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해설] 세계가 공감하는 이유는

입력 2019.05.28 (07:42) 수정 2019.05.28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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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재성 해설위원]

환호와 박수! 세계 속에 빛나는 자랑스런 우리 스타들입니다. 스포츠와 BTS, 봉준호 감독의 칸 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 수상에 이르기까지 한류는 이제 변방에서 중심으로, 세계가 주목하는 문화로 우뚝 섰습니다. 스포츠와 대중음악 그리고 영화까지, 국민들에게 큰 기쁨과 위로 문화강국의 자부심을 선사하고 있습니다.

한국영화 100년사에 신기원을 열고 금의환향한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은 양극화와 빈부격차라는 전 세계의 보편적 현상을 소재로 삼았습니다. 한국적인 상황의 가족 이야기를 통해 사회적 담론을 담아 범지구적 공감과 찬사를 이끌어냈습니다. 그 밑바탕엔 감독과 배우, 제작사와 투자·배급사 등이 각자의 영역을 지켜가는 선순환구조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기생충’은 이런 시스템으로 제작 전 125억 원의 선투자와, 192개국 선 판매를 이뤘습니다. 공연마다 수만석의 좌석이 불과 몇 십분 만에 매진되는 최고의 인기그룹 BTS, 방탄소년단의 성공비결도 비슷합니다. SNS를 통해 지구촌의 응원단 ‘아미’를 만든 BTS는 노래에 세계 젊은이들의 고뇌와 낭만을 녹였고 다양한 장르에 BTS만의 색깔을 만들어 공감을 극대화했습니다. 세계최고의 프리미어리그를 누비는 스타 손흥민, 메이저리그 최고인 사이영상에 도전할 만큼 성장한 류현진, 미국여자프로골프 LPGA를 휩쓰는 코리아군단, 이들 모두 오직 실력으로 편견과 역경을 딛고 세계의 주류로 성장했습니다.

이들은 한류가 지속되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할 지 그 해법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첫째는 공감입니다. 한류가 계속 세계가 공감하는 경쟁력을 유지하려면 국경과 인종 언어의 장벽을 넘는 실력과 공감의 메시지가 있어야 합니다. 둘째는 시스템입니다. 개인의 창의와 열정이 탄탄한 시스템과 맞물릴 때 한류가 발전을 거듭할 수 있습니다. 문화 강국은 자율과 창의를 존중할 때 꽃핍니다. 스타들의 고군분투에만 기대지 않도록 정부도 문화강국의 토양과 생태계를 만드는 데 아낌없는 지원과 힘을 쏟아야 합니다. 뉴스 해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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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9-05-28 08:0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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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재성 해설위원]

환호와 박수! 세계 속에 빛나는 자랑스런 우리 스타들입니다. 스포츠와 BTS, 봉준호 감독의 칸 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 수상에 이르기까지 한류는 이제 변방에서 중심으로, 세계가 주목하는 문화로 우뚝 섰습니다. 스포츠와 대중음악 그리고 영화까지, 국민들에게 큰 기쁨과 위로 문화강국의 자부심을 선사하고 있습니다.

한국영화 100년사에 신기원을 열고 금의환향한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은 양극화와 빈부격차라는 전 세계의 보편적 현상을 소재로 삼았습니다. 한국적인 상황의 가족 이야기를 통해 사회적 담론을 담아 범지구적 공감과 찬사를 이끌어냈습니다. 그 밑바탕엔 감독과 배우, 제작사와 투자·배급사 등이 각자의 영역을 지켜가는 선순환구조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기생충’은 이런 시스템으로 제작 전 125억 원의 선투자와, 192개국 선 판매를 이뤘습니다. 공연마다 수만석의 좌석이 불과 몇 십분 만에 매진되는 최고의 인기그룹 BTS, 방탄소년단의 성공비결도 비슷합니다. SNS를 통해 지구촌의 응원단 ‘아미’를 만든 BTS는 노래에 세계 젊은이들의 고뇌와 낭만을 녹였고 다양한 장르에 BTS만의 색깔을 만들어 공감을 극대화했습니다. 세계최고의 프리미어리그를 누비는 스타 손흥민, 메이저리그 최고인 사이영상에 도전할 만큼 성장한 류현진, 미국여자프로골프 LPGA를 휩쓰는 코리아군단, 이들 모두 오직 실력으로 편견과 역경을 딛고 세계의 주류로 성장했습니다.

이들은 한류가 지속되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할 지 그 해법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첫째는 공감입니다. 한류가 계속 세계가 공감하는 경쟁력을 유지하려면 국경과 인종 언어의 장벽을 넘는 실력과 공감의 메시지가 있어야 합니다. 둘째는 시스템입니다. 개인의 창의와 열정이 탄탄한 시스템과 맞물릴 때 한류가 발전을 거듭할 수 있습니다. 문화 강국은 자율과 창의를 존중할 때 꽃핍니다. 스타들의 고군분투에만 기대지 않도록 정부도 문화강국의 토양과 생태계를 만드는 데 아낌없는 지원과 힘을 쏟아야 합니다. 뉴스 해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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