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한미정상 통화 누설’ 강효상 고발…한국 “靑 자가당착”

입력 2019.05.24 (17:04) 수정 2019.05.24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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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미 정상간 통화내용을 누설했다는 논란에 휩싸인 한국당 강효상 의원을 민주당이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한국당은 "청와대의 자가당착"이라며 맞섰습니다.

최창봉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강효상/자유한국당 의원/지난 9일 : "(문재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의 5월 하순, 25일에서 28일 방일 직후에 '한국을 들러 달라' 이렇게 전화로 제안한 것으로 (확인됩니다)."]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한미 정상간 통화 내용을 공개한 한국당 강효상 의원.

민주당이 오늘 강 의원을 고발하면서 검찰 수사를 받게 됐습니다.

혐의는 외교상 기밀 누설과 수집·탐지.

민주당은 공무상 비밀누설과 달리 외교 기밀을 탐지·수집한 사람에 대해선 별도의 처벌규정이 있다, 엄중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송기헌/더불어민주당 법률위원장 : "강효상 의원의 행동은 국가의 외교 근본 자체를 흔들게 하는, 흔들고 있는 중대한 사안이라고 생각합니다."]

바른미래당도 현직 외교관이 정상간 통화내용을 외부에 누설한 것은 중대한 국기문란이자 사실상 간첩행위라며 엄중 처벌을 촉구했습니다.

[오신환/바른미래당 원내대표 : "외교·안보 문제만큼은 당리당략을 떠나 국익을 최우선의 가치로 판단하는 것이 옳습니다."]

반면 한국당은 청와대의 자가당착부터 먼저 해명해야 한다고 맞섰습니다.

강 의원이 기자회견을 한 직후 사실이 아니라고 해놓고 또다시 기밀이라고 하는 것이 이해가 가지 않는다는 겁니다.

[나경원/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기밀이라면 청와대가 거짓말한 것에 대해서 청와대가 사과를 해야 되는 것 아닌가... 자가당착적인 발언에 대해서 청와대가 해명하는 것이 먼저라고 (생각합니다)."]

3당 원내대표 만남 이후 다소 누그러졌던 여야 간 대치는 평행선을 달리는 국회 정상화 협상에 외교기밀 누설 논란까지 겹치면서 더욱 꼬여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창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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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주, ‘한미정상 통화 누설’ 강효상 고발…한국 “靑 자가당착”
    • 입력 2019-05-24 17:10:30
    • 수정2019-05-24 17: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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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미 정상간 통화내용을 누설했다는 논란에 휩싸인 한국당 강효상 의원을 민주당이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한국당은 "청와대의 자가당착"이라며 맞섰습니다.

최창봉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강효상/자유한국당 의원/지난 9일 : "(문재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의 5월 하순, 25일에서 28일 방일 직후에 '한국을 들러 달라' 이렇게 전화로 제안한 것으로 (확인됩니다)."]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한미 정상간 통화 내용을 공개한 한국당 강효상 의원.

민주당이 오늘 강 의원을 고발하면서 검찰 수사를 받게 됐습니다.

혐의는 외교상 기밀 누설과 수집·탐지.

민주당은 공무상 비밀누설과 달리 외교 기밀을 탐지·수집한 사람에 대해선 별도의 처벌규정이 있다, 엄중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송기헌/더불어민주당 법률위원장 : "강효상 의원의 행동은 국가의 외교 근본 자체를 흔들게 하는, 흔들고 있는 중대한 사안이라고 생각합니다."]

바른미래당도 현직 외교관이 정상간 통화내용을 외부에 누설한 것은 중대한 국기문란이자 사실상 간첩행위라며 엄중 처벌을 촉구했습니다.

[오신환/바른미래당 원내대표 : "외교·안보 문제만큼은 당리당략을 떠나 국익을 최우선의 가치로 판단하는 것이 옳습니다."]

반면 한국당은 청와대의 자가당착부터 먼저 해명해야 한다고 맞섰습니다.

강 의원이 기자회견을 한 직후 사실이 아니라고 해놓고 또다시 기밀이라고 하는 것이 이해가 가지 않는다는 겁니다.

[나경원/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기밀이라면 청와대가 거짓말한 것에 대해서 청와대가 사과를 해야 되는 것 아닌가... 자가당착적인 발언에 대해서 청와대가 해명하는 것이 먼저라고 (생각합니다)."]

3당 원내대표 만남 이후 다소 누그러졌던 여야 간 대치는 평행선을 달리는 국회 정상화 협상에 외교기밀 누설 논란까지 겹치면서 더욱 꼬여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창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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