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인 분할 반대” 현대重 노조 사흘째 농성…60여 명 고소

입력 2019.05.29 (06:09) 수정 2019.05.29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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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현대중공업 노조가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위한 물적분할 즉 법인분할을 저지하기 위해 사흘째 주주총회장 건물에서 점거농성을 벌이고 있습니다.

물적분할을 결정할 주주총회가 이틀 앞으로 다가와 노사 간 긴장감이 더 커지고 있는데요.

현장에 나가 있는 김홍희 기자 연결합니다.

[리포트]

현대중공업의 물적 분할을 결정할 주주총회가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현대중공업 노조원들이 주총이 열릴 건물 안팎에서 사흘째 농성을 벌이고 있습니다.

노조는 오는 31일 열릴 물적분할 임시주주총회를 막기 위해 지난 27일부터 건물 안팎을 점거했습니다.

노조원 수백 명이 어젯밤부터 지금까지 밤새 농성 현장을 지키고 있는데요.

현대중공업 노조는 전면파업도 이틀째 벌이고 있습니다.

대우조선해양을 인수하는 현대중공업은 법인을 둘로 나누는 물적분할을 통해 중간지주회사인 한국조선해양과 사업회사인 신설 현대중공업 법인을 설립합니다.

노조는 이런 "물적분할은 오너 일가의 경영세습을 위한 것"이라며 회사가 주주총회 중단을 선언할 때까지 주총장 점거와 전면파업을 이어가겠다고 밝혔습니다.

회사도 강경하게 대응하고 있습니다.

경찰에 농성자 퇴거를 요청한 데 이어 점거농성 과정에서 벌어진 충돌 등과 관련해 노조 간부와 조합원 60여 명을 경찰에 고소했습니다.

경찰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주주총회장 인근에 병력 2천 명을 배치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울산시는 물적분할 이후 설립될 중간 지주회사인 한국조선해양 본사의 울산 존치를 촉구하는 시민 총궐기 대회를 오늘 개최합니다.

울산시와 시민단체 등 지역사회는 "현대중공업 그룹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한국조선해양이 서울로 가면, 울산은 생산기지로 전락하게 돼 지역경제에 심각한 타격이 불가피하다"며 울산 존치를 촉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홍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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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법인 분할 반대” 현대重 노조 사흘째 농성…60여 명 고소
    • 입력 2019-05-29 06:11:02
    • 수정2019-05-29 08:0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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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현대중공업 노조가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위한 물적분할 즉 법인분할을 저지하기 위해 사흘째 주주총회장 건물에서 점거농성을 벌이고 있습니다.

물적분할을 결정할 주주총회가 이틀 앞으로 다가와 노사 간 긴장감이 더 커지고 있는데요.

현장에 나가 있는 김홍희 기자 연결합니다.

[리포트]

현대중공업의 물적 분할을 결정할 주주총회가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현대중공업 노조원들이 주총이 열릴 건물 안팎에서 사흘째 농성을 벌이고 있습니다.

노조는 오는 31일 열릴 물적분할 임시주주총회를 막기 위해 지난 27일부터 건물 안팎을 점거했습니다.

노조원 수백 명이 어젯밤부터 지금까지 밤새 농성 현장을 지키고 있는데요.

현대중공업 노조는 전면파업도 이틀째 벌이고 있습니다.

대우조선해양을 인수하는 현대중공업은 법인을 둘로 나누는 물적분할을 통해 중간지주회사인 한국조선해양과 사업회사인 신설 현대중공업 법인을 설립합니다.

노조는 이런 "물적분할은 오너 일가의 경영세습을 위한 것"이라며 회사가 주주총회 중단을 선언할 때까지 주총장 점거와 전면파업을 이어가겠다고 밝혔습니다.

회사도 강경하게 대응하고 있습니다.

경찰에 농성자 퇴거를 요청한 데 이어 점거농성 과정에서 벌어진 충돌 등과 관련해 노조 간부와 조합원 60여 명을 경찰에 고소했습니다.

경찰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주주총회장 인근에 병력 2천 명을 배치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울산시는 물적분할 이후 설립될 중간 지주회사인 한국조선해양 본사의 울산 존치를 촉구하는 시민 총궐기 대회를 오늘 개최합니다.

울산시와 시민단체 등 지역사회는 "현대중공업 그룹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한국조선해양이 서울로 가면, 울산은 생산기지로 전락하게 돼 지역경제에 심각한 타격이 불가피하다"며 울산 존치를 촉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홍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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