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 앱’만 믿지 마세요…치료 시기 놓칠라
입력 2019.05.27 (06:40)
수정 2019.05.27 (0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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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수면 시간은 물론 수면의 질까지 측정해준다는 '수면 앱'을 이용하는 분들 적지 않은데요, 얼마나 정확할까요?
실제로 측정해보니 기대에 못 미쳤습니다.
박광식 의학전문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이 20대 여성은 잠자리에 들 때 '수면 앱'을 켜놓습니다.
얼마나 깊게 자는지, 혹시 코를 고는지 알아보기 위해섭니다.
[김현주/수면 앱 사용자 : "40분 동안 수면 질이 떨어졌다. 이런 물결 파장이 표기가 잘 되어 있더라고요. 그래서 신기했어요."]
아주대병원 연구진이 뇌파로 수면상태를 정확하게 측정하는 수면다원검사와 수면 앱 7개를 비교 분석했습니다.
수면 앱이 측정한 전체 수면시간은 거의 정확했습니다.
하지만 잠이 깬 상태인 각성 시간은 수면 앱이 평균 35분 짧았습니다. 각성 시간을 절반 가까이 놓친 겁니다.
얕은 수면도 잘 잡아내지 못했습니다. 얕은 수면의 80%를 놓쳤고, 깊은 수면을 실제보다 길다고 측정했습니다.
얕은 수면일 때도 뒤척이는 등의 움직임이 없으면 수면 앱은 깊은 잠으로 인식하기 때문입니다.
[이재환/수면 앱 실험 참가자 : "좀 의구심이 들더라고요. 중간에 자꾸 깨는 편인데 이거는 소리가 안 났다고 해서 숙면을 했다. 이런 식으로 나오니까…"]
코골이 측정도 정확하지 않았습니다.
실제 코골이 시간은 평균 160분이었는데, 수면 앱이 측정한 시간은 67분에 불과했습니다.
스마트폰이 멀리 있으면 코 고는 소리를 잘 감지하지 못한 탓입니다.
[김현준/아주대병원 이비인후과 교수 : "스마트폰 놓은 위치에 따라서 달라질 수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수면 무호흡인데 그것은 소리가 안 나기 때문에 잘 측정이 되지 않습니다."]
수면 앱만 믿어서는 수면 유형을 정확히 알기도 어렵고, 치료가 필요한 증상을 놓칠 수도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KBS 뉴스 박광식입니다.
요즘 수면 시간은 물론 수면의 질까지 측정해준다는 '수면 앱'을 이용하는 분들 적지 않은데요, 얼마나 정확할까요?
실제로 측정해보니 기대에 못 미쳤습니다.
박광식 의학전문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이 20대 여성은 잠자리에 들 때 '수면 앱'을 켜놓습니다.
얼마나 깊게 자는지, 혹시 코를 고는지 알아보기 위해섭니다.
[김현주/수면 앱 사용자 : "40분 동안 수면 질이 떨어졌다. 이런 물결 파장이 표기가 잘 되어 있더라고요. 그래서 신기했어요."]
아주대병원 연구진이 뇌파로 수면상태를 정확하게 측정하는 수면다원검사와 수면 앱 7개를 비교 분석했습니다.
수면 앱이 측정한 전체 수면시간은 거의 정확했습니다.
하지만 잠이 깬 상태인 각성 시간은 수면 앱이 평균 35분 짧았습니다. 각성 시간을 절반 가까이 놓친 겁니다.
얕은 수면도 잘 잡아내지 못했습니다. 얕은 수면의 80%를 놓쳤고, 깊은 수면을 실제보다 길다고 측정했습니다.
얕은 수면일 때도 뒤척이는 등의 움직임이 없으면 수면 앱은 깊은 잠으로 인식하기 때문입니다.
[이재환/수면 앱 실험 참가자 : "좀 의구심이 들더라고요. 중간에 자꾸 깨는 편인데 이거는 소리가 안 났다고 해서 숙면을 했다. 이런 식으로 나오니까…"]
코골이 측정도 정확하지 않았습니다.
실제 코골이 시간은 평균 160분이었는데, 수면 앱이 측정한 시간은 67분에 불과했습니다.
스마트폰이 멀리 있으면 코 고는 소리를 잘 감지하지 못한 탓입니다.
[김현준/아주대병원 이비인후과 교수 : "스마트폰 놓은 위치에 따라서 달라질 수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수면 무호흡인데 그것은 소리가 안 나기 때문에 잘 측정이 되지 않습니다."]
