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정용기 막말 파문…“김정은, 문 대통령보다 낫다”

입력 2019.05.31 (21:36) 수정 2019.05.31 (22:1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북한이 북미 2차 정상회담 결렬의 책임을 물어 김혁철 대미특별대표를 처형했다, 오늘(31일) 아침 조선일보가 보도한 내용입니다.

청와대와 정보당국은 내용이 확인되지 않은 보도라고 밝혔는데, 자유한국당에서는 이 보도를 두고 이런 발언이 나왔습니다.

'김정은이 문 대통령보다 더 낫다', 또다시 막말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최창봉 기자입니다.

[리포트]

자유한국당 의원과 당협위원장 200여 명이 빽빽하게 들어찬 연찬회장.

당 정책위의장이 이런 말을 꺼냈습니다.

[정용기/자유한국당 정책위의장 : "야만성, 불법성, 비인간성 이런 부분 뺀다면 어떤 면에서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우리 문재인 대통령보다 지도자로서 더 나은 면도 있는 것 같다."]

북한이 김혁철 대표 등을 처형했다는 조선일보 기사를 거론하며 한 말입니다.

남북, 대미 관계 등이 엉망이 됐다며, 외교 안보 라인에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겁니다.

["(책임은) 물어야 되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런 면에서 역설적으로…."]

박수와 맞장구도 나왔습니다.

["오죽하면 문재인 대통령보다 낫다라고 이렇게 이야기를 하겠습니까? (옳소! 옳소!)"]

연찬회가 끝나고 황교안 대표가 수습을 시도했지만,

[황교안/자유한국당 대표 : "부적절하고 좀 과한 부분이 있었습니다. 국민들에게 송구하단 말씀 드립니다."]

역대급 망언이라는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여당은 "대통령을 조롱하고 국민에게 모멸감을 줬다"며 정 의장의 사과와 제명을 요구했습니다.

[이해식/더불어민주당 대변인 : "이렇게 자극적이고 몰지각한 언어로 대통령을 욕보여야만 야당의 일을 하는 것입니까?"]

바른미래당은 하다하다 별의별 막말이 등장했다며 막말배설당은 해산하라고 했습니다.

[김정화/바른미래당 대변인 : "이제는 본인들이 김정은 위원장을 칭송하고 있으니 '북한의 수석 참모’가 따로 없습니다."]

민주평화당은 "이성을 잃었다"며 "공당의 간판을 내려야 한다"고 했고, 정의당은 '종북 한국당'을 국가보안법으로 처벌해야 하지 않겠냐고 꼬집었습니다.

KBS 뉴스 최창봉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한국당 정용기 막말 파문…“김정은, 문 대통령보다 낫다”
    • 입력 2019-05-31 21:45:43
    • 수정2019-05-31 22:10:25
    뉴스 9
[앵커]

북한이 북미 2차 정상회담 결렬의 책임을 물어 김혁철 대미특별대표를 처형했다, 오늘(31일) 아침 조선일보가 보도한 내용입니다.

청와대와 정보당국은 내용이 확인되지 않은 보도라고 밝혔는데, 자유한국당에서는 이 보도를 두고 이런 발언이 나왔습니다.

'김정은이 문 대통령보다 더 낫다', 또다시 막말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최창봉 기자입니다.

[리포트]

자유한국당 의원과 당협위원장 200여 명이 빽빽하게 들어찬 연찬회장.

당 정책위의장이 이런 말을 꺼냈습니다.

[정용기/자유한국당 정책위의장 : "야만성, 불법성, 비인간성 이런 부분 뺀다면 어떤 면에서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우리 문재인 대통령보다 지도자로서 더 나은 면도 있는 것 같다."]

북한이 김혁철 대표 등을 처형했다는 조선일보 기사를 거론하며 한 말입니다.

남북, 대미 관계 등이 엉망이 됐다며, 외교 안보 라인에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겁니다.

["(책임은) 물어야 되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런 면에서 역설적으로…."]

박수와 맞장구도 나왔습니다.

["오죽하면 문재인 대통령보다 낫다라고 이렇게 이야기를 하겠습니까? (옳소! 옳소!)"]

연찬회가 끝나고 황교안 대표가 수습을 시도했지만,

[황교안/자유한국당 대표 : "부적절하고 좀 과한 부분이 있었습니다. 국민들에게 송구하단 말씀 드립니다."]

역대급 망언이라는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여당은 "대통령을 조롱하고 국민에게 모멸감을 줬다"며 정 의장의 사과와 제명을 요구했습니다.

[이해식/더불어민주당 대변인 : "이렇게 자극적이고 몰지각한 언어로 대통령을 욕보여야만 야당의 일을 하는 것입니까?"]

바른미래당은 하다하다 별의별 막말이 등장했다며 막말배설당은 해산하라고 했습니다.

[김정화/바른미래당 대변인 : "이제는 본인들이 김정은 위원장을 칭송하고 있으니 '북한의 수석 참모’가 따로 없습니다."]

민주평화당은 "이성을 잃었다"며 "공당의 간판을 내려야 한다"고 했고, 정의당은 '종북 한국당'을 국가보안법으로 처벌해야 하지 않겠냐고 꼬집었습니다.

KBS 뉴스 최창봉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