지휘관들은 이라크 난민이나 전쟁포로를 다룰 인력이 없기 때문에 군 지원임무를 맡은 병참부대를 난민이나 포로를 지원하는 일에 돌릴 수밖에 없다며 애로를 호소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일부 전투 부대원들은 이라크군 포로들에게 자신들에게 지급된 전투식량을 나눠주고 의료시설도 함께 사용하고 있습니다. 영국군 사령부는 이라크 남부 쿠웨이트 국경지대에 이미 500명 이상의 병력을 투입해 철책과 식당, 숙소, 의료시설 등으로 구성된 임시 포로수용시설을 긴급히 세우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이 같은 전세가 지속될 경우 전쟁포로가 수만명에 이르는 것은 시간문제여서 오히려 항복하는 이라크군으로 인해 연합군의 작전수행이 차질을 빚을 것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이라크 접경 마을인 루에이시드에서 KBS뉴스 정창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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