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강효상 출당·의원직 제명 조치”…한국 “겁박과 권력 횡포 중단”

입력 2019.05.25 (16:23) 수정 2019.05.25 (16:26)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자유한국당 강효상 의원이 국가기밀로 분류되는 한미정상 간 통화내용을 유출한 것과 관련해 여야는 사흘째 공방을 이어갔습니다.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수석대변인은 오늘(25일) 국회에서 현안 브리핑을 통해 "한국당은 당파적 이익이라는 소탐에 집착하다 한미관계 신뢰 위기라는 대실을 불렀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며 "어떻게든 문재인 정부와 트럼프 행정부 간 틈바구니를 벌리려다 오히려 한미동맹이라는 국익을 위태롭게 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제1야당으로서 책임 있는 정당이라면 국가기밀을 누설해 국익을 훼손한 강 의원에 대한 제 식구 감싸기를 중단하고 즉각 제명, 출당 등 당 차원의 조치는 물론, 국회 차원의 의원직 제명까지 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강 의원은 한 줌도 안 되는 공명심으로 외교기밀을 무분별하게 유출하고 한미동맹의 신뢰를 훼손함은 물론, 국제사회에서 한국의 위상을 실추시켰다"며 "그런데도 한국당은 '국민 알 권리'라는 식의 황당한 주장으로 강 의원을 감싸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홍 대변인은 또 "지난 2015년 12월 한일 위안부 졸속 합의에 따른 국민적 공분에도, 박근혜 전 대통령과 아베 총리 간 통화를 ‘국익을 침해할 우려’가 있다며 비공개 처리한 박근혜 정권과 자유한국당이 이제는 외교기밀인 한미정상 통화내용을 ‘국민 알 권리’라고 천연덕스럽게 주장하니 참 후안무치하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에 대해 자유한국당 전희경 대변인은 국회 현안 브리핑에서, "문재인 정권은 지금 당장 강효상 의원에 대한 겁박과 권력의 횡포를 중단하라"며, "그것이 진정 국익을 위한 길"이라고 맞섰습니다.

전 대변인은 "한미정상회담 성사를 두고 문재인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통사정을 한 정황이 공개됐을 때 청와대의 반응은 '사실무근'이었는데, 사실이 아닌 것이 어떻게 삽시간에 기밀이 될 수 있었단 말이냐"며, "안보상황도, 경제상황도, 동맹 관계도 모두 일단은 거짓말부터 하고 보는 문재인 정권"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정권 차원의 두꺼운 거짓말의 장벽을 뚫고 현시점 대한민국이 처한 실상을 국민께 제대로 알리는 것은 야당의원의 책무"라며, "한미관계의 오늘을 국민 앞에 드러내고 경각심을 불러일으켜 대미외교, 북핵 문제의 올바른 방향전환을 해 줄 것을 정권에 전달한 것이 이번 사안의 핵심"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바른미래당은 이종철 대변인 명의의 논평을 내고,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조사 결과를 보고 엄중 처벌한다는 입장을 밝혔는데 응당한 방침"이라며, "한국당 강효상 의원도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동시에 책임 있는 조치가 따라야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정청래 전 의원은 작년 1월 ‘문재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이 통화한 로데이터를 다 받았다’면서 과시하고 공개한 바 있다"며, "민주당은 강효상 의원에 대한 공세에만 치중할 게 아니라 자기 당 소속의 정청래 전 의원에 대해서도 똑같은 잣대를 대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청와대는 정 전 의원도 똑같이 조사해서 밝히고 공직 기강을 바로 세워야 할 것"이라며, "그렇지 않으면 여권에 기밀을 누설하면 무사하고 야권에 기밀을 누설하면 처벌받는다는 풍조만 낳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민주 “강효상 출당·의원직 제명 조치”…한국 “겁박과 권력 횡포 중단”
    • 입력 2019-05-25 16:23:45
    • 수정2019-05-25 16:26:00
    정치
자유한국당 강효상 의원이 국가기밀로 분류되는 한미정상 간 통화내용을 유출한 것과 관련해 여야는 사흘째 공방을 이어갔습니다.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수석대변인은 오늘(25일) 국회에서 현안 브리핑을 통해 "한국당은 당파적 이익이라는 소탐에 집착하다 한미관계 신뢰 위기라는 대실을 불렀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며 "어떻게든 문재인 정부와 트럼프 행정부 간 틈바구니를 벌리려다 오히려 한미동맹이라는 국익을 위태롭게 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제1야당으로서 책임 있는 정당이라면 국가기밀을 누설해 국익을 훼손한 강 의원에 대한 제 식구 감싸기를 중단하고 즉각 제명, 출당 등 당 차원의 조치는 물론, 국회 차원의 의원직 제명까지 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강 의원은 한 줌도 안 되는 공명심으로 외교기밀을 무분별하게 유출하고 한미동맹의 신뢰를 훼손함은 물론, 국제사회에서 한국의 위상을 실추시켰다"며 "그런데도 한국당은 '국민 알 권리'라는 식의 황당한 주장으로 강 의원을 감싸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홍 대변인은 또 "지난 2015년 12월 한일 위안부 졸속 합의에 따른 국민적 공분에도, 박근혜 전 대통령과 아베 총리 간 통화를 ‘국익을 침해할 우려’가 있다며 비공개 처리한 박근혜 정권과 자유한국당이 이제는 외교기밀인 한미정상 통화내용을 ‘국민 알 권리’라고 천연덕스럽게 주장하니 참 후안무치하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에 대해 자유한국당 전희경 대변인은 국회 현안 브리핑에서, "문재인 정권은 지금 당장 강효상 의원에 대한 겁박과 권력의 횡포를 중단하라"며, "그것이 진정 국익을 위한 길"이라고 맞섰습니다.

전 대변인은 "한미정상회담 성사를 두고 문재인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통사정을 한 정황이 공개됐을 때 청와대의 반응은 '사실무근'이었는데, 사실이 아닌 것이 어떻게 삽시간에 기밀이 될 수 있었단 말이냐"며, "안보상황도, 경제상황도, 동맹 관계도 모두 일단은 거짓말부터 하고 보는 문재인 정권"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정권 차원의 두꺼운 거짓말의 장벽을 뚫고 현시점 대한민국이 처한 실상을 국민께 제대로 알리는 것은 야당의원의 책무"라며, "한미관계의 오늘을 국민 앞에 드러내고 경각심을 불러일으켜 대미외교, 북핵 문제의 올바른 방향전환을 해 줄 것을 정권에 전달한 것이 이번 사안의 핵심"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바른미래당은 이종철 대변인 명의의 논평을 내고,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조사 결과를 보고 엄중 처벌한다는 입장을 밝혔는데 응당한 방침"이라며, "한국당 강효상 의원도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동시에 책임 있는 조치가 따라야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정청래 전 의원은 작년 1월 ‘문재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이 통화한 로데이터를 다 받았다’면서 과시하고 공개한 바 있다"며, "민주당은 강효상 의원에 대한 공세에만 치중할 게 아니라 자기 당 소속의 정청래 전 의원에 대해서도 똑같은 잣대를 대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청와대는 정 전 의원도 똑같이 조사해서 밝히고 공직 기강을 바로 세워야 할 것"이라며, "그렇지 않으면 여권에 기밀을 누설하면 무사하고 야권에 기밀을 누설하면 처벌받는다는 풍조만 낳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