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기밀유출’ 사과, 한국당엔 “공익제보 두둔 유감”

입력 2019.05.30 (06:05) 수정 2019.05.30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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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문재인 대통령이 외교부 기밀 유출 사건에 대해 국민들에게 직접 사과하고 자유한국당에 대해선 기밀 유출을 두둔하고 있다며 강한 어조로 비판했습니다.

공직 사회에 대해선 이번 사건을 기강을 바로 세우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김지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을지태극연습 훈련 상황을 점검한 국무회의.

문 대통령의 작심 발언은 약 3초간 침묵 뒤에 나왔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최선을 다해주기 바랍니다. 외교부 기밀 유출 사건에 대해서 한 말씀 드리겠습니다."]

문 대통령은 외교 기밀인 한미 정상 통화 내용까지 유출하고 정쟁의 소재로 이용하고 있다며 자유한국당을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국민의 알권리라거나 공익 제보라는 식으로 두둔하고 비호하는 정당의 행태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합니다."]

당리 당략을 국익과 국가 안보에 앞세우는 정치 말고, '기본'과 '상식'을 지켜달라는 표현까지 썼는데, 기밀을 유출한 강효상 의원은 물론 자유한국당 지도부 전체를 겨냥한 발언입니다.

보수 진영에서도 기밀 유출이 부적절했다는 지적이 나오는 등 비판 여론이 높다는 점에서 원칙적 대응으로 야당을 압박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문 대통령은 이번 사건을 공직 기강을 바로 세우는 계기로 삼겠다며 국민들에게 직접 사과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공직자의 기밀 유출에 대해 국민들께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앞서 문 대통령은 리비아에서 피랍됐다 풀려난 주모씨 딸이 보낸 감사 편지를 공개하며 외교부 직원들에게 "격려와 위로"를 보내기도 했습니다.

바로 이런 일이 외교부가 할 일이란 메시지를 던지며 공직사회에 대해 신상필벌 원칙을 명확히 한 것으로 보입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강경화 외교부 장관, 조윤제 주미 대사 책임론에 대해선 본질을 벗어나는 주장이라며 선을 그었습니다.

KBS 뉴스 김지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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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文 ‘기밀유출’ 사과, 한국당엔 “공익제보 두둔 유감”
    • 입력 2019-05-30 06:08:01
    • 수정2019-05-30 06: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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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문재인 대통령이 외교부 기밀 유출 사건에 대해 국민들에게 직접 사과하고 자유한국당에 대해선 기밀 유출을 두둔하고 있다며 강한 어조로 비판했습니다.

공직 사회에 대해선 이번 사건을 기강을 바로 세우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김지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을지태극연습 훈련 상황을 점검한 국무회의.

문 대통령의 작심 발언은 약 3초간 침묵 뒤에 나왔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최선을 다해주기 바랍니다. 외교부 기밀 유출 사건에 대해서 한 말씀 드리겠습니다."]

문 대통령은 외교 기밀인 한미 정상 통화 내용까지 유출하고 정쟁의 소재로 이용하고 있다며 자유한국당을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국민의 알권리라거나 공익 제보라는 식으로 두둔하고 비호하는 정당의 행태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합니다."]

당리 당략을 국익과 국가 안보에 앞세우는 정치 말고, '기본'과 '상식'을 지켜달라는 표현까지 썼는데, 기밀을 유출한 강효상 의원은 물론 자유한국당 지도부 전체를 겨냥한 발언입니다.

보수 진영에서도 기밀 유출이 부적절했다는 지적이 나오는 등 비판 여론이 높다는 점에서 원칙적 대응으로 야당을 압박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문 대통령은 이번 사건을 공직 기강을 바로 세우는 계기로 삼겠다며 국민들에게 직접 사과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공직자의 기밀 유출에 대해 국민들께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앞서 문 대통령은 리비아에서 피랍됐다 풀려난 주모씨 딸이 보낸 감사 편지를 공개하며 외교부 직원들에게 "격려와 위로"를 보내기도 했습니다.

바로 이런 일이 외교부가 할 일이란 메시지를 던지며 공직사회에 대해 신상필벌 원칙을 명확히 한 것으로 보입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강경화 외교부 장관, 조윤제 주미 대사 책임론에 대해선 본질을 벗어나는 주장이라며 선을 그었습니다.

KBS 뉴스 김지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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