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식간에 침몰했다”…목격자들이 전하는 사고 상황

입력 2019.06.01 (06:33) 수정 2019.06.01 (09:13)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허블레아니호'를 들이받은 크루즈선 '바이킹 시긴'호의 탑승객들이 사고 당시 상황을 안타까운 마음으로 털어놨습니다.

탑승객들은 '허블레아니호'가 순식간에 침몰했다며, 사고 당시의 충격을 느끼지 못했다고 전했습니다.

김범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대형 크루즈선 '바이킹 시긴'호에선 사고 당시 탑승객 180여 명의 저녁 식사가 한창이었습니다.

영국인 여행객 클레이 핀들리 씨는 헝가리 의회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으려고 갑판에 올라왔다가 끔찍한 사고 현장을 목격했습니다.

[클레이 핀들리/바이킹 시긴호 탑승객 : "우리가 탄 크루즈선이 다른 보트에 부딪힐 것 같았습니다. 처음에는 피할 수 있을 것 같았는데, 우리가 탄 크루즈선이 작은 보트의 뒤쪽에 부딪혔고, 작은 보트는 계속 돌다가 몇 초 만에 침몰했습니다."]

배가 뒤집히면서 침몰하는 유람선 뒤쪽에 있던 탑승객들이 배의 밑으로 빨려 들어가는 것을 봤지만, 빠져나오는 사람을 확인할 수는 없었다고 안타까워했습니다.

[클레이 핀들리/바이킹 시긴호 탑승객 : "배가 뒤집혔을 때, 보트의 뒤쪽에 있던 사람들이 배 밑으로 빨려 들어간 것 말고는 물 속에 남겨진 사람들을 전혀 보지 못했어요."]

그는 유람선 침몰까지 단지 15초 밖에 걸리지 않았다며, 배가 뒤집힐 것이라곤 상상조차 할 수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클레이 핀들리/바이킹 시긴호 탑승객 : "모든 일이 매우 빠르게 일어났습니다. 배가 뒤집힐 거라고는 상상할 수 없었어요. 정말 끔찍했고, 너무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라, 생각할 시간이 없었습니다."]

AFP통신에 따르면, 같은 배 발코니석에 앉아 있던 미국인 관광객 진저 브린튼 씨 역시 목격담을 털어놨습니다.

사고 당시 어떠한 물리적 충격도 느낄 수 없었다며, 갑자기 물속에서 사람들이 살려달라고 외치는 모습을 보게됐다고 참혹했던 현장을 전했습니다.

사고 당시의 정확한 상황을 알 수 있는 교신 내용이 녹음된 블랙박스는 강 바닥에 침몰한 배에 남아 있을 것으로 보여 헝가리 당국은 블랙박스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범주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순식간에 침몰했다”…목격자들이 전하는 사고 상황
    • 입력 2019-06-01 06:36:31
    • 수정2019-06-01 09:13:12
    뉴스광장 1부
[앵커]

'허블레아니호'를 들이받은 크루즈선 '바이킹 시긴'호의 탑승객들이 사고 당시 상황을 안타까운 마음으로 털어놨습니다.

탑승객들은 '허블레아니호'가 순식간에 침몰했다며, 사고 당시의 충격을 느끼지 못했다고 전했습니다.

김범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대형 크루즈선 '바이킹 시긴'호에선 사고 당시 탑승객 180여 명의 저녁 식사가 한창이었습니다.

영국인 여행객 클레이 핀들리 씨는 헝가리 의회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으려고 갑판에 올라왔다가 끔찍한 사고 현장을 목격했습니다.

[클레이 핀들리/바이킹 시긴호 탑승객 : "우리가 탄 크루즈선이 다른 보트에 부딪힐 것 같았습니다. 처음에는 피할 수 있을 것 같았는데, 우리가 탄 크루즈선이 작은 보트의 뒤쪽에 부딪혔고, 작은 보트는 계속 돌다가 몇 초 만에 침몰했습니다."]

배가 뒤집히면서 침몰하는 유람선 뒤쪽에 있던 탑승객들이 배의 밑으로 빨려 들어가는 것을 봤지만, 빠져나오는 사람을 확인할 수는 없었다고 안타까워했습니다.

[클레이 핀들리/바이킹 시긴호 탑승객 : "배가 뒤집혔을 때, 보트의 뒤쪽에 있던 사람들이 배 밑으로 빨려 들어간 것 말고는 물 속에 남겨진 사람들을 전혀 보지 못했어요."]

그는 유람선 침몰까지 단지 15초 밖에 걸리지 않았다며, 배가 뒤집힐 것이라곤 상상조차 할 수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클레이 핀들리/바이킹 시긴호 탑승객 : "모든 일이 매우 빠르게 일어났습니다. 배가 뒤집힐 거라고는 상상할 수 없었어요. 정말 끔찍했고, 너무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라, 생각할 시간이 없었습니다."]

AFP통신에 따르면, 같은 배 발코니석에 앉아 있던 미국인 관광객 진저 브린튼 씨 역시 목격담을 털어놨습니다.

사고 당시 어떠한 물리적 충격도 느낄 수 없었다며, 갑자기 물속에서 사람들이 살려달라고 외치는 모습을 보게됐다고 참혹했던 현장을 전했습니다.

사고 당시의 정확한 상황을 알 수 있는 교신 내용이 녹음된 블랙박스는 강 바닥에 침몰한 배에 남아 있을 것으로 보여 헝가리 당국은 블랙박스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범주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