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은 바그다드 포위작전과 시가전

입력 2003.03.23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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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연합군이 수도 바그다드에 입성하려면 치열한 시가전을 펼쳐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군이 예상하는 시가전 시나리오를 버추얼 스튜디오에서 박현진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기자: 미영 연합군의 바그다드 진격에 가속도가 붙고 있습니다.
이라크 남부에서는 어제 나시리아를 점령한 비즐 제3보병 사단이 바그다드 남쪽 160km 지점까지 들어갔습니다.
바그다드 시가지에 직접 헬기로 낙하할 101공수사단도 작전태세를 마쳤습니다.
서쪽에서는 미영 특수부대가 비행기지 2곳을 점령해 바그다드를 향한 교두보를 확보했습니다.
터키의 영공 통과 허가로 북쪽에서의 병력 진입도 임박했습니다.
이처럼 연합군에게 바그다드 입성의 꿈은 점차 현실이 돼 가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정작 문제는 그 다음, 바그다드에서의 일전입니다.
연합군의 바그다드 입성작전은 중요 시설물에 대한 정찰비행으로 시작됩니다.
다음 B-52 전폭기들이 초정밀탄으로 다시 한 번 군 지휘체계를 무력화시킵니다.
공습이 진행되는 동안 지상에서는 아파치 헬기의 엄호를 받으며 특수부대와 해병대가 시내로 진입합니다.
이때 주목되는 것이 바로 팩보트라고 불리는 무인정찰 로봇입니다.
무게가 19kg 정도 나가는 이 로봇은 원격조종을 통해 땅과 물 속을 오르내리며 비디오 화면을 찍을 수 있습니다.
병사들은 이 로봇이 보내온 화면을 통해 전방의 적군이나 위험물을 탐지함으로써 피해를 줄일 수 있습니다.
이에 맞서 이라크군쪽에서는 최신식 탱크로 중무장한 최정예 공화국 수비대 8만명이 바그다드에 배수진을 치고 있습니다.
최악의 경우 생화학무기를 사용하거나 500만 바그다드 시민을 인간방패로 삼을 수도 있습니다.
미군은 시가전을 위해 몇 달 전부터 가상세트를 만들어 놓고 훈련을 해 왔습니다.
그러나 훈련과 실전은 분명 다릅니다.
시가전에서 밀린다면 연합군은 전략전술을 전면 수정해야 하며 이번 전쟁은 지루한 장기전으로 돌입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지금까지 버추얼 스튜디오에서 KBS뉴스 박현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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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점은 바그다드 포위작전과 시가전
    • 입력 2003-03-23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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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연합군이 수도 바그다드에 입성하려면 치열한 시가전을 펼쳐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군이 예상하는 시가전 시나리오를 버추얼 스튜디오에서 박현진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기자: 미영 연합군의 바그다드 진격에 가속도가 붙고 있습니다. 이라크 남부에서는 어제 나시리아를 점령한 비즐 제3보병 사단이 바그다드 남쪽 160km 지점까지 들어갔습니다. 바그다드 시가지에 직접 헬기로 낙하할 101공수사단도 작전태세를 마쳤습니다. 서쪽에서는 미영 특수부대가 비행기지 2곳을 점령해 바그다드를 향한 교두보를 확보했습니다. 터키의 영공 통과 허가로 북쪽에서의 병력 진입도 임박했습니다. 이처럼 연합군에게 바그다드 입성의 꿈은 점차 현실이 돼 가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정작 문제는 그 다음, 바그다드에서의 일전입니다. 연합군의 바그다드 입성작전은 중요 시설물에 대한 정찰비행으로 시작됩니다. 다음 B-52 전폭기들이 초정밀탄으로 다시 한 번 군 지휘체계를 무력화시킵니다. 공습이 진행되는 동안 지상에서는 아파치 헬기의 엄호를 받으며 특수부대와 해병대가 시내로 진입합니다. 이때 주목되는 것이 바로 팩보트라고 불리는 무인정찰 로봇입니다. 무게가 19kg 정도 나가는 이 로봇은 원격조종을 통해 땅과 물 속을 오르내리며 비디오 화면을 찍을 수 있습니다. 병사들은 이 로봇이 보내온 화면을 통해 전방의 적군이나 위험물을 탐지함으로써 피해를 줄일 수 있습니다. 이에 맞서 이라크군쪽에서는 최신식 탱크로 중무장한 최정예 공화국 수비대 8만명이 바그다드에 배수진을 치고 있습니다. 최악의 경우 생화학무기를 사용하거나 500만 바그다드 시민을 인간방패로 삼을 수도 있습니다. 미군은 시가전을 위해 몇 달 전부터 가상세트를 만들어 놓고 훈련을 해 왔습니다. 그러나 훈련과 실전은 분명 다릅니다. 시가전에서 밀린다면 연합군은 전략전술을 전면 수정해야 하며 이번 전쟁은 지루한 장기전으로 돌입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지금까지 버추얼 스튜디오에서 KBS뉴스 박현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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