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퇴근 대중교통 포기?”…후퇴한 광역교통정책
입력 2019.05.19 (12:03)
수정 2019.05.19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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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신도시가 잇따라 개발되면서, 서울로 출퇴근하는 수도권 주민 수도 계속 늘고 있는데요.
교통 인프라는 늘어난 유동인구에 못 미치게 열악해,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비율이 갈수록 줄고 있습니다.
무엇이 문제인지 이슬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하철역을 빠져나오자, 인산인해를 이룬 거리가 나타납니다.
버스를 기다리는 줄이 백 미터나 이어집니다.
연간 767만 명이 이용하는 사당역 앞 퇴근길 풍경입니다.
[유진태/경기도 수원시 : "너무나 난잡하잖아요, 지금. 보면 몇 사람이 서 있는지, 어딘지 몰라. 서로가 (어디서 타든지) 묻거든."]
대부분 경기 남부 지역에 사는 직장인들, 환승 대기 때문에 출퇴근 시간의 상당 부분을 길에서 버리고 있습니다.
[오승훈/경기도 수원시 : "줄 헷갈려서 기다리는 시간이 길고. 버스 간격도... 동작 쪽에서 수원으로 출퇴근하고 있어요. 1시간 반 좀 넘게 (걸리고)…."]
전국에서 이용객이 가장 많은 이곳에 복합환승센터를 짓기로 한지 10년이 넘었지만, 기본 설계도 안 됐습니다.
정부가 전국에 37개 복합환승센터를 짓겠다며 내세운 목표 시한은 2016년.
그러나 지금까지 건설된 건 8곳뿐입니다.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 관계자 : "(복합환승센터는) 보조금 사업이거든요. 국토부 직접 사업이 아니라. 재원 이런 것들 때문에 추진이 조금 부진했던 부분도…."]
경기 서북권은 신도시만 잇따라 조성해놓고 정작 서울로 오가는 교통 대책은 없습니다.
이른 새벽부터 몇 번씩 갈아타며 출근하는 주민들은 급행철도가 생기기만을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
[경기도 파주 운정신도시 주민 : "빨리 GTX 노선이라든가 이런 게 (생겼으면)..."]
[경기도 파주 운정신도시 주민 : "버스비도 올린다고 하니까 그것도 걱정되고..."]
출퇴근길 교통 체증을 덜기 위한 '버스전용차로'가 제안되기도 했지만, 지자체간 의견차로 없던 일이 됐습니다.
[경기도 고양시 주민 : "버스전용차로를 만들어서 다니면 빨리 시내 접근성이 나아질 것 같은데요. 강변북로가 많이 막히기 때문에 생기려면 (자유로와) 같이 생겨야 하는데…."]
이렇다 보니 대도시권 대중교통 분담률은 37.4%에서 7년 새 36.2%로 낮아졌습니다.
버스나 지하철보다 자가용 이용자가 도리어는 겁니다.
내년도 목표치보다 10%p 이상 턱없이 모자랍니다.
대도시 인근 주민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국토부는 올초 광역교통위원회를 출범시켰습니다.
그러나 지자체간 조율 권한이 약해 한계라는 지적이 벌써부터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슬기입니다.
신도시가 잇따라 개발되면서, 서울로 출퇴근하는 수도권 주민 수도 계속 늘고 있는데요.
교통 인프라는 늘어난 유동인구에 못 미치게 열악해,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비율이 갈수록 줄고 있습니다.
무엇이 문제인지 이슬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하철역을 빠져나오자, 인산인해를 이룬 거리가 나타납니다.
버스를 기다리는 줄이 백 미터나 이어집니다.
연간 767만 명이 이용하는 사당역 앞 퇴근길 풍경입니다.
[유진태/경기도 수원시 : "너무나 난잡하잖아요, 지금. 보면 몇 사람이 서 있는지, 어딘지 몰라. 서로가 (어디서 타든지) 묻거든."]
대부분 경기 남부 지역에 사는 직장인들, 환승 대기 때문에 출퇴근 시간의 상당 부분을 길에서 버리고 있습니다.
