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연일 “화물선 내놔라”…美 “제재 강화할 것”

입력 2019.05.23 (10:40) 수정 2019.05.23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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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 유엔주재 대사에 이어 이번엔 주제네바 북한 대사가 지난해, 미국이 압류한 화물선을 즉각 반환하라고 촉구했습니다.

미 재무장관은 최대 압박 전략이 북한을 협상 테이블로 이끌었다며 제재를 더 강화하겠다고 맞받았습니다.

워싱턴에서 서지영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미국의 화물선 압류는 북미 관계의 최대 걸림돌이다".

김성 유엔 대사에 이어 이번엔 한대성 주제네바 북한대표부 대사가 나섰습니다.

주권 침해이자 불법 행위라며 미국에 압류된 '와이즈 어니스트'호의 반환을 촉구했습니다.

[한대성/주제네바 북한대표부 대사 : "자국법으로 다른 나라를 강제하는 미국의 경솔한 행위는 보편적인 국제법을 교묘하게위반하는 것입니다."]

또, 교착된 핵 협상이 재개되려면 트럼프 행정부가 제재 해제라는 '큰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어니스트호는 지난해 3월 남포항에서 2만 5천여 톤의 석탄을 실은 뒤, 인도네시아 앞바다에서 밀거래를 시도하다가 적발돼, 미국에 압류됐습니다.

2017년 어니스트호를 제재 대상에 올렸던 미 재무부는 핵 협상 재개를 위해서라도 제재를 더 강화하겠다고 맞받았습니다.

[스티브 므누신/미국 재무장관/현지 시간 22일, 미국 하원 금융위 청문회 : "미국의 이같은 (제재) 조치가 김정은 위원장을 협상장으로 불러오는데 중요한 영향을 끼쳤기 때문에 제재를 계속 강화해나갈 것입니다."]

므누신 장관은 현재 북한 외교관들의 자금 세탁, 불법 돈 거래 등을 추적중이라고 밝혔습니다.

특히 정보기관 첩보를 토대로 대북 관련 금융제재 리스트를 작성중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김정은 정권의 돈줄을 좀 더 확실하게 차단하기 위해 러시아, 중국과도 공조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국제사회를 무대로 여론전에 나선 북한, 오히려 제재를 더 강화하겠다며 맞불작전에 나선 미국, 양측 모두 향후 북미협상에서 선박 반환 카드를 지렛대로 활용하려는 계산된 행보란 분석이 나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서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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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연일 “화물선 내놔라”…美 “제재 강화할 것”
    • 입력 2019-05-23 10:42:41
    • 수정2019-05-23 11:20:49
    지구촌뉴스
[앵커]

북한 유엔주재 대사에 이어 이번엔 주제네바 북한 대사가 지난해, 미국이 압류한 화물선을 즉각 반환하라고 촉구했습니다.

미 재무장관은 최대 압박 전략이 북한을 협상 테이블로 이끌었다며 제재를 더 강화하겠다고 맞받았습니다.

워싱턴에서 서지영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미국의 화물선 압류는 북미 관계의 최대 걸림돌이다".

김성 유엔 대사에 이어 이번엔 한대성 주제네바 북한대표부 대사가 나섰습니다.

주권 침해이자 불법 행위라며 미국에 압류된 '와이즈 어니스트'호의 반환을 촉구했습니다.

[한대성/주제네바 북한대표부 대사 : "자국법으로 다른 나라를 강제하는 미국의 경솔한 행위는 보편적인 국제법을 교묘하게위반하는 것입니다."]

또, 교착된 핵 협상이 재개되려면 트럼프 행정부가 제재 해제라는 '큰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어니스트호는 지난해 3월 남포항에서 2만 5천여 톤의 석탄을 실은 뒤, 인도네시아 앞바다에서 밀거래를 시도하다가 적발돼, 미국에 압류됐습니다.

2017년 어니스트호를 제재 대상에 올렸던 미 재무부는 핵 협상 재개를 위해서라도 제재를 더 강화하겠다고 맞받았습니다.

[스티브 므누신/미국 재무장관/현지 시간 22일, 미국 하원 금융위 청문회 : "미국의 이같은 (제재) 조치가 김정은 위원장을 협상장으로 불러오는데 중요한 영향을 끼쳤기 때문에 제재를 계속 강화해나갈 것입니다."]

므누신 장관은 현재 북한 외교관들의 자금 세탁, 불법 돈 거래 등을 추적중이라고 밝혔습니다.

특히 정보기관 첩보를 토대로 대북 관련 금융제재 리스트를 작성중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김정은 정권의 돈줄을 좀 더 확실하게 차단하기 위해 러시아, 중국과도 공조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국제사회를 무대로 여론전에 나선 북한, 오히려 제재를 더 강화하겠다며 맞불작전에 나선 미국, 양측 모두 향후 북미협상에서 선박 반환 카드를 지렛대로 활용하려는 계산된 행보란 분석이 나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서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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