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암모니아 유출…유증기 유해성 정밀조사

입력 2019.05.23 (06:14) 수정 2019.05.28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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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충남 서산 대산석유화학단지에서 얼마전 유증기 유출사고가 난데 이어 이번엔 암모니아가 유출되면서 주민들이 또 다시 불안에 떨었습니다.

유증기 유출 사고로 병원 진료를 받은 사람이 천 3 백명을 넘어서자 당국이 유출된 화학물질이 얼마나 해로운 것인지에 대해서 정밀 조사를 벌이기로 했습니다.

최선중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충남 서산의 대산 석유화학단지에서 또 암모니아가 유출됐습니다.

기능성 화학제품을 만드는 KPX 그린 케미컬이란 회삽니다.

노후된 배관의 밸브 이상으로 흡수 세정탑 굴뚝에서 암모니아 10g 정도가 유출됐습니다.

[이혜진/서산화학재난합동방재센터 환경팀 연구사 : "(설비)가동을 안 하고 있다가 가동을 개시하기 위해서 밸브를 열었는데 열리지 않았어야 될 게 열려 있어서, 암모니아 냄새가 심하잖아요. 냄새가 나서 바로 잠갔대요."]

현장에서 측정된 암모니아 농도는 사고 지점 기준으로 21 ppm.

작업장 허용 기준치 25ppm 이하였으며, 50m 떨어진 지점에선 검출되지 않았습니다.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화학 구조대와 119 차량 9 대가 출동했습니다.

인근 지역엔 외출 자제 문자가 발송돼 주민들은 또 한번 불안에 떨었습니다.

지난 17 일 한화토탈에서 대량 유출된 화학물질 피해자는 천 3백명을 넘어섰습니다.

세 시간여 동안 누출된 화학물질은 약 110톤 정도로 스티로폼 원료로 쓰이는 독성 물질입니다.

[이덕환/서강대 화학과 교수 : "스티렌은 피부에 닿거나 호흡을 하게 되면 구토, 어지러움증, 염증이 생길 가능성이 있고요. 눈에 들어가면 안구에 통증을 느끼는 걸로 알려져 있습니다."]

사고 초기 유해성이 낮다고 발표했던 환경당국은 피해자가 계속 늘어나자 뒤늦게 유해성 정밀조사를 벌이기로 했습니다.

대전지방 노동청도 한화토탈 대산공장에 특별 근로감독을 실시할 예정이고, 환경부 합동조사단도 오늘(23일)부터 현장조사를 벌입니다.

KBS 뉴스 최선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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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번엔 암모니아 유출…유증기 유해성 정밀조사
    • 입력 2019-05-23 06:15:57
    • 수정2019-05-28 15:5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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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충남 서산 대산석유화학단지에서 얼마전 유증기 유출사고가 난데 이어 이번엔 암모니아가 유출되면서 주민들이 또 다시 불안에 떨었습니다.

유증기 유출 사고로 병원 진료를 받은 사람이 천 3 백명을 넘어서자 당국이 유출된 화학물질이 얼마나 해로운 것인지에 대해서 정밀 조사를 벌이기로 했습니다.

최선중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충남 서산의 대산 석유화학단지에서 또 암모니아가 유출됐습니다.

기능성 화학제품을 만드는 KPX 그린 케미컬이란 회삽니다.

노후된 배관의 밸브 이상으로 흡수 세정탑 굴뚝에서 암모니아 10g 정도가 유출됐습니다.

[이혜진/서산화학재난합동방재센터 환경팀 연구사 : "(설비)가동을 안 하고 있다가 가동을 개시하기 위해서 밸브를 열었는데 열리지 않았어야 될 게 열려 있어서, 암모니아 냄새가 심하잖아요. 냄새가 나서 바로 잠갔대요."]

현장에서 측정된 암모니아 농도는 사고 지점 기준으로 21 ppm.

작업장 허용 기준치 25ppm 이하였으며, 50m 떨어진 지점에선 검출되지 않았습니다.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화학 구조대와 119 차량 9 대가 출동했습니다.

인근 지역엔 외출 자제 문자가 발송돼 주민들은 또 한번 불안에 떨었습니다.

지난 17 일 한화토탈에서 대량 유출된 화학물질 피해자는 천 3백명을 넘어섰습니다.

세 시간여 동안 누출된 화학물질은 약 110톤 정도로 스티로폼 원료로 쓰이는 독성 물질입니다.

[이덕환/서강대 화학과 교수 : "스티렌은 피부에 닿거나 호흡을 하게 되면 구토, 어지러움증, 염증이 생길 가능성이 있고요. 눈에 들어가면 안구에 통증을 느끼는 걸로 알려져 있습니다."]

사고 초기 유해성이 낮다고 발표했던 환경당국은 피해자가 계속 늘어나자 뒤늦게 유해성 정밀조사를 벌이기로 했습니다.

대전지방 노동청도 한화토탈 대산공장에 특별 근로감독을 실시할 예정이고, 환경부 합동조사단도 오늘(23일)부터 현장조사를 벌입니다.

KBS 뉴스 최선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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