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미 대사에게 보낸 3급 기밀문건 열람…감찰 대상 확대

입력 2019.05.24 (06:32) 수정 2019.05.24 (07:57)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주미 한국대사관 공사참사관 A씨가 열람한 문건은 외교부가 주미대사에게 보낸 3급 기밀 전문입니다.

청와대, 외교부 합동감찰반이 해당 외교관의 법 위반 사실을 조사 중인데, 감찰 대상이 이 외교관 말고도 여럿이라고 합니다.

이정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강효상 자유한국당 의원에게 한미 정상의 통화 내용을 알려준 주미 한국대사관 공사참사관 A씨에 대해 감찰을 시작한 청와대·외교부 합동감찰반.

A씨가 열람한 문서는 본국에서 조윤제 주미 대사에게 보낸 3급 기밀 전문이었습니다.

원칙적으로 주미 대사만 볼 수 있는 기밀이지만, 업무 연관성이 있는 직원만 대사의 승인을 받고 제한적으로 열람할 수 있습니다.

또 출력된 전문은 이중 잠금 장치를 해 함부로 접근할 수 없게 보관하는게 규정입니다.

일단 A씨는 미국 의회를 담당하는 공사참사관이지만 업무상 열람 권한이 있었는지는 불분명합니다.

합동감찰반의 조사 대상은 A씨 뿐만이 아닙니다.

외교부 관계자는 A 공사참사관 외에 복수의 대사관 직원이 조사를 받고 있고, 대사관 시스템 전반에 대한 감찰이 진행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감찰 대상이 확대된 것으로 봐서 업무상 관련이 없는 직원들도 전문을 돌려봤을 가능성이 있다는 겁니다.

이 때문에 A씨의 기밀 유출 행위 외에도 주미대사관의 전반적인 보안에 심각한 문제가 드러날 경우 해외 공관 기강에 대한 비판을 피할 수 없어 보입니다.

외교부는 관련 규정에 따라 신속히 조사하고, 조사 결과에 따라 유출 당사자인 A씨에 대해 징계는 물론 형사고발도 검토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이정민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주미 대사에게 보낸 3급 기밀문건 열람…감찰 대상 확대
    • 입력 2019-05-24 06:33:06
    • 수정2019-05-24 07:57:13
    뉴스광장 1부
[앵커]

주미 한국대사관 공사참사관 A씨가 열람한 문건은 외교부가 주미대사에게 보낸 3급 기밀 전문입니다.

청와대, 외교부 합동감찰반이 해당 외교관의 법 위반 사실을 조사 중인데, 감찰 대상이 이 외교관 말고도 여럿이라고 합니다.

이정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강효상 자유한국당 의원에게 한미 정상의 통화 내용을 알려준 주미 한국대사관 공사참사관 A씨에 대해 감찰을 시작한 청와대·외교부 합동감찰반.

A씨가 열람한 문서는 본국에서 조윤제 주미 대사에게 보낸 3급 기밀 전문이었습니다.

원칙적으로 주미 대사만 볼 수 있는 기밀이지만, 업무 연관성이 있는 직원만 대사의 승인을 받고 제한적으로 열람할 수 있습니다.

또 출력된 전문은 이중 잠금 장치를 해 함부로 접근할 수 없게 보관하는게 규정입니다.

일단 A씨는 미국 의회를 담당하는 공사참사관이지만 업무상 열람 권한이 있었는지는 불분명합니다.

합동감찰반의 조사 대상은 A씨 뿐만이 아닙니다.

외교부 관계자는 A 공사참사관 외에 복수의 대사관 직원이 조사를 받고 있고, 대사관 시스템 전반에 대한 감찰이 진행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감찰 대상이 확대된 것으로 봐서 업무상 관련이 없는 직원들도 전문을 돌려봤을 가능성이 있다는 겁니다.

이 때문에 A씨의 기밀 유출 행위 외에도 주미대사관의 전반적인 보안에 심각한 문제가 드러날 경우 해외 공관 기강에 대한 비판을 피할 수 없어 보입니다.

외교부는 관련 규정에 따라 신속히 조사하고, 조사 결과에 따라 유출 당사자인 A씨에 대해 징계는 물론 형사고발도 검토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이정민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2024 파리 올림픽 배너 이미지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