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외버스 기사가 만취상태로 운행…승용차 들이받아
입력 2019.05.22 (19:30)
수정 2019.05.23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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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남 거제에서 출발해 서울로 향하던 시외버스가 교통사고를 냈는데요.
다행히 큰 사고는 아니었지만 승객 11명을 태운 이 버스의 운전기사가 알고 보니 만취 상태였습니다.
보도에 손원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시외버스 한 대가 차선을 바꾸는가 싶더니 신호에 걸려 속도를 줄인 앞차를 들이받습니다.
2차로에 있던 승용차는 충격으로 4차로 밖으로 튕겨져 나갑니다.
사고가 난 것은 오늘 새벽.
경남 거제에서 서울로 가는 심야 우등버스였습니다.
[시외버스 승객/음성변조 : "그냥 막 폭탄 떨어지는 소리가 '팍' 나고. 우리가 앞으로 쏠리고, 뒤로 의자에서 넘어지고..."]
이 사고로 승용차에 타고 있던 2명이 다쳤고 승객 11명은 다른 버스로 바꿔 타는 불편을 겪었습니다.
경찰 조사결과 버스 기사 51살 조 모 씨는 만취 상태였습니다.
혈중알코올농도가 면허 취소 수치인 0.209%, 버스터미널을 출발한 지 7분 만에 사고를 낸 겁니다.
[사고 버스기사/음성변조 : "저녁 먹으면서 냉장고에 반병이 남아 있길래 그걸 마셨습니다. 그게 해독이 안 된 거죠."]
사고가 난 이곳에서 20여 km를 더 가면 고속도로가 나옵니다.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면 만취한 운전자가 모는 버스가 고속도로를 질주하는 일이 벌어질 뻔했습니다.
여객자동차법에는 차를 몰기 전에 운송사업자가 버스 기사의 음주 여부를 확인하게 돼 있지만 지켜지지 않았습니다.
[버스회사 관계자/음성변조 : "야간 근무자가 음주 측정을 깜박한 것 같아요. 승객 태우기 바빠서 깜박하고..."]
더욱이 운전기사가 음주에 적발되더라도 버스 회사 측은 과징금 180만 원만 물면 돼 기사들의 음주 확인에 소극적인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손원혁입니다.
경남 거제에서 출발해 서울로 향하던 시외버스가 교통사고를 냈는데요.
다행히 큰 사고는 아니었지만 승객 11명을 태운 이 버스의 운전기사가 알고 보니 만취 상태였습니다.
보도에 손원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시외버스 한 대가 차선을 바꾸는가 싶더니 신호에 걸려 속도를 줄인 앞차를 들이받습니다.
2차로에 있던 승용차는 충격으로 4차로 밖으로 튕겨져 나갑니다.
사고가 난 것은 오늘 새벽.
경남 거제에서 서울로 가는 심야 우등버스였습니다.
[시외버스 승객/음성변조 : "그냥 막 폭탄 떨어지는 소리가 '팍' 나고. 우리가 앞으로 쏠리고, 뒤로 의자에서 넘어지고..."]
이 사고로 승용차에 타고 있던 2명이 다쳤고 승객 11명은 다른 버스로 바꿔 타는 불편을 겪었습니다.
경찰 조사결과 버스 기사 51살 조 모 씨는 만취 상태였습니다.
혈중알코올농도가 면허 취소 수치인 0.209%, 버스터미널을 출발한 지 7분 만에 사고를 낸 겁니다.
[사고 버스기사/음성변조 : "저녁 먹으면서 냉장고에 반병이 남아 있길래 그걸 마셨습니다. 그게 해독이 안 된 거죠."]
사고가 난 이곳에서 20여 km를 더 가면 고속도로가 나옵니다.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면 만취한 운전자가 모는 버스가 고속도로를 질주하는 일이 벌어질 뻔했습니다.
여객자동차법에는 차를 몰기 전에 운송사업자가 버스 기사의 음주 여부를 확인하게 돼 있지만 지켜지지 않았습니다.
[버스회사 관계자/음성변조 : "야간 근무자가 음주 측정을 깜박한 것 같아요. 승객 태우기 바빠서 깜박하고..."]
더욱이 운전기사가 음주에 적발되더라도 버스 회사 측은 과징금 180만 원만 물면 돼 기사들의 음주 확인에 소극적인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손원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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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외버스 기사가 만취상태로 운행…승용차 들이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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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9-05-22 19:45:04
- 수정2019-05-23 08:59:10
[앵커]
경남 거제에서 출발해 서울로 향하던 시외버스가 교통사고를 냈는데요.
다행히 큰 사고는 아니었지만 승객 11명을 태운 이 버스의 운전기사가 알고 보니 만취 상태였습니다.
보도에 손원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시외버스 한 대가 차선을 바꾸는가 싶더니 신호에 걸려 속도를 줄인 앞차를 들이받습니다.
2차로에 있던 승용차는 충격으로 4차로 밖으로 튕겨져 나갑니다.
사고가 난 것은 오늘 새벽.
경남 거제에서 서울로 가는 심야 우등버스였습니다.
[시외버스 승객/음성변조 : "그냥 막 폭탄 떨어지는 소리가 '팍' 나고. 우리가 앞으로 쏠리고, 뒤로 의자에서 넘어지고..."]
이 사고로 승용차에 타고 있던 2명이 다쳤고 승객 11명은 다른 버스로 바꿔 타는 불편을 겪었습니다.
경찰 조사결과 버스 기사 51살 조 모 씨는 만취 상태였습니다.
혈중알코올농도가 면허 취소 수치인 0.209%, 버스터미널을 출발한 지 7분 만에 사고를 낸 겁니다.
[사고 버스기사/음성변조 : "저녁 먹으면서 냉장고에 반병이 남아 있길래 그걸 마셨습니다. 그게 해독이 안 된 거죠."]
사고가 난 이곳에서 20여 km를 더 가면 고속도로가 나옵니다.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면 만취한 운전자가 모는 버스가 고속도로를 질주하는 일이 벌어질 뻔했습니다.
여객자동차법에는 차를 몰기 전에 운송사업자가 버스 기사의 음주 여부를 확인하게 돼 있지만 지켜지지 않았습니다.
[버스회사 관계자/음성변조 : "야간 근무자가 음주 측정을 깜박한 것 같아요. 승객 태우기 바빠서 깜박하고..."]
더욱이 운전기사가 음주에 적발되더라도 버스 회사 측은 과징금 180만 원만 물면 돼 기사들의 음주 확인에 소극적인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손원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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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원혁 기자 wh_so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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