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자동차 고율 관세 6개월 연기”…日·EU 압박

입력 2019.05.18 (21:15) 수정 2019.05.18 (2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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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이 일본과 유럽연합 등의 수입 자동차에 대한 고율 관세 부과 결정을 6개월 연기하기로 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포고문을 발표했는데, 무역협상을 진행 중인 일본과 유럽연합을 압박하려는 의도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워싱턴 이재원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트럼프 미 대통령 포고문은 관세 부과 결정 시한을 하루 앞두고 발표됐습니다.

핵심은 수입차에 대한 관세 결정을 6개월 연기한다는 내용입니다.

협상 대상 국가는 "유럽연합과 일본, 그 외 다른 나라"라고 표현해 사실상 2곳을 특정했습니다.

관세 면제 국가를 따로 발표하지는 않았습니다.

한국과 관련해서는, 재협상이 이뤄진 한미 협정을 고려했다, 협정이 시행되면 국가안보 위협에 대응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거라고 언급했습니다.

지난해 타결되고 올해 초 발효된 한미 FTA 개정 협정을 긍정적으로 본다는 의미로 해석됩니다.

이와 관련해 조윤제 주미대사는 한국은 한미 FTA 개정협상 타결 국가로 232조 조치 대상이 돼선 안된다는 입장을 지속적으로 전달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트럼프는 캐나다, 멕시코에 대해서도 최근 서명한 무역 관련 미.멕시코.캐나다 협정을 고려했다고 밝혀 여지를 남겼습니다.

다만 트럼프는 포고문에서 현재 자동차 수입이 미 국가안보에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장관 보고에 동의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특히 연구, 개발 투자 감소가 위협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수입차가 미국 안보에 위협이란 결론은 6개월 간 일본, 유럽연합과 무역협상을 지켜본 후, 관세를 언제든 카드로 쓸 수 있다는 미국의 압박 메시지로 보입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이재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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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자동차 고율 관세 6개월 연기”…日·EU 압박
    • 입력 2019-05-18 21:16:17
    • 수정2019-05-18 23: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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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이 일본과 유럽연합 등의 수입 자동차에 대한 고율 관세 부과 결정을 6개월 연기하기로 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포고문을 발표했는데, 무역협상을 진행 중인 일본과 유럽연합을 압박하려는 의도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워싱턴 이재원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트럼프 미 대통령 포고문은 관세 부과 결정 시한을 하루 앞두고 발표됐습니다.

핵심은 수입차에 대한 관세 결정을 6개월 연기한다는 내용입니다.

협상 대상 국가는 "유럽연합과 일본, 그 외 다른 나라"라고 표현해 사실상 2곳을 특정했습니다.

관세 면제 국가를 따로 발표하지는 않았습니다.

한국과 관련해서는, 재협상이 이뤄진 한미 협정을 고려했다, 협정이 시행되면 국가안보 위협에 대응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거라고 언급했습니다.

지난해 타결되고 올해 초 발효된 한미 FTA 개정 협정을 긍정적으로 본다는 의미로 해석됩니다.

이와 관련해 조윤제 주미대사는 한국은 한미 FTA 개정협상 타결 국가로 232조 조치 대상이 돼선 안된다는 입장을 지속적으로 전달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트럼프는 캐나다, 멕시코에 대해서도 최근 서명한 무역 관련 미.멕시코.캐나다 협정을 고려했다고 밝혀 여지를 남겼습니다.

다만 트럼프는 포고문에서 현재 자동차 수입이 미 국가안보에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장관 보고에 동의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특히 연구, 개발 투자 감소가 위협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수입차가 미국 안보에 위협이란 결론은 6개월 간 일본, 유럽연합과 무역협상을 지켜본 후, 관세를 언제든 카드로 쓸 수 있다는 미국의 압박 메시지로 보입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이재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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