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거인멸 지시’ 삼성바이오 김태한 대표 구속 기로

입력 2019.05.24 (12:05) 수정 2019.05.24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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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분식회계 의혹과 관련해 증거인멸을 지시한 혐의를 받는 김태한 대표 등에 대한 구속영장심사가 오늘 오전 진행됐습니다.

검찰은 김 대표가 지난해 '증거인멸'을 결정한 그룹 차원 회의에 참석한 점을 확인했는데 김 대표는 모든 혐의를 부인하고 있습니다.

최은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증거인멸을 지시한 혐의를 받는 김태한 대표가 오늘 오전 구속영장심사를 위해 서울중앙지법에 출석했습니다.

삼성전자 사업지원 TF의 김 모·박 모 부사장도 영장심사에 함께 출석했습니다.

두 사람은 앞서 증거인멸을 지시한 혐의로 구속된 삼성전자 사업지원TF 임원들의 윗선입니다.

김 대표는 증거인멸을 지시한 게 맞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았습니다.

[김태한/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 : "(증거인멸 직접 지시하신 겁니까, 위에서 지시받으신 겁니까?) ..."]

김 대표는 앞서 3차례의 소환 조사에서 증거인멸과 관련해 본인의 혐의를 완강하게 부인했습니다.

김 대표는 부하 직원들이 삼성전자 사업지원 TF의 지시를 받았을 수는 있지만 자신은 모르는 일이라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검찰은 삼성그룹 수뇌부가 지난해 이른바 '어린이날 회의'에서 증거인멸을 결정한 정황을 포착했는데, 당시 이 자리에는 김 대표도 참석했습니다.

또 삼성바이오 직원들이 일관되게 김 대표가 증거인멸에 개입했다고 진술하고 있는 만큼, 김 대표의 주장은 설득력이 없다고 보고 있습니다.

김 대표가 구속될 경우 삼성전자 정현호 사장 등 그룹 '윗선'에 대한 검찰 수사는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김 대표에 대한 구속 여부는 이르면 오늘밤 결정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최은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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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증거인멸 지시’ 삼성바이오 김태한 대표 구속 기로
    • 입력 2019-05-24 12:07:22
    • 수정2019-05-24 13:0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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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분식회계 의혹과 관련해 증거인멸을 지시한 혐의를 받는 김태한 대표 등에 대한 구속영장심사가 오늘 오전 진행됐습니다.

검찰은 김 대표가 지난해 '증거인멸'을 결정한 그룹 차원 회의에 참석한 점을 확인했는데 김 대표는 모든 혐의를 부인하고 있습니다.

최은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증거인멸을 지시한 혐의를 받는 김태한 대표가 오늘 오전 구속영장심사를 위해 서울중앙지법에 출석했습니다.

삼성전자 사업지원 TF의 김 모·박 모 부사장도 영장심사에 함께 출석했습니다.

두 사람은 앞서 증거인멸을 지시한 혐의로 구속된 삼성전자 사업지원TF 임원들의 윗선입니다.

김 대표는 증거인멸을 지시한 게 맞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았습니다.

[김태한/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 : "(증거인멸 직접 지시하신 겁니까, 위에서 지시받으신 겁니까?) ..."]

김 대표는 앞서 3차례의 소환 조사에서 증거인멸과 관련해 본인의 혐의를 완강하게 부인했습니다.

김 대표는 부하 직원들이 삼성전자 사업지원 TF의 지시를 받았을 수는 있지만 자신은 모르는 일이라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검찰은 삼성그룹 수뇌부가 지난해 이른바 '어린이날 회의'에서 증거인멸을 결정한 정황을 포착했는데, 당시 이 자리에는 김 대표도 참석했습니다.

또 삼성바이오 직원들이 일관되게 김 대표가 증거인멸에 개입했다고 진술하고 있는 만큼, 김 대표의 주장은 설득력이 없다고 보고 있습니다.

김 대표가 구속될 경우 삼성전자 정현호 사장 등 그룹 '윗선'에 대한 검찰 수사는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김 대표에 대한 구속 여부는 이르면 오늘밤 결정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최은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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