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산공단서 암모니아 유출…잇단 화학사고에 주민 ‘불안’

입력 2019.05.22 (17:08) 수정 2019.05.22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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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유회사가 밀집한 충남 서산시 대산석유화학단지에서 크고 작은 화학 사고가 연일 터지고 있습니다.

이번엔 화학단지의 한 공장에서 암모니아가 유출되면서 재난 안전 문자가 발송돼 주민들이 불안에 떨었습니다.

조영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충남 서산의 대산석유화학단지에서 암모니아가 유출됐다는 신고가 접수된 건 오늘 오전 10시 20분쯤.

유출 사고가 난 공장은 기능성 화학제품 제조 기업인 KPX 그린 케미컬입니다.

오늘 사고는 노후된 배관의 밸브 이상으로 흡수 세정탑 굴뚝에서 암모니아가 유출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혜진/서산화학재난합동방제센터 연구사 : "(설비) 가동을 안 하고 있다가 가동을 개시하기 위해서 밸브를 열었는데 열리지 않았어야 될 게 열려 있어서, 암모니아 냄새가 심하잖아요. 냄새가 나서 바로 잠갔대요."]

현장에서 측정된 암모니아 양은 사고 지점 기준 21ppm으로 작업장 허용 기준치 25ppm 이하였으며, 50m 떨어진 지점에서는 검출되지 않았습니다.

이 공장에서 누출된 암모니아는 강염기 성분으로 냄새가 많이 나는 유해 화학물질로 분류돼 있습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접수되지 않았지만, 지난 17일 한화토탈 유증기 유출에 이어 어제 공단 주변 도로에서 기름 성분이 검출되는 등 화학사고가 잇따르면서 주민 불안감은 커지고 있습니다.

[김종극/충남 서산시 대산읍 : "처음에는 나오지도 못하고 나오지 말라고 해... 연달아 사고가 나니까 불안해서 굉장히 심리적으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있습니다."]

환경부와 충청남도 등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파악하는 한편, 업체 측이 대기환경보전 규정을 위반했는지 여부를 집중 조사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조영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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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산공단서 암모니아 유출…잇단 화학사고에 주민 ‘불안’
    • 입력 2019-05-22 17:12:13
    • 수정2019-05-22 17:4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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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유회사가 밀집한 충남 서산시 대산석유화학단지에서 크고 작은 화학 사고가 연일 터지고 있습니다.

이번엔 화학단지의 한 공장에서 암모니아가 유출되면서 재난 안전 문자가 발송돼 주민들이 불안에 떨었습니다.

조영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충남 서산의 대산석유화학단지에서 암모니아가 유출됐다는 신고가 접수된 건 오늘 오전 10시 20분쯤.

유출 사고가 난 공장은 기능성 화학제품 제조 기업인 KPX 그린 케미컬입니다.

오늘 사고는 노후된 배관의 밸브 이상으로 흡수 세정탑 굴뚝에서 암모니아가 유출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혜진/서산화학재난합동방제센터 연구사 : "(설비) 가동을 안 하고 있다가 가동을 개시하기 위해서 밸브를 열었는데 열리지 않았어야 될 게 열려 있어서, 암모니아 냄새가 심하잖아요. 냄새가 나서 바로 잠갔대요."]

현장에서 측정된 암모니아 양은 사고 지점 기준 21ppm으로 작업장 허용 기준치 25ppm 이하였으며, 50m 떨어진 지점에서는 검출되지 않았습니다.

이 공장에서 누출된 암모니아는 강염기 성분으로 냄새가 많이 나는 유해 화학물질로 분류돼 있습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접수되지 않았지만, 지난 17일 한화토탈 유증기 유출에 이어 어제 공단 주변 도로에서 기름 성분이 검출되는 등 화학사고가 잇따르면서 주민 불안감은 커지고 있습니다.

[김종극/충남 서산시 대산읍 : "처음에는 나오지도 못하고 나오지 말라고 해... 연달아 사고가 나니까 불안해서 굉장히 심리적으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있습니다."]

환경부와 충청남도 등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파악하는 한편, 업체 측이 대기환경보전 규정을 위반했는지 여부를 집중 조사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조영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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