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노조 오늘부터 전면 파업…“법인 분할 반대”

입력 2019.05.28 (21:26) 수정 2019.05.28 (2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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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현대중공업 노조가 오늘(28일)부터 전면 파업에 들어갔습니다.

현재 주주총회가 열릴 건물을 점거하고 이틀째 농성에 들어가, 주주총회를 막겠다는 것입니다.

목적은 올해 초에 결정된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의 합병을 반대하고 저지하기 위해서입니다.

현장 연결합니다.

남미경 기자! 밤이 깊어가고 있는데 그곳 농성장에 조합원들이 많이 집결해있는 상황인 것 같습니다.

파업의 구체적 이유도 함께 전해주시죠.

[리포트]

네, 저는 오는 31일 현대중공업 주주총회가 열리기로 돼 있는 울산 한마음 회관에 나와있습니다.

보시다시피 현대중공업 노조원 2천여 명이 건물 안팎을 점거해 이틀째 농성 중인데요.

오늘(28일) 오후 3시쯤에는 현대중공업 관리자 120여 명이 이 곳을 찾아와 농성을 해제해 줄 것을 요청했지만, 조합원들이 반발하면서 한 때 긴장감이 흘렀습니다.

경찰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주주총회장 주변에 병력 2천 명을 배치했습니다.

대우조선해양을 인수하는 현대중공업은 법인을 둘로 나누는 물적분할을 통해 중간지주회사인 한국조선해양과 사업회사인 신설 현대중공업 법인을 설립하겠다는 계획입니다.

그러나 노조는 이럴 경우 현대중공업이 본사 기능을 상실해 한국조선해양의 지배를 받는 자회사로 전락하게 된다는 겁니다.

또 신설 현대중공업은 7조 원가량의 부채만 떠안게 돼 노동자 고용안정과 지역경제에 심각한 타격을 입을 것이라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오늘(28일)부터 전면 파업에 들어간 노조는 회사가 주주총회 중단을 선언할 때까지 주총장 점거와 전면파업을 계속할 방침입니다.

회사도 강경합니다.

경찰에 농성자 퇴거를 요청한데 이어 주총장 점거 등 모든 불법 행위에 대해 법적 책임을 물을 방침입니다.

어제(27일) 본관 진입 시도 과정에서 벌어진 충돌 책임을 물어 노조 간부와 조합원 60여 명을 경찰에 고소했습니다.

모레(30일)는 민주노총 조합원들이 합류하는 노동자 대회가 예정돼 있어서 물리적 충돌 가능성도 높아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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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중공업 노조 오늘부터 전면 파업…“법인 분할 반대”
    • 입력 2019-05-28 21:33:37
    • 수정2019-05-28 21:3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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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현대중공업 노조가 오늘(28일)부터 전면 파업에 들어갔습니다.

현재 주주총회가 열릴 건물을 점거하고 이틀째 농성에 들어가, 주주총회를 막겠다는 것입니다.

목적은 올해 초에 결정된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의 합병을 반대하고 저지하기 위해서입니다.

현장 연결합니다.

남미경 기자! 밤이 깊어가고 있는데 그곳 농성장에 조합원들이 많이 집결해있는 상황인 것 같습니다.

파업의 구체적 이유도 함께 전해주시죠.

[리포트]

네, 저는 오는 31일 현대중공업 주주총회가 열리기로 돼 있는 울산 한마음 회관에 나와있습니다.

보시다시피 현대중공업 노조원 2천여 명이 건물 안팎을 점거해 이틀째 농성 중인데요.

오늘(28일) 오후 3시쯤에는 현대중공업 관리자 120여 명이 이 곳을 찾아와 농성을 해제해 줄 것을 요청했지만, 조합원들이 반발하면서 한 때 긴장감이 흘렀습니다.

경찰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주주총회장 주변에 병력 2천 명을 배치했습니다.

대우조선해양을 인수하는 현대중공업은 법인을 둘로 나누는 물적분할을 통해 중간지주회사인 한국조선해양과 사업회사인 신설 현대중공업 법인을 설립하겠다는 계획입니다.

그러나 노조는 이럴 경우 현대중공업이 본사 기능을 상실해 한국조선해양의 지배를 받는 자회사로 전락하게 된다는 겁니다.

또 신설 현대중공업은 7조 원가량의 부채만 떠안게 돼 노동자 고용안정과 지역경제에 심각한 타격을 입을 것이라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오늘(28일)부터 전면 파업에 들어간 노조는 회사가 주주총회 중단을 선언할 때까지 주총장 점거와 전면파업을 계속할 방침입니다.

회사도 강경합니다.

경찰에 농성자 퇴거를 요청한데 이어 주총장 점거 등 모든 불법 행위에 대해 법적 책임을 물을 방침입니다.

어제(27일) 본관 진입 시도 과정에서 벌어진 충돌 책임을 물어 노조 간부와 조합원 60여 명을 경찰에 고소했습니다.

모레(30일)는 민주노총 조합원들이 합류하는 노동자 대회가 예정돼 있어서 물리적 충돌 가능성도 높아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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