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 주력 KF-16 추락 원인은 “연료 공급 중단”

입력 2019.05.30 (06:35) 수정 2019.05.30 (0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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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2월 공군 전투기 KF-16D가 이륙한지 13분 만에 서해상에 추락했는데요.

공군이 사고 원인을 조사한 결과 연료 공급 통로가 막혀 엔진에 연료 공급이 중단되면서 엔진이 멈추는 바람에 사고가 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한승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2월 27일 정오 쯤 공군의 주력 전투기인 KF-16D 한 대가 훈련 도중 서해상에 추락했습니다.

이륙한 뒤 정상적으로 상승했지만 13분 만에 고도 만4천여 피트에서 갑자기 엔진이 멈춘 겁니다.

다행히 조종사 2명은 추락 전 비상탈출해 인명 피해는 없었습니다.

석 달 동안 사고 원인을 조사해 온 공군 사고조사단은 조사 결과, 사고기의 엔진연소실에 연료 공급이 중단되면서 엔진이 정지된 탓에 사고가 난 것으로 결론내렸습니다.

기체 내부 또는 외부에서 이물질이 들어가서 연료 공급 통로가 막혔다는 겁니다.

사고조사단은 연료펌프로 유입되는 도관이나 연표 펌프 내부 또는 연료조절장치로 유입되는 도관, 이렇게 세 군데 중 하나가 막힌 것이 연료 공급 중단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50미터 깊이의 바다에서 건져 올린 엔진 부품 대부분이 깨지고 열려 정확한 원인을 찾을 수는 없었다고 공군 관계자는 설명했습니다.

[조세영/중령/공군 공보팀장 : "미 공군, 그리고 제작사의 지원 하에 다양한 지상 실험과 시뮬레이션 등의 방법으로 지속 규명해 나갈 계획입니다."]

공군은 엔진 연료 계통을 전에는 따로 점검하진 않았지만 이번 사고를 계기로 모든 KF-16 연료 계통에 대한 특별 정밀 점검에 나섰습니다.

점검을 마친 전투기들은 31일부터 단계적으로 비행 임무에 투입될 계획입니다.

KBS 뉴스 한승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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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군 주력 KF-16 추락 원인은 “연료 공급 중단”
    • 입력 2019-05-30 06:37:27
    • 수정2019-05-30 06:4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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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2월 공군 전투기 KF-16D가 이륙한지 13분 만에 서해상에 추락했는데요.

공군이 사고 원인을 조사한 결과 연료 공급 통로가 막혀 엔진에 연료 공급이 중단되면서 엔진이 멈추는 바람에 사고가 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한승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2월 27일 정오 쯤 공군의 주력 전투기인 KF-16D 한 대가 훈련 도중 서해상에 추락했습니다.

이륙한 뒤 정상적으로 상승했지만 13분 만에 고도 만4천여 피트에서 갑자기 엔진이 멈춘 겁니다.

다행히 조종사 2명은 추락 전 비상탈출해 인명 피해는 없었습니다.

석 달 동안 사고 원인을 조사해 온 공군 사고조사단은 조사 결과, 사고기의 엔진연소실에 연료 공급이 중단되면서 엔진이 정지된 탓에 사고가 난 것으로 결론내렸습니다.

기체 내부 또는 외부에서 이물질이 들어가서 연료 공급 통로가 막혔다는 겁니다.

사고조사단은 연료펌프로 유입되는 도관이나 연표 펌프 내부 또는 연료조절장치로 유입되는 도관, 이렇게 세 군데 중 하나가 막힌 것이 연료 공급 중단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50미터 깊이의 바다에서 건져 올린 엔진 부품 대부분이 깨지고 열려 정확한 원인을 찾을 수는 없었다고 공군 관계자는 설명했습니다.

[조세영/중령/공군 공보팀장 : "미 공군, 그리고 제작사의 지원 하에 다양한 지상 실험과 시뮬레이션 등의 방법으로 지속 규명해 나갈 계획입니다."]

공군은 엔진 연료 계통을 전에는 따로 점검하진 않았지만 이번 사고를 계기로 모든 KF-16 연료 계통에 대한 특별 정밀 점검에 나섰습니다.

점검을 마친 전투기들은 31일부터 단계적으로 비행 임무에 투입될 계획입니다.

KBS 뉴스 한승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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