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한 삼바 대표 5시간 구속영장심사…“증거인멸, 깜짝 놀랐다” 주장

입력 2019.05.24 (07:24) 수정 2019.05.24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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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로직스의 분식회계 의혹과 관련해 증거인멸을 지시한 혐의를 받는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이사의 구속 여부가 이르면 오늘(24일) 밤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그는 오늘 열린 구속영장심사에서 혐의를 전면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서울중앙지법 송경호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증거인멸 교사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김 대표에 대해 영장심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같은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김 모 삼성전자 사업지원TF 부사장, 박 모 삼성전자 부사장도 함께 영장심사를 받았습니다.

김 대표 측은 오늘 낮 12시부터 5시간 동안 이어진 피의자 심문에서 "증거 인멸을 지시한 적이 없다"며 혐의를 전부 부인하고, 불구속 재판을 받게 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 대표는 또 최후 진술에서 "이런 광범위한 증거인멸이 있었는지 몰랐다"면서 "깜짝 놀랐다"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 대표 등은 지난해 5월 삼성바이오 분식회계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를 앞두고 삼성바이오와 자회사 바이오에피스가 관련 서류 등을 삭제하도록 지시하고 관여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삼성바이오는 지난해 5월부터 회사 공용 서버와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공장 회의실 바닥에 은닉하거나 직원들 집에 빼돌린 것으로 드러났는데, 검찰은 이 과정에 김 대표가 개입·지시한 정황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삼성 측의 증거자료 인멸은 삼성바이오의 자회사 바이오에피스에서도 진행됐는데, 검찰은 에피스 임직원의 컴퓨터와 휴대전화 등에서 '부회장', 'JY', 'VIP', '합병', '미래전략실' 등의 단어가 들어있는 서류를 삭제하도록 삼성전자 사업지원TF가 지시한 사실을 파악했습니다.

삼성전자 사업지원TF는 삼성그룹 컨트롤타워였던 미래전략실의 후신으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박 부사장은 과거 미전실 소속이었고 김 부사장은 현재 사업지원TF 소속입니다.

검찰은 이와 관련해 김 부사장 등의 직속상관이자 이재용 삼성 부회장의 최측근으로 분류되는 정현호 삼성전자 사장을 조만간 소환해 조사할 것으로 보입니다.

검찰은 앞서 증거인멸을 지시하고 실행하는 데 관여한 혐의로 삼성전자 사업지원TF 소속 박 모·서 모 상무를 구속했고, 이들의 지시를 받아 증거인멸을 실행한 혐의로 바이오에피스 양 모 상무를 구속 기소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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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5-24 07:24:46
    • 수정2019-05-24 20:18:04
    사회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분식회계 의혹과 관련해 증거인멸을 지시한 혐의를 받는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이사의 구속 여부가 이르면 오늘(24일) 밤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그는 오늘 열린 구속영장심사에서 혐의를 전면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서울중앙지법 송경호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증거인멸 교사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김 대표에 대해 영장심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같은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김 모 삼성전자 사업지원TF 부사장, 박 모 삼성전자 부사장도 함께 영장심사를 받았습니다.

김 대표 측은 오늘 낮 12시부터 5시간 동안 이어진 피의자 심문에서 "증거 인멸을 지시한 적이 없다"며 혐의를 전부 부인하고, 불구속 재판을 받게 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 대표는 또 최후 진술에서 "이런 광범위한 증거인멸이 있었는지 몰랐다"면서 "깜짝 놀랐다"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 대표 등은 지난해 5월 삼성바이오 분식회계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를 앞두고 삼성바이오와 자회사 바이오에피스가 관련 서류 등을 삭제하도록 지시하고 관여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삼성바이오는 지난해 5월부터 회사 공용 서버와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공장 회의실 바닥에 은닉하거나 직원들 집에 빼돌린 것으로 드러났는데, 검찰은 이 과정에 김 대표가 개입·지시한 정황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삼성 측의 증거자료 인멸은 삼성바이오의 자회사 바이오에피스에서도 진행됐는데, 검찰은 에피스 임직원의 컴퓨터와 휴대전화 등에서 '부회장', 'JY', 'VIP', '합병', '미래전략실' 등의 단어가 들어있는 서류를 삭제하도록 삼성전자 사업지원TF가 지시한 사실을 파악했습니다.

삼성전자 사업지원TF는 삼성그룹 컨트롤타워였던 미래전략실의 후신으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박 부사장은 과거 미전실 소속이었고 김 부사장은 현재 사업지원TF 소속입니다.

검찰은 이와 관련해 김 부사장 등의 직속상관이자 이재용 삼성 부회장의 최측근으로 분류되는 정현호 삼성전자 사장을 조만간 소환해 조사할 것으로 보입니다.

검찰은 앞서 증거인멸을 지시하고 실행하는 데 관여한 혐의로 삼성전자 사업지원TF 소속 박 모·서 모 상무를 구속했고, 이들의 지시를 받아 증거인멸을 실행한 혐의로 바이오에피스 양 모 상무를 구속 기소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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