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정철·서훈 4시간 회동, 왜 만났나?

입력 2019.05.28 (07:12) 수정 2019.05.28 (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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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 인터넷 언론이 문재인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불리는 민주당 양정철 민주연구원장과 서훈 국정원장이 비공개 만남을 가지는 장면을 촬영해 보도했습니다.

야당은 이를 두고 국정원의 정치개입 의혹이라며 공세에 나섰는데, 양 원장은 지인들끼리 한 사적인 식사자리였다며 이를 촬영해 보도한 언론에 대해 강한 불만을 표시했습니다.

김연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21일 서울 강남의 한 식당 앞, 양정철 민주당 민주연구원장의 모습입니다.

이어서 식당에서 나온 사람, 서훈 국정원장입니다.

양 원장 취임 일주일 되던 날, 회동은 4시간 가까이 계속됐습니다.

[식당 주인/음성변조 : "좀 늦게 가신 건 맞아요. 10시 좀 넘어서 가셨을 거예요."]

취임 일성으로 총선 승리를 밝혔던 양 원장.

[양정철/민주당 민주연구원장/지난 13일 : "총선 승리에 꼭 필요한 일종의 병참기지로서 역할을 해서."]

여당의 싱크탱크 수장과 정보기관 수장의 이날 만남이 공개되면서 정치권이 논란을 벌였습니다.

야당은 두 사람이 만나 무슨 밀담을 오랫 동안 주고 받았냐며 총선 개입 의혹까지 제기했습니다.

[나경원/한국당 원내대표 : "대통령 최측근이란 자리는 국정원장도 쉽게 불러낼 수 있는 최고 권력이었습니다. 벌써부터 민주당은 총선모드에 (들어갔습니다)."]

양 원장은 "비밀 회동을 식당에서 했겠냐", 밥 먹는 걸 미행해 촬영하는 건 '파파라치'라며 격하게 반발했습니다.

[양정철/민주당 민주연구원장 : "다른 일행이 있는데 무슨 긴밀하게 (선거) 얘기가 나올 수 있겠어요. 일과 이후의 삶까지 이렇게 하는 건 아니죠. 너무 하지 않습니까. (적절한 만남이라고 보시나요?) 각자 판단하시는 거죠."]

민주당은 국정원장이 야당 의원도 만나 식사도 하는데 친분이 있는 두 사람이 밥을 먹은 게 무슨 문제냐고 했습니다.

하지만 당내 일각에선 문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불리는 양 원장이 민감한 시기에, 서 원장을 만났다는 것만으로도 부적절했다는 말도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연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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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정철·서훈 4시간 회동, 왜 만났나?
    • 입력 2019-05-28 07:16:24
    • 수정2019-05-28 07:2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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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 인터넷 언론이 문재인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불리는 민주당 양정철 민주연구원장과 서훈 국정원장이 비공개 만남을 가지는 장면을 촬영해 보도했습니다.

야당은 이를 두고 국정원의 정치개입 의혹이라며 공세에 나섰는데, 양 원장은 지인들끼리 한 사적인 식사자리였다며 이를 촬영해 보도한 언론에 대해 강한 불만을 표시했습니다.

김연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21일 서울 강남의 한 식당 앞, 양정철 민주당 민주연구원장의 모습입니다.

이어서 식당에서 나온 사람, 서훈 국정원장입니다.

양 원장 취임 일주일 되던 날, 회동은 4시간 가까이 계속됐습니다.

[식당 주인/음성변조 : "좀 늦게 가신 건 맞아요. 10시 좀 넘어서 가셨을 거예요."]

취임 일성으로 총선 승리를 밝혔던 양 원장.

[양정철/민주당 민주연구원장/지난 13일 : "총선 승리에 꼭 필요한 일종의 병참기지로서 역할을 해서."]

여당의 싱크탱크 수장과 정보기관 수장의 이날 만남이 공개되면서 정치권이 논란을 벌였습니다.

야당은 두 사람이 만나 무슨 밀담을 오랫 동안 주고 받았냐며 총선 개입 의혹까지 제기했습니다.

[나경원/한국당 원내대표 : "대통령 최측근이란 자리는 국정원장도 쉽게 불러낼 수 있는 최고 권력이었습니다. 벌써부터 민주당은 총선모드에 (들어갔습니다)."]

양 원장은 "비밀 회동을 식당에서 했겠냐", 밥 먹는 걸 미행해 촬영하는 건 '파파라치'라며 격하게 반발했습니다.

[양정철/민주당 민주연구원장 : "다른 일행이 있는데 무슨 긴밀하게 (선거) 얘기가 나올 수 있겠어요. 일과 이후의 삶까지 이렇게 하는 건 아니죠. 너무 하지 않습니까. (적절한 만남이라고 보시나요?) 각자 판단하시는 거죠."]

민주당은 국정원장이 야당 의원도 만나 식사도 하는데 친분이 있는 두 사람이 밥을 먹은 게 무슨 문제냐고 했습니다.

하지만 당내 일각에선 문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불리는 양 원장이 민감한 시기에, 서 원장을 만났다는 것만으로도 부적절했다는 말도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연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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