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민간교류 실무접촉 취소…북한 “정세상의 이유”

입력 2019.05.23 (19:09) 수정 2019.05.23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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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부터 나흘간 중국 선양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남북 민간단체 접촉이 북측의 갑작스런 취소 통보로 무산됐습니다.

북측은 "정세상의 이유"를 취소 사유로 들었습니다.

유지향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6.15 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대표단이 오늘 오전 중국 선양 공항에 도착했습니다.

실무접촉을 하자는 북측의 연락을 받고 나선 겁니다.

[6·15 공동선언 실천 남측위원회 관계자/음성변조 : "이미 합의한 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후속 협의라고 볼 수도 있고, 그동안의 두 달간의 공백 끝에 북측에서 연락이 왔다, 먼저 왔다 이렇게 볼 수도 있고..."]

하지만 남측 대표단은 약속한 장소로 가던 중 갑작스런 취소 통보를 들었습니다.

북측이 서울 사무실로 팩스 공문을 보내 실무접촉을 취소한다고 알려왔습니다.

북측 인원도 선양에서 철수한다는 내용도 함께 통보했습니다.

[이창복/6·15 공동선언 실천 남측위 상임대표의장 : "회담이 결렬됨으로 인해서 사업계획들을 논의를 하지 못하게 되어서 답답하게 생각합니다."]

다른 연쇄 접촉도 함께 취소되면서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결렬 이후 사실상 첫 남북 민간접촉이 무산된 겁니다.

내일과 모레는 사단법인 겨레하나, 그 다음 날엔 민화협이 북측 민족화해협의회를 만날 예정이었습니다.

북측은 실무접촉 취소 이유로 '현 정세'를 거론했는데, 북미 관계는 미국의 북한 화물선 압류로 더 꼬여가는 상황이고 비핵화 협상은 답보상탭니다.

또 북측의 대남 조직과 방침의 재정비가 아직 끝나지 않은 상황도 취소 배경으로 읽힙니다.

이런 가운데 대북 소식통들은 교류협력을 위한 남북 간 접촉은 7월 이후에나 가능한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유지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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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북 민간교류 실무접촉 취소…북한 “정세상의 이유”
    • 입력 2019-05-23 19:18:34
    • 수정2019-05-23 19:5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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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부터 나흘간 중국 선양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남북 민간단체 접촉이 북측의 갑작스런 취소 통보로 무산됐습니다.

북측은 "정세상의 이유"를 취소 사유로 들었습니다.

유지향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6.15 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대표단이 오늘 오전 중국 선양 공항에 도착했습니다.

실무접촉을 하자는 북측의 연락을 받고 나선 겁니다.

[6·15 공동선언 실천 남측위원회 관계자/음성변조 : "이미 합의한 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후속 협의라고 볼 수도 있고, 그동안의 두 달간의 공백 끝에 북측에서 연락이 왔다, 먼저 왔다 이렇게 볼 수도 있고..."]

하지만 남측 대표단은 약속한 장소로 가던 중 갑작스런 취소 통보를 들었습니다.

북측이 서울 사무실로 팩스 공문을 보내 실무접촉을 취소한다고 알려왔습니다.

북측 인원도 선양에서 철수한다는 내용도 함께 통보했습니다.

[이창복/6·15 공동선언 실천 남측위 상임대표의장 : "회담이 결렬됨으로 인해서 사업계획들을 논의를 하지 못하게 되어서 답답하게 생각합니다."]

다른 연쇄 접촉도 함께 취소되면서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결렬 이후 사실상 첫 남북 민간접촉이 무산된 겁니다.

내일과 모레는 사단법인 겨레하나, 그 다음 날엔 민화협이 북측 민족화해협의회를 만날 예정이었습니다.

북측은 실무접촉 취소 이유로 '현 정세'를 거론했는데, 북미 관계는 미국의 북한 화물선 압류로 더 꼬여가는 상황이고 비핵화 협상은 답보상탭니다.

또 북측의 대남 조직과 방침의 재정비가 아직 끝나지 않은 상황도 취소 배경으로 읽힙니다.

이런 가운데 대북 소식통들은 교류협력을 위한 남북 간 접촉은 7월 이후에나 가능한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유지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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