수면 앱만 믿어서는 수면 유형을 정확히 알기도 어렵고, 치료가 필요한 증상을 놓칠 수도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KBS 뉴스 박광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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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9-05-27 06:40:16
- 수정2019-05-27 06:54:52
[앵커]
요즘 수면 시간은 물론 수면의 질까지 측정해준다는 '수면 앱'을 이용하는 분들 적지 않은데요, 얼마나 정확할까요?
실제로 측정해보니 기대에 못 미쳤습니다.
박광식 의학전문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이 20대 여성은 잠자리에 들 때 '수면 앱'을 켜놓습니다.
얼마나 깊게 자는지, 혹시 코를 고는지 알아보기 위해섭니다.
[김현주/수면 앱 사용자 : "40분 동안 수면 질이 떨어졌다. 이런 물결 파장이 표기가 잘 되어 있더라고요. 그래서 신기했어요."]
아주대병원 연구진이 뇌파로 수면상태를 정확하게 측정하는 수면다원검사와 수면 앱 7개를 비교 분석했습니다.
수면 앱이 측정한 전체 수면시간은 거의 정확했습니다.
하지만 잠이 깬 상태인 각성 시간은 수면 앱이 평균 35분 짧았습니다. 각성 시간을 절반 가까이 놓친 겁니다.
얕은 수면도 잘 잡아내지 못했습니다. 얕은 수면의 80%를 놓쳤고, 깊은 수면을 실제보다 길다고 측정했습니다.
얕은 수면일 때도 뒤척이는 등의 움직임이 없으면 수면 앱은 깊은 잠으로 인식하기 때문입니다.
[이재환/수면 앱 실험 참가자 : "좀 의구심이 들더라고요. 중간에 자꾸 깨는 편인데 이거는 소리가 안 났다고 해서 숙면을 했다. 이런 식으로 나오니까…"]
코골이 측정도 정확하지 않았습니다.
실제 코골이 시간은 평균 160분이었는데, 수면 앱이 측정한 시간은 67분에 불과했습니다.
스마트폰이 멀리 있으면 코 고는 소리를 잘 감지하지 못한 탓입니다.
[김현준/아주대병원 이비인후과 교수 : "스마트폰 놓은 위치에 따라서 달라질 수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수면 무호흡인데 그것은 소리가 안 나기 때문에 잘 측정이 되지 않습니다."]
수면 앱만 믿어서는 수면 유형을 정확히 알기도 어렵고, 치료가 필요한 증상을 놓칠 수도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KBS 뉴스 박광식입니다.
요즘 수면 시간은 물론 수면의 질까지 측정해준다는 '수면 앱'을 이용하는 분들 적지 않은데요, 얼마나 정확할까요?
실제로 측정해보니 기대에 못 미쳤습니다.
박광식 의학전문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이 20대 여성은 잠자리에 들 때 '수면 앱'을 켜놓습니다.
얼마나 깊게 자는지, 혹시 코를 고는지 알아보기 위해섭니다.
[김현주/수면 앱 사용자 : "40분 동안 수면 질이 떨어졌다. 이런 물결 파장이 표기가 잘 되어 있더라고요. 그래서 신기했어요."]
아주대병원 연구진이 뇌파로 수면상태를 정확하게 측정하는 수면다원검사와 수면 앱 7개를 비교 분석했습니다.
수면 앱이 측정한 전체 수면시간은 거의 정확했습니다.
하지만 잠이 깬 상태인 각성 시간은 수면 앱이 평균 35분 짧았습니다. 각성 시간을 절반 가까이 놓친 겁니다.
얕은 수면도 잘 잡아내지 못했습니다. 얕은 수면의 80%를 놓쳤고, 깊은 수면을 실제보다 길다고 측정했습니다.
얕은 수면일 때도 뒤척이는 등의 움직임이 없으면 수면 앱은 깊은 잠으로 인식하기 때문입니다.
[이재환/수면 앱 실험 참가자 : "좀 의구심이 들더라고요. 중간에 자꾸 깨는 편인데 이거는 소리가 안 났다고 해서 숙면을 했다. 이런 식으로 나오니까…"]
코골이 측정도 정확하지 않았습니다.
실제 코골이 시간은 평균 160분이었는데, 수면 앱이 측정한 시간은 67분에 불과했습니다.
스마트폰이 멀리 있으면 코 고는 소리를 잘 감지하지 못한 탓입니다.
[김현준/아주대병원 이비인후과 교수 : "스마트폰 놓은 위치에 따라서 달라질 수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수면 무호흡인데 그것은 소리가 안 나기 때문에 잘 측정이 되지 않습니다."]
수면 앱만 믿어서는 수면 유형을 정확히 알기도 어렵고, 치료가 필요한 증상을 놓칠 수도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KBS 뉴스 박광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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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광식 기자 docto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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