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국회 앞 시위’ 민주노총 간부 6명 구속영장 신청

입력 2019.05.28 (19:18) 수정 2019.05.28 (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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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찰이 국회 앞 집회 과정에서 경찰관을 폭행하는 등의 혐의로 민주노총 간부 6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민주노총은 애초부터 정해놓은 공안 수사라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강병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찰이 설치한 차단벽을 밧줄로 묶어 당기고, 국회 울타리를 무너뜨립니다.

경찰과 격렬한 몸싸움도 일어납니다.

지난달 초 민주노총 조합원들이 탄력 근로제 확대 등 근로기준법 개정을 앞두고 국회 진입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일어난 충돌입니다.

경찰은 오늘 해당 집회를 주도한 김 모 민주노총 조직쟁의실장 등 6명의 민주노총 간부들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집회 과정에서 경찰을 폭행하거나 공공시설물을 파손하는 등의 혐의입니다.

경찰은 집회 직후 전담 수사팀을 꾸려 수사를 진행했고, 지난달 영장이 신청된 간부들의 자택과 차량을 압수수색 하기도 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해당 간부들이 과거 같은 혐의의 전과가 있었고, 수사 과정에서 진술을 거부해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고 판단"했다며 영장 신청 이유를 밝혔습니다.

민주노총은 즉각 반발했습니다.

경찰의 영장 신청 직후 발표한 성명을 통해 "애초부터 정해놓은 공안 수사의 결론일 뿐"이라며, "경찰이 극우 세력이 만든 판 위에서 움직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지난 22일 현대중공업·대우조선해양 집회 현장에서 일어난 경찰관 폭행 사건에 대한 수사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경찰은 지금까지 해당 집회에서 경찰관 36명이 크고 작은 부상을 입었다며, 집회를 주도한 민주노총 간부의 신원을 특정해 출석을 통보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경찰은 집회에 참석한 민주노총 조합원 중 12명을 입건해 조사했고, 이 중 1명에 대해 구속 영장을 신청했지만 기각됐습니다.

KBS 뉴스 강병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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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찰, ‘국회 앞 시위’ 민주노총 간부 6명 구속영장 신청
    • 입력 2019-05-28 19:22:48
    • 수정2019-05-28 19:3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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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찰이 국회 앞 집회 과정에서 경찰관을 폭행하는 등의 혐의로 민주노총 간부 6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민주노총은 애초부터 정해놓은 공안 수사라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강병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찰이 설치한 차단벽을 밧줄로 묶어 당기고, 국회 울타리를 무너뜨립니다.

경찰과 격렬한 몸싸움도 일어납니다.

지난달 초 민주노총 조합원들이 탄력 근로제 확대 등 근로기준법 개정을 앞두고 국회 진입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일어난 충돌입니다.

경찰은 오늘 해당 집회를 주도한 김 모 민주노총 조직쟁의실장 등 6명의 민주노총 간부들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집회 과정에서 경찰을 폭행하거나 공공시설물을 파손하는 등의 혐의입니다.

경찰은 집회 직후 전담 수사팀을 꾸려 수사를 진행했고, 지난달 영장이 신청된 간부들의 자택과 차량을 압수수색 하기도 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해당 간부들이 과거 같은 혐의의 전과가 있었고, 수사 과정에서 진술을 거부해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고 판단"했다며 영장 신청 이유를 밝혔습니다.

민주노총은 즉각 반발했습니다.

경찰의 영장 신청 직후 발표한 성명을 통해 "애초부터 정해놓은 공안 수사의 결론일 뿐"이라며, "경찰이 극우 세력이 만든 판 위에서 움직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지난 22일 현대중공업·대우조선해양 집회 현장에서 일어난 경찰관 폭행 사건에 대한 수사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경찰은 지금까지 해당 집회에서 경찰관 36명이 크고 작은 부상을 입었다며, 집회를 주도한 민주노총 간부의 신원을 특정해 출석을 통보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경찰은 집회에 참석한 민주노총 조합원 중 12명을 입건해 조사했고, 이 중 1명에 대해 구속 영장을 신청했지만 기각됐습니다.

KBS 뉴스 강병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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