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트·르노 합병 추진…세계車 지각변동 ‘시동’

입력 2019.05.28 (10:44) 수정 2019.05.28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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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계적인 자동차 업체 피아트 크라이슬러와 르노가 전격적인 합병을 추진 중입니다.

합병이 성사될 경우 업계 3위로 규모가 급상승하게 됩니다.

파리 양민효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탈리아와 미국 합작 자동차업체인 피아트 크라이슬러, 그리고 프랑스를 대표하는 르노, 유럽 자동차 시장을 이끄는 두 업체가 전격 합병을 추진 중입니다.

로이터 등 현지 언론들은 피아트 측이 르노에 지분 50대 50의 합병안을 제안했고 르노가 이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피아트와 르노는 지난 주말 동안 합병안을 집중 논의했고, 이미 기술 공유와 부품 공급 방안 등 구체적인 합의도 이뤄졌단 보도도 나오고 있습니다.

합병 논의가 본격화된 건 세계 자동차 시장의 계속되는 매출 둔화가 배경입니다.

여기에 전기차와 자율주행차 등 차세대 기술 경쟁에서 '덩치를 키워' 대응하는 협력 전략에 나선 걸로 보입니다.

[티에리 볼로레/르노 최고경영자 : "자동차 시장 지형이 믿을 수 없을 만큼 빠른 속도로 변하고 있기 때문에 더 강력하고빠른 대응을 위해선 (업체 간) 협력이 필요합니다."]

두 업체의 시장 가치는 지난 24일 기준 326억 유로, 우리 돈 43조 원이 넘습니다.

합병이 성사될 경우 매출기준으로 폭스바겐과 도요타에 이어, 세계 3위의 자동차 업체로 발돋움하게 됩니다.

여기에 일본의 닛산, 미쓰비시와 협력관계를 맺고 있는 르노에 피아트가 합류하는 방안도 검토되면서 프랑스와 일본, 이탈리아와 미국을 잇는 세계 최대 자동차 동맹이 탄생할 가능성도 엿보입니다.

차세대 모빌리티 무한 경쟁을 놓고 세계 자동차 시장의 지각변동이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양민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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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피아트·르노 합병 추진…세계車 지각변동 ‘시동’
    • 입력 2019-05-28 10:45:56
    • 수정2019-05-28 11:29:31
    지구촌뉴스
[앵커]

세계적인 자동차 업체 피아트 크라이슬러와 르노가 전격적인 합병을 추진 중입니다.

합병이 성사될 경우 업계 3위로 규모가 급상승하게 됩니다.

파리 양민효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탈리아와 미국 합작 자동차업체인 피아트 크라이슬러, 그리고 프랑스를 대표하는 르노, 유럽 자동차 시장을 이끄는 두 업체가 전격 합병을 추진 중입니다.

로이터 등 현지 언론들은 피아트 측이 르노에 지분 50대 50의 합병안을 제안했고 르노가 이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피아트와 르노는 지난 주말 동안 합병안을 집중 논의했고, 이미 기술 공유와 부품 공급 방안 등 구체적인 합의도 이뤄졌단 보도도 나오고 있습니다.

합병 논의가 본격화된 건 세계 자동차 시장의 계속되는 매출 둔화가 배경입니다.

여기에 전기차와 자율주행차 등 차세대 기술 경쟁에서 '덩치를 키워' 대응하는 협력 전략에 나선 걸로 보입니다.

[티에리 볼로레/르노 최고경영자 : "자동차 시장 지형이 믿을 수 없을 만큼 빠른 속도로 변하고 있기 때문에 더 강력하고빠른 대응을 위해선 (업체 간) 협력이 필요합니다."]

두 업체의 시장 가치는 지난 24일 기준 326억 유로, 우리 돈 43조 원이 넘습니다.

합병이 성사될 경우 매출기준으로 폭스바겐과 도요타에 이어, 세계 3위의 자동차 업체로 발돋움하게 됩니다.

여기에 일본의 닛산, 미쓰비시와 협력관계를 맺고 있는 르노에 피아트가 합류하는 방안도 검토되면서 프랑스와 일본, 이탈리아와 미국을 잇는 세계 최대 자동차 동맹이 탄생할 가능성도 엿보입니다.

차세대 모빌리티 무한 경쟁을 놓고 세계 자동차 시장의 지각변동이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양민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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