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달러 지폐에 흑인 인권운동가? “트럼프 대통령 하는 동안은 없다”

입력 2019.05.23 (16:22) 수정 2019.05.23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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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화 20달러 지폐의 앞면 인물 그림을 앤드루 잭슨 전 미국 대통령에서 흑인 여성 인권운동가인 해리엇 터브먼으로 교체하는 계획이 10년 가까이 연기됐습니다.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은 현지시각 22일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에 출석해 "20달러 지폐를 새로 디자인하려고 했던 주요한 이유는 위조 문제 때문이었다"며 새로운 20달러 지폐의 출시는 2028년 이전에는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터브먼의 얼굴이 들어가는 새 20달러 지폐는 애초 내년부터 발행을 시작할 예정이었습니다. 그 시점을 8년 이상 늦춤으로써 도널드 트럼프 현 행정부는 20달러 교체에 관여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힌 것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내년 재선에 성공하더라도 2025년 1월에는 물러나야 합니다.

이와 관련해 민주당 소속인 아이아나 프레슬리 의원은 "현재 우리의 통화는 위대한 미국 역사에 이바지한 사람들의 다양성을 반영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20달러 지폐의 인물을 잭슨 전 대통령에서 터브먼으로 교체하는 계획에 불만을 표시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16년 대선 과정에서 버락 오바마 당시 행정부가 잭슨 대신 터브먼을 20달러 지폐에 담기로 한 것을 두고 '정치적 결벽증'이라고 규정했습니다.

1820년 무렵 미국 메릴랜드주에서 노예 신분으로 태어난 것으로 알려진 터브먼은 농장에서 탈출한 뒤 이른바 '지하철로'라고 불리는 네트워크를 활용해 노예를 탈출시키는 활동에 적극적으로 가담했습니다.

터브먼은 남북 전쟁이 터지자 북군을 따라 참전해 활동했으며 전후에는 여성과 흑인 인권운동에 헌신하다 1913년 생을 마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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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5-23 16:22:27
    • 수정2019-05-23 16:43:02
    국제
미화 20달러 지폐의 앞면 인물 그림을 앤드루 잭슨 전 미국 대통령에서 흑인 여성 인권운동가인 해리엇 터브먼으로 교체하는 계획이 10년 가까이 연기됐습니다.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은 현지시각 22일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에 출석해 "20달러 지폐를 새로 디자인하려고 했던 주요한 이유는 위조 문제 때문이었다"며 새로운 20달러 지폐의 출시는 2028년 이전에는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터브먼의 얼굴이 들어가는 새 20달러 지폐는 애초 내년부터 발행을 시작할 예정이었습니다. 그 시점을 8년 이상 늦춤으로써 도널드 트럼프 현 행정부는 20달러 교체에 관여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힌 것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내년 재선에 성공하더라도 2025년 1월에는 물러나야 합니다.

이와 관련해 민주당 소속인 아이아나 프레슬리 의원은 "현재 우리의 통화는 위대한 미국 역사에 이바지한 사람들의 다양성을 반영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20달러 지폐의 인물을 잭슨 전 대통령에서 터브먼으로 교체하는 계획에 불만을 표시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16년 대선 과정에서 버락 오바마 당시 행정부가 잭슨 대신 터브먼을 20달러 지폐에 담기로 한 것을 두고 '정치적 결벽증'이라고 규정했습니다.

1820년 무렵 미국 메릴랜드주에서 노예 신분으로 태어난 것으로 알려진 터브먼은 농장에서 탈출한 뒤 이른바 '지하철로'라고 불리는 네트워크를 활용해 노예를 탈출시키는 활동에 적극적으로 가담했습니다.

터브먼은 남북 전쟁이 터지자 북군을 따라 참전해 활동했으며 전후에는 여성과 흑인 인권운동에 헌신하다 1913년 생을 마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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