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경기장 개발...롯데와 합의 없이 발표?

[앵커멘트]

전주시가

종합경기장 개발 계획을

롯데와 문서상 합의 없이

발표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호텔 건립이나

백화점 임대료 같은

핵심 사안 역시

일방적으로 밝힌 정황이 드러나

배경에 의구심을 낳고 있습니다.

이지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전주시는 지난달,

롯데를 참여시키는

종합경기장 개발 계획 발표를

하루 앞두고

중소상인 설명회를 열었습니다.



권승주/전북중소상인연합회 상임부회장[녹취]

발표하기 전날 저녁 8시에 저희들 불러서 이렇게 됐다고 발표를 하신 겁니다.





당시 전주시와

롯데가 주고받은 공문입니다.





전주시가

종합경기장 개발 계획 내용을

롯데에 보내자,



이튿날 기자회견 당일,

롯데가 전주시에 답변을 보내옵니다.





전주시 관계자(음성변조)[녹취]

일찍 받았어요. 오전에.. 9시경이나 됐을 거예요.





협의가 진행되고 있는 와중에,

전주시가 서둘러 개발 계획을

발표한 건데,



문서상 합의되지 않은

내용도 포함돼 있습니다.



전주시가 용역을 해

쇼핑시설 임대료를 협의하자고 했지만,

롯데는 무상을 요구했고,



전주시가 요구한

호텔 건립과

외국인 투자기업 개발 방식에

롯데는 답변을 피했습니다.



전주시가 어떤 근거로

개발 계획을 내놓은 것인지

의문이 드는 대목입니다.



이문옥/전주시민회 사무국장

롯데에서는 컨벤션 센터만 지어준다고 하고 호텔에 대한 언급이 없습니다. 전주시 행정이 너무 허술하다는 겁니다.



이전과 전혀 다른

개발 구상을 내놓으면서

문서상 합의되지 않은

내용까지 밝힌 배경에

궁금증을 더 키우고 있습니다.



최영호/변호사[인터뷰]

상대방 말만 신뢰해서 일을 진행한다는 건 찾아볼 수 없는 사례인 거죠.







협약 해지에서부터

롯데를 다시 참여시키는

개발 계획에 이르기까지.



베일에 싸인 문서들이

하나둘 들춰지면서,

논란은 더 커지는 양상입니다.

KBS 뉴스 이지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