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서 떨어진 달걀… "학업 스트레스 때문에"

입력 2019.05.27 (21:46) 수정 2019.05.27 (2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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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청주의 한 고층 아파트에서
날달걀이 수시로 떨어져
주민들이 불안에 떨었습니다.

급기야 경찰이 나서서
범인을 잡았는데,
이 아파트에 사는 10대 소년이었습니다.

어떤 일이었는지
이유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고층 아파트 외벽 사이로
동그란 물체가
허공을 가르며 떨어집니다.

바닥 곳곳에 흩어진 잔해들,
바로 '달걀'입니다.

언제 어디서 날아오는지 모르는
달걀 세례에
주민들은 불안에 떨어야 했습니다.

아파트 주민[녹취]
"아이랑 같이 집에 오는데 옆에 달걀이 떨어져서 너무 놀라서…. 무서워서 진짜 주변을 볼 수가 없고"

아파트에선
자체 경고 방송에,
현수막까지 내걸었지만
이른바 '달걀 테러'는
두 달간 계속됐습니다.

참다못해 경찰 신고가 잇따랐고,
잠복 끝에 잡힌 이는
같은 아파트에 사는 10대 A 군.

학업 스트레스가
원인이었습니다.

부모가 없는 틈을 타
창밖으로 던진 달걀만 십여 개.

실제로 다친 주민은 없었지만,
경찰은
고층에서 던진 달걀을 맞을 경우
다칠 수도 있어
특수 폭행 혐의를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전성민/ 청주 흥덕경찰서 형사1팀장[인터뷰]
"달걀은 평상시에 위험한 흉기가 되지 않지만, 고층에서 떨어지면 위험한 흉기로 변할 수 있어 특수폭행 및 특수상해죄로 처벌받을 수 있습니다."

다만 경찰은
A 군이 형사 책임을 지지 않는
만 14세 미만의
청소년인 점 등을 고려해
소년보호 사건으로 처리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이유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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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늘서 떨어진 달걀… "학업 스트레스 때문에"
    • 입력 2019-05-27 21:46:26
    • 수정2019-05-27 23:57:37
    뉴스9(충주)
[앵커멘트] 청주의 한 고층 아파트에서 날달걀이 수시로 떨어져 주민들이 불안에 떨었습니다. 급기야 경찰이 나서서 범인을 잡았는데, 이 아파트에 사는 10대 소년이었습니다. 어떤 일이었는지 이유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고층 아파트 외벽 사이로 동그란 물체가 허공을 가르며 떨어집니다. 바닥 곳곳에 흩어진 잔해들, 바로 '달걀'입니다. 언제 어디서 날아오는지 모르는 달걀 세례에 주민들은 불안에 떨어야 했습니다. 아파트 주민[녹취] "아이랑 같이 집에 오는데 옆에 달걀이 떨어져서 너무 놀라서…. 무서워서 진짜 주변을 볼 수가 없고" 아파트에선 자체 경고 방송에, 현수막까지 내걸었지만 이른바 '달걀 테러'는 두 달간 계속됐습니다. 참다못해 경찰 신고가 잇따랐고, 잠복 끝에 잡힌 이는 같은 아파트에 사는 10대 A 군. 학업 스트레스가 원인이었습니다. 부모가 없는 틈을 타 창밖으로 던진 달걀만 십여 개. 실제로 다친 주민은 없었지만, 경찰은 고층에서 던진 달걀을 맞을 경우 다칠 수도 있어 특수 폭행 혐의를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전성민/ 청주 흥덕경찰서 형사1팀장[인터뷰] "달걀은 평상시에 위험한 흉기가 되지 않지만, 고층에서 떨어지면 위험한 흉기로 변할 수 있어 특수폭행 및 특수상해죄로 처벌받을 수 있습니다." 다만 경찰은 A 군이 형사 책임을 지지 않는 만 14세 미만의 청소년인 점 등을 고려해 소년보호 사건으로 처리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이유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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