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회 새판짜기…반난민·반EU 정책압박 거셀 듯

입력 2019.05.28 (12:30) 수정 2019.05.28 (20:05)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유럽의회 선거 결과 유럽정치의 중심세력을 형성해온 중도우파와 중도좌파의 과점체제가 무너지면서 새판짜기가 이뤄지게 됐습니다.

극우정당의 세력 확장으로 현재 EU의 난민정책 수정 요구와 유럽통합에 대한 반대 목소리도 거세질 것으로 보입니다.

베를린 유광석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중도우파인 유럽국민당 그룹과 중도좌파인 사회당 그룹은 이번 선거에서 329석을 얻는 데 그쳤습니다.

과반인 376석에 훨씬 못 미쳐 두 그룹만으로는 연정을 구성할 수 없게 됐습니다.

이 때문에 제1당인 유럽국민당 그룹은 중도 자유민주당, 녹색당과 연합해 지배권을 지켜가겠다는 계획을 구상하고 있습니다.

[만프레드 베버/유럽국민당 대표후보 : "유럽국민당은 손을 내밉니다. 우리는 협력과 협상을 원합니다."]

하지만 다른 한편에서는 우파를 제외한 중도와 좌파가 연대해 권력을 창출하는 '진보연대'가 거론되고 있습니다.

중도 자유민주당과 녹색당, 중도좌파 사회당, 좌파그룹 등이 모여 과반 의석을 구성한다는 계획입니다.

이럴 경우 유럽국민당은 제1당을 차지하고도 EU 집권세력에서 배제됩니다.

어느 쪽 시나리오든 자유민주당은 연정 구성에 핵심 역할을 하게 됐습니다.

극우정당의 의석수 증가로 EU 내 정치적 영향력도 한층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극우 포퓰리스트 정당들이 그동안 난민 반대 입장을 공공연히 표출해 온 만큼 EU의 난민정책에 대한 재검토를 요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특히 영국 브렉시트당을 비롯해 프랑스, 이탈리아에서 모두 극우정당이 1위를 차지하면서 유럽통합도 거센 도전에 직면하게 됐습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유광석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유럽의회 새판짜기…반난민·반EU 정책압박 거셀 듯
    • 입력 2019-05-28 12:32:28
    • 수정2019-05-28 20:05:42
    뉴스 12
[앵커]

유럽의회 선거 결과 유럽정치의 중심세력을 형성해온 중도우파와 중도좌파의 과점체제가 무너지면서 새판짜기가 이뤄지게 됐습니다.

극우정당의 세력 확장으로 현재 EU의 난민정책 수정 요구와 유럽통합에 대한 반대 목소리도 거세질 것으로 보입니다.

베를린 유광석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중도우파인 유럽국민당 그룹과 중도좌파인 사회당 그룹은 이번 선거에서 329석을 얻는 데 그쳤습니다.

과반인 376석에 훨씬 못 미쳐 두 그룹만으로는 연정을 구성할 수 없게 됐습니다.

이 때문에 제1당인 유럽국민당 그룹은 중도 자유민주당, 녹색당과 연합해 지배권을 지켜가겠다는 계획을 구상하고 있습니다.

[만프레드 베버/유럽국민당 대표후보 : "유럽국민당은 손을 내밉니다. 우리는 협력과 협상을 원합니다."]

하지만 다른 한편에서는 우파를 제외한 중도와 좌파가 연대해 권력을 창출하는 '진보연대'가 거론되고 있습니다.

중도 자유민주당과 녹색당, 중도좌파 사회당, 좌파그룹 등이 모여 과반 의석을 구성한다는 계획입니다.

이럴 경우 유럽국민당은 제1당을 차지하고도 EU 집권세력에서 배제됩니다.

어느 쪽 시나리오든 자유민주당은 연정 구성에 핵심 역할을 하게 됐습니다.

극우정당의 의석수 증가로 EU 내 정치적 영향력도 한층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극우 포퓰리스트 정당들이 그동안 난민 반대 입장을 공공연히 표출해 온 만큼 EU의 난민정책에 대한 재검토를 요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특히 영국 브렉시트당을 비롯해 프랑스, 이탈리아에서 모두 극우정당이 1위를 차지하면서 유럽통합도 거센 도전에 직면하게 됐습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유광석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