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매시장 관리 공무원, 공사비·과일 '꿀꺽'
입력 2019.05.23 (20:54)
수정 2019.05.24 (0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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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농산물 도매시장을
관리하는 순천시 공무원이
뇌물을 받은 혐의로
구속됐다는 소식
며칠 전 전해드렸습니다.
이 공무원,
하지도 않은 공사비를 타내고
견학 온 어린이들을 위한
과일 구입비까지 부풀려
빼돌린 사실이 추가로 드러났습니다.
양창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순천시 공무원들이 관리하고 있는
순천 농산물 도매시장.
2015년부터 3년 간 팀장을 맡은
공무원 김 모 씨는 15차례에 걸쳐
가로등과 전기 공사 등을 발주했습니다.
하지만 경찰 조사 결과,
실제 공사는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김 씨가 업자들과 짜고
허위 서류로 가짜 공사를 발주한 뒤
공사비 2천5백만 원을 타내 챙긴 겁니다.
담당 부서가 자율적으로 업체를 골라
계약할 수 있는 2백만 원 이하 공사를
반복적으로 발주해 공사비를 빼돌렸습니다.
<순천시 관계자>
" 조그만한 것,
한 50만 원 이런 것들은 대부분 팀에서 하긴 합니다.
2백만 원 이하는..."
김 씨와 다른 공무원 등 4명은
농산물 시장에 견학을 오는 어린이를 위한
과일 구입비도 부풀린 걸로 조사됐습니다.
3년간 빼돌린 과일이 천5백만 원어치.
당시 부서 과장은
이를 알고도 묵인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최재준/순천경찰서 지능팀장>
" (과일 구입비를) 절반 이상 부풀려서 결제한 다음에
과일을 가져가서 사적으로 지인들에게 인사하거나,
업무 외에 사적으로 사용한 부분입니다."
순천시는
검찰 수사가 끝나면 감사를 벌인 뒤
징계 수위를 결정할 계획입니다.
경찰은 자치단체의 담당 부서가
입찰 등을 거치지 않고
직접 공사 업체를 선정하는
소액 계약의 경우 비슷한 문제가
생길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양창희입니다.
농산물 도매시장을
관리하는 순천시 공무원이
뇌물을 받은 혐의로
구속됐다는 소식
며칠 전 전해드렸습니다.
이 공무원,
하지도 않은 공사비를 타내고
견학 온 어린이들을 위한
과일 구입비까지 부풀려
빼돌린 사실이 추가로 드러났습니다.
양창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순천시 공무원들이 관리하고 있는
순천 농산물 도매시장.
2015년부터 3년 간 팀장을 맡은
공무원 김 모 씨는 15차례에 걸쳐
가로등과 전기 공사 등을 발주했습니다.
하지만 경찰 조사 결과,
실제 공사는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김 씨가 업자들과 짜고
허위 서류로 가짜 공사를 발주한 뒤
공사비 2천5백만 원을 타내 챙긴 겁니다.
담당 부서가 자율적으로 업체를 골라
계약할 수 있는 2백만 원 이하 공사를
반복적으로 발주해 공사비를 빼돌렸습니다.
<순천시 관계자>
" 조그만한 것,
한 50만 원 이런 것들은 대부분 팀에서 하긴 합니다.
2백만 원 이하는..."
김 씨와 다른 공무원 등 4명은
농산물 시장에 견학을 오는 어린이를 위한
과일 구입비도 부풀린 걸로 조사됐습니다.
3년간 빼돌린 과일이 천5백만 원어치.
당시 부서 과장은
이를 알고도 묵인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최재준/순천경찰서 지능팀장>
" (과일 구입비를) 절반 이상 부풀려서 결제한 다음에
과일을 가져가서 사적으로 지인들에게 인사하거나,
업무 외에 사적으로 사용한 부분입니다."
순천시는
검찰 수사가 끝나면 감사를 벌인 뒤
징계 수위를 결정할 계획입니다.
경찰은 자치단체의 담당 부서가
입찰 등을 거치지 않고
직접 공사 업체를 선정하는
소액 계약의 경우 비슷한 문제가
생길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양창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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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매시장 관리 공무원, 공사비·과일 '꿀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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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9-05-23 20:54:18
- 수정2019-05-24 00:31:11
[앵커멘트]
농산물 도매시장을
관리하는 순천시 공무원이
뇌물을 받은 혐의로
구속됐다는 소식
며칠 전 전해드렸습니다.
이 공무원,
하지도 않은 공사비를 타내고
견학 온 어린이들을 위한
과일 구입비까지 부풀려
빼돌린 사실이 추가로 드러났습니다.
양창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순천시 공무원들이 관리하고 있는
순천 농산물 도매시장.
2015년부터 3년 간 팀장을 맡은
공무원 김 모 씨는 15차례에 걸쳐
가로등과 전기 공사 등을 발주했습니다.
하지만 경찰 조사 결과,
실제 공사는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김 씨가 업자들과 짜고
허위 서류로 가짜 공사를 발주한 뒤
공사비 2천5백만 원을 타내 챙긴 겁니다.
담당 부서가 자율적으로 업체를 골라
계약할 수 있는 2백만 원 이하 공사를
반복적으로 발주해 공사비를 빼돌렸습니다.
<순천시 관계자>
" 조그만한 것,
한 50만 원 이런 것들은 대부분 팀에서 하긴 합니다.
2백만 원 이하는..."
김 씨와 다른 공무원 등 4명은
농산물 시장에 견학을 오는 어린이를 위한
과일 구입비도 부풀린 걸로 조사됐습니다.
3년간 빼돌린 과일이 천5백만 원어치.
당시 부서 과장은
이를 알고도 묵인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최재준/순천경찰서 지능팀장>
" (과일 구입비를) 절반 이상 부풀려서 결제한 다음에
과일을 가져가서 사적으로 지인들에게 인사하거나,
업무 외에 사적으로 사용한 부분입니다."
순천시는
검찰 수사가 끝나면 감사를 벌인 뒤
징계 수위를 결정할 계획입니다.
경찰은 자치단체의 담당 부서가
입찰 등을 거치지 않고
직접 공사 업체를 선정하는
소액 계약의 경우 비슷한 문제가
생길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양창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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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창희 기자 shar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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