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중독도 질병"...부산 미래 전략 차질
입력 2019.05.27 (18:30)
수정 2019.05.28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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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WHO가 게임중독을 질병으로 분류하면서 게임을 미래 산업으로 집중 육성하려는 부산 전략도 차질이 우려됩니다.
가뜩이나 구인난에 시달리고 있는 부산 게임산업이 더 위축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입니다.
강지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올 연말 글로벌 시장 출시를 목표로 개발이 한창인 한 게임 기업. 젊은 IT 인재들이 일하고 있는데 분위기는 다소 무겁습니다.
회사 대표는 셧다운제 이후 부정적인 인식과 규제가 많아져 자녀들에게 아버지가 게임 회사를 운영한다는 걸 알리지 말라고 했다고 합니다.
이 업체뿐 아닙니다. 지난 주말 WHO가 게임중독을 질병으로 분류하면서 부산 지역의 140여 개 게임업체 대부분 비슷한 위기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게임 업체들이 우려하는 가장 큰 문제는 인력난입니다.
부산은 수도권과 비교하면 인재 확보가 가뜩이나 불리한 데다, 게임에 대한 부정적 인식으로 인재 유출이 심각할 수 있다는 겁니다.
송호진 부산게임협회장[인터뷰]
"이미지 타격을 입다 보면 일단 종사자뿐 아니라 많이 힘이 많이 빠지는 것 같아요. 심리적이든 실재적이든 더 고립되는 상황이 발생하지 않을까"
부산시 전체의 미래 산업 전략에도 빨간 불이 들어왔습니다.
현재 지스타와 글로벌게임센터, e스포츠 진흥계획 수립 등 게임 산업을 중요한 축으로 미래 산업의 틀을 짜고 있는데 게임 업계가 위축된다면 기대 효과가 제한적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인숙/부산정보산업진흥원장 [인터뷰]
"산업에 대한 인식이 낮아지면 우수한 인재들이 그쪽으로 유입이 잘 안 될 것이고 결국은 산업의 경쟁력이 떨어지고 국가 전체의 콘텐츠 분야의 경쟁력이 떨어질 것이다.. 이런 우려가 있기 때문에"
이 때문에 게임에 대한 규제 일변도 접근보다는 게임중독에 관한 체계적인 연구와 치료를 더 중점적으로 다뤄야 한다는 지적도 설득력을 얻고 있습니다.
KBS 뉴스 강지아입니다.
WHO가 게임중독을 질병으로 분류하면서 게임을 미래 산업으로 집중 육성하려는 부산 전략도 차질이 우려됩니다.
가뜩이나 구인난에 시달리고 있는 부산 게임산업이 더 위축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입니다.
강지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올 연말 글로벌 시장 출시를 목표로 개발이 한창인 한 게임 기업. 젊은 IT 인재들이 일하고 있는데 분위기는 다소 무겁습니다.
회사 대표는 셧다운제 이후 부정적인 인식과 규제가 많아져 자녀들에게 아버지가 게임 회사를 운영한다는 걸 알리지 말라고 했다고 합니다.
이 업체뿐 아닙니다. 지난 주말 WHO가 게임중독을 질병으로 분류하면서 부산 지역의 140여 개 게임업체 대부분 비슷한 위기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게임 업체들이 우려하는 가장 큰 문제는 인력난입니다.
부산은 수도권과 비교하면 인재 확보가 가뜩이나 불리한 데다, 게임에 대한 부정적 인식으로 인재 유출이 심각할 수 있다는 겁니다.
송호진 부산게임협회장[인터뷰]
"이미지 타격을 입다 보면 일단 종사자뿐 아니라 많이 힘이 많이 빠지는 것 같아요. 심리적이든 실재적이든 더 고립되는 상황이 발생하지 않을까"
부산시 전체의 미래 산업 전략에도 빨간 불이 들어왔습니다.
현재 지스타와 글로벌게임센터, e스포츠 진흥계획 수립 등 게임 산업을 중요한 축으로 미래 산업의 틀을 짜고 있는데 게임 업계가 위축된다면 기대 효과가 제한적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인숙/부산정보산업진흥원장 [인터뷰]
"산업에 대한 인식이 낮아지면 우수한 인재들이 그쪽으로 유입이 잘 안 될 것이고 결국은 산업의 경쟁력이 떨어지고 국가 전체의 콘텐츠 분야의 경쟁력이 떨어질 것이다.. 이런 우려가 있기 때문에"
이 때문에 게임에 대한 규제 일변도 접근보다는 게임중독에 관한 체계적인 연구와 치료를 더 중점적으로 다뤄야 한다는 지적도 설득력을 얻고 있습니다.
KBS 뉴스 강지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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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임중독도 질병"...부산 미래 전략 차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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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9-05-28 01:58:57
- 수정2019-05-28 09:57:42
[앵커멘트]
WHO가 게임중독을 질병으로 분류하면서 게임을 미래 산업으로 집중 육성하려는 부산 전략도 차질이 우려됩니다.
가뜩이나 구인난에 시달리고 있는 부산 게임산업이 더 위축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입니다.
강지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올 연말 글로벌 시장 출시를 목표로 개발이 한창인 한 게임 기업. 젊은 IT 인재들이 일하고 있는데 분위기는 다소 무겁습니다.
회사 대표는 셧다운제 이후 부정적인 인식과 규제가 많아져 자녀들에게 아버지가 게임 회사를 운영한다는 걸 알리지 말라고 했다고 합니다.
이 업체뿐 아닙니다. 지난 주말 WHO가 게임중독을 질병으로 분류하면서 부산 지역의 140여 개 게임업체 대부분 비슷한 위기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게임 업체들이 우려하는 가장 큰 문제는 인력난입니다.
부산은 수도권과 비교하면 인재 확보가 가뜩이나 불리한 데다, 게임에 대한 부정적 인식으로 인재 유출이 심각할 수 있다는 겁니다.
송호진 부산게임협회장[인터뷰]
"이미지 타격을 입다 보면 일단 종사자뿐 아니라 많이 힘이 많이 빠지는 것 같아요. 심리적이든 실재적이든 더 고립되는 상황이 발생하지 않을까"
부산시 전체의 미래 산업 전략에도 빨간 불이 들어왔습니다.
현재 지스타와 글로벌게임센터, e스포츠 진흥계획 수립 등 게임 산업을 중요한 축으로 미래 산업의 틀을 짜고 있는데 게임 업계가 위축된다면 기대 효과가 제한적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인숙/부산정보산업진흥원장 [인터뷰]
"산업에 대한 인식이 낮아지면 우수한 인재들이 그쪽으로 유입이 잘 안 될 것이고 결국은 산업의 경쟁력이 떨어지고 국가 전체의 콘텐츠 분야의 경쟁력이 떨어질 것이다.. 이런 우려가 있기 때문에"
이 때문에 게임에 대한 규제 일변도 접근보다는 게임중독에 관한 체계적인 연구와 치료를 더 중점적으로 다뤄야 한다는 지적도 설득력을 얻고 있습니다.
KBS 뉴스 강지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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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지아 기자 jia@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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