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산불 원인은 ‘신당 전기초’

입력 2019.05.23 (09:52) 수정 2019.05.23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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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달 4일 강원도 강릉에서 일어난 산불의 원인이 마을 주변 신당에 설치된 '전기초'때문인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경찰은 당시 신당 관리인을 실화 등 산림보호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습니다.

박하얀 기자입니다.

[리포트]

강원도 강릉에서 발생한 산불은 17시간 동안 축구장 천 7백개 넓이인 1260만 제곱미터의 산림을 잿더미로 만들었습니다.

삶의 터전을 잃어버린 이재민만 150명이 넘습니다.

산불이 일어난 지 한달 반만에 원인이 밝혀졌습니다.

경찰 조사결과 마을 주변 야산 기슭 신당 안에 있던 전기초에서 합선이 일어나 불이 난 것입니다.

신당에서 시작된 불은 초속 12미터의 강풍을 타고 산으로 번졌습니다.

경찰은 "현장에서 수거한 전선에서 합선에 의한 단절된 부분이 발견돼 신당 내부를 발화지점으로 특정할 수 있다"는 국과수의 감식 결과를 근거로 들었습니다.

또 산불이 일어나기 전 신당이 먼저 타고 있었다는 목격자 증언도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경찰은 해당 지점에서 솟아오른 불기둥이 인근 산으로 번졌다는 목격자 진술도 확보했다고 밝혔습니다.

불이 처음 시작된 신당은 평소에도 안전 관리에 소홀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신당을 관리하는 김 모씨가 지난해 여름부터 사람이 없어도, 24시간 전기초를 켜 놓은 것입니다.

이에따라 경찰은 김 씨를 실화 혐의로 형사 입건했습니다.

지난달 강릉 산불에 앞서 일어난 고성 산불은 고압전선과 개폐기를 연결하는 리드선이 끊어지면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고성과 강릉 산불 원인이 모두 밝혀지면서 산불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해졌습니다.

KBS 뉴스 박하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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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릉 산불 원인은 ‘신당 전기초’
    • 입력 2019-05-23 09:54:38
    • 수정2019-05-23 09:5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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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달 4일 강원도 강릉에서 일어난 산불의 원인이 마을 주변 신당에 설치된 '전기초'때문인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경찰은 당시 신당 관리인을 실화 등 산림보호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습니다.

박하얀 기자입니다.

[리포트]

강원도 강릉에서 발생한 산불은 17시간 동안 축구장 천 7백개 넓이인 1260만 제곱미터의 산림을 잿더미로 만들었습니다.

삶의 터전을 잃어버린 이재민만 150명이 넘습니다.

산불이 일어난 지 한달 반만에 원인이 밝혀졌습니다.

경찰 조사결과 마을 주변 야산 기슭 신당 안에 있던 전기초에서 합선이 일어나 불이 난 것입니다.

신당에서 시작된 불은 초속 12미터의 강풍을 타고 산으로 번졌습니다.

경찰은 "현장에서 수거한 전선에서 합선에 의한 단절된 부분이 발견돼 신당 내부를 발화지점으로 특정할 수 있다"는 국과수의 감식 결과를 근거로 들었습니다.

또 산불이 일어나기 전 신당이 먼저 타고 있었다는 목격자 증언도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경찰은 해당 지점에서 솟아오른 불기둥이 인근 산으로 번졌다는 목격자 진술도 확보했다고 밝혔습니다.

불이 처음 시작된 신당은 평소에도 안전 관리에 소홀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신당을 관리하는 김 모씨가 지난해 여름부터 사람이 없어도, 24시간 전기초를 켜 놓은 것입니다.

이에따라 경찰은 김 씨를 실화 혐의로 형사 입건했습니다.

지난달 강릉 산불에 앞서 일어난 고성 산불은 고압전선과 개폐기를 연결하는 리드선이 끊어지면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고성과 강릉 산불 원인이 모두 밝혀지면서 산불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해졌습니다.

KBS 뉴스 박하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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