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유엔 대사 “화물선 즉각 반환”…美 “제재 유지”

입력 2019.05.22 (19:04) 수정 2019.05.22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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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유엔본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북제재 위반혐의로 미국이 압류한 화물선을 돌려달라고 요구했습니다.

하지만, 미국 정부는 '제재 유지'를 강조하면서 북한의 요구를 사실상 일축했습니다.

이하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김성 유엔 주재 북한 대사가 이례적으로 유엔본부에서 기자회견을 자청했습니다.

국제사회의 대북제재를 위반했다면서 미국이 압류한 북한 화물선, '와이즈 어니스트 호'를 돌려달라고 요구하기 위해서입니다.

미 법무부는 지난 9일, 인도네시아 억류 중이던 '와이즈 어니스트 호'를 넘겨받은 사실을 공개하고, 뉴욕 남부연방지방법원에 선박 몰수를 위한 민사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북한이 단거리 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를 쏜 지 채 하루가 안 돼 나온 조치입니다.

기자회견에서 김 대사는 미국의 조치가 국제법 위반이라고 주장하면서 반발했습니다.

[김성/유엔주재 북한 대사 : "(압류된 선박은) 북한 재산입니다. 우리의 주권이 완전히 인정되는 영토의 한 부분으로 간주되어야 합니다."]

또, 미국의 이번 압류는 싱가포르 북미 공동성명의 정신을 부정하는 것이라면서 미국의 반응을 지켜보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김성/유엔주재 북한 대사 : "모든 것은 미국에 달려 있습니다. 우리는 미국의 반응을 예리하게 지켜볼 것입니다."]

국제사회를 겨냥해 여론전에 나선 북한의 요구를 미 국무부는 사실상 일축했습니다.

국내 언론의 관련 질의에 "유엔 차원의 대북 제재는 유지될 것"이라는 기존 방침을 재확인 한 겁니다.

하지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비핵화 약속을 실행할 것으로 믿는다"고 덧붙여 외교적 협상의 가능성은 열어 뒀습니다.

KBS 뉴스 이하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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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유엔 대사 “화물선 즉각 반환”…美 “제재 유지”
    • 입력 2019-05-22 19:08:19
    • 수정2019-05-22 20:2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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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유엔본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북제재 위반혐의로 미국이 압류한 화물선을 돌려달라고 요구했습니다.

하지만, 미국 정부는 '제재 유지'를 강조하면서 북한의 요구를 사실상 일축했습니다.

이하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김성 유엔 주재 북한 대사가 이례적으로 유엔본부에서 기자회견을 자청했습니다.

국제사회의 대북제재를 위반했다면서 미국이 압류한 북한 화물선, '와이즈 어니스트 호'를 돌려달라고 요구하기 위해서입니다.

미 법무부는 지난 9일, 인도네시아 억류 중이던 '와이즈 어니스트 호'를 넘겨받은 사실을 공개하고, 뉴욕 남부연방지방법원에 선박 몰수를 위한 민사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북한이 단거리 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를 쏜 지 채 하루가 안 돼 나온 조치입니다.

기자회견에서 김 대사는 미국의 조치가 국제법 위반이라고 주장하면서 반발했습니다.

[김성/유엔주재 북한 대사 : "(압류된 선박은) 북한 재산입니다. 우리의 주권이 완전히 인정되는 영토의 한 부분으로 간주되어야 합니다."]

또, 미국의 이번 압류는 싱가포르 북미 공동성명의 정신을 부정하는 것이라면서 미국의 반응을 지켜보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김성/유엔주재 북한 대사 : "모든 것은 미국에 달려 있습니다. 우리는 미국의 반응을 예리하게 지켜볼 것입니다."]

국제사회를 겨냥해 여론전에 나선 북한의 요구를 미 국무부는 사실상 일축했습니다.

국내 언론의 관련 질의에 "유엔 차원의 대북 제재는 유지될 것"이라는 기존 방침을 재확인 한 겁니다.

하지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비핵화 약속을 실행할 것으로 믿는다"고 덧붙여 외교적 협상의 가능성은 열어 뒀습니다.

KBS 뉴스 이하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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