[오승훈/경기도 수원시 : "줄 헷갈려서 기다리는 시간이 길고. 버스 간격도... 동작 쪽에서 수원으로 출퇴근하고 있어요. 1시간 반 좀 넘게 (걸리고)…."]
전국에서 이용객이 가장 많은 이곳에 복합환승센터를 짓기로 한지 10년이 넘었지만, 기본 설계도 안 됐습니다.
정부가 전국에 37개 복합환승센터를 짓겠다며 내세운 목표 시한은 2016년.
그러나 지금까지 건설된 건 8곳뿐입니다.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 관계자 : "(복합환승센터는) 보조금 사업이거든요. 국토부 직접 사업이 아니라. 재원 이런 것들 때문에 추진이 조금 부진했던 부분도…."]
경기 서북권은 신도시만 잇따라 조성해놓고 정작 서울로 오가는 교통 대책은 없습니다.
이른 새벽부터 몇 번씩 갈아타며 출근하는 주민들은 급행철도가 생기기만을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
[경기도 파주 운정신도시 주민 : "빨리 GTX 노선이라든가 이런 게 (생겼으면)..."]
[경기도 파주 운정신도시 주민 : "버스비도 올린다고 하니까 그것도 걱정되고..."]
출퇴근길 교통 체증을 덜기 위한 '버스전용차로'가 제안되기도 했지만, 지자체간 의견차로 없던 일이 됐습니다.
[경기도 고양시 주민 : "버스전용차로를 만들어서 다니면 빨리 시내 접근성이 나아질 것 같은데요. 강변북로가 많이 막히기 때문에 생기려면 (자유로와) 같이 생겨야 하는데…."]
이렇다 보니 대도시권 대중교통 분담률은 37.4%에서 7년 새 36.2%로 낮아졌습니다.
버스나 지하철보다 자가용 이용자가 도리어는 겁니다.
내년도 목표치보다 10%p 이상 턱없이 모자랍니다.
대도시 인근 주민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국토부는 올초 광역교통위원회를 출범시켰습니다.
그러나 지자체간 조율 권한이 약해 한계라는 지적이 벌써부터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슬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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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도시가 잇따라 개발되면서, 서울로 출퇴근하는 수도권 주민 수도 계속 늘고 있는데요.
교통 인프라는 늘어난 유동인구에 못 미치게 열악해,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비율이 갈수록 줄고 있습니다.
무엇이 문제인지 이슬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하철역을 빠져나오자, 인산인해를 이룬 거리가 나타납니다.
버스를 기다리는 줄이 백 미터나 이어집니다.
연간 767만 명이 이용하는 사당역 앞 퇴근길 풍경입니다.
[유진태/경기도 수원시 : "너무나 난잡하잖아요, 지금. 보면 몇 사람이 서 있는지, 어딘지 몰라. 서로가 (어디서 타든지) 묻거든."]
대부분 경기 남부 지역에 사는 직장인들, 환승 대기 때문에 출퇴근 시간의 상당 부분을 길에서 버리고 있습니다.
[오승훈/경기도 수원시 : "줄 헷갈려서 기다리는 시간이 길고. 버스 간격도... 동작 쪽에서 수원으로 출퇴근하고 있어요. 1시간 반 좀 넘게 (걸리고)…."]
전국에서 이용객이 가장 많은 이곳에 복합환승센터를 짓기로 한지 10년이 넘었지만, 기본 설계도 안 됐습니다.
정부가 전국에 37개 복합환승센터를 짓겠다며 내세운 목표 시한은 2016년.
그러나 지금까지 건설된 건 8곳뿐입니다.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 관계자 : "(복합환승센터는) 보조금 사업이거든요. 국토부 직접 사업이 아니라. 재원 이런 것들 때문에 추진이 조금 부진했던 부분도…."]
경기 서북권은 신도시만 잇따라 조성해놓고 정작 서울로 오가는 교통 대책은 없습니다.
이른 새벽부터 몇 번씩 갈아타며 출근하는 주민들은 급행철도가 생기기만을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
[경기도 파주 운정신도시 주민 : "빨리 GTX 노선이라든가 이런 게 (생겼으면)..."]
[경기도 파주 운정신도시 주민 : "버스비도 올린다고 하니까 그것도 걱정되고..."]
출퇴근길 교통 체증을 덜기 위한 '버스전용차로'가 제안되기도 했지만, 지자체간 의견차로 없던 일이 됐습니다.
[경기도 고양시 주민 : "버스전용차로를 만들어서 다니면 빨리 시내 접근성이 나아질 것 같은데요. 강변북로가 많이 막히기 때문에 생기려면 (자유로와) 같이 생겨야 하는데…."]
이렇다 보니 대도시권 대중교통 분담률은 37.4%에서 7년 새 36.2%로 낮아졌습니다.
버스나 지하철보다 자가용 이용자가 도리어는 겁니다.
내년도 목표치보다 10%p 이상 턱없이 모자랍니다.
대도시 인근 주민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국토부는 올초 광역교통위원회를 출범시켰습니다.
그러나 지자체간 조율 권한이 약해 한계라는 지적이 벌써부터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슬기입니다.
신도시가 잇따라 개발되면서, 서울로 출퇴근하는 수도권 주민 수도 계속 늘고 있는데요.
교통 인프라는 늘어난 유동인구에 못 미치게 열악해,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비율이 갈수록 줄고 있습니다.
무엇이 문제인지 이슬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하철역을 빠져나오자, 인산인해를 이룬 거리가 나타납니다.
버스를 기다리는 줄이 백 미터나 이어집니다.
연간 767만 명이 이용하는 사당역 앞 퇴근길 풍경입니다.
[유진태/경기도 수원시 : "너무나 난잡하잖아요, 지금. 보면 몇 사람이 서 있는지, 어딘지 몰라. 서로가 (어디서 타든지) 묻거든."]
대부분 경기 남부 지역에 사는 직장인들, 환승 대기 때문에 출퇴근 시간의 상당 부분을 길에서 버리고 있습니다.
[오승훈/경기도 수원시 : "줄 헷갈려서 기다리는 시간이 길고. 버스 간격도... 동작 쪽에서 수원으로 출퇴근하고 있어요. 1시간 반 좀 넘게 (걸리고)…."]
전국에서 이용객이 가장 많은 이곳에 복합환승센터를 짓기로 한지 10년이 넘었지만, 기본 설계도 안 됐습니다.
정부가 전국에 37개 복합환승센터를 짓겠다며 내세운 목표 시한은 2016년.
그러나 지금까지 건설된 건 8곳뿐입니다.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 관계자 : "(복합환승센터는) 보조금 사업이거든요. 국토부 직접 사업이 아니라. 재원 이런 것들 때문에 추진이 조금 부진했던 부분도…."]
경기 서북권은 신도시만 잇따라 조성해놓고 정작 서울로 오가는 교통 대책은 없습니다.
이른 새벽부터 몇 번씩 갈아타며 출근하는 주민들은 급행철도가 생기기만을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
[경기도 파주 운정신도시 주민 : "빨리 GTX 노선이라든가 이런 게 (생겼으면)..."]
[경기도 파주 운정신도시 주민 : "버스비도 올린다고 하니까 그것도 걱정되고..."]
출퇴근길 교통 체증을 덜기 위한 '버스전용차로'가 제안되기도 했지만, 지자체간 의견차로 없던 일이 됐습니다.
[경기도 고양시 주민 : "버스전용차로를 만들어서 다니면 빨리 시내 접근성이 나아질 것 같은데요. 강변북로가 많이 막히기 때문에 생기려면 (자유로와) 같이 생겨야 하는데…."]
이렇다 보니 대도시권 대중교통 분담률은 37.4%에서 7년 새 36.2%로 낮아졌습니다.
버스나 지하철보다 자가용 이용자가 도리어는 겁니다.
내년도 목표치보다 10%p 이상 턱없이 모자랍니다.
대도시 인근 주민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국토부는 올초 광역교통위원회를 출범시켰습니다.
그러나 지자체간 조율 권한이 약해 한계라는 지적이 벌써부터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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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기 기자 wakeup@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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